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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호남

별매산 ~가학산 ~흑석산 땅끝기맥 봄 산행(2013. 5. 4)

by 산사랑 1 201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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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매산 ~가학산 ~흑석산 산행(2013. 5. 4일 토요일)】

 

별매산(465m)은 정상보다는 남동릉 상의 암봉과 암릉의 풍광이 뛰어나다. 밤하늘의 별 같은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별뫼' 역시 이 암봉과 암릉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산행기점인 제전 마을에서 바라보는 별뫼산 암봉은 자연미도 빼어나지만, 그와 더불어 월출산을 위시해 강진 해남 일원의 산봉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별매산 정상에서 가학산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무명봉 두 개에 이어 암릉을 넘어서야 한다. 무명봉 두 개를 넘어설 때까지는 우거진 잡목이 성가시게 하지만, 마지막 암릉 구간에 들어서면서 자연성벽 같은 남동 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가슴 벅차게 한다.

 

가학산(加鶴山 577m)은 별매산(465m)에서 흑석산(黑石山 650m)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가학산의 정상부는 거대한 돔형의 바위 봉으로 되어 있어 해발에 비해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가학산 정상은 평평하고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나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가학산 정상은 마치 월악산 영봉을 보는 듯 웅장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흑석산에서 가학산(577m), 별매산(465m)으로 이어진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놓은 산줄기로 기암들이 서로 업치고 덮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 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매산이라 부른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월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두륜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가학산 주능선은 온통 바위능선으로 되어 있어 등산로 이외 탈출로가 많지 않은 산이다.

 

원래 가학산이라 불리워졌던 흑석산(650.3m)은 해남 계곡면에 위치한 산으로 계곡면의 진산이요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이며 신선의 선풍을 지닌 명산이다. 흑석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서부터 처음으로 표기되었다. 가학이라는 의미는 마치 산세를 나르는 학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능선을 타게 되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도 한다. 흑석은 비가 온 후 물 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 하여 유래된 듯하다.

 

비가 온후 흑석산을 보면 정말 검게 보인다. 험한 바위산의 위용과 더불어 능선에는 아름다운 철쭉 밭이 있고,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산행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또한 이 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5월 철쭉 꽃밭은 가리재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신록과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능선 구간이다. 흑석산은 철쭉 명산으로도 꼽힌다.

 

서쪽으로 두억봉(529m)과 이어진 흑석산은 남해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을 만큼 힘차고 당당한 형상으로 솟아 있는 가운데 5월이면 산등성이는 철쭉꽃으로 발갛게 물든다. 정상인 깃대봉 서쪽의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은 특히 철쭉 군락지로 이름 높다. 해남군은 매년 5월 초면 이 일대에서 철쭉제를 열고 있다. 철쭉은 두억봉을 넘어서 서쪽능선에 까지 이어져 있으나 가리재에서 바람재까지 피는 군락지처럼 많지는 않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여 길이 희미하므로 두억봉을 오르기에는 길을 헤치고 나가기가 어렵다. 두억봉에서 서쪽으로 늘어진 날등으로는 접근이 어렵다 사람이 다니지 않은 탓에 나무와 잡목을 헤치고 나가기란 보통 힘이 드는 곳이 아니다. 두억봉에서 희미하지만 남능을 타고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해야 한다. 흑선산이나 두억봉이나 대등에 올라서서 저 멀리 펼쳐지는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간척지를 내려다 볼 수 있으므로 마음이 확 트인다. 전남 최고의 명산인 월출산이 우뚝하고 남쪽의 두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맑은 날이면 영암의 너른 벌판을 적셔주는 영산호와 탐진강, 그리고 남해바다의 은빛 실루엣이 대단한 볼거리다.

 

산행은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제전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별매산에 오른 뒤 465m봉 ~ 민재 ~ 가학산 ~ 가래재 ~ 흑석산(깃대봉) ~바람재 ~ 595m봉 ~ 가리재 ~ 학계골을 거쳐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 광암마을로 내려서는 경로를 코스로 잡았다. 걷는 시간만 4시간 30분쯤 걸리고 휴식시간을 포함해 5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흑석산에서 본 가학산(좌측 높은 봉우리), 별매산(우측)과 능선의 모습..

