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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동해

울릉도 육상관광(11.10.30)

by 산사랑 1 201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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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릉도 육상관광】

 

을릉도 육상관광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A코스(1인 20,000원)는 도동에서 천부항을 거쳐 도동항으로 오는 코스고, B코스(봉래폭포 입장료 포함 14,000원)는 도동에서 저동으로 이동하여 봉래폭포와 내수전 전망대를 둘러보고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성인봉 등산을 마치고 나리분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11:40분경에 버스 2대에 갈아타고 육상관광 A코스를 출발하였다.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본 관음포와 섬목

 

금일 17:00 배로 묵호로 출발해야 하므로 늦어도 16:00까지는 육산관광 두 코스를 모두 돌고 도동항에 도착해야 하므로 시간이 다소 촉박하였다. 버스는 천부항을 지나가면서 송곳산을 볼 수 있었으며, 가이드 얘기로는 아직까지 정상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천부항 도착/송곳산이 보이고(11:54분)

 

송곳산에는 몇 개의 구멍이 있는데 천지개벽 때 섬사람들이 죄가 없으면 옥황상제가 이 섬을 하늘로 낚아 올리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이라는 전설이 있다. 또한 일제시대 때 한 일본인 지관이 이 봉우리의 신묘한 모습이 큰 장수가 날 형상이라 생각하고 봉우리로 올라가 쇠말뚝을 박고, 일장기를 꽂았으나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와 사람도 떨어져 죽고, 쇠말뚝도 일장기도 모두 무너져 내렸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등대가 외로이 서 있습니다..

 

 송곳산과 공암바위가 보이고..

 

천부항을 뒤로 하고 두 번째 들렀던 곳인 현포항 가기 전에 멧돼지 형상(?)의 바위를 지나갔으며, 현포항 등대가 있는 곳에서는 물을 마시고 있는 코끼리바위(공암)와 송곳산이 잘 보이는 곳으로 여기에서 약 5분간 정차를 하였다. 바위 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코끼리바위라고도 하고,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10m의 구멍이 있어 공암 이라고도 하며, 바위 표면은 주상절리현상에 의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노인봉(서쪽에서 보면 노인의 뒷모습 같이 보인다)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서 있어 경관이 아주 좋았다.

 

멧돼지형상의 바위

 

 가까이서 찍은 모습

 

12:09분 형포항 등대 도착(공암과 송곳산이 보이고..)

 

 코끼리바위(공암)와 뒤의 바위는 꼬끼리똥이라고 하네요..

 

【공암의 전설】

공암은 원래 현포 앞바다에 있었는데 현포의 어느 힘센 노인이 마을 앞을 가리고 있는 이 바위가 못 마땅하여 다른 데에 갖다 버리기로 하고, 바다로 나아가서 밧줄을 걸어 놓고 배를 저었다. 하도 커서 밧줄에 잘 묶이지도 않고 따라오지도 않았다. 자기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한 노인은 화가 나서 다른 바위를 들어 그 바위를 향해 던졌더니, 커다란 구멍이 뚫리면서 따라오기 시작했다. 바위가 천부 앞바다에 왔을 때 암초에 걸려 밧줄이 끊어지면서 배와 노인은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고 딸려오던 바위만이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데 천부에서는 밤사이에 큰 바위가 생겼으니 모두 놀라 이제 곧 천지개벽이 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노인봉도 우뚝 솟아 있고

 

 노인봉과 운무가 올라가는 주변 산

 

현포항 등대

 

 현포항 전경

 

세 번째로 성하신당이 있는 태하마을을 통과하고 황토구미에 들렀는데 가는 도중에 나물을 삶는 장치가 있어 설명을 들었으며, 황토구미는 아홉 가지 맛이 난다고 한다. 황토구미 앞에 해안가 바위 절벽으로 오르는 철제 다리와 달팽이 모양의 통행로가 설치되어 있으나 시간이 없어 그냥 통과하였으며, 바로 뒤에 모노레일이 있었지만 그냥 통과하고 을릉도특산물 직판장에 잠시 정차하였다. 이곳 모노레일 위에는 한국 10대 비경지역의 하나인 대풍감(待風坎: 바람을 보던 자리) 향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49호) 지역이 있다고 한다. 가이드 말로는 울릉도에는 3無(뱀, 도둑, 공해) 5多(바람, 물, 돌, 미인, 향나무)가 있다고 하며, 뱀이 없는 이유가 향나무가 많아서 그렇다고 할 정도로 향나무가 많다고 하였다.

 

 태하마을 가는 길의 풍경들..

 

 

경사면에 조성된 밭(울릉도는 경사가 심해 대다수 밭은 경사면에 있음)

 

마을 뒷산에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네요..

