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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봉화 청량산(12.10.20) 가을단상(인기백대명산 제32위)

by 산사랑 1 201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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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2012. 10. 20일 토요일)】인기백대명산 32위

 

청량산(淸涼山/870m)은 태백산에서 갈려 나온 일월산의 서남쪽 24km 지점에 우뚝 솟은 신령한 산으로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 명호면 북곡리, 안동시 도산면, 예안면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일대 49.47㎢가 1982년 8월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에 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 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북 청송의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량산고증>에 따르면 청량산의 원래 이름은 수산(水山)이었으나 청량사 주위가 특히 절승이므로 산을 청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천지(榮川誌)>에는 낙타 타 자를 써서 타자산(駝子山)이라 기록되었다고 하니, 이는 곧 청량산봉들이 낙타의 혹과 흡사한 데서 유래했을 것이다.

 

이중환은〈택리지〉에서 청량산을 "태백산맥에서 들로 내려오다가 예안강 위에서 고개를 이루었다. 밖에서 바라보면 단지 수개의 꽃송이와 같은 흙산 봉우리뿐이다. 그러나 강을 건너 골짜기 마을로 들어가면 사면이 돌벽으로 둘렸는데 모두 대단히 높고 엄하며, 기이하고 험하여 그 모양을 무어라 말할 수가 없다"라고 표현했다. 그리 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동강 상류가 서쪽 절벽을 휘감아 흐른다. 주세붕은 '규모는 작으나 선경(仙境)의 명산'이라 했고, 퇴계 이황은 "청량산을 가보지 않고서는 선비노릇을 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청량산을 아꼈다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 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의 '청량산가'시비가 있으며,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지을 때, 이곳 청량산과 현재의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한다. 청량산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을까 두려운 듯 다소곳이 숨어있어 퇴계 이황은 '청량산가'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 못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 노래했다. 청량산 6.6.봉의 유래는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정리해 명명한 것이라 한다.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6.6봉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금탑봉,축융봉 등 12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바위병풍을 두른 듯이 산 위에 솟아있다. 이 산의 중심에 앉은 청량사에서 두루 바라 뵈는 9개 봉우리와 그 바깥쪽 3개 봉우리 합해 12봉을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불러왔다. 봉우리마다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아찔한 수직의 높이가 장쾌함을 느끼게 한다. 전체적으로는 열두 봉우리가 꽃잎이 돼 한 가운데 들어앉은 청량사를 꽃술삼아 감싸 안은 연꽃 형상이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이름 그대로 산 전체에 청량한 기운이 가득하고 절집 풍경 소리도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

   

또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방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굴이 있다. 특히 김생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오는데, 옛날 김생이 이 굴에서 9년 동안 서도를 닦은 후, 스스로 명필이라 자부하고 하산할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도 9년동안 길쌈을 했으니 솜씨를 겨뤄보자고 하여 컴컴한 어둠 속에서 서로 솜씨를 겨루었는데 길쌈해 놓은 천은 한 올 흐트러짐이 없는데 반해 김생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이에 김생은 다시 1년을 더 정진한 후 세상에 나와 명필이라 칭송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하여 어풍대, 풍혈대 등의 12대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는데 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또 역사적 유물로 청량사와 응진전, 오산당, 청량산성 등이 있다. 기암봉들이 모여서 미로와 같은 산릉과 계곡을 이룬 한편 입구만 틀어막으면 안심이었을 이 청량산은 피신처로도 적격이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청량산에 들어 와 쌓았다고 전해지는 옛 산성터가 남쪽 축융봉에 남아 있는데 이것이 청량산성이다.

 

스님들이 청량산 터가 명당자리임을 알고 그 누구보다 이 산을 먼저 찾아 들었으며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연대사란 이름의 절을 지금의 청량사 자리에 세웠고, 그 후 무려 27개나 되는 사암이 이 청량산 안에 들어앉았다고 한다. 청량산과의 첫 대면에서는 차마 그 말을 믿기 어렵다. 청량사와 응진전 두 사암이 자리 잡은 것만도 용하다 싶을 정도로, 사방에 보이는 것은 몽땅 암봉이며 하나같이 수직으로 깎아질렀다. 거기에 절이 앉기는커녕 사람이 걸어 오를 틈새나마 있을까 의심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층암절벽들 사이로는 교묘하게 길이 나 있으며, 여기저기에 커다란 법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념으로 구도열을 사를 암자 정도는 너끈히 앉힐 만한 공간이 널려 있다.