 

▶11:25산행 시작(약 6시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29차 산행으로 별매산 ~ 가학산 ~ 흑석산이 추진되었는데 이 산은 땅끝기맥 중에 있는 해남의 명산으로 지난 4.20일 두륜산을 찾은 지 2주만에 다시 해남 땅을 찾았다. 산행은 밤재 ~ 별매산 ~ 가학산 ~ 흑석산 ~ 깃대봉 ~ 바람재 ~ 자연휴양림의 약 9km, 5시간 30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계획..

 

평소보다 1시간 이른 06:30분에 신사역에서 출발하여 천안 IC인근에서 1명이 합류하여 출발하였으며, 08:30분경 부여휴계소에서 천송님이 제공한 오곡밥에 된장국과 나물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보통보다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이런 수고를 감수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 천송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해 드린다. 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하여 들머리인 밤재에는 11: 05분에 도착하였다. 사실 대다수 산객들은 제전마을에서 산행을 출발하는데 밤재에서 출발한 것은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만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밤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 길이 석연치 않아 일출대장이 답사를 하려 올라가니 공장에서 길을 막아 놓은 것을 확인하고 공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들머리인 밤재..

 

• 밤재(11:25) ~ 별매산(12:25분)(들머리에서 약1시간)

 

밤재 공장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초입부터 가파르고 길도 희미하여 대다수 산객들은 길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등로는 송신탑을 지나 이어져 있었다. 약 15분지나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월출산이 멀리 희미하게 조망되었으며, 도로가일직선으로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별매산에서 가학산 가는 중간의 암봉까지 능선상으로 이 길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였다.

 

전망바위에서 본 모습들..

 멋진 암봉이 눈에 띠고..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별매산에서 가학산가는 길에 있는 암봉까지 능선을 따라 이 길을 보면서 진행합니다..

 

여기서 약10분에 걸쳐 사진도 찍고 경치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가파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별매산 0.2km(땅끝기맥 밤재 0.5km)에 도착하였다. 제전마을에서 출발을 하면 이 암봉을 거쳐 오게 되기 때문에 이곳을 보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2명은 남고 3명은 이 암봉에 올라가기로 하였다.

 

별매산 0.2km 지점에서 요 암봉을 구경하러 갑니다..  

 

암봉에 올라가는 길은 밧줄이 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으며, 암봉에는 두꺼비형상의 바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바위에 올라가 보기도 하는 등 약 15분간 암봉에 머무른 후 다시 합류하여 별매산으로 진행하였다.

 

두꺼비 형상의 기암이 있더군요.. 

 

 조금 더 앞쪽에 있는 낭떠러지에도 올라가 보고..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 있더군요..

 

 암봉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일행들(산누리님 작품)

 

이후 별매산 가는 길은 별로 힘이 들지 않았으며, 별매산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2:25분에 도착하였다.(밤재에서 별매산까지 실제 35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할 것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지난 12:25분에 별매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 별매산(12:30) ~ 가학산(14:50분)(별매산에서 약2시간 20분)

 

별매산 정상은 별로 볼 것이 없었으나, 암봉에서 별매산까지 급히 오느라고 쉬지를 못하여 이곳에서 약 5분간 물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후 가학산으로 출발하였다. 별매산에서 가학산가는 초입은 암릉길을 따라 진행되는데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일부 구간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였지만 암릉 길의 풍광이 상당히 뛰어나 밤하늘의 별 같은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별뫼'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함을 알 수 있었다.

 

가야할 방향(중앙에서 약간 우측에 있는 뽀족한 봉우리가 가학산입니다..) 

  

암봉.. 

 

멋지네요..

 

이 암릉상에는 암에 좋다는 약재(물에 넣어 두면 꽃처럼 활짝 피고, 물이 없으면 쪼그라지는 성질이 있음)가 지천에 갈려 있었으며, 좌측방향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에는 커다란 저수지와 넓은 농토가 있어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 두륜산 산행 당시 서산대사가 대흥사를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렵혀지지 않을 곳" 이라며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한 것이 우연이 아닐 정도로 해남 땅이 길지란 느낌이 들었다.

 

요 바위에 붙어 있는 것이 암에 좋타고 하네요..

 

곳곳에 저수지가 있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농사 짓기는 최적인 것 같더군요..

 

 

암릉 길을 벗어나면 산죽길이 이어져 있고, 길가에는 철쭉이 간간히 피어 있고 등로를 살짝 벗어나면 산으로 둘러싸인 풍요로운 마을과 가학산 방향의 암봉 등이 조망되어 지루한 줄 모르게 걸을 수 있었다.

 

산죽길이 계속 이어지고..

