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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함백산 여름산행(16.7.31/토) 야생화와 멋진 주목을 보면서 더위를 날려 보내다

by 산사랑 1 201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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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산행(2016. 7. 30일 토요일)】

 

황지의 진산인 함백산(1,573m)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우리나라 제6봉이다. 함백산 주위에는 태백산(1,567m) · 장산(1,409m) · 백운산(1,426m) · 대덕산(1,307m) · 매봉산(1,303m) · 조록바위봉(1,087m) · 지장산(93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으며,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산 전체의 사면이 급경사로 산세가 험준하다.

 

산행은 북쪽 싸리재에서 주능선을 타고 만항재까지 내려가는 것과, 만항재를 기점으로 가볍게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 산 서쪽 평화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적조암을 거쳐 정상을 밟은 후 만항재나 다시 평화촌으로 내려가는 코스 등이 있는데 어느 코스건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으나, 등산로가 없는 상태임으로 우거진 숲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능선의 등산로에는 1미터 이상 눈이 쌓여 강원도 오지의 산다움을 느끼게 한다.

 

북서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사북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동남천에 흘러들며, 서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상동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에 흘러든다. 이 일대는 전국 최고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 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석탄의 개발과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산업철도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다. 서북쪽 산록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건립한 절로 알려지고 있는 유서 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이곳에는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 : 보물 제410호)과 정암사열목어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가 있다.

 

함백산은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어 오래된 주목이 수백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매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고한함백산야생화축제와, 가족형사계절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 오투리조트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등을 중심으로 재편집)

 

 

 함백산 정상으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12:50분 산행시작(4시간 30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496차 산행으로 '09.1.31일(건셀 110차 산행)에 다녀 온 겨울산의 대명사 중의 한 곳인 함백산이 추진되어 4명이 함께 하였다. 이번 산행은 휴가철을 맞이하여 휴가도 가고, 회갑잔치 케어, 결혼식 참여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빠져 근교산행으로 추진하려다 안내(산수)산악회 따라 군자산을 추진하였으나 인원미달로 취소되어 다시 함백산으로 수정하여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다. 산행은 야생화 축제를 하고 있는 만항재~ 함백산 정상 ~ 중함백 ~ 은대봉 ~ 두문동제의 약 10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휴가철이어서 도로가 막혀 들머리인 만항재에는 신사동에서 약 5시간 10분이 소요된 12:20분경 도착하였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는 지금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곳은 섭씨 20도 이하로 선선하여 산행하기에 적당하였다. 산수산악회에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약 5시간 40분을 주었기에 약 30분간 함백산 야생화 축제장을 둘러 본 후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각종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금대봉보다 야생화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만항재 야생화 축제장 구경(12:20~ 12:50분/약 30분 구경)

 

만항재 야생화 장에는 백합과의 말나리, 노루오줌, 층층잔대, 마차리, 일월비비추, 동자꽃, 큰까치수염, 초롱꽃 등 여름에 피는 각종 꽃들이 쭉쭉 뻗은 나무 아래에서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약 30분에 걸쳐 축제장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백합과의 말나리로 꽃말은 '존엄'이라고 합니다..

 

【만항재 야생화 축제】

아라리고갯길이라고도 불렸던 함백산 만항재는 해발 1330m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로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다. 만항재는 지리산, 덕유산, 곰배령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만항재는 낮 최고기온 20℃로 해마다 여름이면 300여 종의 희귀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펼치는 곳으로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개최된다.

 

금년에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천연 야생화의 향기와 함백산 야생화와 떠나는 시원한 여름여행'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함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함백산 등반행사, 숲속 작은 음악회, 숲속 작은 도서관, 꽃차와 숲 공예 등 숲속마을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숲 해설가와 동행, 야생화 화분 만들기, 산죽 족욕 체험, 야생화 숲길 산책, 나무공예 만들기 등 녹색체험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노루오줌으로 꽃말은 '기약없는 사랑'이라고 하네요..



 

 

 

층층잔대로 꽃말은 '가면'이라고 합니다..



고추잠자리들이 한여름 인것을 알려 주네요..



 

 



 

꽃말이 '순진'인 마타리 입니다..





말이 '감사' 인 잔대...




백합과인 일월비비추..


쭉뻗은 나무 아래 야생화들을 심어 놓았네요..


꽃말이 '기도'인 자주꽃 방망이라고 하네요..

 

• 만항재(12:50) ~ 함백산 정상(14:20)(만항재에서 1시간 30분)

 

산행 들머리인 만항재(해발 1,313m)는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 그리고 태백시 등 세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함백산(해발 1,573m)줄기가 태백산(해발 1,567m)으로 흘려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고,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인 운두령(해발 1,089m)보다도 높은 곳이다.

 

산행 출발전 인증을 하고..

 

산행 초입부터 야생화들이 만발하여 산객들을 반겨 주었으며, 이곳이 천상의 화원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날씨는 더워도 길가에 피어 있는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진행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약 30분 간 걸어가니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고 소원을 빌던’ 함백산 기원단이 나왔다.

 

제장을 벗어나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길에도 야생화가 만발하여 산객을 반겨 줍니다..


 

마타리..


생화와 함께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게 느껴집니다..


 

 

 

큰까치수염도 군락을 이루고..

 

말나리도 계속 해서 자태를 뽐냅니다..

 

동자꽃도 보이고..




 

햇빛 머금은 큰까치수염..


 

꽃말이 '모성애'인 층층이꽃..



함백산 기원단 입니다..


