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충청

제비봉 ~ 옥순봉 ~ 구담봉(15.4.11)의 멋진 조망을 즐기다

by 산사랑 1 2015. 4. 13.
반응형

 

【단양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산행(2015. 4. 11일 토요일)】

 

제비봉(721m)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으로 연자봉(燕子峰)으로도 불린다. 제비봉이라 불리 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 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충주호 이남 단양 8경 중 하이라이트로 꼽는 구담봉(3경)과 옥순봉(4경)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특히 제비봉 서쪽 골짜기가 바로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이어서 산과 계곡, 호수 모두가 수려하기 그지없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그 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산행 길목에 "오성암"이라는 산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제비봉 정상에서 조망은 북쪽 전망데크에서는 충주호반 위에 수석(壽石)인 듯 자리한 구담봉과 옥순봉이 장회나루와 함께 펼쳐진다. 북으로는 암골미를 자랑하는 말목산 뒤로 금수산 정상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백두대간을 떠받치고 있는 소백산 줄기가 장쾌한 자태로 시야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얼음골 건너로 사봉이 마주 보인다.

 

구담봉(龜潭峰/ 330m)은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龜峰)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 있어 구담(龜潭)이라 하여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 하였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옥순봉(玉筍峰/286m)은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속하는 산으로 구담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km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우뚝 치솟아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신비한 형상의 봉우리이다. 원래 청풍군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초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 선생에게 단양군으로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하지 않아 퇴계 선생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한다.

 

옥순봉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조망되는 옥순대교와 청풍 방면 충주호 풍광이 일품이다. 정상에서 북쪽 충주호 건너로 마주보이는 가은산과 둥지봉 암골미는 한폭 동양화를 보는 기분이다. 북동으로는 말목산, 남동으로 보이는 구담봉과 제비봉을 보노라면 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옥순봉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의 비경인 바,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때 문신 김일손도 이곳을 탐승하면서 절경의 협곡을 극찬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으며 특히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대위에는 100여명이 앉아 놀 수 있는데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묻어 달라 하여 장사하였는데,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 하며, 충주댐 수몰로 이장하여 강선대 위 양지바른 산에 이장하여 매년 관기두향의 넋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

 

제비봉 북서쪽 장회나루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460여 년 전 퇴계 이황(退溪 李滉)이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극찬한 곳이다. 구담봉과 옥순봉은 옛날 꽃이 만발한 봄이면 분홍빛 진달래가 구담봉 바위벽을 수놓아 현지주민들이 남한강 강물위에 수달래 꽃이 피었다 했고, 붉은 단풍이 푸른 물에 그림자를 드리울 때 술과 벗과 더불어 뱃놀이를 즐기는 ‘가을구담’을 천하제일의 즐거움이라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6년 충주호가 만수되면서 옥순봉의 기암절벽 하단부는 백사장과 함께 물속에 잠겨 버렸고, 구담봉 아래 구담도 그 흔적이 옛정취와 함께 물속에 숨어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제3경 구담봉과 제4경 옥순봉은 배를 타거나 산에 올라야 볼 수 있다. 단양과 제천이 만나는 접경지에 위치해 이 일대를 제천 사람들은 충주호라 부르고 단양 사람들은 제2 해금강이라 부른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모양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해 구담이라 부른다. 옥순봉에 얽힌 이야기는 더 재밌다. 우선 옥순봉은 '옥'이 '죽순' 모양으로 솟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 군수로 있을 당시 단양팔경을 정하려 했는데 한 곳이 모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청풍(제천) 군수 이지번에게 옥순봉을 단양팔경에 넣게 해달라고 청해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실제로 옥순봉의 행정구역은 제천이다.

 

제비봉에 올라 마주보이는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충주호 건너 말목산, 구담봉과 옥순봉에 올라 충주호 건너로 마주보는 가은산, 가은산에 올라 충주호에 그림자를 드리운 제비봉, 구담봉과 옥순봉 풍광을 보노라면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 폭 그림을 뛰어넘어 필설로는 더 설명이 필요 없다. 계산무진(溪山無盡)일 뿐이다.

 

(출처 : 월간 산 / 2014.4월호를 중심으로 재편집)

 

 

제비봉 하산길에 본 모습으로 한 폭의 산수화 입니다..

