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충청

작성산 ~ 동산 산행에서 최고의 남근석을 보다(14.11.29)

by 산사랑 1 2014. 11. 30.
반응형

 

【작성산 ~ 동산 연계산행(2014. 11. 29일 토요일)】

 

작성산(鵲城山/848m)은 제천시 금성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룬다. 북으로 가창산(819.5m), 갑산(776.7m), 호명산(475.3m), 마당재산(661.2m) 산줄기를 이어받아,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동산(896.2m),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금수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계곡의 금성면 성내리 무암계곡의 왼쪽이 작성산, 오른쪽이 동산이다. 능선 위에 사람 모습을 한 암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자 '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산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까치성산이란 이름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어느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했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

 

작성산은 산, 호수(충주호), 계곡, 바위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아담하고 긴 능선위로 사람형상의 암봉들이 연이어 있다. 작성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를 비롯하여 소부도 전설, 성내리 마을 입구의 봉명암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작성산은 정상부근까지 흙이 많은 육산이고 정상 부근에만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는 톱날같은 형상의 바위능선 사이로 나 있는데 가을이면 좌우 양편으로 샛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늘어서 마치 내장산의 단풍터널을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가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동산(896m)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군을 오르내리는 길로 돼있어 흥취를 더하며, 능선에 서면 산속의 바다처럼 저 멀리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무암골 무암계곡의 오른쪽 능선이 동산, 왼쪽 능선이 작성산이다.

 

동산만을 따로 오르거나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서 작성산까지 연계산행을 하여 무암사로 하산하기도 한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 하리 만큼 교통편이 매우 좋고 남근석, 낙타바위, 장군 바위, 소뿔바위, 애기바위 등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무암사(霧岩寺)가 있다. 무암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왼쪽에는 차디찬 옥수가 흐른다.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남근석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동산 남근석..

 

 

▶10:12 산행시작(약 5시간 40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410차 산행으로 충주호반의 대표적인 산행지이며 남근석으로 유명한 제천의 작성산, 동산 연계산행으로 추진하였다. 동산의 경우 '08. 5.24일(75차 산행) 한 번 다녀온 산으로 당시에는 무암사 ~ 남근석 ~ 동산 ~ 새목재에서 무암사로 하산을 하여 작성산은 둘러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무암사 ~ 쇠뿔바위 ~ 작성산 정상 ~ 새목재 ~ 동산 ~ 중봉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의 약 10km, 5시간30분 계획으로 추진하여 작성산을 경유하도록 하였다.

 

산행계획 : 무암사 ~ 쇠뿔바위 ~ 작성산 정상 ~ 새목재 ~ 동산 ~ 중봉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의 약 10km, 5시간30분 계획

 

 

‘08년 당시 동산의 남근석을 보면서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현재까지 산행을 다니면서 보았던 많은 남근석 중에 최고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앵콜산행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총 7명이 함께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무암사 주차장에는 10:00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0:12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들머리인 무암사를 출발하고(일출님 작품)

 

무암사 100여 미터 직전에 화강암 사리탑인 무암사지 부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절을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고 한다. 얼마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웠으며, 이 일로 우림사였던 이 절은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후 세월이 흘러 산사태로 절이 무너져 새로 세웠는데 맞은편 산에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했다고 한다.

 

 

• 무암사(10:12) ~ 쇠뿔바위(11:33) ~ 작성산(11:42) ~ 까치성산(11:52)(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무암사 입구에 차량을 정차한 후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여름내 무성하던 나뭇가지의 잎들은 이미 떨어져 땅 위에 뒹굴고 있는 것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10분후 쇠뿔바위를 경유 작성산으로 올라가는 곳과 남근석을 경유하여 동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작성산으로 향하였다.

 

들머리 부근에는 가을이 저 멀리 가고 있네요(10:14분)..

 

작성산으로 진행합니다..

