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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홍천 응복산과 은행나무 숲의 가을 여행에서 힐링을(15.10.17)

by 산사랑 1 201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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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복산(2015. 10. 17일 토요일)】

 

 

응복산(鷹伏山/1359.6m)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지점에 위치한 오지의 산이다. 응복산은 백두대간의 이름난 여러 명봉 중 숨은 명봉으로 북서쪽에는 암산(巖山, 1,153m), 서쪽에는 약수산(藥水山, 1,306m), 남쪽에는 만월봉(滿月峰, 1,281m), 서쪽에는 복룡산(伏龍山, 1,015m) 등이 솟아 있다. 응복산은 백두대간 26구간상 47,48소구간인 14.5Km가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하늘길 두로봉에서 구룡령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북쪽의 80리 골짜기, 미천골로 더욱 유명한데 이밖에도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원시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는 양양의 남대천(南大川)의 최상류를 이루는데, 이는 법수치리·어성전리·원일전리 등을 지나 양양교 서쪽에 이르러 이 산의 서북쪽에서 발원한 서림천을 합하여 동쪽으로 흐르면서 유역에 양양들을 이루고 동해로 흘러든다. 현북면과 서면 방면에는 과거 수많은 화전민이 산재하였는데, 지금도 지붕재료나 가옥구조가 산간지방에 맞는 너와집·굴피집·투방집 등이 남아 있어 민속문화적 차원에서 보존이 요청되는 곳이다. 모양이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부른다.

 

응복산 산행은 예전에는 갈천이나 명개리에서 구룡령으로 걸어 올라간 후 하여야 했으므로 하루산행으로는 무리였다. 하지만 56번 국도의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갈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최근에 포장됨으로써 구룡령을 기점으로 하는 산행이 한결 수월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게 한 가지 흠이다. 백두대간의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쯤에 자리 잡은 이 산은 사방에 긴 골짜기를 품고 있다.

 

하루 일정의 산행코스로는 구룡령에서 출발, 정상을 지난 다음 안부에서 통마람골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다. 하루 더 시간이 있다면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 약수까지 다녀오는 산행을 하면 좋다. 구룡령에서 응복산에 오른 후 통마람골로 약수동까지 가는 데는 7시간쯤 걸린다. 약수동에서 명개리까지 걸어 나간다면 1시간 이상 더 잡아야 하므로 산행만으로도 긴 거리다.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법수치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북릉으로 길을 잘못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후에 백두대간 표지기가 걸려 있으면 제대로 길을 잡은 것이 된다. 또 정상 북쪽의 안부에서 합실골로는 함부로 내려서지 말아야 한다. 초입은 길이 뚜렷하지만 10여 분만에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산행 중에 물은 마늘봉과 1282봉 사이의 안부에서 구할 수 있다. 남서쪽으로 2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모둠터에 물이 흐른다.

 

응복산 정상에서 본 오대산 방면..

 

 

▶10:40 산행시작(약 4시간 35분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456차 산행으로 백두대간상의 응복산이 추진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통마람골 ~ 능선 삼거리 ~ 응복산 정상 ~ 만월봉 ~ 통마람골의 원점산행 후 은행나무 숲을 들러볼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응복산은 지난 번 오대산 환종주시 들렀던 두로봉 ~ 구봉령 사이의 백두대간상의 숨은 명산으로 울창한 숲의 기운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는 산으로 이번에 추진하게 된 배경은 산행 후 인근에 있는 은행나무 숲을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이번 산행에는 고산대장이 개인사정으로 차량지원이 불과하여 일출대장 차량만 지원이 가능하여 아쉽게도 9명으로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 건셀애마는 평소보다 20분 빠른 07:00에 신사역을 출발하였으며, 도로는 단풍을 보려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처음부터 국도로 갔으며, 홍천 은행나무 숲 부근을 지날 때 도로 양쪽에 차량들이 엄청 주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행들머리 입구는 은행나무 숲이 포장도로에서 다시 약 5km를 차량으로 이동을 한 곳에 있는데 도중에 비포장도로도 있고 들머리 가까이 가면 펜션도 있어 여름에는 계곡에 피서 인파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었으며, 들머리인 통마람골에는 10:30분에 도착하였다.