좌측 구담봉과 옥순봉/ 충주호를 너머 중앙 가은산과 제일 뒤쪽에 금수산/ 우측으로 말목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1:00 얼음골에서 산행시작(휴식/식사시간 포함 7시간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429차 산행으로 단양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얼음골(10:00) ~ 제비봉 ~ 장화나루 ~ 계란재 ~ 옥순봉 ~ 구담봉 ~ 청풍단지의 약 9km/6시간 계획으로되었다.

 

산행추진 : 얼음골 ~ 제비봉 ~ 장화나루 ~ 계란재 ~ 옥순봉 ~ 구담봉 ~ 계란재

 

이번 산행지가 있는 충북 단양(丹陽)은 그 풍광이 아름다워 산자수명(山紫水明)이라 불리워 지며, 특히 청풍호·충주호 주변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산자락을 한 구비씩 돌아설 때마다 비경이 펼쳐져 마치 '신선이 머무르는 곳'이라 할 만하다. '09. 2월 가은산, 둥지봉 산행을 하면서 바라 본 옥순봉, 구담봉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고, 산행 후 청풍호반을 끼고 돌며 장화나루에서 구담봉을 구경하면서 한 번 찾아보고 싶었던 산이었는데 6년만에 찾게되어 기대가 되었다. 이번 산행은 '15년 봄맞이 3탄(1탄 구례 오성 산수유, 2탄 여수 영취산 진달래)으로 추진되었으며, 산행 후 청풍호반의 벚꽃 축제를 들러볼 계획으로 총9명이 함께하였다.

 

지난주 영취산 진달래와 구례방면의 벚꽃이 만발하였고, 주중 서울 여의도 및 현충원의 벚꽃이 만발한 것을 볼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나라는 봄의 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춘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 팀도 오늘 산행을 마치고 귀경길에 "청풍벚꽃축제" 현장을 구경할 계획이다. 날씨는 주중의 차가운 날씨도 어느덧 풀려 아침은 다소 쌀쌀하며, 낮에는 영상 2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6년전 건셀애마를 출고한 후 처음으로 기동을 한 곳이 이곳 단양의 가은산, 둥지산 산행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게되어 감개가 무량하였으며, 평소와 같은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였다. 차도는 봄축제를 보기 위하여 남쪽으로 달려가는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인하여 가다 서다를 반복할 정도로 지체되고 있었다. 평소 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던 죽전간이 휴계소까지 가는데 1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다. 들머리 가기 전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어 잠시 구경을 하였으며, 들머리에는 계획보다 약 50분이 지체된 10:50분에 도착하였다.

 

 

제비봉 가는 길에서 본 벚꽃길..

 

 

 

• 얼음골(10:58) ~ 제비봉(12:06)(들머리에서 1시간 8분)

 

얼음골 들머리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산객들을 폴어 놓고 있을 정도로 붐볐으며, 우리 팀도 잠시 정비를 한 후 제비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얼음골에서 제비봉까지는 2.3km이며, 들머리에서 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되었다. 올라가는 길가에는 진달래가 산객들을 반겨주고 있었으며, 생강나무가 많이 보였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군데군데 있었고 들머리에서 약35분 지나 멋진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제법 넓은 터에 제비봉 0.8Km(공원지킴이 1.5Km)란 팻말에 도착하여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제비봉 산행은 얼음골 ~ 제비봉 ~ 장화나루로 진행합니다(10:58분)..

 

 

제비봉 올라가는 길에는 초반부터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하고, 가는 길에는 진달래, 생강나무가 많이 보이더군요..

 

 

휴식처에 있는 멋진 소나무..

 

휴식 후 잠시 완만해진 산길로 지나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로 진행하였으며, 깊은 골짜기도 볼 수 있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니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제비봉이 눈 앞에 나타났다. 제비봉을 직진해서 오를 수 없어 오른쪽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정상 0.1Km, 공원지킴이 2.4Km란 팻말이 나오고 많은 산객들이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비봉 정상에는 정상에는 얼음골 들머리에서 약 1시간 8분이 소요된 12:06분에 도착하였다.

 

 

깊은 골짜기도 보이고..

 

요 위가 제비봉 정상인데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됩니다..

 

제비봉 정상인증..

