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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구봉대산에 올라 삶의 의미를 깨닫다.(16. 9. 10/토)인기명산 208위

by 산사랑 1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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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대산 산행(2016. 9. 10일 토요일)】

 

영월 구봉대산(九峯臺山/870m)은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백덕산-사자산 능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지능선으로 법흥리의 적멸보궁과 법흥사를 싸안으며 계속 뻗어나가 한 줄기는 주천강을 향해 가고 한 줄기는 법흥리의 버스 주차장 남쪽으로 뻗어 있다.


구봉대산은 아홉 개 봉우리에 인간의 태어남부터 유년~중년~노년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삶의, 산행의 시작과 끝은 법흥사다. 법흥사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기 때문에 불상이 필요 없는 것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모신 곳은 법흥사를 비롯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5곳이다. 5대 적멸보궁을 보면 설악산, 오대산, 영남알프스 영취산, 태백산 등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에 안겨 있다. 법흥사는 사자산과 백덕산, 구봉대산에 안겨 있다.


* 불교의 윤회설에 따른 봉우리 이름 *

구봉산은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봉우리의 이름을 지었다. 제1봉은 양이봉이다.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제2봉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제3봉 “장생봉”은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제4봉 “관대봉”은 인간이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하며, 제5봉 “대왕봉”은 인간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한다. 제6봉 “관망봉”은 지친 몸을 쉬어 감을 의미하며, 제7봉 “쇠봉”은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하며, 제8봉 “북망봉”은 인간이 이승을 떠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제9봉은 “윤회봉”으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6봉에서의 멋진 모습(앞으로는 백덕산, 사재산의 능선이 오른쪽으로는 7봉인 쇠봉 등이 보이고/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0:50 법흥사 입구에서 산행 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6시간 10분 산행)

 

건강셀프등산회 제502차 산행은 '08.7월(82차 산행) 산행을 한 영월 구봉대산이 앵콜 추진되어 9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은 법흥사 입구 ~ 9봉 ~ 구봉대산 정상(8봉) ~ 1봉 ~ 법흥사의 원점산행으로 추진하였다. ‘08년에는 팔봉산에 이어 구봉대산을 갔지만 회사사정으로 못갔지만 이번에 갈 수 있어 기대가 되었다. 신사역에서 평소와 같이 출발하였으나 도로가 일부 막히는 구간이 있어 들머리 입구에는 10:30분 경 도착하였다.


법흥사 일주문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행은 법흥사 입구 ~ 구봉 ~ 정상(팔봉) ~ 일봉 ~ 법흥사 적멸보궁으로 진행합니다..



법흥사 입구(10:50) ~ 구봉대산 정상(12:58)(들머리에서 약 2시간 8분소요)


구봉대산은 인간의 출생에서 죽음, 그리고 재탄생에 이르는 불교의 윤회설에 입각하여 9개봉우리에 각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산이다. 따라서 산행은 법흥사를 지나 1봉에서 9봉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우리 팀은 9봉에서 역순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산행 전 약 10분에 걸친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법흥사 일주문에서 인증을 하고 10:50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전 스트레칭을 하고(산누리님 작품)


들머리에서 정상인 팔봉(900.7m)까지는 3.5km로 500m까지는 코스모스 등이 피어 있는 평지를 따라 가면서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금년 여름은 ’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가을이 오기는 오나 했는데 벌써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바람에 휘날리는 것이 가을이 이미 저만큼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정상인 팔봉까지는 3.5km 거리입니다..





이 익어 갑니다..



들머리에서 500m지점을 지나고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바위에 이끼가 끼어 있는 것을 보니 찾는 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산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자주 눈에 띄었고,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서부터 조망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17분 경과하여 구봉대산 1.5km(법흥사 입구 2km)지점을 통과하였다. 다시 약 20분에 걸쳐 가파른 바위지대와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구봉대산 1.0km(법흥사 입구 2.5km)지점을 통과하였다. 9봉인 “윤회봉”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43분이 소요된 12:33분에 도착하였다. 좋은 업을 심으면 좋은 과보를 맺고 나쁜 업을 심으면 나쁜 과보를 맺는다고 적혀 있으며, 삶을 다하고 맞이할 또 다른 세상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9봉에서는 몇몇 봉우리 들이 보였으나 가스가 많아 조망이 별로였으며 이곳에서 약 5분정도 휴식을 한 후 출발하였다.



에 이끼가 끼어 있는 것을 보니 산행인원이 그리 많지는 않는 것 같네요..


소나무들이 상당히 큰 게 많이 있고 일부는 일제시대에 송진채취를 당한 흔적들이 있더군요..


