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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제주 올레길

올레 3-A코스(온평~표선)에서 제주의 거친 비바람을 맛보고 김영갑갤러리에서 제주 속살을 보다(16.6.4(토)

by 산사랑 1 2016.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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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3-A코스(온평 ~ 표선) 트레킹(16. 6. 4(토))】


제주올레 26개 코스에는 저마다 특징이 있다. 바다를 따라가는 길은 바당올레, 마을을 지나면 마을올레, 당근·파 등을 심은 밭 사이로 난 길은 밭담올레, 오름을 오르면 오름올레 등으로 표현한다. 최근 개장한 3-B코스는 전형적인 바당올레다. ㈔제주올레는 애초에 제주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길을 만들겠다고 시작했다. 하나 너무 바다만 보고 가면 지루하기도 하고, 내륙 쪽에도 볼거리가 있어 굳이 해안가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바로 3-A코스가 그러했다.


2008년 9월에 개통한 3-A코스(당시 9코스)는 온평포구에서 시작하며 바다를 따라가는 3-B코스와 달리 시작부터 곧장 내륙 쪽으로 길을 튼다. 올레길을 만들 당시에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길을 만들려고 했으나 내륙 쪽의 볼거리를 고려하여 만든 코스이다. 차례로 통오름(143m)∼독자봉(195m)∼김영갑 갤러리를 지나 신풍신천 바다목장으로 이어지고 표선 해비치 해변에서 끝난다.


3-A코스의 3분의 2 구간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신산리 중산간에 있는 아담한 오름을 마주한다. 통오름은 시야가 트여있어 한라산은 물론 주변 풍광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독자봉은 예부터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일출 포인트였다. ‘통오름’과 ‘독자봉’ 또한 제주의 오름이 지닌 고유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이 코스의 명소로 떠 오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러 사진에 담긴 제주의 하늘과 바다, 오름,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올레의 매력이다. 3-A코스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는 제주올레가 지나면서 명소로 떠올랐다. 3-A코스는 코스 21.3㎞ 중에서 오름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15.5㎞나 되기 때문에 난이도는 ‘상’으로 힘들긴 해도 재미있는 길인데 힘들다는 소문이 나면서 매니어만 찾는 길이 돼버렸다.


“2008년에 3코스를 낼 때부터 신산리 주민이 한 얘기가 있어요. 주민이 모여 사는 신산포구 쪽으로 길을 내달라고요. 하지만 신산리 중산간에 워낙 예쁜 오름이 있어서 일부러 내륙 쪽으로 길을 틀었어요.” 중산간 길을 지나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바다목장 길이 열린다.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푸르게 어우러진 낯선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제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바당올레길이다.

3-A코스는 온평포구 ~ 난산리 ~ 통오름 ~ 독자봉 ~ 김영감갤러리 ~ 신풍신천바다목장 ~ 배고픈다리 ~ 표선해비치해변의 약 21.3km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출처: 중앙일보 그 길 속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

3코스는 영국의 코츠월드 웨이(Cotswold Way, National Trails)와 우정을 맺은 길이다. 코츠월드 웨이는 영국의 15개 내셔널 트레일의 하나로, 북쪽의 치핑 캠프던 타운에서부터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바스에 이르는 162km의 길이다. 이 길은 런던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중세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30년 넘게 세계 도보여행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영국의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은 코츠월드의 더슬리 마을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스틴치콤 언덕(Stinchcombe Hill)을 돌아 내려오는 5.5km의 길이다.(출처: 제주 올레)


비바람이 몰아치는 제주의 거친 바다..

 

 

 

올레 3코스 정보..