통마람골 들머리에는 갈색톤의 단풍이 곱게 들어있고..

 

 

통마람골(10:40) ~ 응복산 정상(12:10)(들머리에서 1시간 30분소요)

 

들머리에 도착하여 주변 산을 둘러보니 갈색톤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10분 정도 정비를 한 후 산행을 출발하였다. 들머리 입구부터 백두대간으로 연결되는 능선까지 형형색색의 단풍이 들어 있었으며,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능선 올라가기까지 단풍이 곱게 들어있고..

 

 

파란 하늘과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답네요..

 

일부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이 모습도 멋지게 다가오고..

 

애기단풍도 간간히 보이고..

 

붉게 물든 단풍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네요..

 

 

주황색의 단풍도 모습을 보여주고..

 

햇빛을 머금은 단풍..

 

노란색 단풍도 보이고..

 

여기는 단풍이 말라가고 있네요..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고..

 

계속되는 각양각색의 단풍이 계속 이어지고..

 

 

 

 

단풍만 보다가 모처럼 연초록을 보니 눈이 시원해 지는 것 같네요..

 

시월의 하늘은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 집니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지나 응복산 0.29km(구룡령 6.42km, 약수산 5.04km, 진고개 15.58km) 팻말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정상가는 길에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는데, 산세가 멋지며 갈색톤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응복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2:10분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

 

산세가 정말 멋지네요..

 

정말 온 산이 갈샐톤으로 물들었습니다..

 

 한 부분을 당겨 보니 정말 멋지네요..

 

 

들머리에서 1시간 30분 소요..

 

응복산 정상(13:00) ~ 만월봉 정상(13:48)(응복산 정상에서 48분소요)

 

응복산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약 40분에 걸쳐 식사와 커피도 한 잔 마신 후 만월봉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만월봉 가는 길에 오대산 방면의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었으며, 약 8분후 맞은편 산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소방헬기가 날아와 물을 쏟아 붙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산불은 번지지 않았다.

 

응복산 정상에서 본 오대산 방면..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더블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산불이 났으며, 소방헬기가 다가오네요..

 

만월봉 가는 길에는 적색 단풍이 거의 보이지 않고 대다수가 갈색계통의 단풍이 들었으며, 인적이 없는 고즈녁한 산길을 따라 단풍길을 벗삼아 여유자적하게 걸어가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가는 길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도 여럿 볼 수 있었고, 뒤 돌아보니 지나 온 응복산 산세가 부드러운 것이 을 알 수 있었다. 만월봉 정상에는 응복산에서 약 48분이 소요된 13:48분에 도착하였다.

 

 

 

이쪽으로는 붉은 단풍은 거의 볼 수 없었고 전부 갈색 계통의 단풍으로 되어 있었다.

 

여유자적하게 걸어가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주목이 여럿 보이네요..

 

지나 온 응복산 정상을 돌아 봅니다(산누리님 작품)

 

빨갛게 익은 열매가 예쁘네요..

 

적갈색으로 물들어 있네요..

 

만월봉 정상입니다..

 

 

만월봉 정상(14:00) ~통마람골(15:15)(만월봉 정상에서 1시간 15분소요)

 

만월봉 정상에서는 양양비행장과 동해바다가 조망되었으며, 약 10여분 조망을 한 후 2.1km거리의 통마람골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에도 단풍이 곱게 들어가고 있어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있으며, 약 40분 후에 물가에 도착하여 약 10여분에 걸쳐 족욕을 하였다.

 

아직까지 연기가 올라오고 있네요..

 

만월봉 정상에서 본 모습(더블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법수치리라고 하네요..

 

양양비행장과 동해바다도 보이고..

