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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남해

남해여행(금산, 상주해수욕장, 독일마을, 다랭이논, 원예예술촌, 설흘산)에서 힐림을(14.5.3 ~4)

by 산사랑 1 201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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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1박2일 여행 】: 설흘산 ~ 응봉산 산행, 다랭이논 탐방, 금산 보리암, 상주 은비치 해안,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건강셀프등산회 380차 산행은 1박2일의 일정으로 남해산행(여행)이 추진되어 첫째날은 설흘산 ~ 응봉산 연계산행과 다랭이논등을 둘러 보았고, 둘째날은 백대명산중의 하나인 남해 금산을 둘러본 후 상주해수욕장, 독일마을, 원예예술촌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추진하였다.

 

남해는 '남해'와 '창선'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도․거제도․진도․강화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남해는 금산(681m)을 비롯해 망운산(786m)․호구산(627m)․설흘산(482m) 등의 명산과 조도․호도․노도 등 유․무인도 80여 개, 또 보리암․상주해수욕장(은모래비치)․원예예술촌․가천다랭이마을․독일마을․원시어업 죽방렴 등을 거느린 진정한 '보물섬'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되겠죠. 그래서 51대 49 철학이 나옵니다. 인생 철학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즉,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49%이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51%라면 난 성공한 인생이듯이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바로 행복한 인생은 나의 것이 되니깐요. 약간의 좋은 것으로 행복의 무게가 좌우된다니깐요.. 오늘도 약간의 좋은 것 1%를 위해 떠나는 여행같은 산행 입니다.(함께 여행한 천송님의 문학산책에서)

 

 

설흘산 정상에서 본 가천 다랭이 마을 과 다랭이 논으로 이어지는 차량 행렬이 끝이 없네요..

 

 

첫째날 여정인 설흘산 ~ 응봉산 산행은 정상이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어 조망이 압권이었다. 설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랭이 논의 모습은 볼만 하였으며,(산행후 다랭이 논에 가서 보니 마늘 등이 심어져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코발트 색의 엥강만의 바다는 하늘보다 더 푸르고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강과 같은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응봉산에서의 조망도 일부 시야가 제한되었지만 항일암으로 이어지는 여수반도와 아스라이 다가오는 금오도 등의 풍광이 시원하게 열려 있어 보기 좋았다. 칼바위 능선을 따라 절벽 끝으로 떨어지는 남해바다의 모습은 사량도 지리망산과 같이 자연이 바다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라 할 수 있었다. 다만 산행후에 들렀던 가천마을의 다랭이논은 일부 논에는 마늘등을 재배하고 있는 등 황폐화되고 있는 모습과 마을은 음식냄새로 진동을 하는 등 가천마을의 본래 모습을 잃어 버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느겼다. 산행과 다랭이 논 구경을 마친 후 숙소에서 밤하늘을 배경삼아 먹었던 삼겹살, 목살 숯불직화구이는 오늘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었고, 다음날 여정인 남해금산 산행과 산행후 상주 은모래 해변 산책,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구경등을 생각하면서 숙소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 가천마을(14:50) ~ 설흘산 정상(15:25)(들머리에서 35분)

 

산행 들머리에서 약 10분 정도 차량 주차 및 정비를 마친 후 14:50분에 설흘산으로 출발하였으며, 소나무 향기가 진동하는 길을 따라 약 20분 후 사거리 갈림길(가천마을 0.9km, 홍현2리 0.65km, 설흘산, 응봉산)에 도착하였다. 약 10분후 설흘산 정상 팻말을 지났으며, 정상 직전 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한려수도와 앵강만, 그리고 내일 들러 볼 금산이 조망되었다. 연초록으로 물든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코발트색의 고요한 남해바다는 우리들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설흘산 정상에는 가천마을에서 약 35분이 경과한 15:25분에 도착하였다.

 

가천마을로 차량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고 있네요..

