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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3정맥(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인 안성의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연계산행(16. 3. 5)

by 산사랑 1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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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2015. 3. 5일 토요일】

 

칠장산(七長山)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금광면·삼죽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가 492m이다. 산기슭에 있는 칠장사와 칠장사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유명하고 칠현산(516.2m) · 덕성산(519m)과 더불어 웅장한 산세를 이룬다. 정상에서 칠현산쪽으로 내려오면 세 개의 ‘정맥분기점’이라 새겨진 이정표가 있다. 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로 충남을 가로질러 예산의 가야산을 지나 태안반도의 안흥진으로 이어지는 정맥이다.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도덕산과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13정맥의 하나이다. 또한 칠현산은 한남금북정맥의 끝나는 지점이기에 한남금북정맥에 속한다. 그리고 칠장산은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같은 산줄기로 서로 가까이에 있는 산이기에 칠장산과 칠현산을 혼동하여 함께 칠현산으로 불렀다. 하지만 조선 시대 어느 권력자가 이 산 일대를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후 칠장사 뒤쪽의 산이라 하여 칠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64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칠현산 칠장사는 혜소국사가 일곱 도적을 감화시켜 수도승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이지만 일곱 사람의 힘센 장정이라는 ‘칠장(七長)’이란 의미가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일곱 사람의 어진 사람이 나왔다는 의미의 칠현산(七賢山)이 되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신대마을에서 칠장사, 칠현산으로 오르는 길은 빼어난 경치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칠장산에서 칠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산죽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수림을 형성하고 있다. 등산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코스별로 4~5시간 소요된다. ①신대정류장 ~ 칠장사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삼거리 ~ 곰내미 ~ 동막 ~ 극락정류장 ②미장리 정류장 ~ 신미창고 ~ 사거리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시간마을회관 정류장

 

칠장사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고려 현종 5년(1014)에 혜소국사가 중수한 후, 1506년, 1674년, 1877년에 건물을 중건, 보수하였다. 주변의 울창한 숲과 함께 대웅전, 명부전, 원통전, 사천왕 등의 우아하고 응장한 조각미와 채색미가 볼만하다. 국보 296호인 오불회괘불탱과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488호), 인목왕후어필(보물 1627호) 등 귀중한 문화재들이 많다. 특히 조선조 명종 때 임꺽정이 스승 병해 스님과 함께 10여년간 머물던 사찰로써, 벽초 홍명희의 역사소설 임꺽정 얘기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1723년 어사 박문수가 과거 길에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중 이곳에 묵으며 불공을 드린 뒤 장원급제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2001년 10월 사찰 내 유물을 전시 등의 목적으로 문화 홍보관인 홍제관이 건립되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를 중심으로)

 

산행들머리인 칠장사 주차장(일출님 작품)..

 

▶08:55산행 시작(약 4시간 5분 산행)

 

건강셀프등산회 제 476차 산행은 3정맥(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인 안성의 칠장산 ~ 칠현산 ~ 덕상산 연계산행이 추진되어 폭우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5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은 칠정사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의 약10km 4시간 코스로 계획하였으며, 건셀애마는 평소와 같이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칠장사 주차장에는 08:45분경에 도착하였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들머리 주차장에는 산객들의 차량이 보이지 않아 여유있는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분이 들었다.

 

산행 들머리인 칠장사 절 일주문을 따라 난 길이 운치가 있네요..

 

칠장사의 단면(일출님 작품)..


 

칠장사 철당간으로 조선중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절에 돌로 된 당간지주만 남아 있는 데 이곳 철당간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철당간은 청주 용두사지와 공주 갑사에서만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일출님 작품)..

 

 

• 칠장사 주차장(08:55) ~ 칠장산(09:40)(들머리에서 약 45분소요)

 

칠장사 주차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일주문에서 단체인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선중기 유명한 암행어사였던 박문수의 여정에 따라 조성된 박문수길이 칠장산 올라가는 길과 중첩되어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면 나무들 사이로 잘 조성된 길이 보이는데 상당히 운치가 있었다. 칠장사를 조망하면서 조금 올라가다보니 박문수길 표지가 있고 칠장산 정상도 그 길을 따라 가게 되어 있으며, 그 길은 칠장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칠장사로 하산을 하지 않을 경우 칠장사를 구경하고 칠장사 뒷길을 따라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무 사이로 난 길이 아주 운치 있네요..


쌍둥이 같은 나무가 서 있고..

 

칠장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어사 박문수길이 칠장산 등산로와 겹치더군요..

 

사 절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느낌이 드네요(일출님 작품)..


 

산죽길을 따라 진행하며, 산죽은 칠장산 7~8부 능선까지 이어지고(일출님 작품)..