 

 나물삼는 장치입니다..

 

황토구미 도착(12:37분) 

 

【황토구미(黃土邱味)】

'구미'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구멍'이나 '움푹 파진 땅'을 뜻으로 울릉도에는 황토구미 외에도 통구미라는 곳도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조정에도 상납되었다고 한다.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영장을 울릉도에 순찰을 보냈는데, 실제 순찰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울릉도 향나무와 황토를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황토구미 앞에 해안가 바위 절벽으로 오르는 철제 다리와 달팽이 모양의 통행로가 설치되어 있고..

 

 울릉도 직판장 앞에서 본 모습

 

 

오징어 건조기

 

 

이곳에서 오징어와 함께 부지갱이, 미역취, 삼나물 등 특산물을 구매한 후 해안도로를 따라 사자바위, 통구미 거북바위, 얼굴바위 등에 차를 잠시 정차한 후 차안에서 설명을 듣고 엿공장도 방문하여 호박엿과 호박빵을 구매한 후 육상관광 B코스인 저동항으로 이동하였다.

 

▶ 엿에 대한 오해( "엿 먹어라" 또는 "엿같은 세상")

엿은 건강에도 좋고 두사람이 힘을 합쳐 완성함에 따라 오래오래 끈끈하게 붙어 백년해로하라는 의미에서 폐백에도 올리는 선스런 음식인데, "엿 먹어라" 또는 "엿같은 세상"이라고 하여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두가지 있다.

첫 번째는 1964년 중학교 입시 때 붉어진 "무즙파동"으로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 때 쓰는 것으로 "디아스타제"가 정답으로 처리되었는데, 나중에 "무즙"도 답이 된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으며, 결국 법원에 제소되기 까지 하였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아 결국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입시관련 기관들에 그 유명한 "엿 먹어라"라고 함에 따라 욕이되었다.

두 번째는 남사당에서 나온 것으로 여자 성기를 뽁 또는 엿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것이 남에게 모욕을 줄 때 사용하는 욕이 되었다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엿과 성기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ㅗ 한다. (출저 : 허영만 화백의 식객 24권의 엿 편)

  

사자바위

 

통구미 거북바위

 

 【통구미 거북바위】

통구미라는 지명은 양쪽 산이 높이 솟아있어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마을 앞 포구에 거북이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 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가 있고, 마을은 그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桶龜尾)라고도 했다. 한자로 표기할 때 음이 같은 통구미(通九味)로 표기하게 되었다.

 

통구미 거북바위 확대

 

중국 무의산의 쇄포암과 같이 바위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가는 줄이 있는 모습(산누리님 작품)

 

얼굴바위(산누리님 작품)

 

저동(苧洞)은 모시가 많은 갯밭이란 의미로 모시개라 하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모시 저(苧)를 써서 저동이라고 했으며, 마을 크기에 따라 큰모시개, 중간모시개, 작은모시개가 있다. 저동항 바다 가운데에는 하늘을 향하여 치솟아 있는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가 촛대바위로 오징어잡이 불빛과 저동항 풍경을 모두 어우르는 자리에 서 있고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방파제의 일부가 되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이 바위에는 효녀바위라고 일컬어지게 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촛대바위에는 겨울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가서, 폭풍을 만나 조난된 아버지를 기다리다 돛단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파도를 헤치고 나가다 지쳐 돌이 된 효녀에 관한 전실이 서려 있어 ‘효녀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저동 넘어가기 전의 풍경

 

북쪽으로 죽도가 있고 그 사이에 바위가 하나 바다 속에서 솟아 있는데 ‘저동 북쪽에 있는 바위’라 해서 북저바위라고 하며, 북저바위를 지나 B코스의 1차 목표인 봉래폭포로 이동하였다. 봉래폭포는 차량으로 폭포 입구까지 간 후 폭포까지 걸어가야 되며, 가는 도중에 풍혈도 있고 삼나무 군락지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다. 너와집도 있으나 시간상 생략하고 풍혈과 봉래폭포만 잠시 구경하였다.

 

 북저바위(일출님 작품)

 

 풍혈

 

 풍혈의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곳

 

 봉래폭포가는 길의 삼나무 길

 

3단의 봉래폭포

 

【봉래폭포(蓬萊瀑布)】

저동항에서 2Km 상부에 위치한 3단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1일 유량은 약 3,000톤 이상이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 울릉도의 옛 가옥구조인 너와집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봉래폭포 관광지 내의 너와집은 섬에서 많이 나는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고, 틈은 흙으로 메워 자체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것이 특징인 울릉도의 옛 가옥이다. 또한 봉래폭포 내의 풍혈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이용되었고 더운 날엔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던 곳이다.