 

설흘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로 2007년에 복원한 것으로,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봉수대 위에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 설흘산 정상(16:08) ~ 응봉산 정상(16:52)(설흘산 정상에서 약 44분)

 

설흘산 정상에는 2007년에 복원한 봉수대가 있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었다. 설흘산 정상에서는 들머리에 있는 가천마을 다랭이 논이 연초록색을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다랭이 논으로 이어지는 차량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초록색의 다랭이 논은 무척 아름답게 보여지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마을 주변의 얼마 되지 않는 척박한 땅을 계단식 논으로 개간하여 살아 갈 수밖에 없었던 고달픈 현실을 억척스럽게 견뎌왔던 우리 조상들의 척박한 삶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남해 가천마을과 다랭이 논이 조망되고..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코발트빛의 앵강만 너머 금산과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보였고, 반대 방향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응봉산과 여수반도가 마치 기차같이 길게 들어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5분간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에 일행들이 도착하였으며, 이후 사진도 찍고 조망도 즐기고 과일화채도 만들어 먹으면서 약 28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코발트빛 색의 앵강만의 색이 하늘보다 더 푸르네요

비오는 날에는 앵강만에서 꾀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좌측 끝이 금산이며,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보인다.

 

앞으로 가야 할 응봉산과 여수반도가 마치 기차같이 길게 들어누워 있네요..

 

여수반도 앞에 배들이 많이 보입니다..

 

휴식 후 발이 아픈 고문님과 차량회수를 위한 일출대장은 다시 가천마을로 내려가고 나머지 일행은 응봉산 정상으로 출발하였으며, 약 8분후에 설흘산과 응봉산 갈림길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나아갔으며, 이후부터 연초록색의 소로길을 따라 진행이 되었고 다시 약 8분후에 가천주차장 갈림길을 통과하였다. 5분후에(16:30분) 헬기장을 지났고, 다시 5분후에 응봉산 500m 지점을 통과하였다. 잠시 후 뒤를 보니 지나 온 설흘산 정상과 바다 너머 금산이 조망되었고, 남쪽으로 계속해서 바다가 조망되었다. 바다를 조망하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응봉산 정상이 눈 앞에 다가왔으며, 응봉산 정상에는 설흘산에서 약 44분이 소요된 16:52분에 도착하였다.

 

소나무 사이로 산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도시인들이 정말 보고 싶은 광경입니다..

 

응봉산 정상으로 이곳에는 막걸리를 팔고 있더군요..

남해사람들은 매봉산이라고 합니다..

 

 

• 응봉산 정상(17:05) ~ 칼바위 능선 ~ 사천마을(18:50)(응봉산 정상에서 약 1시간45분)

 

응봉산 정상에는 막걸리 파는 사람이 있었으며, 여기서의 조망도 설흘산보다는 조금 막혀 있었지만 그래도 볼 만 하였다. 산으로 둘러싸인 앵강만도 볼 수 있고, 가야 할 방향으로 칼바위 능선이 조망되고, 정면으로는 돌산도 항일암으로 이어지는 여수반도와 그 너머 금오도가 아스라이 조망되었다. 응봉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7:05분 설흘산 ~ 응봉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칼바위 능선으로 향하였다.

 

응봉산 정상에서 본 모습들..

 

좌측으로 앞으로 진행할 칼바위 능선과 멀리 여수반도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멀리 항일암과 그 너머 금오도도 아스라이 보입니다..

 

여수 오동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칼바위 능선은 응봉산 정상에서 약 700m 떨어져 있는데, 남쪽방향으로 계속되는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은 지루한 줄을 모르게 진행이 되었다. 약 25분 후에 이번 산행에서 가장 가파른 암봉들이 나오는데 암봉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으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어 잠시 쉬어 갑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지나 온 응봉산, 설흘산과 바다 너머 금산이 조망되고..

 

뒤를 돌아보니 지나 온 응봉산, 설흘산과 바다 너머 금산이 조망되었으며, 응봉산에서 약 50분 후 칼바위 능선에 도달하였다. 칼바위 능선 좌우로는 나무테그가 있어 별로 위험하지 않았으며,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도 지나지만 별로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은 없었다.

 

칼바위 능선을 지나 갑니다..

 

대다수 섬마을 지붕은 붉은색 계열로 되어 있느데 이곳 마을 지붕은 푸른색으로 되어 있네요..

