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2011. 7. 31일 일요일)】제주여행 2일차/산림청선정/인기명산 백명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漢拏山, 1천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영산 중의 하나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라산 백록담(현무암으로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이 많지 않습니다)
▶ 07:50 산행시작(6시간 50분소요/ 식사 및 휴식포함)
금번 산행은 ’07. 9. 2(토) / ’08. 2.16(토)에 이은 세 번째 한라산 산행으로 지난 두 번의 산행에서 백록담을 보지 못하였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 보았다. 어제 서울에서 버스타고 완도로 와서 다시 배타고 제주까지 이동한 후 다시 배타고 마라도를 구경한 것이 상당히 피로하여 저녁 먹고 잠시 후인 20:30분 쯤 잠이 들어 새벽 03:30분 함께 취침한 동료들의 코골이에 잠이 깰 때까지 푹 잠을 잘 수 있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새벽에 호텔밖에 나와서 하늘을 보니 오늘 날씨가 나쁘지 않아 백록담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들었다. 아침식사 후 07:20분경 버스에 탑승하여 약 30분 이동하여 성판악 매표소에 07:50분경 도착하여 본격적인 한라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성판악 매표소
오늘의 산행은 성판악 매표소→ (사라오름 전망대→) 진달래 대피소→ 백록담(정상)→ 삼각봉 →탐라대피소→ 관음사로 하산하는 18.3km의 산행(사라오름 전망대 포함시 19.5km)이며, 종주가 곤란한 사람들은 진달래 대피소가기전의 사라오름 전망대를 오르기로 계획되었다. 과거 두차례 산행은 인천에서 오하마나호를 타고 아침 09:00에 제주항에 도착, 성판악매표소로 이동하여 09: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상당히 여유가 있어 사라오름길도 들러보고 한라산에 오를 계획으로 출발하였다.
금일 산행추진 방향
• 성판악 매표소(07:50) - 사라오름 전망대(09:22)(들머리에서 1시간 32분)
한라산은 처음 해발 750m부터 약 4.1km 지점인 약수터까지는 경사도 완만하며 매우 단조로운 코스로(산행길은 현무암 바위와 나무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음) 일행과 떨어져 혼자 산행을 할 수 있어 제법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 약 45분경과(08:34분)하여 해발 1,000m를 통과하였으며(’07년 산행시 약 50분소요), 약수터에는 성판악 매표소에서 약 1시간 지난 08:47분경 도착하였다.
한라산 오름길 초입의 완만한 길
약수터가 있는 쉼터
약수터에서 물 한잔 마시고 바로 출발하였으며 약 20분후(09:06분) 해발 1,200m를 통과하였으며, 5분 후인 09:11분에 사라오름 갈림길 표지(600m/왕복40분소요)가 보였다. 사라오름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오르면 아름다운 분화구가 있어 잠시 구경하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라오름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사라오름 전망대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2분이 소요된 09:22분에 도착하였다.
사라오름 갈림길(사라오름길은 예전에는 통제되어 올라가지 못했음)
사라오름 분화구가 그립같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 올라서니 서귀포시 위로 환상적인 구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만약에 한라산 정상에 구름이 많이 끼어 백록담을 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본 것만으로도 이번 산행이 결코 헛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에 벅찬 여운이 남았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본 환상적인 구름과 어우러진 서귀포시 전경
사라오름 전망대 인증
너무 멋집니다..
하산길 분화구
사라오름길을 떠납니다..
