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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청도 운문산(10.10.30)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64위

by 산사랑 1 201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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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 (2010. 10. 30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64위

 

운문산(1,188m)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위치한 백두대간이 한반도의 등줄기를 타고 남행하다 영남 알프스를 형성한 1,000m급의 7개산 중 하나가 운문산(1,118m)이다. 이 일대는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어지며 최고봉 가지산(加智山:1,240m)을 필두로 신불산,운문산,재약산,간월산,취서산,고헌산,문복산등 1,000m가 넘는 대 산군을 이루고 있다. 운문산은 가지산과는 동서로 약 4km의 거리이며 경상남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주위에 백운산(白雲山:885m)·가지산(加智山:1,240m)·억산(億山:944m)·지룡산(池龍山:659m)등이 있다.

 

지질은 편마암과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낙엽송·주목·소나무 등의 침엽수림과 참나무·고로쇠나무·엄나무 등 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루며, 특히 북쪽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계곡은 수림이 울창하게 덮인 심산계곡을 이룬다. 산정은 북동-남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대체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급경사이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동쪽으로는 능선이 길고 완만하다. 또한 서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산내천(山內川)과 무적천(舞笛川)의 계류가 각각 발원한다.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수림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북쪽 사면의 청도군 내에는 유서 깊은 절과 암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일대가 1983년 12월 운문산군립공원(16.48㎢)으로 지정되었다. 북쪽 사면 아래에 운문사(雲門寺)와 천상에 걸린 상운암 및 부속 암자를 두고 있고, 서쪽 사면 아래에는 고찰인 석골사(石骨寺)가 있으며,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의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운문산은 예로부터 호거산이라 부르며 명산으로서 조건을 모두 갖추어진 산으로 동의보감의 허준이 반위에 걸린 스승의 시신을 해부 한곳이 운문산의 얼음굴이라는 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심산유곡의 깊은 골짜기에는 약초와 나물이 천지이고 기암과 산세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1240m)에서 서쪽 능선으로 아랫재를 거쳐 연결되는 이 산은 한마디로 듬직하고 중후한 산이다. 이 산을 국도 20호선 중, 동곡에서 방지로 넘어가는 방지재의 방지쪽 도로변에서 바라보면 억산능선으로 연결된 모습이 아주 후덕스럽고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또 한 곳 운문사를 지나자마자 개울을 건너는 목골쪽으로 조금 들어서면 산허리에 구름을 두르고 있는 영산다운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구연동(臼淵洞), 얼음골이라 부르는 동학(洞壑), 해바위(景岩) 등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계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1983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백명산으로 선정. 보물 제835호 대웅전, 제678호 삼층석탑, 제193호 석등, 제316호 원응국사비, 제317호 석조여래좌상 등 각종 문화유적이 있는 운문사가 있다. 석남사 경내에 있는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반송 : 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유명.

 

산행은 청도쪽에서 운문산을 오르는 길은 사리암을 지나 천문계곡을 통하여 아랫재에서 우측 산 능선으로 오르는 방법과 운문사에서 목골계곡을 통하여 천문지기골로 올라 딱밭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 딱밭재에서 우측 능선을 타면 억산으로 연결되나 운문사 위쪽은 자연 휴식년제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으며, 이곳 운문사 안쪽 골짜기에는 비경이 많다. 또 하나 운문산을 오르는 방법은 금천 박곡리를 지나 대비사를 거쳐 억산에 올라 팔풍재와 범봉을 넘어 딱밭재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남쪽 건너편으로 천황산의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동쪽으로는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용틀임하는 듯 보인다.