 

들머리에서 약 15분 경과하여 칠장사에서 바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곳에 도착하였는데 칠장산 정상 0.81km(칠장사주차장 0.56km) 팻말이 있었다. 칠장사에서 출발하여 이곳을 경유 칠장산에 오르는 길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칠장사주차장에서 칠장산까지는 약 45분 소요) 칠장산에 오르는 길은 산죽사이로 나 있었는데 산죽은 칠장산의 약 7~8부 능선까지 있었으며, 이곳 산죽은 질이 좋아 복조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고 하며, 칠현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신대마을은 조선 중기 때부터 복조리를 만들어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조리 마을이다. 산죽길을 따라 걷다보면 3정맥분기점이란 표지를 만나게 되고 30m만 올라가면 3정맥분기점과 만난다. 칠장산 정상은 3정맥분기점에서 3분 거리에 있으며, 들머리인 칠장사 주차장에서는 약 45분이 소요된 09:40분에 도착하였다.

 

머리인 칠장사주차장에서 칠장산 까지는 1.37km네요..

 

등로가 산죽사이로 나 있으며, 이곳 산죽은 질이 좋아 복조리를 만드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북, 한남, 한남금북정맥의 3정맥 분기점이 지척이네요(일출님 작품)..

 

북, 한남, 한남금북정맥의 3정맥 분기점입니다..

 


들머리에서 칠장산 정상(09:40분)까지는 약 45분 소요되고..


산 우측으로 골프장이 여럿 있더군요(일출님 작품)..


 

 

• 칠장산(09:45) ~ 칠현산(10:43)(칠장산에서 약 58분소요)

 

칠장산에서 약 5분 정도 머무른 후 칠현산으로 출발하였으며, 약 15분 후에 조선중기의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의 ‘몽중등과시’를 볼 수 있었다. 박문수는 1723년 과거 길에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중 칠장사에 묵으며 불공을 드린 뒤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해진다. 산길은 낙엽이 두텁게 싸인 흙길로 이어져 걷기가 아주 수월했으며,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봄이 시작되는 시점에 가을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 계곡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기운의 바람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어 3계절이 공존하고 있었다.

 

칠장산 정상인증..

 

칠현산 가는 길에 있는 어사 박문수의 등과시입니다..


낙엽싸인 가을 길을 걸어 갑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와 겨울의 끝자락의 기운도 느껴보고(일출님 작품)..


 

등로 우측으로 나무사이로 골프장들이 보였으며, 칠장산에서 약 30분 경과하여 ‘칠순비 부부탑’이란 돌탑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칠순이면 아직 청춘이지만 예전에는 거의 황혼이었는데 부부가 칠순을 기념하여 돌탑을 쌓은 것인지, 자식들이 부모의 칠순을 기념하여 쌓은 지 모르겠지만 정성이 지극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각설하고 칠순비 부부탑’을 지나 오늘 산행 후 처음으로 시산제를 지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일단의 산객들을 볼 수 있었다. 입춘도 지나고 해서 시산제를 지내는 때가 찾아 왔으며 건셀에서도 3월 마지막주 토욜 의왕 백운산 자락에서 시산제를 지낼 예정이다. 시산제는 통상 기가 센 곳에서 지내며 서울 근교에서 가장 기가 센 곳은 강화 마니산과 검단산 등을 들 수 있다.

 

칠장산에서 약 30분 후에 '칠순비 부부탑'을 지나고(10:14분)..

 

잠시 후 시커먼 곰 같은 개가 갑자기 나타났으며, 이어서 몇 사람의 산객들이 반대편에서 넘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 두 번째로 본 산객들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덕분인지 산객들을 거의 만나지 않아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칠현산에는 칠장산에서 약 58분이 소요된 10:43분에 도착하였다.

 

은 개가 갑자기 출현하고..


칠현산 정상에 도착하고(10:43분/일출님 작품)..

 

 

• 칠현산(11:02) ~ 덕성산(11:43)(칠현산에서 약 41분소요)

 

칠현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남금북정맥의 끝나는 지점이자 한남정맥의 출발점으로 이곳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약 15분 정도 머문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명적암으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 일행은 덕성산으로 출발하였다. 칠현산을 출발하여 약 10분 후 공림정상(513m)이 있는 것을 알았으며, 결국 오늘은 4산 연계산행을 한 것이 되었다.

 

칠현산 정상부근에서 약 15분 휴식 후 덕산으로 진행합니다..


덕성산 가는 길에 있는 또 다른 정상인 공림정상으로 결국 오늘 4산연계산행을 했네요..


나무를 거꾸로 돌려보니 개구리 형상(?)이 보이고..


덕성산 조금 못 미쳐 ‘생거진천’이란 팻말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말은 살아서 진천이고 죽어서 용인이라는 풍수지리의 ‘생거진천 사후용인’(生居鎭川 死後龍仁)이란 말에서 나온 것이다. 동부여지승람에 따르면 진천은 단위면적당 쌀의 수확량이 다른 지역보다 1.24배가 많아 농업시대인 조선조에는 최고의 길지로 꼽혔다. 조선시대는 조상들의 묘 자리에 관심이 많았던 사대부들이 한양에서 백리(백리이내는 왕릉이 들어섬)를 벗어난 곳 중에 조상들의 묘 자리를 쓰기 위해 주목한 곳이 풍수지리적으로 생기가 모이는 곳인 용인으로 ‘생거진천 사후용인’(生居鎭川 死後龍仁)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현재 진천의 인구는 7만이 안되고 용인은 100만에 이르기 때문에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생거용인 사후진천’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각설하고 멋진 소나무가 있는 덕성산 정상에는 칠현산에서 약 41분이 소요된 11:43분에 도착하였다.