 

잠시 후 반대편 능선에 장군바위가 눈에 들어왔으며, 안개가 산봉우리를 향하여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풍경을 보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망처에서 청풍호가 살포시 눈에 들어 왔으며, 들머리에서 20분 경과하여 쇠뿔바위에 도착하였다. 쇠뿔바위너머 청풍호가 조금 보였으며, 뒤쪽의 거대한 바위위로 안개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군바위가 보이네요..

 

안개가 올라가고 있으며, 안개로 인하여 동산까지의 풍경은 제한이 되고..

 

청풍호가 살포시 보입니다..

 

쇠뿔바위에 도착하고(10:33분)

 

쇠뿔바위에서 본 모습..

 

바위가 정말 웅장합니다(일출님 작품)

 

쇠뿔바위 뒤로도 안개가 올라오고 있네요..이곳에서 약 15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재개 합니다..

 

쇠뿔바위에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약28분 후 작성산 0.8km(무암사 1.05km) 팻말을 통과하였다. 계속되는 안개로 인하여 경치는 제한되었으나 낙엽이 깔린 호젓한 길을 따라 걷는 재미는 솔솔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이 경과하여 작성산 정상에 도착하였으며, 잠시 사진을 찍은 후 작성산의 실제 정상이라는 까치성산으로 출발하여 까치성산(작성산에서 약 7분 소요)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50분이 경과한 11;52분에 도착하였다.

 

작성산을 향하여 다시 출발을 하고(일출님 작품)

 

청풍호가 잠시 보이고..

 

바위와 솔의 어울림이 기가 막힙니다(일출님 작품)

 

거대한 바위지대를 지나가고(일출님 작품)

 

작성산 0.8km 남기고(산행 약 1시간 경과/11:16분)

 

안개속의 소나무가 신비롭습니다(일출님 작품)

 

작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11:42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경과)

 

멋진 나무가 반겨주고..

 

 

작성산의 실제 정상이라는 까치성산에 도착하고(11:51분/작성산에서 6분 소요)

 

• 까치성산(11:55) ~ 새목재(12:20) ~ 동산(12:52)(까치성산에서 약 57분)

 

까치성산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 바로 새목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새목재가는 길은 내리막 흙길로 비가 내린 뒤라 조심하면서 진행하였으며 약 25분 후에 새목재에 도착하였다. 새목재는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의 큰 길로 그 모양새가 새의 목을 닮은 데서 연유하였으며, 새목재에서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동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오르막길은 다소 경사가 있었으며, 약 25분 후 동산과 중봉가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갈림길에서 동산가는 길은 평이하였으며, 동산에는 까치성산에서 약 57분이 소요된 12;52분에 도착하였다.

 

까치산을 출발합니다..

 

새목재에 도착하고(12:21분/ 까치산에서 약 25분 소요)

 

이끼위에 이슬 방울이(일출님 작품)

 

동산 가는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햇빛이 나타납니다(일출님 작품)

 

중봉과 동산 갈림길을 지나고(12:45분)

 

동산 정상에 도착하고(12:52분/새목재에서 30분 소요)

 

• 동산(13:32) ~ 중봉(13:46) ~ 성봉(14:22)(동산에서 약 50분)

 

동산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도하고 휴식을 취한 후 중봉을 경유하여 성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동산에서 중봉까지는 0.72km거리이며, 길도 수월하여 약14분이 소요되었다. 중봉에서 성봉까지는 0.93km거리이며, 잠시후 조망처가 나와 청풍호에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산에서 약 3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중봉으로 출발(13:32분)하였으며,

약 15분 후 중봉에 도착합니다(13:47분)

 

중봉을 지난 조망처에서 청풍호에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조망처에 있는 멋진 소나무..

 

잠시 후 또 다른 조망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비로소 청풍호의 전반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직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아 전반적인 모습이 흐리게 보여 다소 아쉬웠다. 성봉가는 길에 뱀이 수풀사이로 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성봉에는 동산 정상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4:22분에 도착하였다.

 

또 다른 조망처에서 본 모습..

