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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화악산(12. 3.17)산림청 백대명산 14

by 산사랑 1 201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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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화악산(2012. 3. 17일 토요일)】인기/산림청 백대명산 14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해발 1,468.3m)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강원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있으며, 산세가 중후하고 험하나 산 중턱에는 잣나무 숲이 울창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산의 서·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는 물은 화악천을 이루는데 이는 가평천의 주천(主川)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화악산(1,468.3m)은 백운산((904m)에서 국망봉(1,168m)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상의 937m봉(일명 도마치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 상에 솟아 있다. 이 능선은 도마치에서 잠시 가라앉은 다음, 서서히 고도를 높여 석룡산(1,155m)을 들어올린다. 이어 계속 동진 하면서 쉬밀고개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 다음, 세차게 들어 올려놓은 산이 화악산이다. 한북정맥에서 분가해 나왔지만, 화악산은 오히려 한북정맥 상의 어느 산보다도 광범위하게 많은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 상의 애기봉(1,055m)과 수덕산(794.2m)과 더불어 계속 동쪽으로 주능선을 밀고 나가는 산릉은 실운현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 다음, 응봉(1,043.6m)을 들어 올리고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촉대봉(1,125m)을 빚어놓고는 고도를 낮추며 동쪽으로 휘면서 홍적이 고개에 이른 다음, 더 힘을 실어 몽덕산(690m) - 가덕산(858m) - 북배산(867m) - 계관산(710m, 큰 촛대봉)을 빚어 놓는다. 계관산에서는 남쪽 작은 촛대봉(690m)에 이른 다음. 능선을 두 가닥으로 나누어 남서쪽으로는 월두봉(453m)과 보납산(330m)까지, 남동으로는 석파령을 지나 삼악산(645m)까지 세력을 분산시키고, 가평천과 북한산에다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가평천과 화악천을 품고 있는 화악산 일원에는 오염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주목과 산삼이 산에서 자라고, 물에서는 얼음치가 서식하고 있다.
 
옛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이다. 그리고 북위 38도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정상이다. 평북 삭주에서 경남 울산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그 두 선의 교차점도 화악산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화악산)중에서도 으뜸가는 산으로 좌우로 뻗은 골과 능선이 웅장해 풍수상으로도 조선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길 복지 명당으로 전해오고 있다.

 

현재 화악산은 38선이 정상을 가르고 있으며, 6·25때 격전지로 비극적인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은 군사시설이라 출입이 금지돼 오를 수 없고 가까운 곳에서 정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또한 화악산은 100여 년 전 동학농민혁명 때 일본군과 관군을 피해온 동학(천도교) 교도들이 화전을 일구던 산이기도 하다. 화악2리 칠림계곡 상단부 해발 700m 지점인 지금의 천도교 화악산수도원이 그곳이다.

 

화악산 정상은 옛날에는 신선봉으로 불렀다는 얘기도 전해지나 대체로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도 그렇고 이곳에서 여러 대를 이어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도 가운데 중(中) 자를 써서 '중봉' 이라 불러 왔다. 화악산 정상(1468m)은 동쪽의 매봉(1436m)과 서쪽의 중봉(1447m)을 합쳐 삼형제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화악산 정상을 가리켜 설봉(雪峰)이라고도 하는데, 봄날 중턱에는 울긋불긋 꽃이 피었음에도 정상은 하얗게 눈이 쌓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고 위엄 있는 자태를 품고 있어 옛날부터 영산(靈山)으로 여겨져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산악인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중봉 정상에 서면 시야가 탁 트이고 남쪽으로는 애기봉과 수덕산, 남서쪽으로는 명지산을 볼 수도 있으며, 발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세상 시름이 날아가는 느낌이다. 중봉 정상에서는 가평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명지산도 마주 보인다.

 

화악산 서쪽으로는 석룡산과 도마치고개, 남서쪽으로는 촛대봉과 홍적고개로 이어진다. 이렇게 타고 내린 능선은 몽덕산(690m), 가덕산(858.1m), 북배산(867m)을 거쳐 계관산(735.7m), 보납산(329.5m)에 이르러 북한강에 잠기면서 긴 여정을 끝낸다. 화악산 남쪽으로는 애기봉(1055.5m)과 수덕산(794.2m)이 이어지다 북면 제령리에 이르러 끝이 난다.
 
