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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충청

계룡산의 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아름다운 모습(16. 1. 8) 산림청/인기백대명산 8위

by 산사랑 1 201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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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사계】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위

 

계룡산(845.1m)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하면서 대전·논산·계룡 등 3개시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인 자연성릉의 층암절벽과 동학사·갑사의 울창한 숲이 연출하는 풍경이 장관으로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줄기 곳곳의 암봉·기암절벽과 숲속 사찰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계룡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살짝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일품이다. 날씨가 맑은 날 삼불봉 정상에 서면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그리고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은 계룡산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지만 등산객의 접근이 쉽지 않다.계룡산은 뛰어난 풍수 덕분인지 1968년에 우리나라 세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대전・충청 지역인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되었다.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연천봉·삼불봉 등 28개 봉우리와 동학사 계곡, 갑사 계곡 등 7개의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계룡산(鷄龍山)이라는 이름은 천황봉에서 쌀개봉·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조선초 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했을 때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세를 보고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세)'이자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세)'이라 일컬었는데 거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꼽혀 '계룡'또는 '계람산' '옹산' '중악'이라는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다. 신라 통일 후에는 묘향산, 지리산, 태백산, 팔공산과 함께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묘향산, 계룡산, 지리산 중 삼악(三嶽) 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진 명산이다. 특히 조선 중기 '정감록'(鄭鑑錄)에서는 계룡산을 가리켜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인 십승지지(十勝之地)라 했다. 또 도참사상이 성행하면서 이 일대에 신흥 종교 및 유사 종교가 난립하기도 했으나 종교 정화 운동을 통해 84년 이후 모두 정리됐다.

 

계룡산은 흔히 '봄 동학사, 가을 갑사'로 불린다. 대전 쪽 동학사, 공주 쪽 갑사 등 유서 깊은 두 사찰과 그 사이를 잇는 계곡·능선의 아름다움은 소문나 있다.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는 그 운치를 더한다.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특히 갑사계곡 아홉 명소 중 하나인 용문폭포는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영험함 때문에 기우제나 산제 등 무속행사의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천황봉 일출· 삼불봉 설화(雪花)· 연천봉 낙조· 관음봉 한운(閑雲)· 동학사 계곡 숲· 갑사 계곡 단풍· 은선폭포· 남매탑 명월(明月) 등이 '계룡8경'으로 꼽힌다. 계룡산에는 또 좀닭의장풀·개맥문동·금관초·벌개미취·골잎원추리·산바랭이 등 6종의 한국 특산종 야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밖에도 황매화·팽나무·느티나무 등 식물 611종과 노루·너구리 등 산짐승 23종을 포함해 총 116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 갑사 부도(보물 257호)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15점, 비지정문화재 13점이 보존돼 있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 계룡산은 가족·연인에게 안성맞춤인 산이다. 산행 중 곳곳에서 명소를 접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코스도 험하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의 출발점은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등 3곳이다. 어느 곳에서 오르더라도 5~6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려면 동학사에서 출발해 주능선인 자연성릉을 타는 게 좋다. 동학사~은선폭포~주능선~관음봉~삼불봉~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로 내려선다. 승용차를 갖고가 출발점으로 돌아오려면 위 코스 가운데 삼불봉에서 금잔디고개로 내려오는 대신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로 하산하면 된다. 은선폭포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코스가 상대적으로 힘들지만 초보자도 무난히 갈 만하다. 조용한 산행을 원한다면 신원사 코스를 권한다. 이 코스는 동학사·갑사 쪽보다 산행객이 적어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주변 풍경도 단아하고 품위가 있다. 신원사 계곡 뒤로 해서 연천봉·문필봉·관음봉을 거쳐 자연암릉을 타고 삼불봉·남매탑을 돌아 동학사로 내려오는데 5~6시간 걸린다. 신원사 코스를 택한다면, 먼저 계룡산 서쪽에 자리 잡은 갑사를 돌아본 뒤 차편을 이용해 상월면 신원사로 이동해 등산길에 오르면 된다. 자연암릉은 경관이 뛰어난 대신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다소 힘이 부칠 때는 관음봉 전망대에서 곧바로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빠져 내려가는 게 좋다. 이때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가벼운 관광 등산 코스로는 갑사계곡과 동학사계곡을 잇는 산행이 인기다. 동학사와 갑사를 잇는 일명 '관광등산 코스'는 산길 폭이 1.5~2m에 이르는 편안한 등산로로 이어진다.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금잔디고개를 넘어서면 용문폭포로 내려가는 계곡길을 따라 갑사에 이른다. 갑사에서 동학사로 하산해 인근 유성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계룡산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출처 : 경향신문사를 중심으로 정리】


