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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취적봉과 덕산기계곡 트레킹(13. 6. 22)

by 산사랑 1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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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적봉 산행(2013. 6. 22일 토요일)】

 

취적봉(728.3m)은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전통과 문화의 향기가 그윽한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고장인 정선읍 덕우리 마을 건너편엔 피리를 부는 봉우리로 불리는 산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의 아들이자 세자였던 이황(당시 9세)이 귀양 왔다가 23일 만에 사약을 먹고 사사된 곳이다. 폐 세자가 감자로 연명하며 피리를 불던 곳이라 취적봉이란 이름이 붙었고, 그 주위에는 빼어난 경치를 노래한 동계 12경 또는 덕우 8경이 있다.

 

덕우리의 자연마을로는 백우담, 우금, 거어리, 큰말, 덕산기 등이 있다. 덕우리의 중심 마을인 백우담은 소나무 수백그루가 강가에 울창하게 들어서있는 맑은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백우담’이라고 한다. 큰말은 어천이 감아 도는 곳에 형성된 큰 마을로 ‘대촌’으로 부르기도 한다. 큰말 서쪽으로 굽이 진 곳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생긴 이름인 ‘우금’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엇재를 통해 백우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던 마을로 ‘웃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백평은 덕산기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마을이며, 덕산기(德山基)는 조선시대 북동으로 통하는 길이 나 있던 곳으로 큰 산이라고 하는 고양산 아래에 있는 곳이라고 해서 ‘덕산기’라고 한다. 거어리는 쇄재 북쪽 아래에 있는 마을로, 큰거어리와 작은거어리로 이루어진 골짜기 마을이나 지금은 몇 가호가 살지 않는 마을이다. 덕우리는 조선시대에 이미 정선에서 화암면을 거쳐 갈래(현재의 고한)에 이르는 역로상에 위치한 곳으로 정선~남면으로 연결되는 59번 국도와 화암면으로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덕우리는 화암면 석곡리를 동에서 서쪽으로 흐른 어천이 취적봉 서쪽에서 갑입사행하면서 월통 쪽으로 흘러가면서 빼어난 경관을 만들었다. 덕우리를 굽이굽이 흐르는 동천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했고, 주변의 바위 절벽과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일대의 빼어난 경치인 덕우팔경(德雨八景)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걷기 코스로 만들기도 했다.

 

제1경 옥순봉은 대촌마을 강변에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으로 죽순을 닮은 봉우리로 옛날 마고할멈이 신을 삼아 신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2경 취적대는 덕우리 유천마을 건너편 석벽으로 연산군 아들이 피리를 불었다던 그 뒷산이 바로 취적봉으로 최근 마을 이름을 ‘세자마을’로 명명하고 펜션을 지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제3경 운금장은 유천마을에 있는 산으로 구름이 이 산봉우리 위로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다. 제4경 백오담은 유천마을 중앙에 있는 연못자리로 현재 복원계획이며,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했다고 한다. 제5경 구운병은 대촌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 놓은 듯한 기암이고, 제6경 반선정은 대촌마을 강변에 있는 정자 터로 주변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제7경 제월대는 백평마을 강변에 암봉 사이로 달이 건너다니는 깎아지른 석봉이고, 제8경 낙모암은 덕우리 백평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다. 덕우8경에 장현경, 다래내, 구진천, 삼합수를 거해 동계 12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덕우8경 외딴집 쪽에선 덕산기 계곡을 따라 또 다른 뼝대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뼝대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빼어나다. 계곡을 따라 길이 포장돼 있어 차로도 7,8km는 오를 수 있다. 덕산기 계곡은 2007년에 KBS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곳으로 오염원이 없어 정선에서도 알아주는 청정 계곡으로 남아 있으며, 장마철에 비가 오더라도 이 곳 덕산기 계곡만은 물이 땅 밑으로 스며드는 건천이어서 늘 물이 맑고 깨끗한데다 수량도 늘지 않아 안전하다. 덕산기 계곡은 여름엔 계곡을 물이 가득 채우지만 가을 이후 갈수기로 들어서면 물은 지하로 빠져 건천으로 변한다. 그 계곡을 따라 겨울의 조용한 설산 트레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덕산기는 옛날에 덕산(德山)이라는 도사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해서 덕산기가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원래는 '덕산터'라고 해서 '큰 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덕산기 마을은 계곡이 굽이도는 곳에 있는 큰 터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취적산은 육산이어서 등산로는 부드러운 편이며, 중턱의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물길이 한바퀴를 돌아나가 육지속의 섬을 만들어내는 "감입곡류하천"으로 경북 예천의 회룡포(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와 같은 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태극모양의 물이 흐르는 모습이 주변의 바위 절벽과 숲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11:50산행 시작(약 3시간 5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36차 산행으로 정절의 고장인 정선 취적봉과 덕산기계곡 트레킹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정선 5일장 구경 ~ 석공예 단지 ~ 능선 ~ 취적봉 ~ 강릉유씨묘 하산 ~ 덕산기 계곡 트레킹의 약 5시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는 오늘도 이어져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6명이 함께하였으며, 심통회장님의 모친 생일을 위해 저녁에 고향을 가야 하므로 이를 감안하여 차량은 평소보다 약 1시간 빠른 06:30분 신사역을 출발하였다. 아침은 차안에서 회장님이 제공한 샌드위치와 천송님이 제공한 사과 등으로 간단하게 한 후 정선에 도착하여 장터가기 전에 백석폭포에 들러 잠시 구경을 하고 정선 장터구경을 하였다.

