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여성봉, 오봉(2012. 4. 14일 토요일)】인기/산림청 백대명산 17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양주군 장흥면에 걸쳐 있는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는 바위산으로,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한북정맥의 연봉을 따라 운악산·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가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에서 이어진다.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는데, 암봉이 걸출하고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무수골·오봉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실로 금강산을 빚어 놓은 것 같아 일찍부터 서울의 금강이라 불렀다.
자운봉(739.5m)의 깍아지른 듯한 예봉은 전부가 암석으로 수천, 수만 성상을 풍우에 깎이고 씻겨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奇巖)이요, 묘석(妙 石)이다. 용이 승천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며, 거북이 모양도 있다. 천축사의 후봉인 만장봉은 1만길이 되는 석벽으로 도봉산 봉우리 중에서도 정수라 할 수 있다. 세종 때의 문장가이며, 한성부 판윤(지금의 서울특별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서거정은 만장봉 아래에서 도봉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높은 다락에서 술잔 들고 한 번 웃어 보는데/수많은 푸른 봉우리 뾰족뾰족 무더기를 이루었고/십 년 세월 하는 일 없이 귀거래시만 지었는데/백발이 다정하여 자꾸만 재촉하누나. 도봉산의 산계는 크게 사패산·만장봉·오봉산·우이암을 주봉으로 하여 이를 잇는 사패능선·포대능선·오봉능선·도봉 주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수십 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북한산 및 도봉산 지역의 60여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이 있다.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천축사는 깎아지른 듯한 만장봉과 선인봉을 배경삼아 소나무·단풍나무·유목 등이 울창할 뿐 아니라 조용하고 경관이 뛰어나 참선도량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9년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신라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망월사는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도봉산에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 주로 자생했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소수만 남아있는 산개나리가 자라고 있다. 도봉구청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인 산개나리는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환경보전 정도를 나타내거나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 동식물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북한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도봉산 지역에만 일부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털중나리·까치수염·노루귀·돌양지꽃 등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조류로는 북한산국립공원 깃대종의 하나인 오색딱따구리와 어치·박새 등이 서식하고 있고 너구리·족제비·청설모 등도 살고 있다.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이나 국철 망월사역에서 가까워 서울시민과 근교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고, 쉽지 않은 등산길이 많아 등산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도봉산을 즐겨 찾는 이들은 “등산코스가 다양해 매주 찾아도 지루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등산 마니아뿐 아니라 많은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도봉산에 오르는 추천 코스로는 우이암 코스, 신선대 코스, 자운봉 코스 등이 꼽힌다. 도봉산의 등산로는 주로 도봉산의 등뼈를 이루는 이 포대능선 - 자운봉(혹은 신선대) - 칼바위 - 우이암 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로의 대표격인 포대능선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739.5m)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가 있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오르는 코스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도봉대피소, 만월암, 포대정상을 거치는 3.2㎞ 거리로, 1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자운봉은 높은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린다는 의미로, 자운(慈雲)은 불가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뜻한다. 자운봉은 전문 등산장비와 암벽등반 기술이 없으면 오를 수 없다. 도봉역에서 출발해 무수골통제소, 원통사를 거쳐 우이암에 이르는 2.1㎞의 우이암 코스는 1시간 정도 거리여서 부담이 없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보문능선을 거쳐 우이암에 이르는 도봉탐방지원센터 우이암 코스(2.6㎞)는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소의 두 귀를 닮은 형상이라고 하여 우이암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우이동도 우이암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신선대 코스는 도봉서원과 천축사,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까지 이어진다. 3㎞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 코스는 주말이면 인파가 넘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상인 신선대 근처는 급경사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최고봉인 자운봉이 암벽타기를 하지 않으면 오를 수 없어 신선대는 도보 산행객들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도 우이암통제소, 원도봉통제소, 망월사통제소에서 신선대로 오르는 코스들과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주봉, 오봉으로 오르는 코스들도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출처 : 산림청 블러그를 중심으로 재편집)
오봉의 모습..
