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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담양 추월산(11. 11. 12)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7위

by 산사랑 1 201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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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산 (2011. 11. 12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7위

 

추월산(729m)은 담양읍에서 13Km정도 떨어진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 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추월산은 등산이 지금처럼 활발해지기 전인 1972년 전라남도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명산이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 지른 절벽위에 자리 잡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지는 보리암이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 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에 산중턱의 바위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보리암이 있고, 상봉 바로 밑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동쪽에서 추월산을 보면 안전하게 산을 오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위가 그려내는 선이 거칠지만, 막상 산을 올라보면 바위 사이로 절묘하게 등산로가 나 있다. 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담양호의 푸른 물결이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로프지대와 철계단을 지나 보리암 암봉 (66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 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추월산 산행은 주차장에서 사자바위와 신선대 - 보리암을 경유하여 보리암 뒷산 격인 보리암봉(697m)에 오른 다음, 정상 방면으로 10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북동릉을 타고 월계마을 -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월계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짧게 느껴진다면 능선을 더 종주해 수리봉에 오른 다음, 복리암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경치는 추월산 정상보다 수리봉 정상이 더 풍족하므로 시간과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길게 타는 것이 더 낫다. 다만 복리암 마을에서 차를 세워둔 관광단지까지 1.5km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추월산 산행은 죽림의 고장인 담양을 끼고 있어 더욱 볼거리가 많다. 담양은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계곡, 대숲과 정자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있고, 남도 웰빙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죽녹원에서는 죽림욕에 빠져볼 수 있다. 가마골, 용흥사 계곡은 숲 향을 맡으며 더위 사냥 장소로 그만이며, 풍류와 선비들의 공간인 소쇄원 등 정자 기행도 담양에서는 빼놓을 문화여행이다.

 

출처 : 월간산을 중심으로 재작성

 

추월산 자락(일출님 작품)

 

▶09:55 산행 시작 (4시간 30분산행/ 식사 및 휴식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52차 산행으로 산림청 및 인기 백명산 중의 하나인 담양 추월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주차장(10:30) ~ 보리암 ~ 상봉 ~ 정상(중식) ~ 수리봉(하산) ~ 복리암마을(16:00) ~ 회문산 용소 ~ 서울 도착(22:30 전후) 약 10km, 5시간 30분소요가 계획되었다. 이번 주는 주중(목요일 금요일) 백령도 출장이 계획되어 있어 산행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아 금요일 백령도에서 나올 수가 있어 산행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산행은 8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주는 날씨도 좋아 많은 행락객들이 마지막 남아있는 단풍을 찾아 떠날 것이란 예측에 따라 평소보다 30분 이른 06:30에 신사동을 출발하였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교통은 원활하였으며, 들머리인 주차장에는 당초 계획보다 약 45분이 빠른 09:45분에 도착하였다.

 

들머리 주차장의 단풍

 

 • 주차장(09:55) - 보리암 정상(11:35)(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추월산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었고, 주차장에는 마지막 단풍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잠시 입구에서 사진도 찍고 정비를 한 후 09:55분경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의병전적비를 지나 약 5분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있으며 우리 팀은 1등산로로 향하였다.

 

등산로 가는 길(산누리님 작품)

 

 산행은 제1등산로 - 보리암정상 - 추월산 정상 - 제4등산로로 하산

 

보리암 정상(상봉)으로 이어진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들머리에서 약 28분 오르면 5m 정도 깊이의 굴이 있고 벤치가 나오며 여기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굴을 지나면서부터 데크계단이 조성되어 있고 테그계단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며 여기서부터 보리암 정상까지는 담양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해서 조망하며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담양호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 왔으며, 이곳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으며 경치를 구경하였다. 잠시 후 산 중턱에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는 보리암을 볼 수 있었으며, 보리암은 주차장에서 약 1시간 5분이 소요된 11:00에 도착하였다. 보리암은 생각보다 자그마한 백양사 부속암자로 이곳의 마당에서는 담양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동굴 쉼터

 

동굴에서 찍은 모습(일출님 작품)

 

  테그계단이 조성되어 있고.. 

 

 

담양호이며, 보리암정상 올라가는 동안 담양호를 조망하며 가게 됩니다.. 

  

 

산그리메가 보기 좋습니다..