 

특히 청량산은 고운 단풍이 내려앉은 가을의 자태가 압권이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한 12개의 봉우리, 사철 마르지 않는 폭포와 천년고찰 청량사가 있어 더욱 매력 있다. 근자에는 청량산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가 놓여 새로운 관광 명소가 추가되어 현수교 아래로 펼쳐지는 청량산의 단풍물결은 한 폭의 그림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12개 봉우리는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산, 지리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산행기를 낳았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유청량산록(遊淸량山錄)'을 쓴 이래 조선조 청량산을 주제로 한 선현들의 기행문이 100편이 넘고 시(詩)는 1000여수에 이른다

 

연적봉에서 본 탁필봉과 자소봉.. 

 

 

▶11:40 입석주차장에서 산행 시작(약 4시간 45분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01회 기념산행으로 정확하게 5년전인 ’07. 10. 20일(44차 산행) 산행시 다녀 온 봉화 청량산이 다시 추진되어 7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산행은 입석 주차장(11:30) ~ 김생굴 ~ 자소봉(간식) ~ 연적봉 ~ 장인봉 ~ 하청량 주차장(17:00) ~ 여유시 부석사 경유 ~ 서울 도착 22:00 전후의 약 7km/ 5시간30분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5년 전인 ‘07년도 청량산 산행당시에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다리가 완공되기 전이라서 ‘뒤실고개’에서 눈물을 머금고 청량사로 돌아서면서 하늘다리가 완공되면 다시 오겠다고 기약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추진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청량산은 퇴계 이황선생이 '청량산가'에서 "청량산 6.6봉을 아는 이는 나와 흰 기러기 뿐이며..”라고 할 정도로 깊은 곳에 숨어 있고 예전에는 교통도 불편하여 찾기 쉽지 않는 곳이었으나 이제는 국내 최장의 산악현수교(폭 1.2m, 길이 90m, 지상고 70m/ 통과하중 340kg/㎡으로 최대 100명이 지나갈 수 있음)인 하늘다리도 '08. 5월 완공되었고 교통도 원활하여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인기명산 중의 하나이다.

 

지난주 300회 특집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무박으로 추진하여 약 15시간이 소요되어 많은 힘이 들었으나 이번에는 산행거리도 짧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으며, 장거리를 감안하여 평소보다 20분정도 빠른 07:00에 신사동을 출발하여 08:45분 박달재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회장님 생일 축하 케익도 자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0;05분 영주 묵밥집에 도착하여 아침 겸 점심을 먹고(1일 5,000원인데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도 괞찮았다) 11:30분 청량산 입석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산행추진 : 입석 주차장 ~ 김생굴 ~ 자소봉 ~ 연적봉 ~ 장인봉 ~ 하청량 주차장

 

아침 겸 점심을 먹은 영주묵집..  

 

 묵밥이 1인 5,000원이며 밑반찬도 깔끔하니 맛이 괜찮았습니다. 

 

아침겸 점심 식사 후 마침 장터가 열린 영주 시장을 잠시 둘러 보고..

 

 

• 입석 주차장 들머리(11:40) ~ 자소봉(13:20분)(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입석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어 차를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일출대장의 탁월한 선택으로 주차를 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1:40분 기념인증을 한 후 첫 번째 목표인 자소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오르막길을 따라 약 10분 올라가니 웅진전 갈림길(웅진전 0.6km, 자소봉 2.0km/ 청량사 1.0km, 하늘다리 2.5km)이 나와 웅진전 방향으로 향하였다. 경사가 다소 있는 오르막을 지나 단풍이 물들어 가는 길을 따라 약 7분 정도 진행한 후 수년전 대형참사 사고 이후 잘 정비된 청량산 입구도로 및 축융봉(845m) 등이 보이는 전망대가 나와 잠시 조망을 하였다. 들머리에서 25분 후 단풍으로 붉게 물든 금탑봉을 배경으로 절벽 중턱에 자리한 외청량사 웅진전의 빼어난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입석주차장에 도착하고(11:30분)

입석주차장에는 차량입구부터 많은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고..

 

산행 들머리 입석 표지석에 담쟁이 덩굴이 가을을 알리고..

 

김생굴 방향으로 추진하고..

 

첫 번째 전망대에서..

 

금탑봉아래 웅진전이 멋지게 들어 앉아 있네요..

 

담쟁이 덩굴이 빨갛게 타오르고 있네요..

 

웅진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역시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철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약 5분후인 12:10분경에 웅진전 무위당을 통과하였다. 붉게 불든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금탑봉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무위당과 웅진전을 뒤로하고 걸어가다 보니 햇빛을 머금은 고운단풍이 있어 발길이 저절로 멈출 수밖에 없었으며, 청량사의 한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연화봉의 웅장한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바위에 담쟁이 덩굴이 붉게 물들은 모습이 넘 아름답네요..