▶올레 3코스 트레킹(약 7시간 12분소요/09:52분 ~17:04분)

 

오늘은 제주 3일째로 어제 올레1~2코스를 약 9시간20분에 걸쳐 걸어서 발바닥과 종아리도 아프고 비도 와서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이었으나 중산간으로 들어가면 어느 정도 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하에 3-A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또한 3-A코스에는 김영갑 갤러리가 있어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온평리에 내리니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강하여 우산을 펼 수가 없어 가게에서 1회용 비옷(1,500원)을 구입하고 입은 후 어제 2코스 마무리한 온평포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엄청 강하게 불어 상당히 힘든 여정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3코스를 시작하고(09:52분)


• 온평포구(09:52) ~ 김영갑 갤러리(13:30)(약 3시간 38분소요)  

 

온평포구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데 바람이 강해서 애를 먹었으며, 조각들이 여럿 있는데 반대쪽에서 사진을 찍어야 보기 좋은데 비바람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그냥 찍었는데 모양이 별로입니다. 온평포구에는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제주의 옛 등대인 '도대'가 있었는데 경주의 첨성대 모양처럼 생겼다. 도대는 바다를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 제주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으로 초저녁 고기잡이 나가던 어부는 이 등대에 불을 밝히고 고기잡이를 마친 후 날이 밝으면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조각품들이 여럿 있는데 반대쪽에서 사진을 찍어야 보기 좋은데 비바람때문에 찍을 수가 없더군요..


마치 첨성대 같은 형상의 옛 등대인 도대입니다..



도대를 지나면서 비는 잠시 소강상태이나 바람은 계속 거칠게 불어왔으며, 마치 성산일출봉이 군함처럼 바다위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씨만 좋았으면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인데 조금 아쉬웠다. 온평포구(시작점)애서 약 25분 정도 가면 길이 바닷길(3-B코스)과 중산간 길(3-A코스)로 갈라져 3-A코스로 진행하기 위해 도로를 건너갔으며, 약10분지나 제주고씨 가족묘지를 통과하였다. 잠시 후 제주빌레성(빌레라는 말은 제주말로 너럭바위를 일컫는 말)이란 통나무 펜션이 나왔는데 하루 정도 묵고 싶을 정도로 보기가 좋았으며, 이후 계속해서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길을 가다보니 일부 밭에서는 귤나무에 꽃이 피고 조그만 열매가 달린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출발점에서 약 1시간 10분이 경과하여 17.5km 남은 지점을 통과하였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이나 바람은 계속 거칠게 불어 옵니다..


검은 현무암 너머 성산일출봉 바다 위에 떠 있네요..


이 시기 제주에는 이런 식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길은 도로를 건너 중산간으로 이어지고..


제주고씨 가족묘지를 지나고..


주빌레성..


【제주빌레성】

빌레성 통나무 휴양펜션은 정통 수공식 통나무집으로 로키산맥 더글라스와 토종 삼나무, 편백통나무를 3년 건조하여 만든 펜션으로 객실마다 본층 단독구조로 통나무 침대, 통나무가구 등 모두 수공식으로 짜여진 천연 무공해 펜션이라 한다. 넓은 부지에 3,000여평의 잔디광장, 놀이동산, 바베큐장, 4,000여평의 자연휴양림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통나무 휴양펜션이라고 합니다..


3,000여평의 잔디광장, 놀이동산, 바베큐장, 4,000여평의 자연휴양림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귤나무에 조그만 열매와 꽃이 피어 있네요..


약 1시간 10분이 경과하여 17.5km 남은 지점을 통과하였고(11:01분)..


길은 계속해서 밭담올레로 이어졌으며, 다시 약 10분 후 커다란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나갔다. 밭에는 무언가를 심어 놓았으며, 연초록의 밭은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시멘트길을 따라 걷는 것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즈음 쉼터가 있고 커피도 파는 '하늘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출발점에서 약 1시간 53분 경과).


커다란 비닐하우스 단지가 있네요..


밭에 무언가를 심어 놓았네요..


연초록의 밭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커피도 파는 하늘게스트하우스가 있더군요(11:45분/출발점에서 약 1시간 53분 경과)..


이곳 쉼터에서 간식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으며, 간세가 있어 확인을 헤 보니 아직 14,5km가 남았다(11:58분).잠시후 마을이 나와 확인을 해 보니 이곳이 '난산리'란 마을이었다. 가다보니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황학주 라는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왜 사랑과 죽음을 대비했는지 알 수 없었다. '살아갈 때와 죽을 때' 라면 이해가 쉽게 되는데, 아마 치열하게 사랑할 때가 가장 잘 살아갈 때라서 그렇게 적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직 14,5km가 남았네요(11:58분)


각설하고 마을 지나 약 10분 후 '통오름'입구를 지났으며, 다시 10분 정도 올라가니 안개 속으로 일부 경치가 살짝 보였다. 통오름은 오름의 모양이 물건을 담는 통처럼 생겼다하여 통오름 또는 통악(桶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정상에서는 제주 동부의 오름들과 성산일출봉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반대쪽으로 통오름을 내려서니 신산리란 마을표시가 나왔다.