• 사라오름 전망대(09:25)- 진달래대피소(10:02)(사라오름에서 37분)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진달래대피소로 향하였으며, 약7분후인 09:32분에 사라오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결국 사라오름 갈림길에서 사라오름 전망대까지 왕복에 소요된 시간을 따져보니 약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므로 사라오름 갈림길 표지판에 있는 왕복소요시간 40분은 다소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라오름 갈림길에서 잠시 후 해발 1,300m를 지났으며, 진달래대피소에는 사라오름에서 37분이 소요된 10:02분에 도착하였다. 성판악매표소에서 진달래대피소까지 약2시간 10분이 소요되어 사라오름길을 오르지 않았던 과거 두 차례 산행시 걸린 시간과 비슷하게 소요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성판악에서는 100m마다 이런 표시석이 있음
진달래밭 대피소
• 진달래밭 대피소(10:05) - 한라산 정상 도착(11:10)(진달래 대피소에서 1시간 5분)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라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해발 1,500m를 지났다. 해발 1,500m에서 15분 후 해발 1,600m를 통과하고, 다시 15분후 해발 1,700m를 통과하였다. 여기서부터 오름길이 다소 급하며, 약 5분 뒤 정상에 구름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어 백록담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점점 크게 다가왔다. 5분 후 해발 1,800m를 통과하고 한라산 정상부위의 꽃들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정상으로 구름이 몰려가는 것이 보여 또 다시 지난 두 번의 산행과 같이 백록담을 보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정상에서 머무르다 보면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가파른 계단을 한 땀 한 땀 올라 진달래 대피소에서 1시간 5분이 지난 11:10분경에 해발 1,950m인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해발 1,600m∼1,700m 사이에서 뒤돌아 본 모습
해발 1,700m지나 정상에 구름이 없는 모습
해발 1,800m지나 잠시 휴식하면서 뒤돌아 본 모습
한라산 정상 부위의 꽃
한라산 정상 부위
정상에 도착하니 운무가 백록담을 덮고 있어 볼 수가 없었지만 정상부위에 바람이 계속 불어와 잠시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운무가 서서히거치기 시작하면서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현무암의 특징상 백록담에는 아주 적은 양의 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난 두 번의 한라산 산행을 되돌아보면 ’07. 9월의 경우 정상에 우박이 떨어졌으며, ’08. 2월에는 영하 20도가 넘는 날씨 속에 눈보라가 몰아쳐 백록담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5분도 채 있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백록담을 볼 수 있어 여한이 없을 정도로 기분이 상쾌하였다.
한라산 정상 인증(운무로 백록담은 보이지 않음)
운무가 잠시 사라진 틈을 이용한 인증샽
운무가 완전히 사라진 백록담의 모습 1
운무가 완전히 사라진 백록담의 모습 2
• 한라산 정상(11:45) - 삼각봉대피소 (13:02)(백록담에서 1시간 17분)
한라산 정상에서 약 35분간 단체주문한 점심도시락을 먹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백록담의 모습을 보고 사진에 담은 후 11:45분경 삼각봉대피소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하산길은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특히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라산 1,400m고지 이상 800만평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과의 구상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나 산행길 중심으로 점점 죽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구간의 경우 겨울에 눈꽃터널을 이루어 절경을 이루고 있지만 지금은 볼 수 없어 지난 겨울산행 당시를 회상하며 마음으로 느껴본다.
백록담 인증
정상스케치
구상나무가 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08년 겨울 산행시 눈꽃터널을 지나는 산객들..
하산 약 10분지나 파라과이 대사관에 근무하는 룸메이트(식사하지 않고 하산 중)와 합류하여 함께 내려왔으며, 다시 10여분 후 백록담의 가파른 골짜기를 볼 수 있었다. 백록담 후면의 가파른 골짜기를 보면서 지난 ’07. 9. 2일 우리 팀의 한라산 산행 후 6일만에 태풍 나리에 의해 용진각대피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이해가 되었다. 계속해서 펼쳐지는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내려오다 12: 33분경 용진각대피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당시 자료를 확인 해보면 용진각대피소는 삼각봉을 지나 약 10여분 내려간 곳에 있었는데, 아직 삼각봉을 지나지도 않은 장소에 용진각대피소 관련 표지판이 있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철다리가 나오는 곳에 물이 내려가 파라과이 룸메이트와 약 10분에 걸쳐 알탕을 하였으며, 잠시 뒤 하늘을 향하여 우뚝 솟아 있는 삼각봉을 볼 수 있었고 삼각봉대피소에는 백록담에서 1시간 17분이 소요된 13:02분에 도착하였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백록담 후사면 암릉
암릉이 파인 모습을 볼 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야기 할 수 있네요..
볼 수록 멋있습니다..
헬기장에서..
가운데 부분을 확대한 모습
거대한 병풍을 이루고 있네요..
멋있네요..
용진각 대피소 태풍으로 사라진 현장
'07년 9. 2일 산행시 담은 용진각 대피소(6일 후 태풍으로 사라졌음)
알탕 중
다리 너머 거대한 암릉이..