 

백석폭포(인공폭포)..

 

【백석폭포 】

평창군 진부면에서 정선군 북평면에 걸쳐 있는 백석봉(1,170m) 정상에서 오대천으로 떨어져 내리는 인공폭포이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을 매설한 뒤 주변의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지도록 만들었으며, 폭포 높이는 116m이다. 인공폭포라고는 하지만 해발고도 1,170m의 산 정상에서 거의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세찬 물살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 늦은 봄 오대천을 따라 펼쳐지는 연분홍 철쭉 군락과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여름 피서철에는 오대천의 맑은 계곡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출처 : 정선 관광문화과)

 

 

가뭄이 심해 비가 오지 않아 계곡 물이 말라 폭포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폭포가 시원한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정선 5일장은 2, 7장으로 마침 이날이 장날과 겹쳐 장터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정선장터는 전국에 알려져 있어 주말의 경우 오후에는 외지인들로 초만원을 이루기 때문에 오전에 구경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산행 전에 장터구경을 하였다. 장터규모는 여느 시골 장터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공연장이 있는 것이 특이하였으며, 또한 곤드레가 워낙 유명하여 곤드레 나물 파는 곳이 여러 곳이 있었다. 장터를 구경한 후 곤드레밥(6,000원)을 먹었는데 보통 음심점에서 파는 말린 것이 아닌 생나물로 되어 있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었다. 이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유명한 메밀전병과 배추전, 올챙이국수 등의 먹거리도 풍성하고 먹을 만하였다.

 

정선장에 도착하여 장터구경을 하였습니다..

정선 5일장은 2일과 7일에 열립니다(일출님 작품)..

 

아직은 시간이 일러(10:09분)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하네요..

  

규모는 여느 시골장터에 비해 그리 크지 않더군요..

 

정선 장은 다른 장과는 달리 취나물, 곤드레, 곰취 등 산나물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나물도 시식을 할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조각품이 앙징스럽더군요..

  

산마, 야콘도 팔고 있고요..

 

밭더덕이라서 그런지 지나 가는데 더덕 향이 별로 나지 않더군요.. 

 

정선장의 또 다른 특징은 공연장이 있으며, 이날도 공연을 하고 있네요..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엿장수인데 표정이 압권입니다..

 

공연장 한쪽에는 짚공예품을 만들고 있는데 얘기들 짚신이 앙징스럽네요..

 

장터 모습(일출님 작품) 

 

메밀전병 1장에 천원인데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것이 먹을 만 하더군요.. 

 

배추전도 1장 1,000원인데 시원한 맛이 나 먹을만 합니다..

베추전의 경우 봉화 등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제사에도 올린다고 하더군요..

 

수리취떡으로 단오에 먹는 음식으로 별미입니다..

 

장뇌삼도 여기저기 팔고 있네요..

 

수수부꾸미(1개 1,000원)으로 쫄깃하고 속에 팥이 들어 있어 맛도 좋더군요..

 

공드레 밥인데 말린 곤드레가 아니고 생곤드레(6,000원)로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일출님 작품)..

 

옥수수로 된 올챙이 국수(5,000원)으로 맛은 별로인데 여름에 시원하게 얼음 뛰워서 먹으면 좋겠더군요.. 