 

덕성산 정상에 멋진 소나무가 있고..


칠현산에서 덕성산까지(11:43분)는 약 40분이 소요되고(덕성산에서 하산을 하는데 그 길이 만만치 않고)..

 

살아서는 진천에서 죽어서는 용인에서..

 

 

• 덕성산(11:48) ~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13:00)(덕성산에서 약 1시간 12분소요)

 

덕성산에서 약 5분 정도 머무른 후 왼쪽 능선을 따라 병무관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여 약 23분 경과하여 덕성산 정상 1.2km(병무관 2.3km) 팻말을 통과하였다. 이후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약 23분을 더 간 후에 ‘제3쉼터’에 도착하여 약 35분 이내에 인재개발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으나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진행을 해야 되고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마을은 계속 보였는데 안내 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조금 지루한 생각이 들었는데 ‘제3쉼터’란 안내표지판이 보여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다시 능선을 따라 12분 정도 진행하니 ‘제2쉼터’가 나왔으며, 당초 광혜원성당으로 하산을 하려고 했으나 인재개발원 갈림길에서 1km를 더 가야됨에 따라 최종 날머리를 인재개발원으로 하였다.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에는 덕성산에서 약 1시간 12분이 소요된 13:00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병무관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병무관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덕성산 정상에서 1.2km 걷는데 약 23분이 소요되었다..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으로 하산을 합니다..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이 지척입니다..

 

산행을 마친 후 인재개발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경비보시는 분이 오면서 왜 이곳으로 왔느냐 이곳은 사유재산으로 들어오면 안 되고 특히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산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면 인재개발원으로 하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며, 평일 교육중이라면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오늘은 휴일이기에 문제가 없고 특히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은 요즘 말하는 ‘갑’의 횡포인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대한민국 어느 교육기관이라도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들도 보도 못했기에 실랑이가 붙었다. 주요군사시설의 경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경고문을 부착하고 있는데 이곳시설은 교육기관으로 교육내용도 아닌 건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심각한 인권침해가 될 수 있으므로 근로복지공단에서는 더 이상 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관리인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재개발원에 도착(13:02분)하여 약 4시간 10분에 걸친 산행을 종료합니다..

 

각설하고 산행 후 인근에 있는 “대지야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생삼겹살(200g 12,000원)과 김치찜(중 15,000원)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식사 후 귀경길에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기상청의 일기예보(중부지방 20 ~ 60미리)가 조금은 면피를 할 수 있었지만 좀 더 세밀한 일기예보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행후 김치찌게 전문점에서 삼겹살과 김치찜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산행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476차 산행은 3정맥(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인 안성의 칠장산 ~ 칠현산 ~ 덕상산 연계산행이 추진되어 폭우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5명이 함께 하였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 날은 전국적으로 우박,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며 중부지방은 20 ~ 60mm 내외의 비가 하루 종일 온다고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포기하였지만 비가 오면 비를 즐기면 된다는 마음으로 산행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자연이 주는 멋진 선물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자연현상은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피할 수 없을 때는 즐기면서 하면 될 것이다. 계절은 어느덧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지만 산길은 낙엽이 싸여 있어 아직 가을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등로 상에 불어오는 바람에는 아직 찬 기운이 스며 들고 있어 이 시기의 칠장산은 봄, 가을 그리고 겨울의 3계절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S라인의 부드러운 흙길과 오밀조밀한 봉우리들을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여유 있게 걸으면서 추억을 만들었던 칠장산에서 행복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안전하게 운전을 하여주신 일출대장과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 산누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무릎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참석해 주신 초코님의 빠른 쾌유를 빌어 본다. 다음 산행은 신도 ~ 시도 ~ 모도의 아름다운 섬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봄기운도 느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산사랑)

 

 

【신도 ~ 시도 ~ 모도 개요】

 

참고로 신시모도는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신도에서는 산행(구봉산/178.4m)을 하면서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시도에서는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04년 송혜교 주연의 KBS드라마 ‘풀하우스’ 해변을 따라 700m 정도 가면 ‘05년 김희선, 권상우 주연의 ‘슬픈연가' 세트장 있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한 장소인 모도에는 홍익대 출신의 '에로시즘 조각'을 추구하는 이일호씨의 성애(性愛)를 주제로한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어 우리들 삶에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性과 죽음 등에 대한 사유 및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비밀 등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보고 싶고 그리울 때 바다로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봄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이 계절에 신시모도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