 

요 산이 산객들을 괴롭히는 가학산입니다..

 

별매산 정상에서 약1시간 15분 지나면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는 무명봉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거대한 암석군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지나 온 별매산과 능선들이 조망되는 등 조망과 주변 암봉이 압권이었다. 이곳에서 약 20분간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가학산으로 출발하였으며, 약 15분 후 거대한 암봉이 위압적으로 우뚝 솟아 있는 가학산을 볼 수 있었다.

 

무명봉에 도착하여 본 모습..  

 

특이 하네요..

 

평화로운 마을 전경..

 

 

가학산 오름길은 상당히 가팔라 올라가는 데 상당히 힘이 들었으며, 가학산에는 들머리에서 헤어져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 흑석산을 거쳐 가학산에 도착한 일출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헤어진 일출대장이 가학산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가학산 정상에는 별매산에서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 14: 50분에 도착하였으며, 가학산정상에 올라서기까지 많은 인내가 필요하여 우리 발을 학대해야 된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가학산 정상에 도착하고(14:50분)

 

• 가학산(15:18) ~ 흑석산(15:58분)(가학산에서 약 40분)

 

가학산의 정상부는 거대한 돔형의 바위 봉으로 되어 있어 해발에 비해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학산 정상에 올라서기까지 많은 인내가 필요하였지만 가학산 정상에 서면 별매산에서 무명봉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산세를 나르는 학처럼 생긴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가학산 능선을 타게 되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가학(加鶴)이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가학산에서는 흑석산에서 호미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별매산과 지나 온 능선들(멀리 월출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흑석산에서 연결되는 능선으로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호미동산이라 하네요.. 

 

좌측에 십자가 모양이 있는 곳이 흑석산 정상이고..

 

가학산에서 약 28분에 걸쳐 조망도 하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기운을 재충전한 후 흑석산으로 출발하였으며, 내려가는 초입의 밧줄구간만 주의하면 어려운 구간이 없었다. 밧줄구간을 내려선 후 산죽의 소로길을 따라 뒤로는 가학산과 좌측으로는 호미동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약 10분 정도 진행한 후 가학산과 흑선산의 중앙에 해당하는 만제제에 도착하였다.

 

밧줄을 즐기고..

 

호미동산과 흑석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흑석산과 가학산의 중간지점인 만제제..

 

만제제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진행하는 시차에 따라 호미동산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감상하면서 10여분 정도 오르면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7분 정도 오르면 호미동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기 좋은 넓은 공터에 도착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호미동산의 모습을 즐기며.. 

  

 

 호미동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기 좋은 넓은 공터에서 본 호미동산..

 

공터를 지나 조금만 진행하면 한사람이 팔을 벌리면 닿을 수 있는 벼랑이 나오고 여기서 약 5분 정도 올라서면 흑석산에 도달할 수 있는데 흑석산에는 가학산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5:58분에 도착하였다.

 

한사람이 팔을 벌리면 닿을 수 있는 벼랑 사이로.. 

 

흑석산 입니다..

 

• 흑석산(16:03) ~ 깃대봉(16:19분)(흑석산에서 약 16분)

 

원래 가학산이라 불리워졌던 흑석산(650.3m)은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이며 신선의 선풍을 지닌 명산으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서부터 처음으로 표기되었으며, 흑석은 비가 온 후 물 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흑석산 정상에 도착하고(15:58분)

 

흑석산 정상에서는 가학산 방면과 호미동산 방면이 정말 학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어 이곳이 예전에 가학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약 5분정도 휴식을 한 후 깃대봉으로 출발하였다.

 

지나 온 별매산과 가학산이 그림같고..

 

흑석산에서 본 가학산(우측)과 호미동산(좌측)의 모습(일출님 작품)

 

흑석산 정상에서 약5분 정도 진행한 후 강이 바다와 만나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맑은 날이면 영암의 너른 벌판을 적셔주는 영산호와 탐진강, 그리고 남해바다의 은빛 실루엣이 대단한 볼거리라고 하는데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다시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암봉이 나오는데 여기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흑석산 정상의 팻말이 아련하게 보이고 멀리 호미동산의 정상부위가 손에 잡힐 듯이 보였으며, 깃대봉에는 흑석산에서 약 16분이 소요된 16:19분에 도착하였다.

 

 바다가 보이고..