삼각봉의 위용
새로 만든 삼각봉 대피소입니다..
• 삼각봉대피소 (13:05) - 관음사 주차장(14:40)(삼각봉대피소에서 1시간 35분)
삼각봉대피소에서 파라과이 대사관 직원은 식사를 한다고 남고 혼자 하산을 하였으며, 뒤를 돌아보니 삼각봉이 운무에 휩싸였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부터는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졌으며, 약16분이 지난 13:21분 삼각봉대피소에서 1,4km(관음사주차장까지 4,9km) 떨어진 개미목을 통과하였으며, 다시 18분 후인 13:39분 해발 1,000m를 통과하였다. 하산 약 1시간이 지난 14:03분에 관음사에서 2.5km떨어진 참나무류를 이용하여 참숯을 구어 낸 숯가마터를 지났고, 숯가마터에서 15분이 지나 “총연장 길이 443m, 진입로 너비 3m의 천연동굴로 얼음을 저장하는 석빙고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구린굴을 지났다. 구린굴에서 관음사까지는 1.5km 소요되어 지루한 하산 길도 막바지에 들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최종 날머리인 관음사 주차장에는 삼각봉대피소에서 1시간 35분이 소요된 14: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운무에 휩싸인 삭각봉
다시 운무가 사라지고..
개미목을 지나고..
숯 가마터도 지나고..
구린굴도 지나고..
산행종료(한라산 종주 코스)
산행후 시간이 많이 남아 약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 4.3사건 당시 전소되어 복원된” 관음사를 들러 보았으며, 관음사주차장 주변 일대에서 휴식을 취한 후 17:20분 마지막 후미가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고 숙소로 돌아가 오늘 일정을 마쳤다.
관음사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멋있네요..
관음사 경내
만불상을 모신 곳
관음사주차장내에 있는 공수특전사 추모비(1982년 제주도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52명이 사망함)
▶산행 후기
이번 한라산 산행은 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두 번에 걸쳐 볼 수 없었던 백록담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통제되어 올라가지 못했던 사라오름 전망대에 올라 멋진 경치를 덤으로 볼 수 있었던 매우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에 걸친 한라산 산행을 통하여 정상에서의 우박도 맞아보았고, 또한 남한 최고봉의 설경을 원 없이 보았고 이번에 백록담까지 보아 이제야 비로소 한라산을 조금 알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번 산행에는 제주여행을 함께 한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여자아이들이 당초에는 사라오름 전망대만 가기로 한 계획을 한라산 정상으로 변경하여 각각 어머니와 함께 9시간 30분 만에 한라산을 종주하여 어머니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 잔잔한 감흥을 불러 일으켜주었다. 여러 가지 나름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라산 종주에 도전하여 한사람의 낙오도 없이 모두 완주하여 나름대로 뜻 깊은 산행이었으며, 함께 산행을 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내일은 1박2일 팀이 다녀온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올레길 1번 코스를 다녀올 계획이며, 풍경 코너의 강원, 제주에 올릴계획입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총 6시간 50분)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50 성판악 매표소 - 09:22 사라오름 전망대 도착
- 09:25 사라오름 전망대 - 10:02 진달래대피소 도착
- 10:05 진달래 대피소- 11:10 백록담 도착
- 11:45 백록담 - 13:02 삼각봉대피소 도착
- 13:05 삼각봉대피소 - 14:40 관음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1. Lionel Richie & Commodores - Three Times A Lady
2.Denean- Sundancer
3.Trisha Yearwood-How do I live
4.juice Newton - Angel of the morning
5.Hanne Boel - Starting all over again
6.Avril Lavigne - Runaway
7.Jesper Ranum - Photograph
8.Alison Krauss-I Will
9.Gareth Gates -Unchained Melody
10.Styx - Boat on the river
11.Dire Straits - Why Worry
12.Badfinger - Without You
13.Laura Fygi - Let There Be Love
14.Willie Nelson - When I Dream
15.Lala Fabian - Adagio
16.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17.Gloria Gaynor - I Will Survive
18.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19.Juice Newton - Queen of Hearts
20.You Were Meant For Me - Je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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