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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잣봉산행과 어라연, 한반도마을, 선돌 탐방(13. 5.11)

by 산사랑 1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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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봉 ~ 어라연 산행(2013. 5. 11일 토요일)】

 

잣봉(537m)동강에서 가장 신비로운 경치를 자랑하는 어라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으로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고 절벽에 자라는 노송이 굽어지는 동강과 어울려 천혜의 비경을 보여주는 산으로 짧은 등산로와 동강변을 거니는 트레킹을 겸할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과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정선읍 가수리릏 기점으로 길이가 약 65km에 이르는 동강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억겁의 세월을 머금은 강은 산과 들을 넘나들며 만들어놓은 비경이 적지 않으며, 그중 동강 최고 비경은 어라연(魚羅淵)이다.

 

동강의 명품 어라연은 동강 상류 거운리에 있으며, 물고기가 많아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명승 14호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물줄기 가운데에 상선·중선·하선암 등 3개의 봉우리가 섬처럼 솟아있는 '삼선암'이 있으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정자암'이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주변 풍광이 선경(仙境)을 대하듯 아름답다. 어라연 일원은 하천 지형의 다양한 모습을 일별할 수 있는 천혜의 보고로 어라연 일대의 수직절벽은 강물의 침식에 의해 생긴 것으로 다른 강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잣봉은 어라연 서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산행은 거운리의 봉래초등학교 거운분교 앞의 동강탐방안내소(삼옥안내소)를 출발해 마차마을을 거쳐 만지고개에 오른 뒤 능선을 따라 잣봉 정상에 오른다. 만지고개에 오른 뒤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내내 동강과 어라연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잣봉 정상에서는 어라연으로 내려가 이후로는 강변을 따라 내려간다. 어라연 전망에서 삼선암과 어라연을 감상한 뒤에 내려가며 된꼬까리여울과 만지동을 거쳐 거운분교로 되돌아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대략 7㎞ 거리로 3시간30분쯤 걸린다.

 

동강과 합류하는 서강에는 명승 제75호로 지정돼 있는 '한반도지형'이 있으므로 산행 후 들러보는 것이 좋다. 어라연 입구에서 승용차로 20분 정도 거리인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이 그곳으로 맞은편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 지형'으로 불린다. 

 

 산행후 영월 탐방중의 한반도 지형..

 

▶10:20산행 시작(약 4시간 5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30차 산행으로 동강의 명승14호인 어라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잣봉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거운교 ~ 마 차 ~ 만지 고개 ~ 잣봉 ~ 어라연 ~ 만지나루 ~ 거운교의 약 8km, 4시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

 

봄이 언제 왔다 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초여름 같은 날씨 속에 원정산행 치고는 다소 많은 인원이 10명이 산행을 신청하여 만차를 이룬 가운데 평소와 같은 시간대인 07:20분에 신사역에서 출발하였으며, 아침은 차량 안에서 사과, 주먹밥, 빵 등으로 해결을 하고 원주근처 갓길에서 춘천에서 출발한 준민님이 합류하여 최종 산행은 11명이 함께하였다. 준민님이 합류함에 따라 3명이 준민님 차량으로 이동하여 훨씬 여유있게 이동을 할 수 있었으며, 들머리인 거운교에는 10:10분 경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인 거운교..

 

• 거운교(10:20) ~ 잣봉(12:00분)(들머리에서 약1시간 40분)

 

거운교에서 약 10여분 정비를 한 후 10:20분에 잣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산행 출발인원이 우리 팀 밖에 없어 여유있게 진행을 하였다. 산하는 어느덧 초여름의 푸른 녹색 기운으로 온 산이 덮혀 있었으며, 한 낮의 기온이 영상 25도를 오르내려 대지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다. 거운교 한쪽에는 ‘08. 11월 동강이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표석이 있었으며, 그 사유는 다음과 같다. 동강에는 수달, 어름치, 원앙,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동 식물이 12종에 이르며, 2000년 2월에는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휜고리 독수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이라는 동강에 대한 설명..

 

거운교를 지나면 동강탐방안내소가 나오고, 약 5분정도 올라가니 잣봉 2.5km(어라연 2.8km) 안내판이 나왔으며, 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산객들을 반겨주었다. 소나무를 지나면 좌측으로는 잣봉을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어라연을 가는 길인 갈림길이 나와 좌측의 잣봉으로 진행하였다.

 

동강탐방 안내소에 도착하고(10:30분)..

 

  탐방안내소를  출발하고(재암님 작품)..

 

멋진 소나무가 있네요..

