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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07.10)

by 산사랑 1 200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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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멋진 벗들과 함께한 청량산


청량산의 멋진 산행을 생각하며

차가운 새벽 공기를 뚫고 한걸음에 삼각지에 달려 같으나

빛님은 아직도 꿈결속에 머물고

 

뒤늦게 잠에서 깨어 단장도 못하고

아스라이 밝아오는 아침 햇살에 살며시 나타나

기다리는 벗들에게 환한 빛을 선사하고


청량산 입석에서 축융봉을 뒤로 하고 전망대에 올라서니

눈에 보이는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경관은

퇴계 선생의 청량산 사랑(청량산가)의 깊은 뜻을 알 뜻도 하고


     청량산 육육봉(六六峯)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마는 못 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부가 알까 하노라
.


어풍대에서 바라 보는 청량사는

병풍처럼 펼처진 수려한 암봉들이 연꽃처럼 감싸고

자소봉에서 사위를 둘러보니

백두대간 산자락들의 장엄한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연적봉에서 바라보는 탁필봉은 한자루의 붓과 같고

청량치 못한 마음 때문에 의상봉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 본 황홀한 일몰로 달래고


낙동강 상류가 서쪽 절벽을 휘감아 흐르는 청량산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꿈에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선학봉과 자란봉의 현수교가 완성된 후 다시 와서

의상봉을 보고 나면 이날의 기분이 살아날까....


단정하고 밝고 깨끗하여

세속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청량산에서

마음이 통하는 멋진 벗들과 함께한 하루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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