계룡산 자연성능에서 천황봉, 쌀개봉 능선을 조망하는 가장 멋진 모습(신록의 계절에서)..


 


▶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동학사코스 (식사시간 포함 약 6시간 산행)

 

계룡산은 '09.10월(건강셀프등산회 제148차)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자연성능 ~ 산불봉 ~ 금잔디고개 ~ 동학사로 처음 다녀왔으며, 그 후에 출장길에 동학사 ~ 남매탑 ~ 삼불봉 ~ 동학사 코스로 자주 내려 왔고. '15.5.10일 국립공원 탐방차 천정탐방지원센타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연천봉 ~ 갑사로 다녀왔고, '16. 1. 8일 겨울 산행으로 천정탐방지원센타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의 원점회귀로 다녀옸다. 그동안 다녀 온 계룡산의 신록의 봄, 늦가을 단풍과 겨울 문턱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자연능선 ~ 삼불봉 ~ 동학사코스로 정리해 보았다. 계룡산 산행은 사시사철 아름다우며, 특히 관음봉에서 삼불봉의 자연성능 구간은 백미로 마치 용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곳이다.


• 갑사 ~ 연천봉(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소요)


'09년 늦가을 갑사 가는 길가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산객들을 반기는 가운데 땅바닥에는 이미 많은 낙엽이 떨어져 뒹굴고 있는 것이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만, '15년 봄에는 연초록의 싱그러운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을 갑사에는 단풍이 말라가고 얼마 남지 않은 감이 까치밥이 되어 가고 있었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라는 갑사계곡의 빼어난 단풍을 볼 수 있었을텐데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갑사 가는 길(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갑사 들어가는 문(신록의 봄/ '15. 5.10 )


갑사 사천왕문 반대편에서 본 모습(신록의 봄/ '15. 5.10 )


갑사 사천왕문으로 들어가고(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


가을이 저물어 갑니다(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갑사의 멋진 모습(신록의 봄/ '15. 5.10 )


【갑사

갑사는 삼국시대 초기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에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에 의해 세워졌으며,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천여 칸의 당우를 중수하고 화엄대학지소를 창건하여 화엄도량의 법맥으로 전국의 화엄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어 국중대찰(國中大刹)로 크게 번창되었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암시해주듯이 갑사의 가을 단풍은 더없이 아름답다. 갑사는 계룡갑사, 갑사, 갑사사, 계룡사 등으로 불리워 왔으며, 통일신라 화엄종 십대사찰의 하나였던 명찰이다. 


갑사는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간다'고 해서 갑등의 이름으로 갑사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름대로 하면 첫째가는 절인 것이다. 조선 세종 6년(1423)에 일어난 사원 통폐합에서도 제외될 만큼 일찍이 이름이 났던 절이었으며, 세조 때에는 오히려 왕실의 비호를 받아 '월인석보'를 판각하기도 하였다.1597년 정유재란시 전소되었으며,선조37년 (1604)대웅전과 진해당 중건을 시작으로 재건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절 주위에는 용문폭포, 수정봉, 천진보탑, 군자대 등 수려한 경승이 줄지어 있으며 특히 남쪽 계곡은 이른바 9곡을 이루어 절경을 이룬다.


또한 갑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 영규대사를 배출한 호국불교 도량으로도 유명한 유서 깊은 고찰로써 그의 활약상은 범우고 등에 잘 나타나 있다.