▶10:05 우이동에서 산행 시작(휴식시간 포함 6시간 2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74회 산행으로 그 동안 8차에 걸쳐 추진한 도봉산 산행중 3차인 ‘08.6월에 갔었던 여성봉, 오봉이 추진되었다. 도봉산은 금년에는 시산제를 지낼 정도로 많이 찾고 있는 명산중의 하나로 코스가 다양하며 각 코스마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여성봉은 영암 월출산의 베틀굴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곳으로 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가보지 못했던 곳 중의 하나로 이번 산행이 기대되었다. 그 동안 매주 토욜일 마다 겨울 같은 날씨였으나 오늘은 낮 기온이 영상 19도로 모처럼 봄 날씨와 같이 포근한 날씨 속에서 13명(2명은 우이암 지나 합류)이 함께하였다. 이번 산행은 우이동 10:00 ~ 도봉 주능선 ~ 오봉(중식) ~ 여성봉 ~ 송추유원지 15:30분이 계획되었으며, 09:30분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1명이 모여 버스로 우이동으로 이동하여 10:00분 우이동 입구에 도착하였다.
우이동에 도착하고(산누리님 작품)
• 우이동 입구(10:05) - 오봉(14:40)(들머리에서 3시간 55분/식사 및 휴식포함)
우이동 입구에서 약 5분간 장비를 점검한 후 도봉주능선, 우이암 방향으로 출발하였으며, 약 15분 정도 진행한 후 등허리에 땀이 나기 시작하여 넓은 공터가 있어 잠시 옷 정리도 하고 몸 풀기 체조도 하였다. 이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가는 길에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있는 모습 속에서 도봉산 자락에도 봄기운이 이미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하고..
몸풀기 체조도 하고..
야생 진달래 색이 곱습니다..
산행 후 약 55분지나 소나무 가지 사이로 우이암을 볼 수 있었고 약 10분 더 진행하여 우이암 0.5km 지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여기서 당초에는 우이암 0.5km 화살표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비탐방구간인 우이 남능선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우이암이 보이고..
잠시 후 밧줄 구간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진행과정에서 우이암, 도봉산의 주봉들인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북한산 영봉 등이 조망되어 멋진 경치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또한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암릉과 바위 사이로 뚫고 나온 소나무의 질긴 생존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조그만 굴도 통과하였다.
밧줄구간을 릿지로 올라가고(산누리님 작품)
우이암이 멋있습니다..
도봉의 주봉들이 아련히 보입니다..
북한산 영봉도 보이고요..
바위 사이를 뚫고 나온 소나무로 모양이 요상합니다(산누리님 작품)
건셀산행의 특징은 조망처는 반드시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야 됨에 따라 진행 속도는 상당히 더딜 수밖에 없었으며, 산행 약 2시간 15분이 지난 12:20분 경에 우이암이 지척으로 보였는데 우이암의 등허리 선이 너무 멋지게 보였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이지만 우이암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약 9분후 오봉 2.4km(자운봉 2.2km, 원통사 0.45km) 팻말을 지났다. 여기서 약 7분 후 오봉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에 도착하였으며, 오봉과 함께 칼바위, 주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등이 파노라마처럼 조망되었다.
요것이 무엇일까요...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더군요..
꼭대기 바위는 마치 우리나라 지도같네요...
솔과 암릉의 조화가 멋집니다..
우이암의 등허리가 매끄럽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우이암..
오봉을 조망한 후 잠시 후에 다른 방향으로 올라 온 “남해다”부부와 합류하였고 이후 식사하기 적당한 곳을 확인하여 12:40분부터 약 5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다시 오봉으로 향하였으며, 약 10분 후인 13:44분 오봉 1.2km 팻말(우이암 0.8km, 자운봉 1.4km)을 지났다. 이후 아주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약 15분 지나 오봉 0.6km 팻말이 있는 오봉샘에 도착하여 목도 축이고 식수도 채운 후 오봉으로 향하였는데 다소 경사가 있어 식후 산행으로 조금 힘이 들었다. 오봉 약 300m를 남긴 지점부터는 카메라를 들이 되기만 하면 작품이 나올 정도로 전망이 무척 좋아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진행하였으며, 1차 목표인 오봉에는 들머리에서 3시간 55분이 소요된 14:40분에 도착하였다.