   

보리암입니다(10:58분/ 일출님 작품)

 

당겨 잡은  보리암(산누리님 작품)

 

【보리암(菩提庵)의 전설】 보리암은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지리산 무주암에 올라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 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보리암앞에 있는 김덕령장군 부인이 투신한 것을 기린 비석(일출님 작품)

 

보리암에서 본 담양호

 

  

보리암을 잠시 둘러 본 후 보리암 정상으로 향하였으며, 잠시후 보리암이 보이는 멋진 전망처가 있어 사진을 찍은 후 보리암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1시간 40분이 소요된 11:35분에 도착하였다. 보리암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는 대신 ‘보리암 정상’이라 표기한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었으며 몇 발짝 떨어진 곳에 멋진 전망처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담양호와 담양읍, 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보리암을 지나 전망처에서 본 모습(일출님 작품)

 

같은 장소에서 본 다른 그림(일출님 작품)

   

보리암 정상 직전의 솔과 어우러진 호수가 아름답습니다.

 

 

보리암 정상 전망대에서 본 모습(일출님 작품)

 

 한 폭의 그림입니다..

 

 보리암 정상부근에 있는 솔

 

 • 보리암 정상(11:45) - 추월산 정상(13:10)(보리암 정상에서 약 1시간 25분/식사포함)

보리암 정상에서 약 10분간 경치를 구경한 후 추월산 정상으로 향하였으며,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가면 몇 걸음 안 가 다시 전망바위가 나오고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의 부드러운 자태를 볼 수 있었다. 보리암 정상에서 약 25분지나 헬기장에서 약 45분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다시 정상을 향하였으며, 추월산 정상에는 보리암 정상에서 약 1시간 25분이 지난 13:10분경 도착하였다. 추월산 정상에도 역시 “추월산 정상”이란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추월상 정상 가는 길

 

추월산 정상 가기전 암봉 끝에 있는 멋진 소나무(일출님 작품)

  

정상 가기전의 무인 산불감시소

 

추월산이 백대명산이고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 철쭉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여름이면 우거진 침엽수와 활엽수가 내려앉고, 가을이면 담양호를 배경으로 핏빛단풍이 그리고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다운 사시사철 찾고 싶어지는 남녁의 명산이라고 하지만 정상석 하나 없다는 사실에서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상사진이 없어 인물사진으로 대신합니다(산누리님 작품)

 

 • 추월산 정상(13:20) - 월계리(14:25)(추월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분)

추월산 정상에서 약 10분간 머무른 후 하산을 실시하였으며, 당초 계획은 복리암마을로 하산하게 되어 있었으나 산행후 일행중 한 분인 고산님 고향인 쌍치마을에서 감을 따고 매운탕을 먹기로 함에 따라 가장 빠른 코스인 월계리로 수정하여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군데군데 산죽길을 따라 낙엽이 떨어져 있었고 상당히 가팔라 다소 주의가 요망되었으며 경치는 볼 것이 없었다. 중간에 감나무가 있고 다른 산악회 사람이 털고 있었으며, 마을 입구에는 대나무숲이 보여 담양을 느낄 수 있었고 월계리에는 추월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분이 지난 14:2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월계리로 하산하는 도중 산에 있는 감나무(산누리님 작품)

 

월계리 하산 종료지점에 있는 팬션(14:23분/산누리님 작품)

 

산행후 잠시 용소를 들러 보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1인 2,000원이라고 하여 포기하고 함께 산행을 한 고산님의 고향마을인 쌍치마을에 들러 감도 따고 매운탕도 먹은 후 복분자 엑기스도 한 병씩 선물을 받아 서울로 출발하였으며 08:40분경 죽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 후 고산님 고향 쌍치마을에 있는 감나무(일출님 작품)

 

 

호수에 있는 억새(일출님 작품) 

  

 고산님 친구가 하는 산천정육점 가든에서 먹은 민물매운탕

 

맛도 정갈하며 우거지가 정말 쥑여줍니다.(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주에 이은 백명산 산행으로 추진되어 호남의 명산인 추월산이 계획되었으며, 주중 백령도 출장으로 참석이 불투명하였으나 다행히 참석할 수 있었고 총 8명이 함께하였다.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마지막 단풍을 찾아서 남녁으로 내려오는 여행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하여 교통길이 원활하였고 보리암으로 오르는 등산길 내내 담양호가 그림같이 조망되어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백대명산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정상석이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산행 종료후 함께 산행한 고산님의 고향마을인 쌍치마을에 들러 감도 따고 매운탕도 먹고, 귀경 길에 쌍치마을의 주산물인 복분자 엑기스도 한 병씩 선물을 받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침식사 대용으로 과일을 제공한 천송님과 영심이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며, 귀경길에 감따는 체험과 복분자 엑기스를 제공해준 고산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산누리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산행은 영남의 명산이며 역시 백대명산인 양산의 천성산(922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8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영심이, 초코, 상학, 고산, 산사랑

 

일심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