통오름 입구(12:07분)에 도착하고(출발점에서 약 2시간 9분 경과)..


통오름 입구에서 약 10분 후 안개속으로 일부 경치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통오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소재의 해발고도 143.1m, 비고43m의 아담한 풀밭 오름이다. 오름 전사면이 완만한 기복을 이루면서 둥글고 낮은 5개의 봉우리가 화구를 에워싸고 있다. 깊게 패어 있는 화구는 거의 원형 분화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서쪽으로 좁은 골짜기를 이루며 용암유출수로가 형성되어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오름의 둥글넓적하고 중앙이 패인 모습이 큰 밥통이나 물통을 닮았다 하여 통오름으로 불린다. 동쪽 사면 일부에 해송이 자라고, 그 외 사면은 새(띠)와 억새 또는 풀밭으로 되어 있으며, 화구 안에는 조림된 삼나무를 경계로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화구사면에는 묘들과 그 사이에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독자봉과 1,136번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는데, 도로변에서 오름의 남사면으로 오를 수 있도록 제주올레길 표시가 있어 쉽게 탐방 할 수 있다.


통오름을 내려서니 신산리란 마을표시가 나오네요(12:23분)..


신산리 표시에서 도로를 따라 약 6분 정도 지나 독자봉 입구에 도착하고 다시 약 5분 후 독자봉 전망대가 나왔으나 안개로 인하여 경치를 제대로 조망할 수 없었다. 독자봉 전망대를 지나 독자봉 올라가는 길은 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전망대에서 5분 거리에 '독자봉수'터가 있었다. 독자봉은 말굽형의 분화구가 통오름과 반대쪽을 향하고 있어 서로 등을 돌려 앉은 형세로 마을에서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독자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독자봉 내려가는 길도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약10분 후애 도로로 나왔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차밭이 나왔는데, 제주설록차가 유명하다는데 이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독자봉 입구를 지나고..


통오름 전망대가 나오고..


안개로 인하여 경치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독자봉 올라가는 길은 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독자봉수는 터만 있네요..


【독자봉】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소재의 해발고도 159.3m, 비고 79m의 오름으로 남동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지녔다. 산정부에는 봉수터 흔적이 남아 있고 보호목재 테크가 둘러져 있는데, 이곳 봉수는 조선시대 북동쪽에 수산봉수와 서쪽의 남산봉수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전사면에 듬성듬성 곰솔과 삼나무가 있고, 화구 안에는 곰솔, 삼나무, 편백, 찔레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성읍에서 중산간도로(1,136번도로)를 따라 삼달리를 거쳐 난산리 쪽으로 조금 가면 도로변에 이웃해 있으며, 이웃한 통오름과 연결한 제주올레길 3코스가 이 오름을 통과한다. 신산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외롭게 보인다 하여 독자봉, 또는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독자봉의 영향 탓인지 이 주변 마을에는 유독 독자들이 많다고 한다,


독자봉 내려가는 길도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고..


차밭너머 독자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제주설록차와 무슨 관계가 있는 지 모르겠다..


차밭을 지나 다시 오래된 밭담이 끝없이 이어지는 삼달리가 나왔으며, 삼달마을은 주로 밭작물을 생업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전통적인 제주의 농촌마을로 삼달마을을 지나자 김영갑 '김영갑갤러리두모악'200m 전 표지판을 만났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일부 오름을 제외하고 거의 대다수의 길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 상당히 힘이 들었으며, 이곳에서 비로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는 온평포구에서 약 3시간 38분이 소요된 13:30분에 도착하였다.


밭을 지나 다시 밭길을 따라 진행하고..


김영갑갤러리두모악 200m 전 표지판을 지납니다..


김영갑갤러리에 중간스탬트 찍는 곳이 있습니다..


