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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호남

바래봉 철쭉(11. 5.28) 인기 백대명산 제39위

by 산사랑 1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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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2011. 5. 28일 토요일) 인기 백대명산 제39위

 

지리산 바래봉(1,165m)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鉢岳)또는 바래봉이라 붙여졌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으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 철쭉이 더 낫다고 말한다. 진초록의 산사면과 붉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바래봉 철쭉은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이 바래봉 철쭉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는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

   

산행은 ①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에 이른 뒤 정상에 오르고, 국립종축원옆 운봉마을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총 16㎞/ 6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와  ②짧은 코스로는 운봉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팔랑치, 동남계곡을 거쳐 내령리로 하산하는 총 9㎞/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바래봉 철쭉의 특징】보통의 산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나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어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바래봉 철쭉 개화시기】바래봉 철쭉의 개화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하순 산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달간에 걸쳐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까지 피어 올라간다. 바래봉 철쭉은 산 밑에서부터 정상 까지 약 3주간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한번에 산 전체의 철쭉을 볼 수는 없다. 팔랑치 부근의 철쭉군락지의 철쭉이 만개하는 5.10 - 20일 사이가 가장 좋다.

 

 

 팔랑치 부근 철쭉군락지와 산행 능선길

  

▶10:50 산행 시작 (산행시간 7시 20분/식사 휴식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228차 산행으로 정령치 출발(11:00) ~ 고리봉 ~ 세걸산 ~ 팔랑치 ~ 바래봉 ~ 용산마을 도착(17:30)의 약 12km/6시간 30분 산행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지리산의 경우 ’07.7월(30차산행) 칠선계곡/’08년 10월(96차산행/불참) 천왕봉 일출 산행이후 약 2년 7개월만에 철쭉산행으로 다시 찾게 되었다.

 

산행 진행방향

 

지리산의 경우 16년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친구들 따라 무박으로 출발하여 첫날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진행하여 무릎이 고생한 기억이 있는 산으로 마음 한구석에 항상 머무르고 싶은 산으로 남아 있는 추억이 깃든 산이다. 이번 바래봉 철쭉산행은 당초에는 지난 주 산행을 하려다가 2주전에 다녀온 장흥 제암산의 철쭉이 냉해로 인하여 피지 못한 것을 확인한 후 1주일 연기하고 이번에 추진하게 되었다. 날씨도 화창하다는 일기예보와 최근의 잦은 비와 이상기온 때문에 평년보다 개화가 늦어진 점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철쭉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5명이 함께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00시 신사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정령치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망향휴계소에서 고문님에 제공한 맛있는 깨죽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으며, 들머리인 정령치에는 10:35분에 도착하였다.

 

정령치주차장에 피어 있는 철쭉(10:48분)

 

정령치 들머리(10:50) - 고리봉(11:20)(들머리에서 30분)

정령치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버스에서 산객들을 풀어 놓고 있었으며, 지리산 주능선 방향을 보니 구름이 천황봉을 비롯한 능선을 휘감고 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정령치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0:50분경 0.8km 거리에있는 고기봉을 향해서 출발을 하였으며, 잠시 후 정령치 올라오는 길이 꼬불꼬불하게 보였으며, 산철쭉너머 지리산 주능선이 구름에 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철쭉과 주변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진행하면 약 30분후에 고리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령치에서 본 지리산 천황봉이 구름에 덮여있고..

정령치에서 본 반야봉 방향

 

정령치에서 본 모습(일출님 작품)

 

 

 

정령치 올라오는 길

 

철쭉이 반겨주네요(멀리 천황봉은 구름에 덮여 있고..)