 

【제비봉 721m)】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으로 연자봉(燕子峰)으로도 불린다.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 제비봉(12:18) ~ 장화나루(13:58)(제비봉에서 1시간 40분)

 

얼음골에서 정상에 이를 때까지 경치는 볼 것이 없었으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볼 만했다. 전망테그 앞쪽으로 오후에 진행할 구담봉과 옥순봉이 장회나루와 함께 조망되었고, 강너머에는 '09.2월에 다녀 온 가은산과 말목산, 금수산이 눈에 들어왔다. 장회나루에서는 구담봉이 막아 S자로 휘어지는 물길을 따라 수시로 유람선이 드나들고, 강을 끼고 멋진 산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에서 제비봉에 올라 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 있는 전망테그에서 본 모습으로 하산지점인 장화나루가 보이네요..

 

정상에서 약 12분쯤 머무른 다음 장회나루에 있는 공원 지킴이로 하산을 하였으며, 하산길 곳곳에는 진달래가 멋진 소나무가 산객들을 반겨 주었다. 정상에서 약 20분 후에 제비봉 1Km(공원지킴이 1.5Km) 팻말을 통과하였으며, 잠시 뒤 바위뒤로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보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강과 함께 구담봉, 가은산, 금수산 등이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등로를 살짝 벗어난 곳으로 들어서니 멋진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곳 뒤로 제비봉 최고의 풍광을 볼 수 있었다.

 

 

하산길에 있는 멋진 소나무..

 

 

 

하산길 곳곳에 진달래가 피어 있어 산객들을 반겨줍니다..

 

 

제비봉에서 800m 지점을 통과하고(12:37분/ 정상에서 20분 소요)

여기서부터 하산지점인 장화나루까지는 경치 구경하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여 약 1시간 22분이 소요되었다..

 

바위 뒤에 멋진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드디어 멋진 경치가 보이기 시작하고(12:44분)..

 

등로를 살짝 벗어 난 지점에 있는 소나무로 이뒤의 경치가 제비봉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비봉 하산 800m ~ 1,300m 사이에 있습니다)

 

바위와 어우러진 기품있는 소나무 뒤로  S자로 휘어져서 유연하게 흘러가는 강과 강을 끼고 거대한 암봉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자연이 빚어 놓은 숨막히는 절경에 황홀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경치에 반하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약 22분 정도 쉬어 갔다. 멋진 경치를 뒤로 하고 4분정도 내려가니 공원지킴터 1km(제비봉 1.3km)팻말이 나왔으며, 이후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서 멋진 암릉군을 조망할 수 있었다. 암릉군을 당겨보니 암릉 곳곳에 소나무들이 암릉과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비봉에서 최고의 풍광이라 할 수 있네요(이곳에서 약 22분간 사진을 찍고, 경치 구경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

 

소나무가 상당히 기품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이 겹쳐져 기품있는 소나무와 구담봉이 잘 어울리네요(일출님 작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장화나루로 진행합니다..

 

 장화나루로 내려가고 있는 산객들(일출님 작품)..

 

멋진 조망처에서 4분 거리에 있는 팻말로 장화나루까지는 1km 남았네요(13:18분)..

 

장화나루로 내려가는 산객들이 있는 곳에서 본 모습으로 멋진 암릉이 자리 잡고 있네요..

 

암릉 일부를 당겨 보니 암릉 곳곳에 소나무들이 암릉과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북쪽 말목산 아래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과 사랑을 나누었다고 전해지는 두향(杜香)의 무덤이 있다고 하는데 잘 확인을 할 수 없었다.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묻어 달라 한 곳으로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고 한다.

 

계속되는 하산길 곳곳에 멋진 소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멋진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월악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첩첩산중이었으며, 오른쪽으로는 구담봉과 강너머 가은산, 둥지봉, 금수산 등이 저마다 암벽미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산수화 그 자체였다.

 

 

곳곳에 멋진 소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월악산 방향으로는 첩첩산입니다..

 

월악산 방향을 파노라마로 잡아 봅니다..

 

멋진 소나무..

 

장화나루에는 유람선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네요..

 

풍광에 반하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철계단 길로 내려갔으며, 도중에 바위위에 있던 뱀 한마리가 인기척에 놀라 바위 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종일관 S자로 유연하게 흘러가는 충주호를 내려다 보면서 눈 앞에 전개되는 멋진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들을 따라 하산하는 이 길이 마치 꿈과 같았으며, 뒤를 돌아보니  상당히 가파른 철계단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경치에 반해서 그런지 느낌이 없었다. 정화나루에는 제비봉 정상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3:58분에 도착하였다. 