 

정선 장터에서 곤드레(1관 10,000원) 등을 구입하고 먹거리도 먹은 후 구경을 마칩니다(11:15분)

 

정선장터 구경후 산행을 위해 들머리인 석공예단지로 이동하였으며, 11:40분경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취적봉 들머리인 석공예 단지(일출님 작품)

 

• 석공예단지(11:50) ~ 취적봉 정상(13:20분)(들머리에서 약1시간 30분)

 

석공예단지에서 약 10여분 정비를 한 후 취적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산행은 하돌목교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제방둑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왼편으로 고추밭, 오른쪽으로 옥수수밭 사이의 밭고랑으로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에서 본 취적봉(일출님 작품)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12:00분)

고추를 예쁘게 심어 놨더군요..

 

들머리 초입에 오디나무가 있고 열매가 많이 달려 있었으며 몇 개 따 먹어 보니 달콤하였으며, 등로 곳곳에 나리꽃이 피어 등산객들을 반겨주었다. 취적봉 가는 길 등산로 초입은 부드러운 편이나 노면은 다소 미끄럽고 특히 전날 비가 온 흔적이 있어 하산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 초입에 솔밭이 조성되어 있고요(일출님 작품)

 

여름꽃 중의 하나인 나리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요.. 

 

본격적인 산행 실시후 약 30분이 지나 첫 번째 전망처에 도착(12:28분)하였는데 멋진 경관이 눈길을 끌었다. 어천이 취적봉 서쪽에서 갑입사행하면서 흘러가면서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태극모양 같았다. 물길이 한 바퀴 돌아나가 육지속의 섬을 만들어내는 하천은 경북예천의 회룡포가 유명한데 이곳은 규모는 회룡포보다 작지만 물길이 두 번이나 휘돌아 나가 주변의 바위 절벽과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물줄기가 휘감고 돌아 나가면서 마치 태극모양을 만들고..

 

한반도 지형을 도로가 갈라 놓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약 5분정도 경치를 구경한 후 다시 출발하여 약 8분 정도 올라가니 “시계바위(사모바위)”가 나왔다. 이 바위는 그림자에 가리워져 있다가 정오가 되어서야 그림자가 사라지고 햇살이 든다고 해서 "시계바위"라고도 하였으며, 또한 덕우리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모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사모바위"라고 하였다.

 

시계바위(사모바위) 입니다(12:41분)

 

 

시계바위를 돌아서부터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었으며 무덥고 바람까지 없어 온몸에서 땀이 줄줄이 흘러 나왔으며, 정상 못 미쳐 또 다시 전망처가 놔왔다. 두 번째 전망처에서도 역시 앞의 전망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3: 20분에 도착하였다.

 

시계바위를 지나면서 가파른 된비알이 정상초입까지 이어지고, 두 번째 전망처에서 본 모습..

 

예천의 회룡포와 유사합니다..

 

취적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13:19분/들머리 초입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

 

취적봉(吹:불취 笛:피리적 峰:봉우리봉)은 “피리를 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연산군이 폭정으로 쫓겨나고, 유배되어온 아들들이 이곳에서 감자와 초근목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피리를 불면서 서러운 한을 달랬다는 슬픈 역사가 담긴 취적대가 있는 봉우리이다.

 

• 취적봉 정상(13:38분) ~ 덕산기 계곡 (15:33분)(취적봉 정상에서 약1시간 55분)

 

취적봉 정상의 터는 조그만 했으며, 조망은 시원하게 열려 있었다. 이곳에서 일출대장이 얼려온 슬러시 우유로 더위를 식힐 수 있었으며,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원점회귀하고 나머지는 덕산기 계곡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취적봉 정상에서 본 모습들..

 

 한 폭의 그림입니다..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로프가 설치된 낭떠러지가 나왔으며, 낭떠러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봉우리가 나왔다. 이후 약 30분 동안 봉우리 세 개를 넘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 곳에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났으며,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약30분 지나 소나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거대한 소나무 입니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잠시후에 "강릉유씨의묘"가 나왔으며, 이후 가파른 내리막이 진행되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노면이 무척 미끄러웠으며, 일부 구간의 경사는 상당히 가팔라 많은 주의가 필요하였다. 이구간은 비가오거나 눈이 오고 난 후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노면이 미끄러웠다.

 

하산후 약 1시간이 지나 강릉유씨의 묘비가 나오고(14:40분).. 

 

조심하면서 어느 정도 내려오니 낙엽송군락지가 나왔고 이후에도 약 30여분을 진행한후에 계곡이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덕산기 계곡에는 취적봉 정상에서 약 1시간 55분이 소요된 15:33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노면이 미끄러운 급경사길이 이어진 후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고..

