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1,561m) 산행(2008. 2. 2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74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며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등산로의 경사도가 가파르며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 마전령 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 산의 이름은 그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하여 불러졌으며, 갈왕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그것이며, 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이다.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한 동강(東江)에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이며 석회암 절리동굴인 얼음동굴이 유명하다.
깎아지른 암벽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 맑고 시원할 계류가 어우러진 회동계곡 입구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를 더해준다.
▶10:40 산행 시작 (6시간 10분산행)
금일산행은 장구목이골 입구-능선 삼거리-정상(가리왕산)-중봉-숙암리 분교로 당초 11명이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분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17명이 참석하게 되어 25인승을 임대하여 07:00 삼각지역을 출발하여 07:30분 뚝섬역을 경유 10:25분 금일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한 후 10:4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 장구목이골 입구(10:40)- 임도 도착(12:05)(들머리에서 1시간 25분)
지난 주 내린 눈의 영향으로 금일 이 코스를 산행하는 팀은 우리를 포함 4개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임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장구목이를 통해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장 짧은 코스인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았으며,
산행들머리인 장구목이골 입구
계류를 왼쪽에 끼고 얼마 안가서 계곡길이 울창한 숲길로 이어졌으며 간간이 주목나무가 우리를 반겨 주었고, 그 동안 쌓인 눈으로 덮인 계곡 밑으로 흘러가는 물소리가 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일깨워 주었다(입춘이 2.4일).
계곡길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 아이젠이 없어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었으나 여러 팀이 동시에 올라감에 따라 다소 시간이 지체되어 약 1시간 25분 경과 후 임도로 통하는 문에 도달하였다.
• 임도(12:10)- 가리왕산 도착(13:40)(임도에서 1시간 30분)
해발 1300m정도 되는 임도에는 40여그루의 주목이 관리되고 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 왔기에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임도에서 바라보는 산길은 무척 가팔라 보였으며 정상인 상봉까지 고달픈 산행이 예측되었다. 자연보호림 안내판이 세워진 건너편 급경사 지능선 길로 올라가는데 쌓인 눈이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하였으나 본격적으로 눈에 덮인 멋진 주목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는 동안 내내 멋진 경관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상당히 지체하였으며,
주목군락
장구목이 삼거리 능선에는 13:25분경 도착하였으며, 능선에서 지나온 쪽을 바라보니 멋진 산하가 수묵화처럼 펼쳐져 있었으며, 약 15분 후인 13:40분경 정상에 도착하였다.
능선에서 바라본 산하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모습
• 가리왕산(14:20)- 중봉 도착(15:07)(가리왕산에서 47분)
정상에는 제를 올리는 단과 고사목 주위에 쌓여 있는 돌탑과 널찍한 헬기장, 무선통신탑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먼저 온 울님들이 식사 중이어서 경치에 취해 늦게 도착한 점이 다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정상에서 약 40분간 식사 및 기념사진을 찍고 중봉을 향하였다.
중봉 가는길은 주능선 갈림길까지 내려간 다음 동남쪽 주능선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며 중봉으로 가는 능선길의 경사도 만만치 않았으나 적당한 경사길은 오히려 썰매 타듯이 내려갈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되었으며, 중봉에는 약 47분 후 도착하였다.
• 중봉(15:15)- 숙암리 분교 도착(16:50)(중봉에서 1시간 35분)
중봉에서 잠시 후미조를 기다린 후 왼쪽방향인 오장동임도 방면으로 내려갔으며, 오장동임도 방향에도 역시 멋진 주목이 군데군데 있었으며, 또한 쭉쭉 뻗은 멋진 나무군락이 있어 산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
오장동 임도까지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 다소 내리막 경사가 급한 지역을 통과하면 평탄한 산죽길이 나오며, 산죽길을 지나 10여분 지나면 임도에 도달한다. 임도에서 날머리인 숙암리 분교까지는 3.5Km거리로 완만한 옛 산판길을 만나게 되며 숙암리 분교에는 16:50분경 도착하여 금일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산행 후 태바남님의 추천으로 정선 읍내의 동광식당에서 황기족발(대 22,00원), 콧등치기(4,000원) 및 옥수수 곡차로 뒤풀이를 하였으며, 서울에는 18:30분경 출발하여 22:00경에 강변역에 도착하여 금일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우여곡절 끝에 당초 참석이 예상되었던 회장님과 산누리님이 불참하는 대신 심통, 늘빛, 수니, 산수유 일행 4명, 명진님 동료 등이 동행하여 17명이 산행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산행 도중 가파른 오르막에 다소 힘들어 한 회원이 있었지만 모두의 합심으로 전원 정상에 도달하였으며,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백두대간의 황홀한 모습 및 산행 내내 펼쳐진 주목의 아름다운 자태에 산행의 보람을 느꼈다. 산행 후 정선 읍내의 동광식당의 뒤풀이는 맛과 가격이 저렴하여 이곳을 방문할 경우 한번 찾아가길 적극 권장한다.
이와 같이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한 일출 대장님,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참석한 심통님, 공룡능선 산행 후 모처럼 참석한 지리산님, 처음 참석한 명진님 동료 및 산수유님 동료분 등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끝으로 심한 감기로 참석하지 못한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다음 주 산행은 철원평야의 금학산(947m) 및 직탕폭포, 고석정, 순담계곡, 삼부연 폭포등 철원의 관광지를 탐방토록 계획되어 있으며 설 명절 잘 보내시고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40 장구목이골 입구 출발- 12:05 임도 도착
- 12:10 임도 출발- 13:40 가리왕산 도착(점심식사 40분)
- 14:20 가리왕산 출발- 15:07 중봉 도착
- 15:15 중봉출발- 16:50 숙암리 분교 도착(산행 종료)
- 저녁식사 1시간(정선 읍내 동광식당)
- 18:30 정선 출발 - 22:00 강변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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