• 김영갑갤러리(14:30) ~ 표선해비치해변(17:04)(약 2시간 34분소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2002년 여름에 문을 열었으며, 한라산의 옛 이름이었던 ‘두모악’에는 20여 년간 제주도만을 사진에 담아온 김영갑 선생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올레 3코스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갤러리 외부에는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전시장에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들어가려면 입장료 3,000원을 내야 된다. 내부 전시장에서는 제주의 오름, 마라도, 해녀 등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모습과 쉽게 드러나지 않는 제주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올레3-B코스 생긴 이후 예전의 올레 3코스는 이제 올레3-A코스로 되고 난이도가 높아 마니아만 찾기 때문에 올레꾼들은 김영갑갤러리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내부 전시장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만 담아 봤으며, 김영갑 선생은 오름을 좋아했고 오름에서 많은 사진을 담았으며, 제주의 신비로운 하늘과 색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영갑 갤러리에 들어서면 감사한 마음을 담아 탐방객들을 맞이 합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1982~2005년 루게릭병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제주도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김영갑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해 2002년 개관했다. 김영갑은 1957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서울에 살며 1982년부터 제주도에서 사진 작업을 시작했고, 1985년부터는 제주도에 매혹되어 정착해 생활하면서 제주도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제주에 홀려 오로지 제주만을 찍은 사진가 김영갑. 그는 쌀보다 필름을 먼저 샀고, 필름을 사기 위해 굶주린 배를 부여잡으며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루게릭병으로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놓지 못하고 잡아냈던 제주.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가면 그가 온 삶을 던져 포착한 '진짜 제주'의 모습이 있다.


제주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지금보다 덜 쏠렸던 그때. 사진작가 김영갑은 제주에 정착했다. 댕기 머리, 낡은 카메라, 손수 물들여 입은 갈옷. 그의 렌즈는 모두 섬, 오로지 제주만 바라봤다. 김영갑은 제주의 바람, 돌, 억새, 나무, 자연 그리고 제주인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장은 두모악관, 하날오름관, 유품전시실, 영상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진 전시장인 두모악관과 하날오름관에는 제주의 오름과 중산간 지역, 마라도, 해녀 등을 주제로 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유품전시실에는 김영갑 선생의 유품인 책과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서는 김영갑이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시기의 모습과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전시실인 '두모악관'에는 하늘과 구름을 담은 사진이, '하날오름관'에는 바람과 오름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사진 속에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뉘어 있는 풀숲과 제주의 기생화산 오름, 그리고 자연이 숨 쉰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에서 일부 재편집)


돌에 걸터앉은 카메라를 맨 돌하르방의 모습에서 감영갑 선생을 떠올려본다..


제주의 색을 닮은 작품이네요..


뭔가를 골돌히 생각하는 작품으로 김영갑선생은 생각에 머물기보다 먼저 실천을 하기를 원했다..


내부 전시실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마음에 드는 사진 두장만 담아 봤습니다.. 

김영갑 선생은 오름을 좋아했고 많은 작품활동을 했더고 한다..


제주의 신비로운 하늘과 색을 표현하고 있네요..


김영갑갤러리 구경을 마치고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국수, 국밥을 파는 가게가 나오며 가게에서 국밥 한 그릇(7,000원)을 시켜 먹었는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좋았으며, 식사 후 비옷을 걸치고 출발하려는데 비옷이 찢어진 것을 본 주인이 새로운 비옷을 무료로 주었다. 비록 1,000원 짜리 비옷이지만 조그만 친절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어제 2코스의 '올레꾼 무인쉼터'에서의 고마움과 이곳 가게 주인의 따뜻한 친절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김영갑갤러리에서 구경을 마치고 국수, 국밥을 파는 가게에서 국밥으로 시장끼를 달랬습니다.. 


국밥은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였다.


국밥을 먹고 다시 길을 나셨으며, 약 30분지나 다시 바당올레와 만나는 지점을 통과(15:00)하였다. 거친 파도와 비바람으로 해안 전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는데 조금 가다보니 담이 움푹 들어간 곳이 있어 거기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거센 제주의 비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비바람을 뚫고 걸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바닷길은 신천목장 앞으로 나 있었으며, 비바람과 안개가 자욱하여 목장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신천목장은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는 목장으로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어우러진 목장의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으로 방송 드라마와 CF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당올레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고(15:00)..