 

칼바위능선을 지나 18:22분에 선구마을 0.8km(응봉산 1.7km) 지점을 지났으며, 이후에도 너럭지대와 흙길이 반복되었고, 약 12분후(18:34분) 돌담이 있는 곳을 지났다. 이후부터 소나무가 조성된 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약 3분 후에 날머리인 사천마을이 조망되었다. 어느덧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으며, 바닷길은 황금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마을이 가까워 짐에 따라 유럽풍의 팬션과 황토빛 색의 농지가 보였으며, 380여년 된 팽나무가 있는 날머리에는 응봉산 정상에서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된 18: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선구마을의 초록색과 어우러진 황토색 밭이 아름답네요..

 

 

석양빛이 선구 몽돌해변을 비추네요..

 

 

먼저 도착한 일출님의 선구마을 작품들..

 

 

선구해변입니다..

 

 

오늘의 날머리인 350여년 된 팽나무..

 

 

신행을 마친 후 다시 가천마을 다랭이 논을 구경하기 위하여 차량으로 이동을 하였으며, 17:00부터 약 30분에 걸쳐 가천마을을 구경하였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다랭이 논에는 벼가 자라지 않고 마늘이 심어져 있었으며, 마을은 온통 음식냄새로 진동을 하고 있었다.

 

마늘이 심어져 있는 가천 다랭이 논

 

 

【위기의 다랭이논 】: 출처/부산일보 '13. 5.13 윤현주 기자

 

경남 남해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랑이논이다. 가천 다랑이논은 2005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5호. 국내 명승 87곳 중 하나다. 경관적 가치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산비탈 급경사지에 유려한 곡선 형태의 108층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다. 앞쪽으로 탁 트인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진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출사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다랭이 논은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우는데, 삿갓논은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 다랑이논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생존투쟁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일반적 문화재와는 다른 미적 감동을 준다. 평지가 별로 없는 남해섬에서 생존하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축대를 쌓고 논을 만들어 물길을 텄을 아득한 옛일을 상상해 보라. 숭고한 생존 의지가 느껴진다. 남해 출신 사람들은 생활력이 강하다고들 한다. 다랑이논을 일군 선조들의 '억척 유전자'가 지금도 흐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근래 들어 다랑이논의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논엔 모판이 별로 보이지 않으며, 논배미의 형태만 남아 있을 뿐 폐허처럼 잡초가 무성하다. 현재 벼농사를 짓는 곳은 전체 22만 7천554㎡의 10%도 되지 않는다. 주민들 상당수가 70, 80대의 고령인 탓이다. 사람이 경작하지 않는 다랑이논은 배우가 떠난 무대처럼 쓸쓸할 수밖에 없다.

 

남해군이 최근 다랑이논 '보존 및 관리 조례'를 공포한 것은 이 같은 위기의식의 반영이다. 조례는 다랑이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보존위원회 구성, 재정 및 행정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휴경지를 귀농인들에게 임대해 실제 농사를 짓도록 하거나, 경작 농민에게 적자보전 등 소득 안정을 보장해 주는 실질적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과거와 현재, 인공과 자연, 생존과 초월이 겹으로 퇴적돼 숭고미를 전해 주는 다랑이논은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겠다.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산누리님 작품)

 

바다를 향하고 있는 가천마을 입니다..

 

해안 산책로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걷고 있네요..

 

담벼락에 예전 농사짓던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천마을의 명물인 암수바위 입니다..

 

가천 암수바위'는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위치하고 있어 새생명을 탄생시키기 적합한 곳으로 '남해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외로운 섬 하나가 바다에 홀로 떠 있어 가천마을의 그림에 화룡점점과 같은 역활을 하네요..

 

다랭이 논에는 안타깝게도 벼가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닌 마늘 등이 심어져 있네요..

 

박원숙씨 카페가 있더군요(원예예술촌에도 박원숙씨 카페가 있습니다..)

 

다랭이 논을 구경하고 삼겹살과 목살 등을 구입하여 펜션(40평 1박 20만원) 앞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숯불 직화구이를 해 먹었는데 분위기도 좋고하여 산행과 여행후의 피로를 풀기에는 최고의 밤이었습니다.

 

삼겹살 숯불 직화구이(산누리님의 작품들 입니다)..