우이암 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가운데 칼바위, 주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오봉 직전에 본 모습(일풀님 작품)
오봉 입니다..
오봉 600m전에 있는 오봉샘으로 식수로 사용 가능합니다(14:00)
오봉..
• 오봉(14:55) - 여성봉(15:20)(오봉에서 25분)
오봉에서 약 15분간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약 1.2km 떨어진 여성봉으로 향하였으며, 반대편에서 보는 오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오봉에서 약 20분 지나 풍화작용으로 침식이 된 멋진 바위 밑으로 사람이 다니기에 충분한 구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여성봉에는 오봉에서 약 25분이 소요된 15:20분에 도착하였다. 여성봉은 여성의 상징에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월출산의 베틀굴이 여성의 은밀한 내부를 표현하였다면, 여성봉은 외부를 적절하게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이 두 곳이 내가 이제까지 산에서 보았던 여성의 상징물로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봉 가는 길에서 본 모습..
봉
여성봉 가는 길에서 본 오봉..
오봉의 한봉우리에 산객 두사람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여성봉 입니다..
참고 : 월출산의 베틀굴
여성봉(女性峰·495m)은 원래 이름없는 봉우리로 '북한지'(北漢誌)를 비롯해 옛 자료나 과거 신문을 찾아봐도 이 같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아주 근래에 등산객들에 의해 이름이 붙여졌고 최근에야 등산지도에도 이름이 올랐다. 여하튼 이전에는 '째진바위' 등으로 불렸는데 여성봉이라 이름이 붙은 것은 양옆에 위치한 여근바위 때문이다. 여근바위는 마치 다리를 벌리고 은밀한 부위를 드러낸 채 누워있는 여성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바위 사이 한가운데에는 체모를 연상시키는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그래서인지,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되는 전설이 있다.
옛날 도봉산 아래 부잣집에 힘이 장사인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원님의 외동딸에게 모두 홀딱 반했다. 이에 난처한 입장에 빠진 원님은 산꼭대기에 가장 무거운 바위를 올려놓은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하여 다섯 형제는 각자 커다란 바위를 하나씩 들고 산꼭대기로 달려가서 올려놓았는데 그만 힘이 좀 부친 넷째 아들만 바위를 제대로 올려놓지 못해서 지금은 오봉 중 4봉에는 감투 바위가 없다고 전해진다.
네번째 오봉의 바위에 감투바위가 없는 모습(산누리님 작품)
한편 원님은 바위를 올려놓은 네 명 가운데 한 명을 골라야 하는데 망설이다 그만 딸의 혼기를 놓쳤고 이에 딸은 그만 혼례도 올리지 못한 채 죽고 말았으며, 이를 불쌍하게 여긴 옥황상제가 외동딸을 오봉이 바로 마주 보이는 곳에 여성봉으로 환생시켜 주었는데, 짓궂게도 쩍 다리를 벌리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었고 다섯 형제도 각각 오봉으로 환생해 여성봉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는…전설이 있다고 한다.
여성봉 입니다(15:21분)
그런데 여성봉에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금지 표시와 함께 우회도로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객들이 올라가 틈새를 밟고 지나가고 소나무를 잡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여성봉 바위에 풀과 이끼가 자라고 있어 더 여성스러웠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면서 풀과 이끼가 사라져 버렸다. 또한 3년전에 소나무의 양쪽 가지중 하나가 말라 죽었다. 만약 소나무가 죽어버리면 여성봉의 신비로움이 많이 사라지고 말 것이므로 소나무를 밟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연은 그냥 놔두면 2~3년이 지나 저절로 복원이 되므로 정말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네요..