파른 오르막 밧줄코스도 있고..



들머리에서 약 1시간17분 경과(12:07분)


지대도 통과하고..


9봉인 윤회봉에 도착합니다..



가스차서 시야가 좋지는 않습니다..


9봉을 지나 밧줄코스를 지나 바위에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 있으나 역시 가스로 인하여 조망이 좋지 못했으며, 구봉대산의 정상인 팔봉은 9봉에서 약 20분이 지난 12:58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 8분소요)에 도착하였다. 구봉대산 정상은 경치라곤 없는 헬기장으로 되어 있으며, 북망봉(北亡峰), 생을 마감한다는 뜻이다. ‘죽음이란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삶을 완성시키는 거룩한 순간. 하지만 죽음은 늘 두려움을 앞세우는데 이는 욕망이 남은 탓. 욕망이 떠난 자리는 평온과 안락만이 남는다.’ 욕망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때 죽음이 다가오므로 자유로운 삶을 살라고 하는 것 같다. 특히 정년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보내야 할 시점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밧줄코스를 지나고..


대산의 정상인 8봉인 북망봉에 도착하고(12:58분)..


8봉에서 단체인증..



구봉대산 정상(13:50) ~ 6봉(14:16)(정상에서 약 26분소요)


구대봉산 정상에서 인증사진도 찍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13:50분에 7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 잠시 도토리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에서 약 12분(도토리 줍는 5분 포함)후에 ‘늙어가는 덧없는 인생을 뜻하는’ 7봉인 쇠봉에 도착하였다,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를 새기며 다시 출발하였다. 가파른 내리막 밧줄코스를 지나 등로에서 살짝 올라붙으면 바위가 있고 그 바위를 지나면 구봉대산의 최고 조망처인 6봉 관망봉이 나오는데 8봉 정상에서 약 26분이 소요되었다.


식사 후 7봉인 쇠봉으로 출발(13:50분)합니다..


도토리가 지천이어서 잠시 도토리 줍기도 합니다..


7봉인 쇠봉입니다(14:02분)..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봉대산의 최고 조망처인 6봉 관망봉에 도착하고..



관망봉(觀望峰)은 생의 정점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인 것 같다. 100세 시대인 요즘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60세 이후가 이에 해당할 것 같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남아 있는 삶에 후회가 되지 않도록 제2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곳 6봉은 구봉대산 최고의 조망처답게 조망이 일품이었다. 이곳에서는 지나 온 7봉등과 앞으로 가야할 5봉과 멀리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이 그림같이 조망되었다. 이곳에서 약20분 정도 조망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말벌들이 돌아다녀 어쩔 수 없이 5봉으로 출발하였다.


예전 정상표지판인 것 같네요..


백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6봉에서의 인증..


6봉에서 본 모습으로 지나 온 7봉 등이 그림 같습니다(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야 할 5봉과 4봉도 보이고..


백덕산, 신선바위봉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멋지게 조망되고(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6봉(14:36) ~ 1봉(15:35)(6봉에서 약 1시간소요)


6봉에서 내려와 조금 진향하면 선바위가 나오는데 이곳 바위에서 '15년 산객이 떨어져 죽었다고 하므로 이곳은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는 안전을 고려하여 밧줄이 쳐져 있으므로 밧줄을 따라 진행하면 큰 문제가 없으며, 6봉에서 약 24분 후인 15:00에 5봉인 대왕봉에 도착하였다. 대왕봉”은 인생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하며, 조망도 좋았다. 그리고 바위 꼭대기 위에 뿌리 내린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 왔는데 정말 명품소나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6봉 앞 암봉에서 본  6봉의 모습입니다..



선바위 앞에 있는 멋진 형상을 하고 있는 나무..


바위인데 '15년에 산객 한사람이 떨어져 죽었다고 하니 올라가지 마세요..


선바위를 지나 5봉 가는 길은 안전하게 밧줄이 쳐져 있네요..




5봉인 대왕봉으로 소나무가 아주 운치가 있습니다..


5봉에서 본 경치로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5봉에서부터 1봉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았으며, 4봉까지는 5분정도 소요되었다. 4봉은 인간이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하는 “관대봉”으로 꿈과 희망을 실천하는 곳이다. 3봉 간느 길에는 헬기장을 지나며 4봉에서 약 1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3봉은 “장생봉”으로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한다. 3봉에서는 5봉이 보였으며, 3봉에서 2봉은 2분이 소요되었다. 2봉은 봉우리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팻말을 붙이기 위한 곳으로 2봉인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낸다. 2봉에서 1봉까지는 4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1봉도 2봉과 마찬가지로 봉우리라고 할 수 없으며, 1봉인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니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4봉며 이후부터 1봉까지는 아주 가깝습니다..