 

야외에서 함께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둘째날 여정인 남해 금산의 경우 4년 전 산행 당시 비와 운무로 인하여 남해 금산이 자랑하는 절경과 아름다운 경치는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남해 금산에는 굴속에서 내려다보는 산과 바다의 조화가 절경인 쌍홍문, 금산 정상과 상사바위에서의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경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강원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 강화의 보문사)의 하나인 해수관음상과 신비로운 기운이 서려있는 탑대등 좁은 반경에 많은 볼거리가 몰려 있어 백대명산으로 손색이 없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금산 구경 후 들렀던, 상주해수욕장,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은 저마다 볼거리를 제공하여 남해가 보물섬이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어제 가천마을 다랭이논에서 느꼈던 점과 동일하게 독일마을도 너무 세속적으로 변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숙소에서 본 일출..

 

 

남해 금산

 

금산(681m)은 제주도, 거제도, 완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경남 남해군 상주면, 삼동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2008년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39호로 지정된 남쪽의 소금강으로 불렸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암 괴봉과 거기에 얽힌 전설들, 오밀조밀하면서도 빼어난 산세, 깎아지른 암벽과 암릉이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네 신선이 조그만 암봉에서 놀았다는 사선대, 웅장한 바위 만장대, 마치 해골의 두 눈구멍처럼 생긴 쌍홍문, 양반집 규수를 짝사랑하던 머슴의 전설이 얽혀 있는 상사암 등 금산38경은 둘러보노라면 산행은 뒷전이 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진 화공의 작품인들 자연의 솜씨를 흉내나 낼 수 있을까...... 시간, 바람, 햇빛, 그리고 토양이 빚어낸 절경 앞에 그저 감탄사만 뱉어낼 뿐이다.

 

복곡 제2주차장에서 입장료 1,000원 지불하고 들어갑니다..

 

금산 코스 : 복곡제2주차장 ~ 금산정상 ~ 상사바위 ~ 좌선대 ~ 제석봉 ~ 쌍홍문 ~ 보리암 ~ 복곡제2주차장의 원점회귀..

 

금산정상 입니다..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普光山)이었다. 원효대사께서 신라 문무왕 때(서기 663년)에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보광산이 금산으로 바뀐 것은 ‘이씨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보광산에서 기도를 올린 후 자신의 의도대로 ‘조선’을 개국하고 그 기도에 대한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기약한 데서 기인한다. 이성계는 조선을 개국한 뒤 약속을 지킬 일을 생각하니 난감했으나 사려 깊은 신하(정도전 이라는 설이 있음)의 제안으로 비단 대신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이란 이름을 내려줌으로써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상 바로 앞에 있는 바위로 마치 버선 같은데 문장암이라고 합니다..

 

【문장암】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 주세붕이 이 정상에 올라보고 바위벽에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이란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해석은 두 가지다. '홍문을 경유하여 금산에 올랐다' 고도 하고, '홍문이 있으므로 금산은 최고의 명산이 되었다'고 풀기도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 문장암..

 

정상 앞의 바위에서 본 모습들..

부산 금정산의 금샘같은 샘과 보리암 및 남해바다가 보이는 정말 멋진 광경에 잠시 숨이 멈춰질 정도 입니다..

 

미조리 앞의 섬 무리가 아름답게 조망되어 풍광이 금산에서 첫손가락을 다툰다고 하네요..

 

금산 정상 뒤에 있는 망대로 4년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상사암 배경사진 입니다..

 

【상사암】

상사암은 금산 제 27경으로 높이가 80m로 정상에서 내려와 저두암과 코끼리바위 아래 있는 금산산장을 지나 아찔한 낭떠러지에 위치하여 풍광이 빼어나며, '한 머슴이 과수댁인 주인을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어가게 되자 보다 못한 과수댁이 사람 없는 금산의 이 바위 벼랑 아래에 서 원을 풀어주었다' 는 전설이 얽혀 있는데 이 바위에 올라 기원하면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상사암 지역 전체 모습(산누리님 작품)

 

상사암 전망대 전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 입니다..

 

상사암 전망대 너머 남해의 섬들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상사암 맞은편 바위..

 

상사암 뒤쪽 바위에서 본 모습으로 좌측부터 향로봉, 제석봉, 일월봉, 화엄봉, 태장봉 등의 바위가

보리암의 병풍이 되고 있네요..