화악산은 높은 만큼 오르는 길도 다양하다. 산행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왕복 5~7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 산행이라면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북면 적목리 석룡산에서 조무락골을 통해 오를 수도 있고 ‘약속의 섬’ 건너편에서 중봉을 향해 바로 오를 수도 있다. 화악리 버스종점 왕소나무에서 화악천을 건너 천도교 화악산수도원을 지나 중봉으로 오를 수 있고 제령리에서 수덕산과 애기봉을 거쳐 중봉으로 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길은 10㎞에 가까워 일찍 서둘러야만 하루 산행이 가능하다. 중봉을 지나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이 이어지는 코스가 산행에 이용되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춘천호를 굽어 볼 수 있어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화악산은 겨울 설경과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산이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월동장비가 필요하지만 힘들게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산에 오른 수고를 보상받기에 충분하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건 나무가 다양하고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이다.
 
화악산 일대에서는 촛대봉(燭臺峰·1167m)이 유명하다. 촛대봉은 화악산 동남쪽 홍적고개로 이어지는 줄기 위에 솟아있다. 정상 부분이 봉우리 세 개로 되어 있고 끝이 뾰족한 데서 유래하였으며 ‘촉대봉(燭臺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뚝 솟은 거대한 20여m 너비의 바위는 다른 넓은 바위와 함께 하면서 더욱 우람한 모습이다. 바위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화악산이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며 딱 버티고 서있는 형상이라면, 촛대봉은 화악산 왼쪽 어깨에 해당하는 ‘옆지기’다. 몽덕산·가덕산·북배산을 지나 춘천의 삼악산까지 이어진 웅장한 능선의 첫머리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가히 장관이다.
 
촛대봉으로 향한다면 몽덕산의 홍적고개에서 오를 수 있고, 화악리 화악분교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홍적고개에서 오른다면 왕복 5시간쯤 걸리고 화악분교에서 오른다면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느 쪽으로 오르든 산이 높고 험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일찍 서둘러야 한다. 산행 시간이 길어 아이들이나 등산 초보자에게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이 밖에도 화악산에는 경치가 수려한 삼일계곡, 용담계곡, 법장사 등이 있다. 또 조선 현종때의 성리학자인 곡운 김수증이 벼슬을 그만두고 정사(精舍)를 지어 후학을 가르치며 은둔하던 화천 화음동 정사지(華陰洞精舍址)도 있다.
 
(출처 : 산림청 한국의 명산 100을 중심으로)

 

 화악산의 운해..

 

 

 

▶09:54 실운현 화악터널에서 산행 시작(휴식시간 포함 5시간 0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70회 산행으로 산림청 백대명산인 가평 화악산이 추진되었는데, 화악산은 제130차(’09. 6.20) 산행시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폭우가 솟아진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이 취소됨에 따라 건강셀프등산회 팀만의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나 전날 내린 폭우로 길도 미끄럽고 비가 계속 내려 안전을 고려하여 천도교 수련장에서 옥녀탕까지 산행하고 아쉽게도 원점회귀 할 수밖에 없었던 건셀에서 추진한 산 중에 유일하게 정상을 밟지 않았던 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산이다. 당시에는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화천을 경유 춘천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서울로 출발하여 일정을 마무리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어떤 악조건이 닥쳐도 산행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주 도봉산 시산제에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고 이번에도 원정산행으로는 많은 인원인 10명이 함께하였으며, 전날 중부지방에 5mm 가량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비가 내리지 않아 오늘 산행은 순조로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나중에 여러가지 문제가 노견되었지만) 이번 산행은 실운현(10:30) ~ 임도 ~ 중 봉 ~ 능선 ~ 실운현(16:00)의 산행거리 약 10km / 5시간 30분이 계획되었으며, 평소와 같이 신사동에서 07:20분에 출발하여 08:20분경 가평해장국 집에서 아침식사후 들머리 부근인 화악터널입구를 지날 때 계곡쪽으로 운해가 바다를 이루며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오늘 산행시 잘만하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다소 조급해졌다. 들머리인 실운현 화악터널 입구에는 당초예상보다 빠른 09:45분경 도착하였으며, 화악터널 입구에는 곰 두마리의 모형물이 산객들을 반겨주었다.

 

 실산행 : 실운현 화악터널 ~ 화악산 군부대 정상 ~ 중봉 ~ 임도 ~ 실운현 화악터널

 

 화악터널 입구에 있는 곰형상이 산객들을 반겨주고..

 

 

 들머리에서 본 화천군 시내면의 모습..

 

 

• 실운현 화악터널 입구(09:54) - 화악산 군부대 정상(12:08)(들머리에서 2시간 14분)

 

화악터널입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운해를 보기 위하여 조금 서둘러 09:54분 산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나, 이곳에는 초입부터 눈이 많이 싸여 있었으며 다소 가팔라 임도까지 올라가는 동안 다소 힘이 들었으며 하산시에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23분만에 실운현 삼거리 임도에 도착하니 아직도 계곡길을 따라 운해가 진행되고 있어 조금 서둘렀던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였다.