• 여성봉(15:50) - 송추 오봉탐방지원센타(16: 30)(여성봉에서 40분)
여성봉에서 약 30분가량 휴식을 취한 후 날머리인 송추 오봉탐방지원센타로 향하였으며, 하산길은 부드러운 흙길로 큰 무리가 없었다. 중간에 거대한 암릉으로 되어 있는 사패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탐방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 것을 본 것 외에는 특이한 것이 없었으며, 탐방지원센타에는 여성봉에서 40분이 지난 16: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여성봉에서 송추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본 사패산의 모습..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잠시 사진만 찍었는데, 소나무가 멋지네요..
탐방지원센타(산누리님 작품)
이후 송추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였으며, 산애(010-4652-3283)라는 음식점에서 손두부와 묵은지(15,000원), 해물파전(15,000원) 그리고 도토리 묵무침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였는데 가격대비 맛이 나쁘지 않았다. 뒤풀이 후 연신내까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19:40분이 되어 도끼자루가 썩는 줄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 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족욕도 하고(일심초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모처럼 근교산행인 도봉산 여성봉, 오봉이 추진되어 모처럼 만에 따뜻한 봄기운 속에서 총 13명(2명은 우이암 부근에서 합류)이 함께 하였다. 여성봉 오봉은 건셀에서 80차 산행('08.6월)으로 이미 한 번 추진했던 곳이나 당시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였기에 이번 산행이 기대되었다. 사실 오봉은 도봉산 산행을 하다보면 먼 발치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여성봉은 은밀한 곳에 숨어 있어 직접 가보지 않으면 확인 할 수가 없어 신비감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산행 도중 우이암 0.5km 남긴 지점에서 탐방구간으로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비탐방구간인 암릉 능선으로 변경하여 추진하여 암릉을 타는 재미와 함께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었다. 우이암 인근에서 남해부부와 합류하여 오봉으로 향하였으며, 마치 사이좋은 5형제를 보는 것과 같은 오봉을 볼 수 있었고, 여성봉으로 이동하여서는 월출산의 베틀굴과 함께 우리나라 산에서 최고로 멋진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봉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겁고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도중에 암릉 능선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멋진 조망을 볼 수 있게 해 준 일출 대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중간에 합류하여 발전기금을 만원 기탁한 남해다 부부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새로 참석한 머루와 다래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행에서 뵙기를 바라며, 기타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주에는 전주 장군봉(735m)과 송광사 벚꽃구경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13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일심초, 초코, 겨울나무, 꿀단지, 고산, 머루, 다래, 남해다 부부, 산사랑
신중현..
【금주의 팁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김진홍 목사)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 이란 말은 도선 안창호(島山 安昌浩)선생께서 즐겨 쓰시던 말이다. 선생께서는 일제 강점 하에 각박한 시대를 살아 가시면서도 마음가짐은 늘 훈훈한 마음을 품고 빙그레 웃는 얼굴로 사시기를 노력하셨다. 그래서 언제든지 주위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훈훈한 마음으로 여유를 품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당부하였다.
이 시대는 너무나 각박한 시대다. 모두들 긴장하여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제 각기 "너 죽고 나 살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모두들 긴장하여 서두르고 긴장하고, 짜증내며 살고 있다. 이런 때에 겨레의 선각자 도산 선생의 삶의 방식은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겨레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처음에는 따뜻하고 너그럽고 진취적인 기상이었다.
그러나 각박한 현실에 너무 시달리게 되면서 여유롭고 좋은 마음이 조급하고 사나운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EQ가 망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분쟁이 벌어지고 헐뜯고 다투게 된다. 그래서 안창호 선생께서는 백 년 전에 이미 민족개조론(民族改造論)을 주창하시며 겨레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고치는 일에 전심을 다 하였다. 선생이 가신지 이미 7,80년이 지나갔건만 겨레사람들의 마음은 날로 더 거칠어만 가는 듯하다. 천리 길도 한 걸음에서부터라 하였고, 큰일도 작은 시작에서부터라 하였다. 그러기에 오늘도 다른 큰일은 못할지라도 먼저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에서부터 시작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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