갑사의 멋진 모습(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갑사 내부 모습(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갑사의 감나무(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늦가을 갑사에서 연천봉 가는 길 초입에는 대나무들이 푸른 빛으로 가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으나 초입을 벗어나면서 단풍이 다시 산하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갑사에서 우측길로 들어섰으며(좌측은 금잔디 고개로 가는 길로 하산시 이 길로 내려왔음) 이 길은 다소 가팔라 등산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아서 아주 호젓하였으며, 약 1시간 진행하여 연천봉 0.6km(갑사 2km)푯말을 지났다. 여기서부터 길은 더욱 가팔라졌으며 약 15분후에 연천봉 고개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연천봉 200m(갑사 2.4km, 신원사 2.7km) 팻말이 있었으며, 잠시 후 헬기장이 나오고 연천봉에는 갑사에서 약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갑사에서 연천봉 가는 길에서 만난 대나무(늦가을/산누리님 작품/'09.10.31일)


갑사에서 연천봉 가는 길에서 만난 단풍(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갑사에서 연천봉 올라가는 구간(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갑사계곡의 단풍(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계룡산 갑사의 가을은「마치 중년의 황혼에 접어든 가을의 정취였고 저물어가는 황혼의 빛과 같았다. 우리 나이에 걸맞게......적당히 땅에 낙엽이 떨어져 있고, 적당히 나무에 잎새가 걸려있고 느즈막한 오후의 햇살이 우리의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세계를 알리는 신호탄 같은 느낌이랄까?」

- 함께 산행 한 천송님의 글 중에서 -



금잔디고개에서 갑사로 내려가는 길에서 본 모습(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연천봉 고개(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 고개(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 정상과 산그리메(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연천봉 가는 길의 헬기장과 연천봉(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 정상은 암반으로 되어있었고 운치있는 소나무들이 있어 보기 좋았으며, 앞으로 가야할 자연성릉과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계룡팔경 중 3경인 연청봉 낙조 사진이 있는 입갑판이 있다.


연천봉 석각으로 조선왕조가 개국482년에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 선다고(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에서 본 관음봉(가운데)에서 좌측으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 우측으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파노라마

((신록의 봄/ '15. 5.10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천봉에 활짝 핀 철쭉도 보이고(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의 멋진 소나무 군락지(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의 멋진 소나무 군락지(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 연청봉 ~ 관음봉(연천봉에서 약30분소요)


연천봉에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가던 중 올 휘한하게 동아리를 지은 소나무가 있었으며 약 26분 후 관음봉 고개에 도달하였으며, 기도의 봉우리로 유명하고 여기에 있으면 저절로 도가 이루어진다는 곳인 관음봉에는 연천봉에서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연천봉 정상 밑의 소나무(늦가을의 모습)


연천봉에서 연천봉고개로 내려가면서 본 모습(신록의 봄/ '15. 5.10 )


연천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의 가을 단상(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관음봉 정상(신록의 봄/ '15. 5.10 )


 관음봉 정상(겨울의 문턱에서/'16. 1. 8)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능과 삼불봉(신록의 봄/ '15. 5.10 )

승천하는 용의 형상인 자연성릉의 암릉..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능과 삼불봉(겨울의 문턱에서/일출님 작품/'16. 1. 8)


계룡산 비밀(‘09. 10. 31)