 

잣봉으로 진행합니다..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약 12분 정도 올라서면 마차마을로 내려서는 고개가 나오고, 언덕을 넘어서면 분지 속에 담겨있는 포근하고 아늑한 마차마을이 나온다. 옛날에는 상·하 마차마을로 나뉘어 제법 마을다웠지만 현재는 4가구만 남아 있다고 한다. 마차마을 주변에는 요즈음 보기 드문 민들레가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아직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민들레는 우리나라 산천에 가장 흔한 풀이었으나 몸에 좋다는 말이 전해지고 나서는 지금은 씨가 말랐을 정도로 귀한 식물이 되었다.

 

마차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 도착하고(11:00분)..

 

민들레가 지천이고.. 

 

마차마을에는 현재 4가구만 살고 있다고 하네요..

 

마차마을에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지는데 이곳을 따라 약 10분쯤 올라가면 평탄한 안부에 '어라연 1.1km · 잣봉 2.1km'이라고 쓰인 안내판을 나오는데 이곳이 마차마을 사람들이 만지나루로 넘나들던 길인 만지고개다. 만지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일단의 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어 우리 팀은 나무계단을 따라 출발하였다. 이곳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전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평지가 나와 이곳에서 약 5분간 휴식(休息)을 취했다.

 

만지고개에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만지고개에서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휴식은 우리 마음에 비타민과 같다고 하며, 비타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병이 들듯이 휴식을 제때에 취하지 못하면 마음과 몸에 병이 들게 된다. 휴식(休息)이란 한자를 뜻풀이를 해보면,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 앉아 있는 모양이고 식(息)은 자신(自)의 마음(心)을 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休息이란 말이 지니는 의미는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것으로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산행을 하는 것이 넓은 의미에서 휴식이라 할 수 있지만 산행 도중에 멋진 나무들이 있으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휴식장소에 쭉쭉 뻗은 저나무가 있고(산누리님 작품)

 

짧은 휴식을 즐긴 후 약 5분 정도 걸어가니 나무사이로 어라연이 살포시 모습을 들어낸다. 강이 진정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는 밋밋하게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굽이굽이 흘러가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동강이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중의 하나로 선정 될 수 있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강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약 4분 정도 올라가니 하얀 포말이 보일 정도로 물살이 거친 곳이 보였으며, 이곳에서 1분후에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1 전망대가 있었는데 나무로 인하여 시야가 가려 어라연을 감상하는데 다소 제한이 되었다.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하얀 포말이 일어날 정도로 물살이 센 곳도 있네요.. 

 

제1전망대에서 본 나뭇가지 사이로 어라연이 살포시 들어나고(산누리님 작품)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어라연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랜 후 약4분 정도 올라가니 "추락위험"의 표시가 있는 곳에 산모퉁이를 휘감고 돌아 나오는 물줄기 사이로 삼선암 바위가 초승달 모양의 금빛 모래톱을 길게 늘이고 있는 동강 제1의 비경인 어라연을 통채로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나왔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비경에 잠시 넋을 잊고 바라보고 나서야 카메라에 비경을 담기 시작하였으며, 여기서 약 8분 정도 자연이 빚어 놓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모습을 담고 있는데 다른 산객들이 몰려와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으며, 잣봉 정상에는 제2전망대에서 약 2분이 지난 12:00분에 도착하였다.

 

위험 표시가 있는 제2의 전망대에서 어라연이 뚜렷하게 보이네요(11:50분)..

 

어라연이 동강의 제1의 비경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네요..

 

당겨봅니다..

 

초승달과 같은 모습의 금빛 모래톱이 삼선암에서 길게 늘어져 있고..

 

참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경입니다..

 

제2전망대를 떠나기 전 단체 인증을 하고..

 

잣봉에 도착했습니다(12:00분)..

 

 

• 잣봉 정상(12:33) ~ 제3전망대(13:03분)(잣봉 정상에서 약30분)

 

잣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였으나 이곳에는 식사를 하기 적당한 다소 넓은 터가 있었으며, 고사리가 지천이었다. 이곳에서 약 30분에 걸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제3전망대로 출발하였다.

 

 잣봉에서 휴식을 마치고 어라연으로 출발합니다..

 

멋진 소나무와 절정의 연달래가 여기저기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진행을 하니 삼선암 앞의 자라형상의 바위 옆으로 레프팅 배1척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 동강은 한탄강과 함께 레프팅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멋진 소나무도 있고..

 

삼선암 앞에 있는 자라형상의 바위에 레프팅 배가 지나가고(12:44분)..

 

이후 어라연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안부에 도착한 후 어라연으로 바로 내려가지 말고 100여m 더 올라가면 어라연 가운데 수석처럼 자리한 삼선암이 한층 더 가까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곳 제3전망대에는 잣봉정상에서 약30분이 소요된 13:03분에 도착하였다.

 

어라연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내리막길..