 

 

철계단길이 이어지고..

 

뱀 한마리가 나와 있다가 바위 틈으로 도망을 갑니다..

 

철계단의 길이가 상당합니다..

 

지나 온 길을 돌아 봅니다..

 

하산을 종료합니다(13:59분/ 들머리에서 3시간 소요)

     

• 계란재(15:00) ~ 옥순봉(15:50)(계란재에서 약50분)

 

정화나루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한 후 차량으로 제천 방향으로 약1.5km 이동하여 구담봉, 옥순봉 들머리인 계란재에 도착하여 오늘의 두 번째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옥순봉까지는 2.3km(구담봉 2.0km)이며, 콘크리트길을 따라 약 15정도 진행하니 숲길이 나왔고 잠시 후 옥순봉 1.2km(구담봉 0.9km) 팻말이 나왔다.

 

 

계란재에 있는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중의 옥순봉..

 

 

계란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옥순봉을 거쳐 구담봉으로 진행을 합니다(15:00)..

 

개나리가 산객들을 반겨주고..

 

멧돼지 머리 형상의 나무..

 

옥순봉 1.2km 팻말을 지나 숲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음료수와 막걸리 등을 파는 간이 주점이 나왔으며(하산시는 문을 닫았음), 조금 더 올라가니 옥순봉과 구담봉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옥순봉 0.9km/ 구담봉 0.6km)가 나와서 이곳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삼거리에서는 가은산 방향으로 가은산의 명물인 새바위를 볼 수 있었으며, 휴식 후 삼거리에서 옥순봉부터 들르기로 하고 내리막길을 따라 옥순봉으로 출발하였다. 삼거리에서 옥순봉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었으며, 옥순봉 가기 직전에 등로 옆길을 따라가면 옥순봉 정상보다 좋은 전망처가 나오나 옥순봉부터 올라갔으며, 옥순봉에는 계란재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5:50분에 도착하였다.

 

 

음료수와 막걸리 등을 파는 간이 주점이 나왔으며(하산시는 문을 닫았음/산누리님의 작품.

 

 

옥순봉과 구담봉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15:25분)

 

가운데 부분에 가은산의 새바위가 보이고..

 

 옥순봉 정상에 도착하고(15:50분/들머리에서 약 50분 소요)

 

• 옥순봉(16:05) ~ 구담봉(17:07)(옥순봉에서 약1시간 2분)

 

옥순봉 정상에서 약 15분간 사진을 담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구담봉으로 출발하였으며, 옥순봉 올라갈 때 들르지 못한 전망처를 들렀다. 전망처에서 본 옥순봉의 모습이 계란재에서 본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중의 옥순봉 모습인데 실물보다 그림이 더 멋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옥순봉의 기암절벽 하단부는 1986년 충주호가 만수되면서 백사장과 함께 물속에 잠겨 버렸다고 함에 따라 김홍도가 보았던 그림 같은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옥순봉 정상에서 본 모습(앞쪽에 보이는 능선에서 보는 조망이 옥순봉 정상에서의 조망보다 훨씬 좋습니다)..

 

 

새바위의 작은새에 산객이 한 사람 보이네요..

 

 어미새와 새끼새의 형상('09. 2월 가은산 산행시 담은 모습)..

 

전망처에서 본 옥순봉 정상의 모습(산행 들머리에 있는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중의 옥순봉 모습)

 

전망처에서는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이 그림같이 펼쳐졌다. 아마도 유람선에서 옥순봉을 올려다 보면 김홍도 그림의 모습이 어느 정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전망처에서 약 10여분 머무른 후 다시 출발하여 갈림길을 지나 약 30분 후에 구담봉 400m 전 지점을 통과(16:46분)하였다. 여기서부터 구담봉 가는 길은 작은 봉우리를 너머 철계단이 구담봉 정상까지 이어져 있었으나 중간 중간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전망처에서 본 모습들..

가운데 말목산이 마치 구담봉으로 이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것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일출님 작품)..