온 산 붉게 물들인 단풍잎

하나 둘 낙엽 되어

땅바닥에 뒹굴어 갈 때


동병상련 아쉬운 마음 부여잡고

천년의 비밀 간직한

계룡산을 찾았네


고즈넉한 산사 뒤로 하고

산길 들어서니

수채화 같은 풍경 그림같이 다가오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영봉들

닭 벼슬 형상인데

구비 구비 휘돌아 가는 암릉

가히 昇天하는 龍이로구나


10월의 마지막날 건셀님들과 함께

계룡산의 천년의 비밀을 찾아서...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능과 삼불봉, 장군봉과 쌀개봉의 파노라마(신록의 봄/ '15. 5.10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능과 삼불봉, 장군봉과 쌀개봉의 파노라마(겨울의 문턱에서/'16. 1. 8)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관음봉에서 약 1시간 20분소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구간은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자연성릉이라고 불리워지며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로 성릉 주변에는 소나무가 이어져 있으며 그 모습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겨울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관음봉에서 약20분 진행하면 직벽의 암벽에 수직으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있는데 그 끈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으며, 이어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천황봉과 쌀개봉 능선이 그림같이 조망되는 자연성능 구간 중에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연이어 직벽의 바위 뒤로 삼불봉이 조망되는 등 잠시도 눈을 돌릴 수없는 멋진 경치들이 펼쳐져 있어 산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암릉과 소나무의 조화로운 모습을 감상하면서 쉬엄쉬엄 걷다보면 삼불봉이 눈 앞에 다가온다. 삼불봉 직전에 수묵화가 펼쳐지는데 눈이 조금만 더 왔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의 멋진 경치가 펼쳐져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가는 자연성능상의 직각으로 자라는 소나무(신록의 봄/ '15. 5.10 )


관음봉에서 삼불봉가는 자연성능상의 직각으로 자라는 소나무(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자연성능에서 최고의 모습(신록의 봄/ '15. 5.10 )


자연성능에서 최고의 모습인데 신록의 계절보다 못한 느낌입니다(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직벽의 바위에서(겨울의 문턱에서/일출님 작품/'16. 1. 8)


자연성능 상의 실루엣(겨울의 문턱에서/'16. 1. 8)


生과 死(신록의 봄/ '15. 5.10 )


지나 온 계단길이 아찔하게 보입니다(신록의 봄/ '15. 5.10 )


천황봉 주능선과 자연성능(신록의 봄/ '15. 5.10 )


바람 소리만

아무 말 없이 머리 끝을 맴돈다..

 

山길 따라

자연성릉을 걷노라니..

 

능선 아래

돌 부처가 바람결에 단잠을 깬다..

 

파란 하늘이

돌아드는 하얀 눈빛으로 겨울을 반긴다.. 


 - '16년 겨울 문턱에서 함께 산행한 천송님의 글에서 -


천황봉 주능선과 자연성능(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신록의 봄/ '15. 5.10 )


자연성능 구간에 멋진 소나무들이 있네요(신록의 봄/ '15. 5.10 )


뒤돌아 본 삼불봉 능선(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수직 절벽으로 되어 있는 자연성능과 쌀개봉과 천황봉(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천황봉과 쌀개봉 능선(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소나무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천황봉, 쌀개봉이 보이는 계룡산 주능선(신록의 봄/ '15. 5.10 )


삼불봉의 모습(신록의 봄/ '15. 5.10 )


삼불봉의 모습(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수묵화 같은 풍광(겨울의 문턱에서/'16. 1. 8)



• 삼불봉 ~ 천정탐방지원센타(삼불봉에서 약 1시간 소요)


삼불봉에는 작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다 정상석이 새로이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는 자연성능을 따라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쌀개봉까지 연결되어 있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삼불봉의 설화가 계룡팔경의 2경으로 겨울 계룡산의 백미인데 ’16. 1. 8일 겨울산행에서도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12년 늦가을 출장길 이른 아침에 삼불봉에 올라 멋진 운해가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운해가 거치면서 붉게 물든 자연성릉의 속살을 보면서 황홀해 할 수 있었다.