 

웅진전 무위당입니다.

 

응진전은 서기 683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공민왕을 따라 피란 온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응진전≫

응진전은 서기 683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공민왕을 따라 피란 온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응진전 앞 널찍한 암반에서 남쪽 축융봉으로 무심히 고개를 돌렸던 여인네들 중에는 "아이구머니나!" 하고 질겁을 하며 고개를 돌리는 이가 종종 있다. 영락없이 남녀가 관계하는 형상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아무튼 이 축융봉 산형이 수도자의 마음을 흐트러뜨린다고 하여, 과거 응진전 요사채의 축융봉쪽으로는 출입문이나 창문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햇빛을 머금은 단풍의 고운 자태에 저절로 눈이 가고..

 

 

입석들머리에서 약 40분이 지난 후 길을 살짝 벗어나면 커다란 암봉들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는 청량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처에 도착하였다. 산행 소개하는 글에서는 어풍대에서 보는 청량사가 가장 멋이 있다고 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보는 청량사가 제일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화봉을 위시하여 커다란 암봉들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이 청량사를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풍수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당이라고 느낄 정도로 멋진 곳에 청량사가 들어 앉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화봉의 웅장한 자태..

 

 청량사가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다소곳이 자리잡은 모습에서 명당임을 알 수 있고..

 

≪청량사≫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청량사는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으로 통하며, 풍수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당이라고 느낄 정도로 멋진 배산임수형의 지세로 마치 연꽃의 수술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청량산 전망대 중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이 어풍대(御風臺)로 청량산의 뭇 봉우리들이 빙 둘러 연꽃잎 마냥 하늘을 향해 있고, 그 중앙에 꽃술에 해당하는 청량사가 앉아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당겨 잡은 청량사 모습..

 

이곳에서 청량사를 배경으로 인증을 한 후 5년전 산행시에 경일봉으로 갔으므로 이번에는 생략하고 김생굴로 향하였으며, 도중에 최치원이 마셔 더욱 총명해 졌다는 총명수를 지나갔는데 현재 총명수는 탁하여 먹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총명수를 지나면 어풍대가 나오고 12:32분경(산행 52분 경과) 김생굴 0.4km(웅진전 0.4km) 이정표를 지나갔다. 다시 약 7분이 지나 한그루의 멋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청량사가 멋지게 조망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1분후에 김생굴에 도착하였다.

 

김생굴가는 길에 있는 총명수로 최치원이 마셔 더욱 총명해 졌다고 해서 총명수라 하는데 물은 탁하더군요.

 

멋진 솔과 청량사가 어우러지고..

 

 

김생굴 입니다(산누리님 작품)

 

김생굴은 신라의 명필 김생이 수학했던 곳으로 전한다. 다가가노라면 우선 반원형의 큰 굴이 있고, 그 위에 작은 굴이 또 하나 있는데, 위쪽에 야트막한 돌담을 쌓아둔 곳이 김생의 수도처로 전한다. 이 좁고도 궁벽한 곳에서 무려 10년간을 서도에 정진했다는 김생은 왕희지에 필적할 만한 천하명필이자 헤동서성(海東書聖)으로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김생굴을 지나 단풍사이로 연화봉이 조망되는 길을 따라 약 5분 걸어가니 운치있는 다리가 나왔으며, 잠시 후 멋진 소나무들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청량사에서 새로 조성한 석탑을 볼 수 있었고, 잠시 후 철계단을 지나갔다. 철계단을 지나 약 4분 후 자소봉 0.2km(장인봉 2.4km, 김생굴 0.6km) 이정표를 지났다.

 

단풍 사이로 연화봉이 그림같고..

 

운치있는 다리도 지나고..

 

소나무들이 참으로 기품이 넘치고,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네요..

 

이정표를 지나 다소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가야 되며, 가는 길에 화려하게 만개한 단풍을 볼 수 있었다. 단풍을 뒤로 하고 좁은 길을 따라 자소봉을 올라가는 산객들과 자소봉에서 내려오는 산객들이 뒤엉키는 일부 정체 구간과 경사가 약 75도 정도로 가파른 마지막 철계단을 지나면 자소봉에 도달할 수 있으며 자소봉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40분이 지난 13:20분에 도착하였다.

 

단풍이 화려하네요..

 

만개한 단풍(산누리님 작품)

 

자소봉 오름길에도 산객들이 뒤엉켜 있네요.. 