 

상사암 전망대 뒤의 바위에서 본 보리암으로 바위에 둘러싸인 모습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상사암(08:30) ~ 쌍홍문(08:57)(상사암에서 약 27분)

 

상사암에서 쌍홍문 가는 길에는 금산 20경으로 원효대사를 비롯한 고승대덕이 앉아 참선했다는 좌선대, 제석봉을 거쳐 가야 되며, 좌선대 직전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커다란 돌문이 있었다. 제석봉 가기 전에 멋진 경치로 잠시 발검음이 절로 멈출 수밖에 없었고, 제석봉에서는 일월봉과 보리암이 손에 잡힐 듯이 보였는데 그 경치 또한 일품이었다.

 

바위가 특이 합니다..

 

금산 20경인 좌선대 입니다..

 

【좌선대】

꼭대기엔 바다를 등지고, 커다란 암봉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람 엉덩이에 맞추어 파놓은 것처럼 하트 모양으로 바위가 패여 있는 것이 사자암으로 벽을 향해 면벽하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

 

참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치입니다..

 

제석봉에서 본 모습들..

일월봉 입니다..

 

보리암이 지척으로 손에 잡힐 듯 합니다..

 

과연 금산이 남해의 제1경이라 할만 하네요..

 

예전에 여관이라고 하더군요..

 

쌍홍문은 금산의 관문으로 원효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쌍홍문은 해골형상의 거대한 쌍바위굴로 금산38경 중 제1경으로 쌍홍문 앞에는 장군암이 수문장 같이 버티고 있었다. 쌍홍문에서 문을 통하여 바라보는 장군봉과 남해 앞바다의 풍광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뒤에서 본 쌍홍문의 두 문중 한 문 입니다..

 

금산38경 중 제1경인 쌍홍문은 금산의 관문이며 원효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이라고 부르게 된 해골형상의 거대한 쌍바위굴로 되어 있다.

 

【쌍홍문】

금산38경 중 제1경인 쌍홍문은 커다란 해골에 두 눈이 뻥 뚫린 듯 한 쌍굴로서 높이는 7~8m쯤 되며, 원효대사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굴속에서 내려다보는 산과 바다의 조화가 절경이다. 쌍홍문 바로 앞에는 장군암이 있으며, 굴속에 들어 뒤로 돌면 멀리 상주해수욕장의 쪽빛 바닷물이 반짝이고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는 다도해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군암으로 쌍홍문을 지키는 수문장이라고 하며, 굴안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이 마름답습니다..

 

 

쌍홍문(09:13) ~ 보리암(09:17)(쌍홍문에서 약 4분)

 

금산 제13경인 음성굴 입니다..

 

당겨보니 습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강원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 강화의 보문사)의 하나인 보리암의 해수관음상..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강원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 강화의 보문사)의 하나인 보리암(菩提菴)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원효대사께서 세우신 보광사의 부속 암자(신라 문무왕 3년/683년)로써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을 반려(伴侶)삼아 기암절벽에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함인가, 보리암이 고요히 도를 따르며 깨달음의 깊이를 더하여 1,400여년의 역사를 이루어온 수행의 성지로서, 이 땅의 대표적인 관음기도처로서 그 이름을 빛내고 있다. 보리암 앞에는 규모가 작은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 있으며, 그 앞에 작은 삼층석탑이 서 있다. 이 탑은 김수로왕의 왕비 허태후가 인도 월지국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원효대사가 모셨다고 하나, 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는 보석처럼 눈부시게 아름답고, 보리암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는 이곳 산행의 마음을 달래준다

 

연등위에 떠 있는 모습이 신비롭게 보입니다..

 

4년전에 찍은 해수관음상 앞에있는 삼층석탑이며, 이 자리를 탑대라고 합니다..

탑대의 기운 탓인지 사진이 희한하게 찍혀 있더군요..

 

【탑대】

석탑 하단부 남쪽 면에 나침반을 대보면 자침이 남과 북을 정반대로 바꾸어지는데, 석탑 하단부의 석질이며 석탑 부장품을 조사해 보아도 자성이 없었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대장봉, 보리암 법당을 거쳐 내리닫던 금산의 기운이 석탑 기단 남쪽의 바위벽에 부딪쳐 방향을 180도 바꾼 탓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보리암에서의 풍광이 예사롭지 않네요..