  

정령치에서 0.8km 거리에 있는 고리봉(11:21분)

 

고리봉(11:25) - 세걸산(13:54)(고리봉에서 2시간 20분소요/식사 50분 포함)

고리봉 주변에는 다수의 철쭉이 무리를 지어 있었고 여기서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날머리인 운봉 용산마을로 고문님과 함께 되돌아가고 나머지 일행 4명은 바래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는 2,4km로 산길은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 이어져 있었으며, 많은 산객들이 지나가다보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고리봉에서 세걸산 중간지점을 지난 시점에 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 팀도 약 50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다시 세걸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가다보면 우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쾌한 모습과 좌측으로 운봉읍의 너른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녹색으로 물든 능선길이 부드럽게 보이네요..

 

구름이 걷친 지리산 주능선이 파라노마처럼 펼쳐지고..

 

구름에 드리운 운봉읍의 너른 들판 

 

5월 이맘때의 산행은 철쭉이 아니더라도 연초록으로 물든 산하를 걷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흥겨운 기분이 절로 나는데, 바래봉 코스는 이에 더하여 지리산의 장쾌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시 한 번 찾고 싶을 정도였으며, 세걸산에는 많은 산객들이 좁은 길을 따라 가다보니 다소 지체되어 고리봉에서 2시간 20분소요된 13:54분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연초록의 지리산 능선

 

지나 온 능선길..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 2.4km거리로 짧은 거리이나 많은 인파로 인하여 약 1시간 30분 소요

세걸산이정표(13:54분)

 

세걸산(13:55) - 팔랑치(15:40)(세걸산에서 1시간 45분소요)

세걸산에서 팔랑치까지는 4.1km 거리이며, 중간에 세동치. 부운치를 지나 팔랑치에 도달하게 되며, 시간이 지체되어 다소 속도를 빨리 할 필요가 있었다. 약 10분후 400m 떨어진 세동치를 지났으며, 세걸산에서 2.6km 떨어진 부운치까지는 철쭉도 없고 크게 볼거리도 없었으며 세걸산에서 약 55분 후 부운치에 도착하였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멀리 바래봉이 보이고..)

 

세걸산에서 부운치까지 약 1시간 소요(부운치 이정표)

 

부운치에서 팔랑치까지는 1.5km이지만 이때부터 드문드문 철쭉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팔랑치에 가까이 갈수록 철쭉이 군락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금년의 경우 지난 4월의 냉해의 피해로 모든 산하의 철쭉들이 예전보다 화려한 면이 덜한 상태였으며, 바래봉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바래봉의 경우 산길 양편으로 어른 키만큼 자란 철쭉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지대가 높고 사계가 뚜렷해 다른 철쭉 명산에 견줘 꽃 색이 붉고 진하나 절정이 지나(34일전이 절정)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랑치 부근의 철쭉은 명성에 걸맞게 진홍빛 철쭉들이 산객들을 반겨주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으며, 팔랑치에는 세걸산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 된 15:40분에 도착하였다.

 

 바래봉이 확실히 모습을 들어내고, 팔랑치 가는 길에 붉으스름하게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드디어 철쭉이 모습을 들어내는데(이미 많이 진 상태였습니다)..

 

산철쭉의 색이 역시 곱기는 곱습니다..

 

철쭉터널인데 꽃이 많이 져서 조금은 아쉽네요..

 

진분홍의 철쭉이 산객을 유혹하네요..

 

아름답습니다..

 

지나온 철쭉능선

 

팔랑치 부근도 철쭉이 많이 졌습니다..

 

팔랑치(15:40) - 바래봉(16:20)(팔랑치에서 40분 소요)

팔랑치에서 바래봉까지는 1.5km 거리이며, 철쭉이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모습을 보면서 소의 등처럼 부드럽고 유순한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철쭉 군락지 너머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쾌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팔랑치에서 약 25분 후 바래봉 0.5km 이정표 있는 곳에서는 하드(1개 2,000원)를 팔고 있어 더위에 지친 산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으며, 이후 부드러운 길을 지나 바래봉 올라가는 마지막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래봉에는 팔랑치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6:20분경에 도착하여 고리봉에서 헤어진 일출대장과 고문님과 반가운 해후를 하였다.