 

자소봉에 도착합니다(13:21분 / 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소요)

 

• 자소봉(13:40) ~ 장안봉(15:00분)(자소봉에서 1시간 20분)

 

자소봉에서의 조망은 깊어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약 20분여간 주변 경관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한 후 13:40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장안봉으로 향하였다. 자소봉 철계단을 내려와 안부에서 약 5분후 탁필봉을 지나갔으며, 10분후인 13:50분에 맞은편 연적봉에 도착하였다. 연적봉에서 본 탁필봉과 자소봉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하나 또는 두개로 보였으며,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노송 사이로 보이는 주변 경관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연적봉에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약 15분간 휴식을 취했다. 연적봉 소나무 사이로 보는 자소봉과 탁필봉의 경치는 한 폭의 그림이며, 2008년도 완공된 하늘다리가 조그마하게 보였다. 연적봉에서의 멋진 경치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5년 전 산행시 보지 못한 하늘다리를 보기 위하여 14:05분 다시 출발하였으며, 6분 후에 장안봉 1.5km(자소봉 0.6km) 이정표를 통과하였다. 

 

자소봉에서 본 모습들..

 

단풍이 물 들어 갑니다..

 

자소봉 앞에 있는 봉우리의 솔입니다..

자소봉 입니다(자소봉에서 약 20분간 휴식)..

자소봉에서 탁필봉 가는 길에서 본 단풍..

탁필봉 입니다..

 

연적봉에서 본 자소봉과 탁필봉을 배경으로..

 

잎의 봉이 탁필봉이요, 뒷봉이 자소봉인데 마치 한 봉우리 같게 보입니다..

 

자소봉에서 본 모습(가운데서 약간 우측으로 하늘다리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당겨잡은 하늘다리(일출님 작품)

연적봉에서 약 25분간 머무르고 하늘다리로 출발합니다(14:05분)

산객들이 많아서 약 5분간 기다린 끝에 겨우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숩니다..

 

잠시 후 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멋진 경치가 나타났으며, 연적봉을 출발한 후 15분이 지나 뒤실고개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하늘다리까지는 0.5km(청량사 0.8km, 자소봉 0.7km)거리이며, 5년전 이곳 뒤실고개에서 하늘다리 공사로 인하여 장안봉으로 가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청량사로 하산을 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곳에서 계단을 따라 많은 산객들이 하늘다리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뒤실고개에서 약 8분 후인 14:28분에 하늘다리에 도착하였다.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뒷실고개에 도착했습니다(14:20분)..

5년전 산행 당시에는 하늘다리 공사중이라 여기서 청량사 방향으로 하산헀는데..

 

많은 산객들이 하늘다리를 향하여  가고 있네요..

 

하늘다리에 도착했습니다(14:28분)

 

하늘다리는 뒤실고개를 통하여 장안봉 가는 길에 자란봉(806m)과 선학봉(826m) 사이의 해발 800m 높이에 설치된 길이 90m의 국내 최장의 산악현수교로 하늘다리는 산악지대에 설치된 교량 중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늘다리’라고 이름 지어졌다.

 

하늘다리에서 선학봉 방향으로는 멋진 암봉 뒤로 낙동강이 조망되고 있었으며, 하늘다리를 지나면서 뒤돌아보니 산이 온통 적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늘다리를 지나 다시 돌아보니 하늘다리 철망 사이로 자란봉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늘다리에서 본 모습(멀리 낙동강이 보이네요)

  

  바위들이 특이하게 생겼네요..

 

반대편에서 본 하늘다리(자란봉이 보이고)..

 

청량사로 하산하면서 본 하늘다리(일출님 작품)

 

하늘다리에서 약 20분간 경치를 조망한 후 14:47분경 400m 떨어진 장인봉을 향하여 출발하여 12분이 지난 14:59분경 장인봉에 도착하였다. 사실 자소봉에서 장인봉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으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약45분 정도 소요됨을 알 수 있다.

 

 장인봉 입니다..

 

 

• 장인봉(15:35) ~ 청량폭포(16:25분)(장안봉에서 50분)

 

장인봉에는 김생의 글씨체로 새겨진 장인봉 870m 표지석이 있으나 주변은 숲에 가려 조망이 별로이므로 정상 지나 약 100m쯤 더 가면 낙동강이 조망되는 곳이 있어 장인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조망처로 이동하였다. 조망처에서 구비구비 흘러가는 낙동강을 보면서 퇴계 이황 선생이 노래했던 '청량산가'가 떠올랐다. 퇴계 이황 선생은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 못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 라고 청량산 육육봉을 혼자만 숨겨 두고 보고자 하였으나, 청량산을 산행하면서 비록 백구(白鷗)와 도화(桃花)는 보지 못하였지만 낙동강 물길은 예나 지금이나 흘러가면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려 이제는 전국 각지의 산객들이 청량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하여 사시사철 찾아 오게 되었다.