 

 들머리 입구를 올라가는 일행(일출님 작품)..

 

들머리 모습(산누리님 작품)

 

 

사실 운해를 보려면 야간산행 또는 비박산행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통상 보기 힘든데 이날은 전날 비가 왔고 계곡이 깊어 이와 같은 멋진 운해를 볼 수 있었다. 잠시 사진을 찍은 후 임도를 따라 이동하던 중 헬기장에 도달하여 일출대장은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를 확인한다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헬기장 위쪽으로 진행하라고  하여 헬기장에서 잠시 화천방면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은 후 등로를 따라 진행하였다. 잠시후 후미그룹이 임도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일출대장은 운해사진을 찍고 헬기장 위쪽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알려주어 후미그룹도 산길에 합류하여 진행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일출대장과 약 3시간 후 중봉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헤어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임도에서 본 운해의 모습..

 

운해의 바다가 흘러갑니다..

 

산누리님의 작품..

 

일출님의 작품..

  

어찌 하였던 일출대장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산길을 따라 간간히 보여주는 운해를 보면서 진행하였으며, 운해는 잡목사이로 10:53분까지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후미그룹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선두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쳐가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11:13분경 화악산 정상의 군 부대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가는데 휴대폰이 와서 받아보니 후미의 일행들도 임도에 도착하여 중봉으로 간다고 하였다. 나중에 확인하니 나를 여러번 불렀으나 대답이 없어 자기들만 임도로 내려갔다고 하는데 이유야 어찌되었던 함께 산행을 하는 일행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헬기장 위의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본 모습(10:24분)

 

정상의 군부대가 조망되고(11:13분)

여기서 일행과 헤어져 혼자 군부대 정상으로 진행합니다..

 

운해의 바다입니다..

 

운해의 바다가 흘러갑니다..

 

전화를 받고 한 10분 쯤 진행한 후 정상의 군 부대와 응봉 모두가 조망되는 바위가 있어 잠시 가지고 온 빵과 매실차로 허기를 메웠다. 산행을 하면서 오늘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최소한의 양식은 반드시 배낭에 휴대해야 되며, 또한 중부 이북지역의 산행시에는 4월까지는 아이젠과 스패치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 본다.

 

잠시 휴식 장소에서 응봉도 담아봅니다(11:25분)..

 

요기를 한 후 다시 진행을 하는데 임도에 여러 사람이 진행하는 것이 보였으며, 정상에 가까이 갈 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정상부위로 갈수록 사람의 흔적은 없고 녹기 시작하고 있는 눈의 경우 깊은데는 허리까지 빠져들고 등산화는 이미 눈에 젖어 질퍽거려 무척 힘이 들었다. 사실 오늘과 같이 날씨가 좋아서 다행스러웠지만 만약 날씨도 춥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더라면 발에 동상이 걸렸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아찔했으나 운무가 진행하면서 보여주는 멋진 경치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운무가 빠르게 진행하여 때로는 군부대 정상을 덮었다가도 다시 보여주었으며, 반대편의 응봉도 반은 운무에 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응봉에도 구름이 몰려오고(11:46분)..

 

고사목과 응봉..

 

11:50분경 정상인근 능선에서 구름 아래로 화천군 방면이 펼쳐저 있어 절로 발걸음이 멈추어 졌으며, 시시각각 운해가 흘러가며서 보여주는 풍광에 이 길을 따라 올라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 직전에 임도가 보였으며 임도 끝부분에 일단의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앞서 헤어진 일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화악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4분이 소요된 12:08분에 도착하였다.

 

 

화천방면이 조망됩니다(좌측)..

 

중앙부위..

 

우측면..

 

임도 끝부분에 중간에서 헤어진 일행으로 추정되는 일단의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네요(12:02분)

 

운무가 피어 오릅니다..

 

지나온 길과 너머로 화천군이..

 

철조망 앞에서 바라 본 운무가 피어 오르는 모습..

 

군부대 정상입니다(12:08분)

 

 

• 화악산 군부대 정상(12:08) - 중봉 정상(13:00)(화악산 정상에서 52분)

 

화악산 군 부대 정상에는 이중 철조망이 쳐져 있었으며, 이중 철조망을 따라 산객들이 다닌 발자취가 이어져 있었다. 등로는 때로는 경사도가 매우 심해서 철조망을 잡고 지나야 되며, 때로는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 나가야 되는 무척 험한 길을 따라 진행해야 되므로 극도로 주의를 하며 진행하였으나, 운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철조망에 기대어 보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 왔다.

 

석룡산 방향의 능선..

