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2008. 2.16일 토요일)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漢拏山, 1천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영산 중의 하나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2.15(금) 19:00 인천연안부두 출발
금번 산행은 사계절 한라를 담기 위한 지난여름(07.9.1)에 이어 겨울 끝자락에 실시하는 두 번째 산행으로 총 15명이 산행을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혜광님(18:00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대합실 섬약국에 도착)을 제외한 14명이 동인천역에 17:20분 까지 집결하여 버스(24번)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대합실로 이동하여 승선 수속과 함께 만남의 즐거움을 나눈 후 18:40분 우리를 제주도에 실어줄 오하마나에 탑승하였다. 오하마나호는 승선 인원이 945명이며, 생각보다도 깔끔하고 여유있는 크루즈를 모방한 선박으로 우리 일행은 일출 대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5명만이 한방에 배정(C14)되어 오붓하게 보낼 수 있었다.(이번 항해는 구정 연휴 뒤끝으로 945명 정원을 채운 만선으로 우리 일행과 같이 독립된 방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았다). 출발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19:20분경에 배는 제주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우리 일행은 잠시 후인 19:30분경 선상식사(1식 5천원)를 마치고 휴식과 담소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객실에서 캔맥주 등을 마시며 여유를 즐겼으며 21:50분경 선상불꽃 축제에 참석하여 약 5분에 걸쳐 2,000발(여름에는 3,000발)의 화려하고 장엄한 불꽃이 하늘에 수놓는 장관을 보았으며 내일 산행에 대한 기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불꽃놀이
▶2.16(토) 09:50 산행시작(7시간 소요)
다음날 아침 07:40분경 먹구름 사이로 태양이 떠올랐으며, 출발 후 14시간이 지난 아침 09:05경에 배는 제주2항에 도착하였고, 하선 후 버스로 약 30분 이동하여 09:50분 본격적인 한라산행이 시작되었다.
제주도가 보이고..
오늘의 산행은 성판악 매표소→ 진달래 대피소→ 백록담(정상)→용진각→탐라대피소→관음사로 오는 약 8시간 (18.3km)의 산행이며, 한라산에는 3일전 눈이 내려 눈꽃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서도 들머리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약 7.3km) 도착시간이 여름보다 30분 앞 당겨진 점, 우리 팀 버스가 가장 늦게 성판악 매표소에 도착하여 출발시간이 다른 팀보다 늦은 점, 산행인원이 여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점 등을 고려 시 많은 어려움이 예측되었다.
• 성판악 매표소(09:50)- 진달래 대피소(12:00)(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한라산은 처음 해발 750m부터 약 4.1km 지점인 약수터까지는 경사도 완만하며 매우 단조로운 코스(여름 산행시 거의 바위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었음)로 제법 빠른 속도로 진행하여 성판옥 매표소에서 약 1시간 지난 10: 50분경 도착하였으며(여름 산행시 약 1시간 10분 소요), 잠시 간식을 먹고 바로 출발하였으며 여기서부터 환상의 눈꽃이 계속 이어졌으며 12:00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여 쉬지도 못하고 바로 백록담을 향하여 출발하였다.(여름 산행시 12:10분경 진달래 대피소 도착 10여분 행동양식 섭취 후 12;20분 백록담을 향하여 출발하였음)
길가에 눈이 많이 쌓여 있네요..
마치 사람의 갈비뼈 같네요..
진달래 대피소 주변의 설경
• 진달래 대피소(12:00)- 백록담 도착(13:25)(진달래 대피소에서 1시간 25분)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한 후 우리 일행 중 선두 4명(박성윤외 3)을 제외한 11명은 중간에서 10여분간 행동양식을 섭취한 후 13:25분경 해발 1,950m인 백록담 정상에 도착하였다. 백록담 정상 200m를 남겨둔 지점부터 백록담까지는 바람에 날려갈 정도로 강한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쳐 안면마스크를 한 상태에서도 오른쪽 얼굴이 따끔거렸으며, 정상에는 영하 7.6도를 기록하였고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상이었으며, 심한 안개로 이번에도 백록담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정상에서의 사진촬영은 손과 카메라가 얼어 쉽지 않았으나 약 15분간 후미를 기다리며 약간의 사진을 찍고 관음사로 하산하였다.