 

조망을 하고 있는 울님들(산누리님 작품)

 

멋진 풍광입니다..

 

 

성봉 가는 수풀에 뱀이 기어가고(일출님 작품)

 

성봉에 도착하고(일출님 작품/14:22분)

 

• 성봉(14:23) ~ 남근석(15:20) ~ 무암사(15:50)(성봉에서 약 1시간 27분)

 

성봉에는 돌탑과 주변에 소나무가 멋지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나 다른 볼거리가 없어 인증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하여 약 10분 후 남근석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남근석 0.6km, 성내리 3.5km)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성내리가는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니 청풍호반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근석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성봉에서 약 10분 소요/14:34분)

 

성내리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서 본 모습들로 청풍호가 그림 같습니다..

 

 

 

조망처에서 잠시 조망을 한 후 다시 되돌아와 남근석을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하산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 내리막길은 밧줄구간 등이 있어 쉽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안개로 인하여 제대로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부터 햇빛에 의하여 안개가 사라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산 능선에는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청풍호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고 있었다.

 

안개가 걷치고 해가 나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 있네요..

 

암봉과 소나무 당겨 봅니다(일출님 작품)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갈림길에서 약 20분 후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무암사와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남근석이 시야에 들어 왔으며, 반대편 능선에는 장군바위도 볼 수 있었다. 몇 개의 밧줄코스를 지나 남근석에 도착하여 약 20분 정도 남근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로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한다. 남근석의 높이는 약 2.3m정도로 모양새가 정면에서 보는 모습은 실제 남성의 그것과 같을 정도로 닮았으며 어른 두세 명이 팔을 둘러야 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직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바위 지대에서 휴식을 (산누리님 작품)

 

산행들머리인 무암사가 보이네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남근석도 보이고요..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장군바위도 당겨봅니다..

 

하산길이 상당히 가파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위위에 장군바위를 올려 봅니다..

 

 

남근석이 정말 실제 같습니다..

 

주변의 나무들과 잘 어울립니다..

 

무암사 뒷산도 만만하지 않네요..

 

떠나기 아쉬운 맘에 한장 더..

 

남근석을 구경한 후 다시 밧줄코스를 지나 하산을 실시하였으며, 약 10분후에 무암사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하산하면서 본 남근석..

 

어느덧 가을도 저만치 가버렸네요(일출님 작품)

 

날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산행을 마친 후 어제(14.11.28) 저녁 KBS 7번 채널 VJ특공대에서 맛집으로 소개 한 재천 대보명가로 이동하여 초코님이 제공한 약초쟁반(55,000원)으로 뒷풀이를 하였다. 약초쟁반은 약초물에 각종 버섯과 한우 한 접시를 샤브샤브 형식으로 먹는 것이며, 먹고 난 후 육수에 국수(1인분 3,000원)를 넣어 먹을 수 있었다.

 

하산 완료 후 대보명가에서 초코님이 제공한 약초쟁반으로 뒷풀이를 하고..

 

각종 버섯(느이,송이,표고 등)을 황기, 오가피 등의 약초물에 끓입니다(산누리님 작품)

 

순수 한우 1등급 양지, 사태, 우설이라고 하네요..


▶산행 후기

 

이번 충북 제천의 작성산 ~ 동산 연계산행은 ‘08년 추진했던 동산산행 당시의 남근석의 우람한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한 앵콜산행으로 추진되었으며, 총 7명이 함께 하였다. 전날 비가 왔고 안개가 많이 끼여 있어 풍경이 다소 제한되었으나, 낙엽이 깔린 호젓한 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 하였다. 다행히 하산길에는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여 청풍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남근석의 우람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도 조망하고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릉 구간의 밧줄코스를 타는 재미도 즐길 수 있었다.

 

끝으로 산행계획 수립과 안전 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산행 뒤풀이를 제공해 주신 초코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모처럼 산행에 동행한 천애님 자주 산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며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모든 회원님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하남 검단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 7명 : 일출, 산누리, 천송, 초코, 천애, 봄비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