 

조심해서 내려 갑니다(산누리님 작품)

 

제3전망대에 도착하니 삼선암이 그림 같습니다(일출님 작품)

 

• 제3전망대(13:16) ~ 동강탐방안내소(15:07분)(제3전망대에서 약1시간 51분)

 

제3전망대에서 삼선암을 구경하면서 비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때마침 레프팅배 3척이 삼선암을 따라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치 예전 중국 무위산 산행 당시 무위구곡을 따라 대나무뗏목이 줄지어 내려가는 모습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이곳에도 여름철 많은 레프팅 배들이 지나가면 장관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레프팅 배와 삼선암을 비교해 보니 바위가 얼마나 큰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동강 제1의 비경으로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삼선암은 선경(仙境) 그 자체입니다..

 

 

레프팅 배3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삼선암으로 오고 있네요..

 

 삼선암은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정자암'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유속이 그렇게 가파르지 않네요..

 

거북형상의 바위..

 

레프팅 배가 거북이 먹이 같네요..

 

전망바위에서 약 13분간 절경을 구경한 후 하산을 실시하였으며, 다시 안부로 되돌아 나와 남쪽 급사면길을 내려서서 강변에 도착하니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여기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강가에 내려왔습니다..

 

휴식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하여 약 5분간 진행하여 뒤를 돌아보니 협곡사이로 초승달 모양의 금빛 모래톱이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니 조금 앞으로는 조그마한 배한척이 매여 있고 합수점 뒤 산너머로 구름이 무심한 듯 흘러가는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 보기 좋았다. 이곳에서도 약 10여분 사진을 찍으며 경치를 감상하였으며, 다시 약 10여분 진행하니 강물이 흘러가면서 내는 물살소리가 들리고 금빛 갈대 사이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강변트레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물사이로 금빛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강가에 배가 한척 있고요(산누리님 작품)

 

가야할 방향입니다..

 

사실 해마다 봄이 되면 바다와 섬을 찾아 파도소리를 들으며서 진행되는 해변트레킹을 즐기고 있지만 이렇게 강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 강변트레킹은 거의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강변트레킹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와같은 강변트레킹이 주는 여유와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땀을 식혔으며, 잠시 후 만지(어라연 1.0km) 안내판을 지났다.

 

강변 트레킹중(재암님 작품).. 

 

만지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후 초록빛 나무사이로 마사토의 쾌적한 길이 이어져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있게 걸을 수 있었으며, 10여분이 지나 레프팅 배들이 뽀뽀하는 바위를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이런 장면들을 놓치기 쉬운데 산행을 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이런 장면들을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후 30여분 땡볕 속에서 조금은 지루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마차1.4km(만지 1.6km) 안내판이 나왔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바위들이 뽀뽀를 하고 있네요..ㅎㅎ

 

마차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조금은 힘이 듭니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물든 해변(일출님 작품)

 

이곳에서부터 약 15분간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내려오면 오전에 지나간 동강탐방안내소에 도달할 수 있는데 동강탐방안내소에는 제3전망대에서 약 1시간 51분이 지난 15:07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저 멋진 소나무를 돌아서서 조금만 내려가면 산행이 끝납니다..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 영월 탐방

 

동강탐방안내소에서 잠시 기다린 후 일출대장이 거운교 주차장에서 회수해 온 차량에 탑승을 하여 본격적인 영월 탐방을 시작하였다. 산행후 남는 짜투리 시간에 그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것은 건셀만의 여유이자 자랑으로 그동안 영월지방에도 요선정, 청령포 등을 구경하였으며, 이번에는 선돌, 장릉, 한반도마을을 둘러 볼 계획이다. 첫 번째 탐방지는 기암괴석의 비경으로 높이가 약70m인 층암절벽과 서강(西江)의 푸른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이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선돌이다. 일명 신선암으로 불리는 선돌지역은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라는 설명이 있었으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설화가 전해 온다는 설명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와 구경을 하고 있었으며. 우리 팀도 여기에 합류하여 약 15분에 걸쳐 구경을 한 후 두 번째 탐방지인 단종의 무덤이 있는 장릉으로 이동하였다.

 

산행 후 선돌을 보러 왔습니다..

  

 여기서 영화도 촬영을 했네요..

 

정말 한폭의 그림입니다..

 

한반도 형상을 하고 있네요.. 

 

선돌을 배경으로 인증도 하고(산누리님 작품)

 

영월은 조선의 6대 왕이었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거 왕위를 찬탈당한 후 유배된 단종 관련 유적지가 곳곳에 있는데 단종이 청령포 유배지에서 마지막 최후를 보내고 이곳 정릉에 한을 내려놓고 묻혀 있었다. 조선의 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데 이곳도 다른 왕궁과 마찬가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었으며, 이곳은 다른 왕릉과는 달리 단종의 복위를 위하여 순절한 충신을 비롯한 264인의 위패를 모신 배식단사가 있고, 단종의 시신을 거둔 엄흥도의 정려비, 묘를 찾아낸 박충원의 행적을 새긴 낙촌기적비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왕릉에 사당, 정려비, 기적비 등을 갖춘 곳은 장릉뿐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은 단종의 비애가 느껴지는 곳이다.