한라산 정상
• 백록담(13:40)- 탐라대피소 도착(16:00)(백록담에서 2시간 20분)
하산길은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특히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라산 1,400m고지 이상 800만평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과의 구상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눈으로 덮여 있어 나무의 본 모습은 보지 못하였으나 최고 1m 50cm가 내려 영원히 잊어버리기가 힘든 환상의 눈꽃으로 대신하였으며, 삼각봉에서 작년 여름 태풍에 휩쓸려간 용진각 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임시로 복구하여 급경사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 구간 통과에 약 30분 이상 소요되었다(용진각 대피소는 줄로 표시만 되어 있었음). 관음사 까지 3.2km가 남은 탐라계곡 대피소에는 16:00경에 도착하였다.
(여름에는 해발 1,700m지점에서 약 30분간 식사를 하였으나, 이번에는 급경사 구간에서의 30분간 지체를 감안 탐라대피소까지는 휴식없이 강행군을 하였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환상의 눈꽃
눈꽃터널
• 탐라대피소(16:05)- 관음사 도착(16:50)(탐라대피소에서 45분)
탐라대피소에서 관음사까지의 하산길은 완만하나 계단으로 이어져 여름에는 다소 지루하게 생각이 되었으나,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있어 쉽게 내려 올 수 있었다. 다만, 관음사에서 2.5km떨어진 참나무류를 이용하여 참숯을 구어낸 숯가마터는 눈으로 뒤덮여 제 모습을 알아 볼 수 없었고, 최종목적지인 관음사에는 계획보다 약 40분 빠른 16:50에 도착하여(선두 그룹은 우리보다 약 30여분 전에 도착) 15명 전원이 무사하게 등산을 마칠 수 있었으며, 17:00 버스에 탑승하여 제주 2항으로 출발하여 18:20분 수속을 마치고 오하마나호에 탑승하였다 .
▶2.16(토) 19:30 뒤풀이~2.17(일) 10:00 해산
산행 시작전에 우리를 제주도에 안내한 연안여행사 유과장에게 회(4인 기준 20,000원)를 부탁하여 19:30분부터 숙소에서 회와 함께 사전에 가지고 온 양주(3병)와 맥주 등으로 각자 소개와 함께 약 1시간 가량 즐거운 뒤풀이 및 식사를 하였으며, 22:00경에 취침을 하였다. 다음날 새벽 일출 역시 구름에 가려 선명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주항 출발 14시간 20분이 지난 09:20 인천에 도착하여 아침(뼈다구 해장국: 5,000원)을 먹은 후 10:00경 해산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한라산 산행은 한라산 4계를 탐방한다는 계획하에 작년 9.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한 산행으로 남한 최고봉의 설경을 마음껏 본 매우 인상 깊은 산행이었다. 산행 3일전에 한라산에 눈이 내려 최고 최상의 눈꽃을 구경하였으며, 여름에 이어 또 다시 기상악화로 백록담을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진달래 도착시간이 30분 당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낙오자 한명없이 15명 전원이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건셀의 그 동안 산행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이 여실히 증명된 산행이었음에 자부심을 가져본다. 한라산과 같이 높은 산의 겨울산행을 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들머리와 정상의 날씨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과 정상에서의 바람이 무척 세다는 점을 인식하여 장갑 등 여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으며,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후미를 책임진 일출 대장님, 모든 산행에 열심이신 회장님, 여름산행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하신 소리새님, 그리고 한라산에 처음 참석하신 늘빛, 우전, 산수유님 등 함께 산행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국방등산회 시산제로 용문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하신 15명: 강대식, 박성윤, 소리새, 김기복, 혜광, 이명숙외2, 김종록,
회장, 대장, 산수유, 우전, 늘빛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9:50 성판악 매표소- 12:00 진달래 대피소 도착
- 12:00 진달래 대피소- 13:25 백록담 도착
- 13:40 백록담- 16:00 탐라대피소 도착
- 16:05 탐라대피소- 16:50 관음사 도착 (산행 종료)
1. Lionel Richie & Commodores - Three Times A Lady
2.Denean- Sundancer
3.Trisha Yearwood-How do I live
4.juice Newton - Angel of the morning
5.Hanne Boel - Starting all over again
6.Avril Lavigne - Runaway
7.Jesper Ranum - Photograph
8.Alison Krauss-I Will
9.Gareth Gates -Unchained Melody
10.Styx - Boat on the river
11.Dire Straits - Why Worry
12.Badfinger - Without You
13.Laura Fygi - Let There Be Love
14.Willie Nelson - When I Dream
15.Lala Fabian - Adagio
16.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17.Gloria Gaynor - I Will Survive
18.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19.Juice Newton - Queen of Hearts
20.You Were Meant For Me - Je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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