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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평창 선자령( 08. 1.19) 인기 백대명산 제80위

by 산사랑 1 200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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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산행(2008. 1. 19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80위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며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동쪽인 강릉과 서쪽인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평탄한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은 인기명산 80위로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등산로를 벗어나 돌길이나 진달래 숲, 조릿대군락으로 잘못 들어서면 무릎까지 눈에 빠져 옷을 버리는 것은 물론  빠져 나오느라 애를 먹기 일쑤다.


선자령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것은 정상에서 1백m 쯤 되내려와 강릉쪽 초막골로 가는 동쪽으로 나 있는 하산 길로 동해에서 불어온 바람에 몰린 눈이많이 쌓여 있는데다 30-45도의 적당한 경사를 이뤄 엉덩이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마대자루 눈썰매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능선길로 접어들면 올라오던 길과는 판이한 급경사가 시작되며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산을 타는 맛이 난다. 우거진 수목, 진달래나무가 가득하기도 하고, 호젓한 산책로, 송림숲이 이어진다. 능선상의 이 길은 앞질러 갈래야 앞질러 갈 수도 없다. 그저 앞 사람을 따라 내려간다. 능선 아래에서 계곡으로 1시간 정도 내려가는 길은 돌과 바위가 많고 급경사라 다소 위험하다.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며, 휴일에는 스키장 차량으로 길이 막혀 오후 3시 이후에 대관령을 출발하면 경부고속도로 판교인터체인지 까지 나오는데 6시간 이상 소요된다.


고개에서 등반을 시작하는 1,000m 이상되는 산행지로 전국에 계방산(운두령,강원도 평창군 용평면1,577m), 조령산(이화령,경북 문경시 문경읍 1,017m), 노인봉(진고개,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1,338m), 함백산(만항재,강원도 태백시 1,572m), 백덕산(문재,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1,350m), 소백산(죽령, 경북 영주시 풍기읍 1,440m), 태백산 유일사 코스(화방재, 강원도 태백시 1,567m) 등이 손꼽힌다. 이들 산은 1,000m 이상이지만 표고차가 적어 산행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10:50 산행 시작 (4시간 20분산행)

 

금일산행은 대관령 -  새 봉 - 선자령 -  새 봉 - 대관령의 약 10km 원점 회귀산행으로 서울 삼각지역에서 07: 00분 출발, 07: 30분 뚝섬유원지역을 경유하여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지난 주 내린 눈과 함께 매서운 추위로 인하여 단단한 준비를 거처 06:35분 삼각지역에 도착하여 옛집에서 우거지국(2,500원)을 먹고 대장이 렌트한 15인승 승합차 및 재암님의 9인승 카니발에 총11명이 분산 탑승하여 삼각지역에서 07:00 정각에 출발하여  뚝섬유원지역 5명이 합류하여 대관령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15인승 : 대장, 회장, 산누리, 수니, 늘빛, 청하, 우전, 고수, 준민, 나 10명/

    9인승 : 재암, 산수유, 산울님, 법윤, 클났다 부부 6명


 

 • 대관령(10:50)- 새봉 도착(11:38)(들머리에서 48분)


대관령 가는 길은 지난 한주간의 한파에 따른 설경의 기대로 많은 차량으로 뒤덮여 예상보다 다소 늦은 10:35분경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0:45분 선자령과 발왕산 사이에 있는 새봉으로 향하였다. 대관령의 추위에 대한 지레 짐작으로 최대한 보온을 한 상태로 출발하였으나 날씨가 워낙 포근하고 바람이 전혀 없어 약 10분 후 자켓을 벗을 수밖에 없었으며, 새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48분 경과한 11: 38분경 도착하였다. 습도가 많은 날씨 관계로 조망은 그리 좋지 못했으나 눈 덮인 모습은 보기 좋았으며, 새봉에서 약 5분간 사진을 찍는 등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선자봉을 향하였다.

 

새봉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새봉(11:43)- 선자령도착(13:30)(새봉에서 1시간 43분/식사 45분 포함)


새봉에서 약 23분 진행한 후 넓은 공터에서 점심식사(12:05- 50)를 한 후
회장님의 강요에 의하여 산행에 동행한 모든 여성 회원들이 눈 속에 들어 누워(?) 저마다의 멋진 폼으로 포즈를 잡아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12: 55분경 선자령으로 향하였다.

 

선자령 풍력발전기

 

선자령 가는 내내 설경에 마음이 빼앗긴 여성회원들의 사진촬영으로 천천히 진행하여 약 35분이 경과한 13:30분에 선자령 정산에 도착하였다. 선자령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로 발 디딜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으며 여기서 약 5분간 단체사진을 찍는 등 주변 경관을 구경한 후 하산하였다.

 

 

 • 선자령(13:35)-  대관령(15:10)(선자령에서 1시간 25분)


하산길 역시 많은 인파로 인하여 더디게 진행이 되었으며 조금 넓은 공터에는 풍차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으며(울님들도 예외가 아니넜음), 하산 후 약1시간 5분이 경과한 시점에서 30-45도의 적당한 경사를 이뤄 엉덩이썰매에 적합한 코스를 만나 나이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체면을 벗어 던져고 동심으로 돌아가 10여분간 비닐 썰매를 타는 즐거움에 잠시 빠졌으며  

 

 

대관령에는 15:10분경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 후 산수유 및 산울림님은 다음날 다른 팀과의 산행계획이 잡혀 있어 중도에 내리고, 나머지 14명은 이천쌀밥 동강에서 쌀밥 정식(1인 10,000원)과 곡주(한통 10,000원)로 뒤풀이를 하였으며, 서울에는 19:3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금일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최초 계획(11명)보다 많은 16명이 동행함에 따라 15인승 승합차를 렌트하는 외에 재암님의 9인승 카니발을 가져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차기로 유명하고 지난 한 주 평균 영하 18도 이상으로 가장 추웠던 대관령이 당일에는 산행에 나선 여성들의 거센 기운에 넉 다운이 되어 바람도 없을 뿐만아니라 날씨도 포근하여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이었으나, 대관령의 찬바을 맞으려는 계획이 무산되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선자령 가는 길은 최소 30cm이상 눈이 쌓여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서면 발이 푹푹 빠질 정도였으며, 아무도 밟지 않은 지역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눈 속에서 퍼포먼트를 열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으며, 특히 “건셀” 산행중 최고로 많은 7명의 미녀분들이 참여하여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즐거운 산행이었다.

 

이와 같이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한 일출 대장님, 자신의 애마인 카니발을 기꺼이 내어 놓고 운전까지 해준 재암님, 임시 총무를 맡아 수고하신 산누리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특히 설악에서 함께 산행한 산수유 친구이신 법윤님, 작년 산행 후 1년 만에 산행에 동행하여 등록한 울트하맨 끝났다님 부부, 덕유산 산행 후 다시 참가한 청하님 등의 참석으로 더욱 알찬 산행이 되어 기분이 좋았으며(자주 산행에 동참하시길.....), 금년에도 빠짐없이 산행을 이어가는 회장님, 늘 푸른 오솔길의 까페지기 이신 늘빛님, 산행 내내 웃음을 선사한 수니님 등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춘천의 검봉산과 구곡폭포 및 문배마을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50 대관령 출발- 11:38 새봉 도착

- 11:43 새봉 출발- 13:30 선자령 도착(식사 포함)

- 13:35 선자령 출발- 15:10 대관령 도착

- 15:20 대관령 출발- 17:50 이천 도착(저녁식사/뒤풀이)

- 18:00 이천 출발 - 19:30 강변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