 

 흑석산 정상의 팻말이 아련하게 보이고 멀리 호미동산의 정상부위도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깃대봉(일출님 작품)

 

 

• 깃대봉(16:25) ~ 가학산 자연휴양림(17:25분)(깃대봉에서 약 1시간)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일품이라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약6분 정도 휴식을 한 후 하산을 실시하였다. 깃대봉에서 올라온 길로 조금 내려간 후 본격적인 하산이 진행되는데 조금 진행하면 밧줄구간이 나오며 이 밧줄구간을 지나면 별로 위험한 구간이 없었다.

 

밧줄구간을 내려가고(일출님 작품) 

 

밧줄구간에서의 경치가 좋았으며, 밧줄구간을 지나 약 10여분 진행하면 또 다른 멋진 전망처가 나왔다. 하산길에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 철쭉제 행사를 진행하는 소리가 들려왔으며, 이후 다소 지루하면서 자갈길을 따라 약 30여분 진행을 하니 가학산 자연휴양림 임도가 나왔으며, 17:25분 가학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약 6시간에 걸친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밧줄구간에서 본 모습

어미 봉과 새끼 봉들이 줄줄이 서 있는 것 같네요.. 

 

고릴라 형상을 한 괴암(일출님 작품)

 

가학산 철쭉제가 진행되고 있고(일출님 작품) 

 

가학산 자연휴양림 임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17:20분) 

 

산행 후 휴양림에서 잠시 철쭉 구경과 땀에 젓은 옷을 갈아입은 후 맛집으로 이름 난 무안에 있는 ‘두암 짚불구이’ 집에 들러 식사(짚불구이 삼겹살 1판 10,000원, 게장비빔밥 3,000원)를 하였는데 먹을 만 하였으며, 식사를 마친 후 서울로 출발하여 23:05분에 교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가학산 자연휴양림의 철쭉들..

 

 

 

  

맛집으로 이름 난 무안에 있는 ‘두암 짚불구이’ 집(산누리님 작품)

 

짚불구이 삼겹살 1판 10,000원(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29차 산행으로 두륜산을 다녀온 지 2주만에 다시 찾은 해남의 별매산 ~ 가학산 ~ 흑석산이 추진되어 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그리워지는 다소 초여름의 날씨 속에 6명이 함께 하였다. 이번 산 역시 2주전의 두륜산과 마찬가지로 땅끝기맥상의 중요한 산으로 비록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암봉과 암릉상의 조망이 그림 같으며, 낡은 날의 은빛바다의 실루엣과 저녁 무렵 깃대봉에서의 일몰이 아름다운 산이다. 믾은 산객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고 종주산행을 즐기는 산객들이 많지 않음에 따라 산행 내내 우리 팀 이외의 산객들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우리 페이스대로 진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다소 힘은 들었지만 산행간 철쭉들과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산객들에게 눈을 즐겁게 하였으며, 학이 날개를 펼치는 가학산의 형상과 암봉들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진 하루였다.

 

이런 느낌을 함께 산행한 천송님의 소감으로 대신하면 “털갈이 한 준마의 허리처럼 미끈한 산허리가 파릇한 실록과 함께 물들면 가슴앓이 하던 처녀 총각뿐 아니라 해거름에 접어든 노인들의 마음도 새 삶에 대한 기대로 들뜨게 하는 산. 선홍빛 철쭉꽃으로 물들은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주는 산이 흑석산. 해남을 가르는 산줄기에.. 저 멀리 보이는 바다에.. 봉우리 마다 독특한 절경을 자랑하는 멋진 산..”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두륜산 산행시와 마찬가지로 영양가 있고 정성이 가득한 아침식사를 제공해 주신 천송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또한 포도, 오렌지 등 과일과 파푸리카, 밤 등을 제공해 주신 초코님의 무한사랑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시종일관 무거운 카메라로 좋은 영상을 제공한 산누리님 등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 주 산행은 어라연을 품은 동강이 가장 아름답게 조망되는 영월 잣봉(53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봄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고 다가오는 한 주간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함께 산행하신 6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고산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11:25 밤재출발 ~ 12:25 별매산(5분휴식) ~ 14:50 가학산(28분 휴식) ~ 15:58 흑석산(5분휴식) ~ 16:19 깃대봉(6분 휴식) ~ 17:25 가학산 자연휴양림(산행종료)

 

 야생화들과 철쭉..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철쭉(산누리님 작품)

 

 

야생화의 수수함 모습들(일출님 작품)

 

 

 

천송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