4봉 앞에 있는 소나무..


헬기장을 지나고..


지나 온 5봉의 모습..


3봉으로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하는' 장생봉 입니다..


3봉에서는 5봉이 보입니다..


3ㅂ봉에서는 5봉인 대왕봉이 보이네요..


2봉인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1봉 양이봉 인증으로 9봉을 모두 돌아 봤습니다..


1봉(15:36) ~ 법흥사 적멸보궁(17:00)(1봉에서 약 1시간 24분소요)


1봉에서 7분 정도 내려오면 잘 정돈된 낙엽송과 나무 의자가 있는 널목재가 나오고 이곳에서 법흥사까지는 2km거리란 팻말이 있습니다. 잠시 널목재 의자에 앉아 낙엽송을 보면서 휴식을 취한 후 법흥사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하였다. 널목재에서 약12분 정도 내려가면 마지막 계곡으로 수통에 물을 채우라고 적혀 있는 곳이 나오고 이곳에서 족욕을 하였는데 물이 엄청 차가원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족욕을 하고 약 25분 정도 내려가면 멋진 소나무 숲 사이로 법흥사가 보이기 시작하고, 다리를 건너 법흥사 경내로 들어가니 산사가 아주 조용하였다. 


널목재에 도착하고..


널목재 의자에 앉아 있으면 잘 정돈된 낙엽송이 눈에 들어 옵니다..


1봉에서 올라올 때 마지막 계곡으로 수통에 물을 채우라고 적혀 있네요..


길이 예쁘게 나 있네요..




사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법흥사 경내로 들어 갑니다..



산사가 아주 고즈녁합니다..


화장실 앞에 기품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법흥사에 도착하고..



16:40분 법흥사에 도착하여 적멸보궁을 보러 출발하였다, 법흥사 적멸보궁은 절의 제일 위쪽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적멸보궁 앞에 있는 물이 시원하고 뒤끝이 단맛이 나는 것 같을 정도로 물맛이 좋았다. 적멸보궁의 진산사리는 절 뒤쪽 어딘가에 있으나 알 수 없었고, 적멸보궁을 보고 다시 법흥사로 내려오니 먼저 내려 간 고산대장이 법흥사 입구에 있는 검둥애마를 법흥사 경내로 가져 와 법흥사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수고를 들 수 있었으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적멸보궁을 보러 갑니다..



이 시원하고 뒤끝에 단맛이 나더군요..


적멸보궁 입니다..


이 뒤 어딘가에 진신사리가 있다고 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귀경길에 문막에 있는 ‘메밀꽃 막국수(731-5452)’ 집에서 감자옹심이 칼국수와 메밀막국수(1인 각각 6,000원)와 막걸리로 산행간 피로를 풀었는데 사장님이 메밀전병과 막걸리를 덤으로 주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사진들은 치악산향로봉 갔을 때 사진들 입니다..

 

감자옹심이 칼국수로 맛이 담백하면서도 국물이 진한 것이 일품입니다(산누리님 작품)..  

 

메밀 막국수로 자극적이지 않고 뒷맛이 깔끔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워주투테이에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구봉대산 산행은 '08.7월(82차 산행) 산행을 한 곳이나 당시 회사사정으로 참석이 여의치 않아 아쉬웠으나 이번에 산행을 할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되었던 곳이다. 구대봉산은 9개 봉우리에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 그리고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을 법흥사에서 표시하였으나 실제 봉우리는 6개 정도이고 그것도 6봉을 기점으로 몇 개만 제대로 봉우리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봉대산은 법흥사 적멸보궁을 에워싸고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또한 6봉에서의 거침없는 조망과 5봉 정상의 소나무와 같이 기품 있는 소나무 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암봉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점에서 아름다운 산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을 책임진 산누리대장과 안전운전에 힘써준 고산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아침대용으로 샌드위치와 사과등을 제공해 준 천송님과 산행 및 이동간 각종 과일과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모처럼 산행에 동행하여 차량에서 멋진 음악을 재공해 준 봄짱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르리며,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주 산행은 추석명절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강화 진강산(441m) 산행과 산행 후 고산님 별장에서 바비큐파티를 열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도 느끼며 명절 스트레스도 풀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산누리대장, 고산대장, 봄짱, 천송, 미소, 귀요미, 화이트, 산사랑)


솟대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