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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정선 백운산(07.7.7) 산림청 백대명산

by 산사랑 1 200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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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백운산 산행(2007. 7. 7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정선 백운산(882.4m)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전국의 많은 백운산 중 포천 백운산, 광양 백운산과 함께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 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 지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는데 있다. 능선 왼쪽 동강 쪽은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 단애로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가팔라 가족 산행은 다소 무리이며,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11:20 산행시작(5시간 30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30분)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9차 산행으로 실시한 백대 명산 3대 백운산의 첫 번째인 정선 백운산으로 점재나루 ~ 마 을 ~ 백운산정상 ~ 칠족령 ~ 제장마을 ~ 점재나루의 약 8km 5시간 30분 산행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산행인원은 11명으로 삼각지에서 7시에 출발하여 11시 10분 동강 잠수교에 도착하였다. 

 

 산행들머리인 점재나루..

 

 

 • 동강잠수교(11:20)- 백운산 정상(13:30)(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산행들머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1:20분에 출발하였으며, 일주일 전부터 산행일인 토요일 전국에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 때문인지 우리가 동강에 도착할 때까지는 산행을 한 팀이 하나도 없었고 잠시 후 2팀이 산행에 합류하였으나 전반적으로 한산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마을을 지나 11: 34분 동강 2km 안내푯말을 지났으며, 등산로는 초반부터 매우 가팔랐으며 툭하면 위태위태한 암릉이 나타나고 쏟아질 듯한 절벽이 내려다보여 등반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위험하고 급경사 구간은거의 다 굵은 로프가 설치돼 있어 그나마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화강암 암릉은약간의 바위와 풍화로 거칠어져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우둘투둘하게 바위모서리가 비죽비죽 모가 나 있어서 예리한 느낌과 위험성을 배가시켜주는 듯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동강의 물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흙탕물로 다소 보기는 좋지 않았으나 S자 형태로 굽이굽이 흘러가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아 감탄을 자아낼 만하였다.

 

처음 본 동강의 모습..

 

동강의 아름다움은 계속 이어지고..

 

 

 

 

계속하여 이어지는 동강의 아름다움과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였으며, 정상을 앞둔 얼마동안은 급경사를 이룬 산사면이 이어지는데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나무들은 동강을 닮으려는지 가지가 제대로 뻗은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여분이 지난 13:30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약간 내려온 후 식사 및 휴식을 취했다. 산에서 먹는 식사는 식객의 저자인 허영만 선생께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어머님이 해준 음식과 산행 후 정상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했듯이 매번 산행시 마다 느끼지만 정말 맛있는데 이번 식사는 지난주부터 석양님의 인도로 산행을 함께한 동강님(늘빛님의 닉네임 추천) 부부의 손수 재배한 상추, 고추, 돼지갈비 등으로 특히 맛있었던 것 같았다.

 

 백운산 정상석..


 • 백운산 정상(14:30)- 제장마을(16:50)(정상에서 2시간 20분)

제장마을로의 하산 길도 가파른 길이고 왼쪽으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계속되었다. 가끔 인공의 계단을 만나 쉽게 오르내리기도 하였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운데 동강의 아름다움은 계속 이어져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하였으며 암벽에 올로 우뚝선 소나무는 고고한 자세로 세월을 지켜온 듯하였다.

 

동강의 아름다움은 계속 이어지고.. 

 

 

1시간 20여분 지나 한사람의 추모비가 있어 안전산행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었고, 16:04분 철족령0.2km/정상2.2km 안내푯말을 지났으며 날머리인 제장마을에는 16:50분경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추모비...

 

절벽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

 

산행 종료 후 동강을 벗어나 이동 중  계곡에서 족탕을 하였으나  30초 이상 몸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너무 차가웠다.

 

폭포수...


 

▶산행 후기

  금일산행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덕택에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동강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추억을 만든 하루였다. 7시경 이천에 도착하여 이천쌀밥 정식으로 저녁과 함께 양주 한잔을 겯드리니 모든 피로가 풀어지는 것 같아 고마움과 감사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오늘 함께하신 울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특히 안전산행을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일출 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항상 모든 일에 배려하여 주시는 천송 회장님, 마음이 통하는 심통님, 모자도리 및 동강 부부님 등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건강과 행복은 셀프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정선 백운산 산행일기는 다음에 다시 한번 산행 할 때를 생각하여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리를 하다 보니 기억이 아물아물하여 애를 먹었다. 

 

함께 산행한 분 : 천송회장, 일출대장, 석양, 늘빛, 심통, 모자도리 부부, 동강부부, 하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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