삼불봉 정상석이 새로 만들어 졌네요(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삼불봉에서 본 계룡산 주능선(신록의 봄/ '15. 5.10 )


불봉에서 본 계룡산 주능선의 파노라마로 본 모습(신록의 봄/ '15. 5.10 )


불봉에서 본 계룡산 주능선의 파노라마로 본 모습(겨울의 문턱에서/'16. 1. 8)


삼불봉에서 본 장군봉 능선(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삼불봉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본 운해 (늦가을 아침/12.11.9일)


삼불봉 운해(늦가을 아침/12.11.9일)


삼불봉에서 자연성능 방향으로 본 운해(늦가을 아침/12.11.9일)


삼불봉에서 자연성능 방향으로 본 운해(늦가을 아침/12.11.9일)


삼불봉에서 약10분 정도 내려가면 금잔디고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로 쉽게 내려갈 수 있다. 갈림길에서 남매탑도 10분 거리에 있으며, 가파른 돌계단이 조성되어 있어 올라올 때는 다소 힘이 들었다. 남매탑에서 동학사 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12년 늦가을 출장길에 삼불봉에서 하산하는 길에 들렀던 동학사의 단풍은 3년전 갑사보다 오히려 화려했다.


삼불봉에서 남매탑가는 철계단에서 본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신록의 봄/ '15. 5.10 )


삼불봉 가는 길의 상고대(겨울의 문턱에서/'16. 1. 8)


금잔디고개 갈림길(겨울의 문턱에서/산누리님 작품/'16. 1. 8)


남매탑에서 삼불봉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길(신록의 봄/ '15. 5.10 )


남매탑(신록의 봄/ '15. 5.10 )


적갈색으로 물든 남매탑(늦가을/태바남님 작품/'09.10.31일)


【남매탑】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탑2기가 다정하게 서있다. '오뉘탑'이라고도 불리는 남매탑은 백제계 양식과 신라계 양식이 혼합된 석탑이다. 7층(오라비탑)과 5층(누이탑) 각기 높이가 다른 두 기의 석탑은 청량사가 있던 자리라 하여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불리우며 지방문화재였다가 98년 8월 보물로 승격되었으며 남매탑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남매는 부모가 다른 남매로 이곳에서 수행중이던 불자가 호랑이목에 걸린 가시를 빼어주니 호랑이가 은혜를 갚는다고 처자를 업어왔는데 세속의 연을 맺을 수 없어 남매의 연을 맺게 되었으며 불도에 정진하다가 한낮 한시에 죽었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탐을 세웠다함. 


동학사 가는 길의 단풍(늦가을/일출님 작품/'09.10.31일)


관음봉에서 은선폭포가는 길에서 본 쌀개봉(겨울의 문턱에서/'16. 1. 8)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은선폭포(겨울의 문턱에서/'16. 1. 8)


동학사 근정전(늦가을 아침/12.11.9일)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군 반포면 학봉리의 계룡산 북동쪽 기슭에 있는 절. 신라 성덕왕(聖德王) 때 상원 조사(上願祖師)가 조그만 암자를 지은 것을 후에 회의 화상(懷義和尙)이 창건하여 상원사(上願寺)라 하였다가 후에 동학사로 고쳤다. 동학사는 이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이자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祖宗)인 정몽주(鄭夢周)를 이 절에 제향하였으므로 동학사(東學寺)라 하였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동학사(겨울의 문턱에서/'16. 1. 8)


동학사 단풍(늦가을 아침/12.11.9일)


동학사 단풍(늦가을 아침/12.11.9일)


동학사 일주문(늦가을 아침/12.11.9일)



산행기를 마치면서 겨울의 설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며, '16년 겨울의 문턱에서 함께 산행을 하였던 천송님의 글로 후기를 대신하고자 한다.


밥이 되려면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 하다. 끓이지 않고서는 밥이 될 수 없고, 끓었다고 금방 퍼서 먹으면 설익은 밥을 먹기 일쑤이다. 김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어야 윤기가 잘잘 흐르는 잘 익은 밥을 먹을 수 있다. 말도 윤기가 돌게 하려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앞서 말해버리면 핵심이 빠지기 쉽고, 너무 쉽게 말해 버리면 설익은 밥처럼 제 맛을 잃는다. 침묵으로 뜸들인 말이야 말로 윤기가 흐르는 말이 되는 이 이법......


올 한해 뜸들인 윤기가 잘잘 흐르는 말로 울님들과 함께 멋진 산야를 누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