 

• 덕산기 계곡 트레킹 (15:40 ~ 16:10분)(약 30분)

 

계곡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등산화를 갈아 신은 후 계곡을 따라 약 30분을 이동하였는데 계곡은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말라 있었으며, 일부 구간에는 이끼가 부였게 끼어 있는 곳도 있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물이 맑아 물 아래 자갈이 선명하게 보이고 조그만 물고기들이 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청정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계곡 물가에서 약 4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여 1박2일 촬영지를 둘러 본 후 서울로 출발하였다.

 

자갈이 선명하게 보이고.. 

 

일부 구간에는 물이끼가 끼어 있고..

 

휴식을 취한 물가(일출님 작품)

 

믈속의 자갈위에 나비가 않아 있고(일출님 작품)

 

물놀이도 즐기고(일출님 작품)

 

 이 기분 아무나 모를꺼야(일출님 작품)

 

계곡에서 약 50여분 휴식을 취한 후 계곡을 벗어났으며,

피서객들이 바베큐파티를 하고 있네요..

 

 덕산기계곡은 1박2일에서 두번이나 다녀 간 곳이네요..

 

이곳이 1박2일팀의 입수장소인데..물이 별로 없네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36차 산행으로 정절의 고장인 정선 취적봉이 추진되어 총 6명이 함께하였다. 취적봉은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의 아들들이 중종반정이후 귀양 왔다가 죽기까지 감자로 연명하며 피리를 불던 슬픈 역사가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오지중의 오지로 남아 있었다. 이후 1박2일 팀이 ’07년과 ’09년 두 번이나 찾았던 덕산기 계곡이 있어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며, 계곡은 건천으로 비가 많이 와도 흙이 땅으로 쓰며들어 깨끗한 청청구역으로 맑고 깨끗하여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마침 이날이 정선 5일장이 서는 날 이기 때문에 산행 전에 정선 5일장을 구경할 수 있었으며, 명성에 비하여 장터가 크지는 않았지만 곤드레 등 나물을 많이 팔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취적봉의 경치는 어천이 취적봉 서쪽에서 갑입사행하면서 흘러가면서 보여주는 태극모양의 물이 흐르는 모습이 주변의 바위 절벽과 숲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외에는 큰 볼거리가 없었으며, 특히 정상에서 덕산기 계곡으로의 하산 길 중의 일부구간은 가파른 내리막에 노면도 미끄러워 눈, 비가 내린 후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덕산기 계곡으로의 하산 2시간 동안 덕유팔경을 구경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덕산기 계곡도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물이 별로 없어 트레킹의 진수를 느끼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 전에 백석폭포와 정선5일장도 구경하고 산행도 계획대로 실시하였으며, 산행 후 계곡에서의 휴식은 더위를 씻어내는 청량제 역할을 하여 무난한 하루였다고 자평을 해 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차량 이동간 아침식사 대용 샌드위치를 제공한 심통회장님과 사과 등 여러 가지 먹걸이를 제공한 천송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기타 전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산행에 동행하여 힘들게 산행에 임한 산누리님 등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삼성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고 다가오는 한 주간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함께 산행하신 6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그리고 나

 

 

 

 

금주의 팁 : 준비된 자의 여유(출처 : 천송님의 글)

 

한 사내가 농장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었으며, 그는 농장에 찾아가 새로운 주인에게 추천장을 건넸는데 거기에는 "이 사람은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잠을 잡니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농장 주인은 일 손 구하는 일이 급했기 때문에 사내를 그 자리에서 고용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갑자기 사나운 폭풍우와 거센 비바람이 마을에 몰아쳐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농장 주인은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뛰어 나갔으며, 사내를 불렀지만 사내는 깊이 잠들어 있어서 주인은 급히 외양간으로 달려갔습니다.

 

놀랍게도 가축들은 넉넉한 여물 옆에서 안전하게 자고 있었고, 주인은 다시 밀밭으로 뛰어 갔는데 밀 짚단들은 단단히 묶인 채 방수천에 덮여 있었다. 또 다시 곡물 창고로 달려갔는데 문들에는 빗장이 걸려 있었고, 곡물들은 비 한 방울도 맞지 않고 있었다. 그제야 주인은 "이 사람은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잠을 잡니다"라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준비된 사람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여유롭게 잠을 잘 수 있듯이 항상 준비된 자로 미래를 열어 가시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