 

단종의 무덤이 있는 장릉에 도착하고..

 

 

저 위가 단종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장릉을 간단히 들러 본 후 오늘의 마지막 탐방지인 서강의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99년 12월 서강 쓰레기매립장 반대운동을 펼쳐온 사진작가 고주서씨와 옹정리 마을주민 이종만씨가 서강이 선암마을을 시계 방향으로 U자형으로 휘감으면서 연출한 한반도 지형을 우연히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들이 사비로 제작한 사진이 약국, 시외버스, 음식점등 도처에 부착되면서 영월군민 사이에 매립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급격히 확산되었고 마침내 2001년 1월 영월군에서매립장 계획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으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되면서 가치가 상승했고 특히 1박 2일에서 방송을 하여 관광명소가 되었다.

 

장릉을 보고 선암마을로 이동하여 한반도지형에 도착하였습니다..

 

뗏목이 내려오고 있네요..

 

땟목을 당겨보니 사공이 둘이 있네요..

 

선암마을은 주변에 고려시대에 선암사가 있어 선암마을이 되었으나 지금은 한반도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주천강과 평창강이 선암마을에서 하나로 되어 침식과 퇴적을 되풀이하여 형성돤 것으로 영월읍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자연이 빚어 낸 최고의 걸작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몇 번 이 지역을 지나면서 먼발치에서만 보다가 오늘 비로소 처음 현장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앞으로도 잘 보존이 되어 영원히 후세에 물러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가히 명승의 칭호를 받을 만하네요.. 

 

뗏목이 통영 앞바다 한려수도를 지나갑니다.. 

 

한반도지형을 끝으로 영월 탐방을 마치고 제천으로 이동하여 영월 태화산 산행후 들렀던 약초막국수(T652-0072)집에 들러 닭갈비(1인 8,000원)와 메밀막국수(1인 5,000원)로 오늘의 피로를 풀었다. 닭갈비는 가격대비 양도 푸근하고 맛도 춘천닭갈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으며, 특히 메밀막국수는 약초로 우린 육수와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혔다. 닭갈비를 먹고 나서 나머지로 비빔밥(2,000원)을 해서 먹어도 괜찮다. 식사 후 서울로 출발하여 20:4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산행후 제천의 약초막국수 집에 들러 닭갈비(1인 8,000원)과 메밀막국수(1인 5,000원)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이게 2인분인데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귀경길 차량에서 본 일몰(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30차 산행으로 동강에서 가장 신비로운 경치를 자랑하는 어라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인 영월 잣봉이 추진되어 초여름의 날씨 속에 11명이 함께 하였다. 어라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4호로 지정될 정도로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데 잣봉에서 보아야 그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잣봉 산행은 정상까지 가는 길이 힘들지 않으며, 어라연을 조망한 뒤에는 강변을 걷는 트레킹이 이어져 다른 산행과 달리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곳이며, 특히 어라연 지역은 한탄강 지역과 함께 레프팅으로 유명한 곳으로 강물이 흘러가면서 내는 물결소리와 금빛 갈대 사이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강변트레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산행과 트레킹을 겸하는 잣봉 산행 후에 영월탐방이 추진되어 첫 번째로 기암괴석의 비경으로 높이가 약70m인 층암절벽과 서강(西江)의 푸른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이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선돌을 둘러보면서 멋진 경치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또한 단종의 애절함이 배어 있는 장릉을 둘러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자연이 빚어 낸 최고의 걸작중의 하나인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인 한반도지형은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오늘 하루는 산행도 하고 영월의 명소 4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고, 귀경길에 제천의 맛집에 들러 맛있는 먹걸이를 먹을 수 있었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산행간 여러 가지 먹걸이를 제공한 천송, 초코님 등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또한 모처럼 산행에 동행하여 장릉에서 쭈쭈바를 제공해 준 준민님 만나서 반가웠고, 시종일관 무거운 카메라로 좋은 영상을 제공한 산누리, 재암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두 번째 산행에 참여한 햇살, 장금이님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며, 기타 심통회장님 등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 주 산행은 양구 사명산(1,198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고 다가오는 한 주간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거제, 통영의 해금강, 외도, 소매물도, 욕지도를 들러볼 계획입니다)

 

함께 산행하신 11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준민, 재암, 일심초, 햇살, 장금이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10:20 거운교 출발 ~ 12:00 잣봉(33분 휴식) ~ 13:03 제3전망대(13분 휴식) ~ 15:07 동강탐방안내소(산행종료)

  

야생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