 

군부대 철망을 잡고 본 모습으로 한 동안 아무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철조망을 지나고 나니 너덜지대가 이어지는데 해빙기를 맞이하여 돌무더기가 견고하지 못해 발을 잘못 디디면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진행하였으며, 너덜지대를 지나니 산행리본이 있어 리본을 따라 임도로 내려갔으며 군 부대 정상에서 약 30분이 지난 12:38분에 마침내 임도에 내려설 수 있었다. 이후 임도를 따라 약 6분 진행하여 중봉갈림길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서 중봉까지는 약300m 거리로 중봉으로 향하였는데 애기를 없고 가는 젊은 부부가 있어 다소  걱정이 되어 주의를 당부하였으며, 잠시후 사람의 소리가 들려 올라서니 중봉으로 중봉에는 화악산 정상에서 약 52분이 소요된 13:00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임도로 하산했습니다(12:37분)

 

인도변에 있는 눈 폭포/ 눈이 녹아 내리고 있었으며, 하산시 보니 아래쪽은 거의 다 녹아 내렸더군요..

 

애기를 없고 중봉으로 향하는 부부가 있어 한 장 찍어봤습니다..

 

중봉 입니다..

 

• 중봉 정상(13:25) - 실운현 화악터널 입구(14:58)(중봉 정상에서 약1시간 35분)

 

중봉정상에 도착하니 오전에 헤어진 일행이 이미 15분전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어 합류 하였으며, 이후 약 25분 동안 가져간 빵과 매실차로 허기를 메우고 13:25분에 하산을 실시하였다.

 

중봉에 있는 조형물..

 

하산길에 잠시 햇빛이 나와서 눈으로 덮인 촛대봉의 멋진 능선을 볼 수 있었고 약 15분후 중봉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응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였다. 임도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눈이 녹아 내려 질퍽거렸으며, 일부 구간은 군인들이 제설작업용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었다.

 

임도 모습..

 

하산하는데 촛대봉 방향으로 햇빛이 나네요..  

 

약 4km에 해당하는 임도를 따라 최초 일출대장과 헤어진 헬기장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은 후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맨몸으로 눈썰매를 타는 등 멀어져만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보았으며, 설운현 화악터널 입구에는 중봉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된 14:58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칠 수 있있다.

 

임도를 따라 가면서 본 모습

응봉가는 길이 뚜렷이 보입니다..

 

돌 무더기가 있네요..

 

하산길에 맨몸으로 눈썰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산행 후 가평으로 이동하여 인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송원막국수집에서 막국수(6,000원, 사리추가 3,500원)와 동동주(4,000원)로 산행간 피로를 풀고, 서울로 이동하여 17:10분에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송원막국수(6,000원)..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09년 6월 추진하였다가 비로 인하여 유일하게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던 경기 제일봉인 가평 화악산이 추진되어 총 10명이 함께하였으며, 들머리부터 겨우내 내렸던 눈이 무릎까지 빠져 애를 먹었다. 차량으로 이동시 화악터널 입구 못 미쳐 멋진 운해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들머리에서 빠른 속도로 임도에 도착하여 운해가 흘러가는 멋진 모습을 보면서 잠시 행복에 빠져 보았다. 화악산에 눈이 그렇게 많은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젠만 지참하고 산행하여 허리까지 빠지는 눈에 여러번 빠지는 바람에 등산화가 젖고 눈이 녹은 물로 질퍽거려 고생을 하였는데, 중부이북지방 산행시에는 4월까지 반드시 아이젠과 스패치를 필수적으로 휴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번과 같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려고 하는 시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로 너덜길과 내리막길을 지날 때에는 특히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예기치 못하게 혼자 떨어져 산행을 할 때를 대비하여 비상식량은 반드시 배낭에 휴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홀로 진행함에 따른 보상으로 군부대 정상부근에서 바라 본 멋진 경치는 부족하지 않았으며, 하산시 몸썰매는 멀어져만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랠수가 있었다. 어찌되었던 화악산은 개인적으로 삶에 대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평생 잊지 못할 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여 멋진 운해를 볼 수 있도록 해주었고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주에도 산림청 백대명산인 충남예산의 덕숭산(495m)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10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영심이, 초코, 솟대, 남해부부, 산사랑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20 삼각지 출발 ~ 09:45 실운현 화악터널 입구 도착

- 09:54 실운현 들머리 출발 ~ 12:08 화악산 군부대정상 도착(들머리에서 2시간 14분)

- 12:08 화악산 정상 출발 ~ 13:00 중봉 정상 도착(화악산 정상에서 약 52분)

- 13:25 중봉 정상 출발 ~ 14:58 실운현 화악터널입구 도착(중봉정상에서 약 1시간 35분)(산행종료)

 

 

 

 

봄을 기다리고 믿음이 회복되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