 

저팔계 형상의 바위네요..

 

 

남해여행(상주해수욕장,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금산을 둘러본 후 상주 은비치 해변으로 이동하여 상주해수욕장의 솔밭과 백사장을 거닐었다. 상주해수욕장은 '81년 8월 친구들과 피서를 와서 민박집에서 당시 유행하던 아폴로눈병을 옮아 가족들에게까지 전염을 시킨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지만 솔밭은 볼만하였으며, 은색 모래로 소문이 나 있는 해변은 남해에서는 유명할 지는 몰라도 부산의 해변들에 비하면 그저 그런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주해수욕장에 텐트들이 보이네요(산누리님 작품)

 

텐트촌 입니다..

 

끝 지점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데 물이 들어 오고 있더군요..

 

끝 지점으로 가 봅니다..

 

낚시를 하고 있네요..

 

이후부터 밧데리가 나가 다른분들(일출, 산누리)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상주 해수욕장의 자랑인 솔숲 입니다(일출님 작품)..

 

 

 

 

 

상주 해수욕장을 거닌 후 독일 마을로 이동합니다(산누루님 작품)..

 

상주해수욕장을 들러본 후 독일마을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곳 독일마을의 도로도 주차장을 방불할 정도로 많은 차량이 몰려와 원예예술촌 부근에 있는 주차장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5번이나 온 일출대장의 탁월한 선택으로 차량을 주차한 후 독일마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에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독일마을을 대충 구경한 후 원예예술촌 관람(1인 5,000원)을 하였는데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건축과 함께 꽃들을 배치하여 볼만하였으며, 관람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독일마을 이동 중 담은 방풍림으로 멋지게 조성되었더군요..

 

독일마을 전경입니다..

 

방풍림과 독일마을..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건너갔던 교포들이 그들의 독일인 가족과 함께 이주해 집단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됐으며, 남해군이 이곳을 정책적으로 조성하면서 2003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파독 광부나 간호사들이 우리나라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한 곳이니만큼 주민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아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였었다. 그러나 현재 TV드라마와 예능에 이국적인 분위기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관광객을 맞기 위한 카페나 음식점·펜션 등이 독일마을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마치 테마파크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이곳 독일마을맥주축제가 2014.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독일마을맥주축제는 파독광부·간호사들의 국내정착여건을 위해 조성된 남해 독일마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뮌헨의 Oktoberfest 맥주축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독일마을맥주축제는 남해의 지역적 특성을 조화시킨 축제로써 한독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단순한 맥주를 즐기는 축제가 아닌 신·구세대간 계층의 벽을 허물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교훈과 화합의 축제로 평가받았다.

 

독일마을맥주축제는 금년이 5회째로 매년 10월에 개최되며 오크통마차와 독일전통의상 행렬로 짜여 진 환영퍼레이드, 독일맥주 판매, 이국적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참여객들을 사로잡았으며,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져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독일마을 자체만큼 유명한 곳은 이 마을 북쪽에 위치한 '원예예술촌'이다. 입장료(5,000원)를 받는 이곳에는 독일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정원과 전통주택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져 있으며,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음식체험도 할 수 있다.

 

 

독일마을을 구경한 후 바로 곁에 있는 원예예술촌을 구경하러 갑니다(관람료 1인 5,000원)..

 

 

세계 여러 곳의 아름다운 집들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양귀비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탈렌트 박원숙 카페..

 

 

 

 

 

 

 

 

끝으로 이번 1박2일 남해 산행과 여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둘째 날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신 고산대장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또한 아픈 발을 이끌고도 참석해서 추억을 함께 나눈 심통고문님의 열정에도 감사드리며, 각종 과일 등 먹거리를 책임져 준 천송, 초코님과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산누리님 등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경기 의왕의 바라산(428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고문, 일출대장, 고산, 산누리, 천송, 초코, 그리고 나)

 

 

5월에는 오광수 시인의 '5월을 드립니다' 란

 시처럼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짖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