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원주 치악산(09.5.9)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7위

by 산사랑 1 2009. 5. 19.
반응형

 

 

【치악산 산행(2009. 5. 9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7위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가 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며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빚어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고,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 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으로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키며,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소백산, 덕유산과 함께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 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 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치악산 정상에서 본 모습... 

 


▶09:55 종합주차장 에서 산행 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7시간 30분산행)

이번 산행은 국방등산회의 함백산행(우리팀이 지난 겨울에 갔다 왔음)과 겹쳐 산행인원이 4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하게 되었으며 산행코스는 치악산주차장(15분) - 구룡사(40분) - 세렴폭포(2시간) - 비로봉(35분) - 쥐너미재(2시간) - 구룡사(10분) - 주차장의 14.7km 약 6시간으로 계획하고 잠실역에서 최종 7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사실 치악산은 10여년 전에 사다리병창으로 해서 비로봉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현재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다만 그렇게 힘은 들지 않았고 약 5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이 난다. 오늘 오후 날씨는 섭씨 약 28도 정도로 다소 무더운 편이라고 한다. 단촐하게 출발하여 들머리인 주차장에는 09:50분에 도착하였다.

 

 치악산 주차장..


들머리(09: 55) - 세렴통제소(11:10)(들머리에서 1시간 15분)

  치악산 주차장에는 주차비를 5천원 받고 있으며, 주차장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9:55경에 출발하였다. 주차장을 가로 질러 구룡탐방지원센터(매표소)까지는 약 1.5km 20분 정도가 소요 되었으며 매표소에서는 1인당 2천원을 받고 있었다. 매표소에서는  일부 등산객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매표소 직원의 얘기로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에서는 입장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소탐대실이라고 스님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씁쓰레한 기분이었으나 매표소를 지나 300m 정도 걸으면 구룡교가 나타나고,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구룡사계곡의 수려한 자태에 다소 기분을 풀 수 있었다. 사실 등산객의 입장에서는 공돈을 뜯긴 것 같아 다소 개운치 않았으며 입장료를 받더라도 천원 정도 받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각설하고 구룡탐방지원센터 부근에 강원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황장금표가 있다. 이 황장금표는 궁중에서 필요한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민의 도벌을 금지하는 표식으로 일종의 보호림 표식으로 치악산에는 수고가 20~30m에 달하고 수령이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구룡교를 지나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약 15분가면 구룡사(10:40/들머리에서 약 55분소요)가 나오며 잠시 뒤 구룡사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 뒤쳐진 한 마리가 살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구룡소의 멋진 모습이 나온다.  이후 완만한 길을 따라 약 25분 정도 가면 세렴통제소가 나온다. 세렴통제소에는 주차장에서 약 1시간 15분이 지난 11:10분경에 도착하였다.

 

 구룡교..

 

구룡소


세렴통제소(11: 20) - 사다리병창(11:58) - 비로봉(13:35)(세렴통제소에서 2시간 15분)

세렴통제소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으며, 여기서 비로봉가는 길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나누어지며, 세렴폭포는 여기서 100m위에 있으나 하산시 들러보기로 하고 사다리병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다리병창을 통하여 비로봉까지는 약 1,000여개의 계단을 지나야 되며 길이는 2.7km로 비로봉가는 가장 난코스에 해당되며 치악산에 와서 치를 떨고 간다는 전설아닌 전설이 만들어진 곳이다. 사실 계곡길이 2.8km이며 사다리병창과 비교시 더 힘들 것이라는 느낌을 하산시 느꼈다.

 

사다리병창길..

 

사실상의 산행은 철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이며 사다리 병창길은 처음부터 계단으로 시작하였다. 가파른 계단을 통하여 가다보면 철계단, 나무계단, 돌계단 등 각양각색의 계단이 이어져 있으며, 가는 길 곳곳에는 서울에는 이미 진 연달래가 만개하여 산행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하였고 세렴통제소에서 38분이 지난 11:58분에 본격적인 사다리병창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사다리병창길은 거대한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있고 암벽사이로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사시사철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하여 사다리병창이라하며, 곳곳의 나무들은 뿌리를 들어내어 불쌍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2:31분경 비로봉 1.1km(세렴폭포 1.6km, 구룡사 3.7km)를 남겨둔 지점을 통과하였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이 없었더라면 정상까지 가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날이 무더워, 좀처럼 지치지 않던 심통 회장님도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 13:11분 비로봉 정상까지 300m(해발 1,170m)를 남겨둔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10여전 나의 기억속에 있던 사다리병창길이 시작되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정도로 가파른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으며 비로봉 정상은 여기서부터 25분이 소요된 13:36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석..

 

정상에 오르면 치악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1,288m인 엎어놓은 시루모양을 하고 있는 비로봉(일명 시루봉)에 도달하게 되며, 돌탑 세 개로 이루어진 미륵불탑을 볼 수 있는데, 중앙의 탑을 「신선탑」, 남쪽의 탑을 「용왕탑」,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 한다.

 

 돌탑..

 

이 곳에서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치악산경관해설이 있는 입간판이 있었으며, 정상에서 10여분 경치를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위하여 하산길인 계곡길로 내려갔다. 바위 끝에 진달래가 피어있었고 14:00경비로봉에서 300m내려온 지점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던 중 지장보살(풀솜대)이 지천에 깔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식사 후 조금 채취하여 천송님이 가져갔다.

 


 

정상부근에 핀 진달래..

 

비로봉 300m지점(14: 35) - 세렴폭포(16:00) -주차장(17:20) (비로봉 300m지점에서 2시간 45분)

 하산길인 계곡길에는 각종 야생화가 바위 밑에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으며, 계곡길 특유의 너덜지대가 세렴통제소까지 계속이어져 있었다. 15:07분 세렴폭포 1.6km남긴 지점(해발 900m)을 통과하였고, 15: 42분 세렴폭포 0.7km남긴 지점을 지났으며 세렴폭포에는 16:00에 도착하였다. 세렴폭포는 세렴통제소 바로 위에 있었으며 폭포규모는 폭포라고 하기에는 다소 적어서 세렴이란 이름을 붙인 것 같았다. 여기서 족욕을 한 후 지하주차장에는 17:20분경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바위틈에 핀 야생화..

 

계곡길의 너덜지대를 내려오는 님들..

 

 

세렴폭포..

 

세렴폭포옆의 햇볕에 반사된 나무...


▶산행 후기

이번 치악산 산행은 10여년전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다녀온 후 두 번째 간 곳으로 4명이 참석한 단초로운 산행이었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보려고 해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으며 당시에는 큰 어려움없이 산행을 했던 기억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날씨도 무덥고 해서 그런지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낀 멋진 산행이었다고 자부해 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한 산누리 대장님, 바쁜 가운데 산행에 동참한 심통 회장님, 모든 산행에 열심이신 천송님 등 이번 산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치악산 주차장(09: 55) - 세렴통제소 도착(11:10)(들머리에서 1시간 15분)

- 세렴통제소(11: 20) - 비로봉(13:35) 도착(세렴통제소에서 2시간 15분)

- 비로봉 300m지점(14: 35) - 주차장(17:20) 도착(비로봉 300m지점에서 2시간 45분)(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