 

【운문사】

운문사는 청도군에서 동으로 약 40㎞ 지점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말사로 청도군에 속해 있으나 교통 편의상 대구와 생활권이 밀접해 있으며,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운문사는 그 모양이 연꽃 같다고 해서 흔히 연꽃송이에 비유되곤 한다. 서기 560년 (신라 진흥왕 21년)에 한 신승(神僧)에 의해 창건되어 원광국사, 보양국사, 원응국사 등에 의한 제8차 중창과 비구니 대학장인 명성스님의 제9차 중창불사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인 세속오계를 전한 원광국사와 삼국유사 지은 일연선사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도량으로 유명하며, 지금은 260여명의 학승들이 4년간 경학을 공부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교육기관이 자리한 사찰이다.

 

운문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고찰로 국내 최대의 비구니 도량답게 흐트러짐 없이 정갈하기만 한 매무새, 그리고 홍조가 내린 하얀 얼굴에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 경내는 고혹적인 모습으로 다시 피어난다. 경내에는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반송 : 천연기념물 제180호)와 금당 앞 석등을 비롯한 보물 7점을 소장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로서, 사찰 주위에는 사리암, 내원암, 북대암, 청신암 등 4개의 암자와 울창한 소나무, 전나무 숲이 이곳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운문산 정상

 

 

 

▶10:55 산행시작(약 6시간 30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98차 산행으로 지난해 초가을 영남알프스의 맹주인 가지산 산행을 한 바 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가지산과 이웃하고 역시 100명산중의 하나인 운문산이 추진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운문사 서북능선으로 석골사 주차장 ~ 서북능선 ~ 운문산 정상 ~ 딱발재 ~ 천문지골 ~ 석골사 주차장 도착의 6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이번 산행에는 그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일부 회원들이 참석하는 등 당초 8명이 신청하였으나 1명은 회사사정으로 불참하여 최종 7명이 산행에 동행하였다. 절정의 단풍시기를 감안하여 건셀 애마는 평소보다 30분 빠른 06:30분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06:50분 신사동을 거쳐 석골사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하서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산행들머리인 석골사 주차장에는 삼각지에서 4시간 15분이 이 소요된 10:45분경 도착하였다.

 

 

산행계획 : 석골사 우측능선 - 함화산 - 운문산 - 딱발재 - 석골사 원점회귀

 

 

 • 석골사 주차장 들머리(10:55) - 운문산 정상(15:00)(들머리에서 4시간 5분소요)

산행들머리인 석골사 입구에는 다소의 소형차들이 주차해 있고 비교적 한산하였으며, 여기서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0:55분 석골사 폭포 상단부 우측을 따라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의 초입 부분부터 다소 경사가 있으며, 약7분후 치마바위가 조망되는 첫 번째 전망바위가 있었다.

 

   치마바위가 보이네요..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산길은 점점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졌으며, 약 8분후에 석골사의 아담하고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계속되는 오르막을 따라 전개되는 경치를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약45분 정도 진행한 후(11:56분) 밀양일대가 조망되는 멋진 전망처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약 10분 후 팔풍재와 억산방향을 볼 수 있었으며, 밀양 표충사 너머 양산방향도 시원하게 조망되었고, 또한 나뭇잎이 여러 가지 색채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석골사도 보이고요(산행후 15분 경과)

 

  산행 한시간(11:56분) 후 일대가 조망되네요..

  

 

팔풍재와 억산방향..

 

 수채화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10분이 지난 시점에 오늘 처음으로 합류한 한 분이 저체온증으로 다리에 찌가 나는 바람에 응급조치를 취하였다. 산행 특히 1,000m 이상이 되는 산의 경우 바람도 차고 기온도 낮을 경우 저체온증이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속옷을 면이 있는 것으로 입고 오는 바람에 저체온 증이 왔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응급조치 이후 다시 약20분 정도 올라가다보니 절벽단애에 소나무 한구루가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모습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그 끈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약 10여분간 더 진행한 후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으며, 산행 후 약 3시간 55분이 경과하여 함화산(1107.8m) 정상에 도착하였고, 운문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4시간 5분이 소요된 15:00에 도착하였다. 정상의 조망은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용틀임하는 듯 이어지고, 천황산이 보이는 듯 일망무재로 시원하게 펼쳐져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나온 능선..

