“가지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났었읍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한길이 굽어 꺾여 굽여 내려 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읍니다
그 길에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거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진 것이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읍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길을 남겨 두었읍니다
................................ .. ..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자아(自我)가 확립되어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에
어느 길을 가야할 지를 선택하게 되며,
선택한 그 길에 대하여는 책임을 져야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선택할 일도 많고
가정, 직장, 사회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닥쳐
때로는 후회도 하고, 때로는 불평, 불만도 하는데.....
그 원인은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그 원인은 완전히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을 살면서 자아를 내려놓고 초심을 유지하며
자기 자신을 완전히 죽이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숭례문 방화사건 용의자의
무책임한 선택에 대한 그 결과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것을 보고
그 동안의 나 자신의 생활 태도를 반성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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