 

나무 사이를 헤쳐갑니다..

 

이미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고요..

 

노란색 단풍도 빛을 받아 예쁘네요..

 

 

형형색색의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고..

 

단풍이 예쁘게 들었네요..

 

 

물가에 도착하여 족욕을 하면서 10여분 휴식을 취하고..

 

 깊은 계곡 같은 느낌이 드네요(일출님 작품)

 

물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고(일출님 작품)

 

 '속새' 지역이 마치 늪지를 지나는 분위기네요(일출님 작품)

 

'속새'에 단풍이 떨어져 있는 것이 마치 상사화 같네요..ㅎ

 

이후에도 단풍길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출발하던 곳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산누리님의 작품)..

 

산행 후 약 10여분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단풍이 든 산의 풍경을 즐긴 후 차량에 탑승하여 오늘의 두 번째 코스인 10월 한 달만 무료로 개방하는 가을 비밀의 정원인 은행나무 숲으로 이동하였다.

산행 지점의 단면..

 

억새가 곱게 피어 있고..

 

 억새와 단풍으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적갈색톤의 단풍이 산을 덮고 있내요..

 

길가의 단풍들..

 

 

펜션인 것 같더군요.. 

 

은행나무 숲에 도착하여 본 단풍..

 

단풍사이로 차량이 주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물에 단풍색이 비쳐 있는것이 정말 멋지네요..

 

 

 

 

【은행나무 숲】

 

홍천의 동쪽 끝자락인 내면 광원리 686-4번지 일원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은 잠실운동장 크기의 규모에 정렬된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연출돼 있다. 이곳은 아픈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한 주민이 가꾸게 된 숲으로 사유지로서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0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가을철 대표적인 단풍관광지로 알려졌다.

 

주변에는 삼봉자연휴양림과 삼봉약수, 오지마을로 불릴 정도로 인적이 드물고 원시림이 잘 보존된 살둔계곡,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는 칡소폭포 등이 있어 청정의 자연을 체험 할 수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나무 숲의 아름다운 모습.. 

 

 

은행나무 숲에서 약 1시간 동안 거닐면서 약 30년 동안 은행나무 숲을 가꾸신 분의 정성과 사랑을 엿보는 시간을 가지고 사진도 찍으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은행나무는 일주일전 비바람이 몰아쳐서 은행잎이 일찍 떨어져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많은 인파가 오전부터 몰려와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저마다 추억담기에 바쁜 모습들..

 

초록빛과 노란 은행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옥수수를 삶고 있네요..

 

은행나무 숲 구경을 마친 인파들이 차량있는 곳으로 나가는 모습..

 

소나무 숲도 있고요..

 

 

은행나무 숲 구경을 마치고 일출대장 동기 부인이 하는 가게에서 오뎅과 두부전으로 막걸리도 한 잔하고, 귀경길에 홍천막국수 집에서 막국수(1인 6,000원)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식사후 서울로 출발하였는데 귀경길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국도로 돌아왔으며, 21:2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주 산행후 들르려다가 들르지 못했던 홍천 은행나무 숲을 가기위하여 백두대간상의 응복산이 추진되었다, 응복산은 백두대간 26구간상 47,48소구간인 14.5Km가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하늘길 두로봉에서 구룡령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이 산을 찾는 산객들 대다수는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로 우리 팀이 산행 한 응복산 ~ 만월봉 만은 잘 찾지 않는다. 그 덕택에 호젓하면서 여유자적 한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며, 설악산 단풍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적갈색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모습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산행 후 들렀던 운행나무 숲은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초록색 잔디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숲이 잘 조화가 되어 멋진 모습으로 찾는 여행객들에 깊어 가는 가을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응복산 산행과 은행나무 숲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모처럼 동행한 무지개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행에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를 바란다.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천송님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결혼식 참여 등 개인사정으로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명성산(또는 마니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초코, 은솜, 화이트, 은하수, 무지개 그리고 산사랑)

 

 

솟대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