  

 밀양 산내면..

 

소나무들이 위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퍼져 나가네요.. 

 

 영남알프스의 위용이 드러나고요..

  

우현 골짜기를 지나가면 표충사가 나오고, 그너머엔 양산이... 

 

절벽단애에 한그루 소나무가... 

 

당겨 보았습니다...

 

산이 적갈색으로 변해 가네요..

 

 함화산 정상석(14:50분)

 

운문산 정상(멀리 가지산이 보이네요..)

 

 운문산 정상에서 본 모습

가지산 방향 ..

 

억새 너머 가지산이.../15:07분

 

 정상을 떠나면서..(15:13분)

 

 

 • 운문산 정상(15:13) - 석골사 주차장(17:27)(운문산 정상에서 2시간 14분소요)

 

운문산 정상에서 약13분 정도 주변 일대를 구경한 후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하산은 두팀으로 구분하여 일출대장은 처음오신 분들과 함께 상운암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나머지4명은 당초 계획대로 딱발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길은 산죽길을 따라 이어졌으며, 하산 후 20분이 경과하여 능선길을 따라 가지산이 햇빛을 받아 적갈색을 띄고 등 운문산 자락의 비경이 연출되어 자연히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잠시후 암릉 끝부분에 맞닥뜨리는 3~4m 높이의 벼랑이 문제에 로프가 매어져 있는데, 로프도 낚고 위험하여 암릉을 따라 우회를 하였는데 다소 주의가 요구되었다. 이곳에서 상운암이 보였으며, 정상에서 헤어진 일행이 우리를 보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없어 아쉬웠을 것이다.

 

하산길 능선에서(가지산이 역시 영알의 맹주답네요..)

  

계곡이 깊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떡발재와 억산 방향.. 

 

산그리매가 아름답습니다... 

 

암봉을 내려서면 이후 산길은 다소 부드러웠으며, 딱발재에는 운문산 정상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6:16분에 도착하였다. 딱밭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이곳에서 석골사까지는 2.6km가 소요되며(직진하면 범봉으로 해서 억산으로 가는 주능선길이고 억산까지는 2.1km소요), 이후 하산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우리 팀 이외에 아무도 없는 호젓한 계곡을 따라 내려 가다보니 운문산을 향하여 올라갈 때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단풍이 절정인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며, 날머리인 석골폭포에는 운문산 정상에서 2시간 14분이 소요된 17:27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하산 약 1시간후에 떡발재에 도달하고(16:16분) 

 

 떡발재에서 석골사 하산길에는 단풍이 드문드문 보이네요..

 

만추입니다... 

 

 

 

 석골사 앞의 폭포(하산완료 17:27분)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주 오대산 노인봉에 이은 백대명산 산행으로 지난해 가을에 다녀온 가지산과 능선이 연결된 운문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통상 가지산 -운문산 연계산행으로 추진되는 특징이 있으나 시간상 연계산행을 할 수 없기에 분리하여 추진되었으며 그것도 가지산을 다녀온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추진되었고, 특히 영남알프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뜻 깊은 산행이었다. 특히 운문산 서릉의 경우 산객들이 잘 찾지 않는 코스로 경사가 심하고 등로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아 다소 힘든 코스이나, 힘든 만큼 풍광이 아름다워 추천할 만한 코스였다. 하산길은 가능한 딱발재 코스를 선택하면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산행의 교훈으로는 1,000m이상의 산을 산행시 기능성이 보장되는 등산복과 쟈켓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3년만에 건셀을 찾은 춘봉님과 금년에 처음 함께 산행을 한 태바남님도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우리 팀에 처음 합류하여 저체온증으로 고생하신 여왕벌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 천송님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얼마전에 개통된 가야산(1,430m) 만물상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태바남, 춘봉, 여왕벌 그리고 나)

 

 

종재기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