 

구담봉을 향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구담봉 400m 전 지점으로 이곳에서부터 구담봉까지가 다소 난코스 입니다(16:46분)..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서부터 단양 방면으로 시원스레 뻗은 남한강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 왔으며, 충주호의 S자형 물결을 따라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이 그림 같아 쉬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구담봉 장회나루 뒤편으로는 제비봉이 우뚝 솟아 있고, 물길 따라 구담봉 너머 말목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담봉 정상에는 옥순봉 정상에서 약 1시간 2분이 소요된 17:07분에 도착하였다.

 

 

충주호의 S자형 물결을 따라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이 그림같다..

 

 

구담봉 정상 가는 길에 철계단이 보이고, 그 너머 말목산이 우뚝합니다..

 

 

아찔한 철계단을 오르는 모습(산누리님 작품)..

 

 

구담봉 정상에 도착하고(17:07분/옥순봉에서 약1시간 2분 소요)

 

 

• 구담봉(17:20) ~ 계란재(18:00)(구담봉에서 약40분)

 

구담봉은 강물에 비친 기암절벽이 거북무늬를 띠고 있어 구담(龜潭), 절벽 위에 거북바위(龜峰)가 있어 이를 합친 이름으로 일찍이 퇴계는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낫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구담봉 정상에서 약 13분 정도 경치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계란재로 하산을 하였다. 계란재로 하산을 하면서 멋진 경치에 반하여 자꾸만 카메라를 들이 대었으며, 약22분 후에 갈림길에 도착(17:42분)하였다. 계란재에는 구담봉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8: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구담봉 정상에서 본 모습..

오전에 올랐던 제비봉이 우뚝 솟아 있고..

 

 

암릉너머 금수산도 우뚝 솟아있고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있네요..

 

 

계란재로 하산을 하면서 멋진 경치에 반하여 자꾸만 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계란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18:00)

 

산행을 마치고 벚꽃축제가 진행 중인 “청풍벚꽃” 길을 따라 귀경을 하였으며, 벚꽃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우리 반대편으로도 벚꽃축제를 보려는 차량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져 달려오고 있었으며, 귀경길도 상당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차량의 지체에 따라 저녁은 문막에서 20:00시가 지나 먹을 수밖에 없었으며, 22:10분경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 청풍벚꽃길을 따라서 귀경을 하였으며, 벚꽃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산행 후기

 

이번 주 산행은 봄맞이 산행 제3탄으로 6년전에 들렀던 가은산, 둥지봉 맞은편에 있는 제비봉 ~ 옥군봉 ~ 구담봉 산행이 계획되어 초여름의 날씨 속에 9명이 함께 하였다. 얼음골에서 제비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볼거리도 별로 없어 제비봉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장화나루에서 원점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비봉에서의 하산길은 시종일관 S자로 유연하게 흘러가는 충주호를 내려다 보면서 눈 앞에 전개되는 멋진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들을 따라 하산하는 이 길이 꿈길 같아 마치 신선이 되어 노닐던 것 같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경치에 반하였다.  

 

오후에 드렀던 옥순봉, 구담봉은 단양 사람들이 제2의 해금강이라고 부르고 있고, 퇴계 이황 선생이 "중국의 소강팔경이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극찬하였던 곳으로 이중 옥순봉은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나올 정도로 그 풍광이 뛰어났다고 한다. 다만 옥순봉의 기암절벽 하단부는 1986년 충주호가 만수되면서 백사장과 함께 물속에 잠겨 버려 김홍도가 보았던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또한 청풍호반을 따라 귀경하면서 보았던 끝없이 펼쳐진 벚꽃길의 환상적인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입에 걸릴 정도였다. 

 

이번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님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건셀산행 2주년을 맞이하여 저녁을 제공해 주신 햇살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모처럼 참석한 미미님 자주 산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움직이는 병동으로 산행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하신 천송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이번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초코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주 산행은 금년 봄 산행의 4탄(1탄 구례 오산 산수유 산행/ 2탄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 3탄 단양 제비봉 ~ 구담봉 ~ 옥순봉, 청풍벚꽃 산행)으로 진달래 명산인 고려산(436m) ~ 혈구산(465m) 산행과 고산님 자택 방문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진달래를 통한 봄기운도 느껴보시고 즐거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9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햇살, 하트, 봄짱, 미미, 산사랑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