해안은 거친 파도와 비바람이 불고 있었으며..


신천목장으로 비바람과 안개가 자욱하여 목장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신천목장을 지나 다시 바닷길로 가야되나 강한 비바람으로 올레표식을 찾지 못하고 신천목장을 끼고 가다보니 10여분 후에 차도로 나왔다. 차도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건축학개론'이라는 표지판이 보여 2012년 엄태웅 주연 영화 '건축학개론'인가 하여 가보았는데 아니었다. 영화의 '건축학개론'은 남원읍 위미해안로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였으며, 다음에 남원올레길을 걸을 때 들러 봐야겠다. 어찌되었던 멋진 건축물을 볼 수 있었으며, 다시 차도로 나와 길을 건너 10분 정도 걸어가니 연꽃이 있는 못이 있어 가보니 '고타리못'으로 고사리가 많아 '고타리못'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고타리못'은 보호 야생식물인 물부추의 자생지라고 하며, 쇠백로 등 야생조류가 관찰되기도 한다. '고타리못'을 잠시 둘러 본 후 다시 올레길을 찾아 바다를 향하여 걸었으며 약 20분 후에 벽화로 유명한 신천리 마을 올레로 들어섰다.


건축학개론이란 표지가 있어 가 보니 멋진 건축물이 있더군요..


'고타리못'으로 고사리가 많아 고타리못이라고 하였다고 하며, 

보호 야생식물인 물부추의 자생지로  쇠백로 등 야생조류가 관찰된다고 한다.




고타리못의 쉼터 땅에 예쁜꽃들이 피어 있네요..


다시 올레길인 벽화로 유명한 신천리 마을길로 들어서고..


해변을 따라 길은 이어졌으며,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숨비아일랜드'라는 펜션을 통과하였다. 다시 길을 따라 약 25분 정도 걸으니 하천마을 해변이 나왔으나 안개로 인하여 백사장이 희미하게 보였다. 표선해비치 해변을 따라 길은 이어졌으며, 계속 가다보니 제주의 배 태우가 보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 자전거를 타고 일주를 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보였으며, 종착지인 표선 해비치 해변에는 17:04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후 스탬트가 있는 간세를 찾으로 약 10분 동안 해안을 따라 걸었으나 찾지 못했으며, 비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4코스 시작할 때 찾기로 하였다.


해변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숨비아일랜드'를 통과합니다...


멀리 희미하게 하천마을 해변이 보이네요..


표선 해비치 해변가는 길에서 본 모습..


제주의 배 태우가 보이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 자전거를 타고 일주를 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있네요..


표선해비치 해변에 도착하였으나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사진을 제대로 짝을 수가 없었습니다(17:04분)

 


 

▶3코스 트레킹 후기

 

어제 올레 1~2코스를 약 9시간 20분을 걸어 발바닥과 종아리가 다소 아픈 상태였고 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어 어디로 갈 지 고민을 하다가 계획대로 올레3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올레3코스는 해변길이 새로 생기는 바람에(3-B코스) 대다수의 올레꾼들은 이코스로 진행을 하지 않고 해변코스인 3-B코스만 찾는다. 그래서 최초의 올레 3코스(현재 3-A코스)는 난이도가 높고 시간도 많이 걸려 마니아들만 찾는 코스가 되었다. 그러나 이 코스에는 제주에 홀려 오로지 제주만을 찍은 사진작가 김영갑선생의 갤러리가 있기에 쉬운 코스인 해변 길도 좋겠지만 3-A코스를 걷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주의 중산간과 두 개의 오름. 김영갑 갤러리와 바다목장 등 비록 힘은 들지만 제주의 오름과 밭담 그리고 해변길은 걸을수록 매력적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 날은 비바람이 거칠게 불어 오름에서의 조망과 해변길의 멋진 풍경 등을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움은 남으나 제주의 거친 비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들렀던 김영갑갤러리에서의 작품 감상은 제주를 더욱 아름답게 볼 수 있었고,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던 가게에서 주인이 낡은 우의 대신에 새 우의를 무료로 제공했던 친절함은 어제 2코스의 '올레꾼 무인쉼터'에서의 고마움과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