 

바래봉 가는 길에서 본 멋진 소나무 사이로 지리산 주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네요..

 

바래봉 0.5km 직전(16:05분)

 

멋집니다..

 

바라봉 부근 조림 숲(일출님 작품)

  

조림숲 너머 태극능선(일출님 작품)

 

 

바래봉 올라가는 우측의 철쭉군락지..

 

16:20분 바래봉에 도착하였습니다.(산행후 약 5시간 30분(식사 50분 포함) 소요)

바래봉에서 약12분 휴식후 하산실시

 

바래봉(16:30) - 운봉 용산마을(18:10)(바래봉에서 1시간 40분 소요)

바래봉에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운봉마을로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하산하면서 보니 몇몇 산객들이 바래봉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한가로워 보였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보는 모습이 진실이 아니란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바래봉 올라가는 모습도 한가로운 것 같지만 실제 우리가 겪어 보았듯이 마지막 젖 먹던 힘을 다해야 올라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상 스케치(산누리님 작품)  

 

하산길은 나무그늘도 없는 조성된 길을 따라 가야 하므로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중간에 샛길이 있어 대다수의 산객들은 이 길을 이용하고 있었다. 샛길은 나무그늘이 있어 시원하였으나 경사가 만만치 않아 올라올 경우 많은 힘이 들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운주사 앞의 개울에서 세족을 한 후 날머리인 용산마을 주차장에는 바래봉에서 1시간 40분이 소요된 18:1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운주사 앞에 있는 탑(바래봉에서 약 1시간 소요)

 

날머리에 있는 바래봉철쭉 입석

 

날머리의 장터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하여 봄꽃 축제의 마지막 주자인 철쭉산행이 계획되어 지리산 바래봉이 선정되었으며, 서울은 한여름의 날씨를 보였으나 이곳은 기온은 다소 높았으나 찬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가운데 땀을 식혀가며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바래봉은 비록 지리산의 언저리에 있어 많은 산객들에게 큰 매력은 없으나 5월의 철쭉이 필 동안은 전국의 어느 산 못지않게 많은 산객들이 찾는 산으로 이번에도 역시 많은 산객이 찾아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철쭉은 절정기를 넘겼고, 또한 냉해로 인하여 예전보다 곱지는 못했지만 팔랑치 어름의 철쭉은 명성에 걸맞게 진홍빛 철쭉들이 아직 남아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또한 정령치에서의 구름이 천황봉을 비롯한 지리산 주능선을 휘감고 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동안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쾌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지루하고 힘든 줄 모르게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철쭉이 아니더라도 이맘때의 산행은 연초록으로 물든 신록이 우거진 숲을 걷는 것만 해도 행복한데 이와 같이 아름다운 산철쭉도 보고 지리산의 장쾌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시 한 번 찾고 싶을 정도로 추억이 깃든 산행이라 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을 해주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처럼 참석하여 아침식사 대용으로 맛있는 깨죽을 선사해 주신 에델 고문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휴가를 내어서까지 산행에 동행한 심통회장님 등 시종일관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속리산 상학봉(874m) 암릉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에델고문,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그리고 나)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

실험을 통해서 밝혀진 사실로 두 개의 집단 개개인에게 금액을 알 수 봉투를 준 후 한 그룹은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남을 위해서 돈을 쓰게 한 후 두 그룹의 행복지수를 확인한 결과 돈의 다과를 떠나서 남을 위해서 돈을 쓴 그룹의 행복지수가 월등히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남보다 우월한 것들(금정, 재능 등)을 남을 위해서 베풀 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운봉 날머리에 있는 양귀비(일출님 작품)  

 

 

 

귀가길의 석양(산누리님 작품)

 


봄비짱님 제공(사랑으로 오는 5월)

Tol&Tol - Last night serenade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