 

장인봉에서 약 100m 떨어진 전망처에서 본 모습(15:07분)

낙동강이 구비구비 돌아 부산까지 흘러 갑니다..

 

조망처에서 낙동강이 구비구비 흘러가는 모습을 조망하는 산객들(일출님 작품)

 

조망대 절벽 경계로는 쇠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왼쪽 옆엔 큼직한 소나무가 서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바람이 불어와 맑을 청(淸)자, 서늘할 량(凉)자를 쓴 청량산(淸涼山)과 기막히게 어울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자리를 옮겨 약 35분간 휴식을 취한후 15:35분경 장인봉으로 되돌아가 날머리인 청량폭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서 있고..

 

  장인봉을 떠나며..

 

장인봉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약300m를 내려오면 청량폭포 1.5km이정표(하늘다리 0.5km, 자소봉 1.6km)가 나오며 여기서 청량폭포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져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망되었으나, 햇빛을 머금은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져 기분은 무척 상쾌할 수 있었다. 청량폭포 갈림길에서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두들마을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10여분 내려가면 두들마을 게스트하우스 팻말(아침커피 판단고 되어 있음)이 있고 여기서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왔다.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거기에 청량폭포가 있다. 청량폭포에는 장인봉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6:2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정하게 마칠 수 있었다.

 

청량폭포로 하산 합니다(15:43분)

 

청량폭포 하산길은 경사가 무척 심하더군요..

 

가을이 익어 가네요(일출님 작품)..

 

장인봉이 보이네요..

 

두들마을 입니다(청량폭포 갈림길에서 약 20분 소요/16:03분)

 

여기서부터 콘크리트 포장길이 시작되고(16:12분)..

 

나무가 엄청나게 커네요..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산행을 종료합니다..

 

청량폭포에 물이 별로 흘러 내리지 않고 있더군요..

 

 

산행 종료후 차량 회수를 위해 먼저 내려간 일출 대장을 기다리는 동안 족탁을 하였으며, 16:45분 일출대장을 만나 서울을 향해 출발하였다. 가는 동안 풍기에서 사과를 구매 하였으며(만원에 제법 굵은 사과가 14~15개 정도로 맛도 있었음), 19:00에 감곡 외할머니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저녁을 먹은 후 서울 강변역에 19:30분경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차량회수를 위해 청량사로 하산하면서 찍은 멋진 소나무(일출님 작품) 

 

 감곡 외할머니집의 청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집으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301회 산행으로 추진한 청량산은 지금부터 정확하게 5년 전에 한 번 다녀 온 산으로 당시에는 하늘다리 공사 중으로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을 보지 못하고 청량사로 하산을 하였으며, 하늘다리가 완공된 후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한 산이었는데 이번에 추진하게 되었으며 7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산행은 지난 산행에 들렀던 경일봉과 청량사를 들리지 않은 대신 지난 산행에서 가지 못했던 김생굴과 하늘다리 및 장인봉을 들러 볼 수 있었다. 청량산 산행을 통하여 다섯 가지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우선 암릉을 배경으로 연꼿의 수술처럼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청량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자소봉에서의 탁 트인 조망을 통하여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세 번째로는 연적봉에서의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탁필봉과 자소봉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네 번째로는 새로운 명물이 된 국내 최장의 산악현수교인 하늘다리에서의 멋진 경치를 보고, 마지막으로 장인봉 지난 조망처에서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경치와 사시사철 색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청량산으로 주세붕은 '규모는 작으나 선경(仙境)의 명산'이라 했고, 퇴계 이황은 "청량산을 가보지 않고서는 선비노릇을 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청량산을 아낀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이제 두 번 와서 어찌 청량산을 알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마는 청량산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청량산을 찾아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산이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전에 수고하고 특히 아침 식사까지 제공해 주신 일출대장에게 감사드리며, 회장님 생일 케익을 준비해온 천송님과 산행간 각종과일과 빵을 제공해 준 초코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또한 생일 턱으로 저녁을 대접해 주신 회장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MK 정몽구 리더십 책을 제공해 주신 고산님에게도 감사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산누리님 등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이번 주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산우님들도 다음 주 산행은 산림청 백대명산중의 하나인 무주 적상산(1,03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고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을 내려놓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고산, 초코, 그리고 산사랑)

 

 


가을 노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