 

봉래폭포 관광을 마친 후 B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울릉도 해맞이의 명소인 내수전 전망대로 향하였다. 내수전이란 지명은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하여 내수전이라 했다고 한다. 전망대에 이르는 중간에 급경사의 밭이 있으며, ‘06년 방문 당시 개간을 하고 있었으며 더덕을 경작한다고 들었다. 전망대 올라가기 직전에 곰솔 한 그루가 기품 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저바위가 다시 보이고

 

 전망대 가는길 입구의 곰솔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가는 길은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 편도 약15분 정도 소요되며, 목재 계단을 통해 해발 440여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넓게 뻗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위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음도(깎새섬), 섬목, 죽도, 북저바위, 저동항과 마을, 행남등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특히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는 추석 이후부터 11월 정도까지의 어화(漁火) 또한 혼자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울릉도의 밤풍경이며 물론 야간에도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해질녁부터 자정무렵까지는 일출전망대를 오르내리는 길에는 조명시설이 되어 있는 관계로 찾는 이들의 불편함을 일부 해소해 주고 있다. 그리고 산으로는 울릉읍 도동능선에서 부터 옛날 나리분지와 저동을 지게짐을 지고 넘어 다니던 산능선인 장재고개, 소불알산을 조망 할 수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입구에서 북면 석포전망대까지는 편도 2시간 30분 정도의 멋진 트래킹 코스가 이어져 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

  저동항과 마을, 행남등대 가 아스라이 보이고..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위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음도(깎새섬), 섬목도 볼 수 있고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죽도가 그림같고..

 

【대나무 섬, 죽도(竹島)】

죽도는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땅의 주인은 산림청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일명 대섬이라하기도 한다. 저동항에서 동북방향으로 4Km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 207,818㎡(경지 52,549m2), 높이 116m이르고 사방이 단애를 이루고 있다. 노부부와 아들 세 명이 살았는데, 현재 노부부는 사망하고 마흔이 넘은 아들 혼자 결혼도 안하고 살고 있다고 한다. 더덕밭, 후박나무, 송림이 어우러진 섬일주 오솔길은 선경일 정도로 훌륭하다고 한다.

 

현재는 ‘93년부터 관광개발사업에 착수하여 야영장, 전망대, 피크닉장, 헬기장, 낚시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는 조형물 5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곳 죽도에는 아직 식수원이 없어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 본섬에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섬의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계단(일명 달팽이 계단)이 인상적이며 계단 수는 365개이고, 계단 수를 세며 올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이 계단 때문에 죽도로 고생한다고 하여 죽도라고 하기도 한다. 예전 울릉도에서는 목돈마련을 위하여 주 소득원인 소를 키워 자녀들을 공부시키고 결혼시킬 때 이곳 죽도에서도 송아지를 지고 올라가 어미소가 될 때까지 키워 장에 내다 팔 때는 현지에서 도축을 하여 내다 팔기도 하였다.

 

내수전 전망대에 있는 마가목(일출님 작품)

  

저동항 방향 한장 더(햇빛이 비치네요) 

 

내수전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도동항에 도착하니 15:45분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어 일행들은 따개비 식사를 한다고 하여 혼자 동쪽해안도로 산책을 나서기로 하였다. 이 코스는 행남등대까지 왕복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며 1박2일에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멋진 해안 절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약 40분에 걸쳐 산책을 마치고 도동항에 도착하니 파도가 심해 배가 1시간 정도 연착한다고 한다. 결국 약 30분 정도 연착하여 배가 도착하여 17:20분 경 묵호로 출발하여 묵호항에는 20:30분에 도착하였으며 서울 신사동에는 24:05분에 도착하여 1무 1박3일의 모든 여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도동항의 동쪽 해안도로 풍경입니다..

도동항에서 오징어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

 

파도에 의해 바위가 침식된 모습이 조금 요상합니다..

 

새한마리가 바위위에 쉬고 있습니다..

 

그림이 좋네요..

 

바위 사이로 길이 연결되어 있네요.. 

 

해안을 따라 이런 길이 연결되어 있고요..

 

해국입니다..

  

절경입니다..

 

자연산 회를 주인이 직접 잡아서 팔고 있다는 용궁이 있네요..

 

에메랄드 빛의 물이 황홀합니다..

 

바위위에 야생화가 자라고 있네요..

 

요상한 형상의 바위도 있고요..

 

이 길을 따라 계속가면 행남등대가 나오며, 전망대에서는 촛대바위와 저동항, 죽도와 관음도가 내다보인다.  

 

사랑하는 당신이ㅡ김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