 

함백산 기원단을 지나서도 계속해서 야생화가 피어 있었으며, 약 13분 후 국가대표 훈련장인 태백선수촌이 보였다. 함백산 정상에는 만경재에서 약 1시간 30분이 경과한 14시 20분경에 도착하였다. 정상부근은 일단의 산객들이 보였다. 예전 겨울산행 당시에는 시야가 좋지 않아 주변 산을 아우르고 있는 함백산의 위용은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에도 개스가 많이 끼어 있어 선명하게 볼 수는 없었다.

 

꽃말이 '욕심'인 휜송이풀과 꽃말이 '순수'인 구절초 등 야생화가 계속해서 보이고..





국가대표 훈련장인 태백선수촌 입니다..


 

 

꽃말이 '욕심'인 휜송이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함백산 정상입니다..

 

 

함백산 정상인증..


 

정상에 군부대가 있고..

 

가스가 많아 주변 산군들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09.1. 31일 건셀의 110차 산행 당시 눈보라 칠때 저곳 막사에서 식사를 했었는데..ㅎㅎ

 

• 함백산 정상(14:40) ~ 은대봉(16:42)(함백산 정상에서 약 2시간 2분)

 

함백산 정상에서 약 20분 정도 조망과 휴식을 한 후 14:40분경 은대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정상 부근에도 야생화가 피어 있었으며, 정상에서 약 300m 내려오니 함백산의 자랑 중에 하나인 주목군락지가 보였다. 겨울 산행의 하아라이트가 주목에 피어 있는 설화를 보는 것인데 여름에 완전히 벗겨진 주목을 보는 것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주목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리 보였으며, 설화가 피어 있는 주목을 상상해 보면서 진행을 하였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정상에서 약 20분이 경과하여 주목지대를 벗어난 곳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 함백산은 곳곳에 평상을 설치하여 휴식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대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정상 부근에도 야생화가 피어 있고..


 

은대봉으로 가는 길..


주목 군락지로 지나 갑니다..

 

설화가 피어 있는 주목을 상상해 봅니다..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고..




 

여기에도 노루오줌, 말나리 등 각종 야생화가 피어 있고..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네요.


산 그리메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겨울 설화가 핀 모습('09년 겨울 산행시 찍은 모습)

 

야생화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고..





 

곳곳에 평상이 있어 쉬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더군요..

 

평상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여 잠시 후 너덜지대를 지났으며, 약 15분 후 은대봉 3.1km(함백산 1.1km/ 두문동재 4km) 팻말이 있는 중함백을 지나갔다. 중함백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는 지나 온 함백산 정상부근이 조망되었다. 전망대에서 약 5분 정도 조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였다. 전망대에서 샘물쉼터까지 1.5km라고 하는데 어딘지 알 수 없었고, 이후 원시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조그만 소로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길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땅에 누워 있는 와목도 지나고 두문동재 3km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너덜도 있네요..



지나 온 함백산 정상이 희미 합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면서 쉬어 갑니다..

 

전망대에서 샘물쉼터까지 1.5km 이네요..

 



숲이 상당히 우거져 있네요..



길 따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고..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네요..


땅에 누운 와목입니다..




꿀맛같은 휴식도 취하고..

 

두문동재 3km 지점에서 은대봉 올라가는 길은 다소 지루할 정도로 오르막이 이어져 있었으며, 가다보면 능선이 보이는 것 같아서 계속 진행하였으나 좀처럼 은대봉이 보이지 않았다. 두문동재 3km 지점에서 은대봉까지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였으며, 은대봉에는 함백산 정상에서 약 2시간 3분이 소요된 16:42분에 도착하였다.

 





은대봉에 도착하고..


은대봉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 은대봉 정상(17:00) ~ 두문동재(17:20)(은대봉 정상에서 약 20분)

 

은대봉 정상에도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으며, 후미도 속속 도착하여 인증사진도 찍으면서 약 19분 정도 휴식을 한 후 0.9km 떨어진 두문동재로 출발하였다. 은대봉에서의 하산길은 순조로웠으며, 가는 도중에 매봉의 풍력발전기도 조망되었다. 싸리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길에 혼선이 있었으나 함께 산행을 한 지리산나무님이 구글GPS를 이용하여 금대봉 방향으로 두문동재가 있는 것을 확인하여 제대로 갈 수 있었으며, 두문동재에는 은대봉에서 약 20분이 소요된 17: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하산길에도 야생화들이 피어 있고..

 


매봉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두문동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 후 몸을 씻으려고 물이 있는 곳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고 인근 가게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달랠 수 있었다. 약 35분이 경과하여 피재로 이동하여 두문동재 ~ 피재로 산행을 한 나머지 사람들과 합류한 후 18:30분 서울로 출발하여 신사역에는 22:15분경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496차 산행으로 당초에는 안내(산수)산악회 따라 금수산을 가려고 했으나 인원미달로 취소됨에 따라 함백산 야생화 축제와 은대봉 산행으로 변경하여 우여곡절 끝에 추진하게 되었으며, 산행의 핵심요원들은 휴가를 떠나고, 회갑잔치 케어도 하고, 결혼식 참여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빠지고 할 일 없는 백수 등 4명만 함께 하였다. 함백산은 겨울산의 대명사로 건셀에서는 '09년 1.31일 추진하여 멋진 설화를 본 기억이 있었지만 여름철에는 잘 가지 않으나 이번에 가보니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으며, 주목도 겨울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강원도의 1500고지 산이라서 그런 지 한여름의 무더위도 별로 느끼지 못했으며, 숲은 우거지고 야생화는 산객들의 발을 붙잡고 주목은 자기들도 주목해 달라고 하는 바람에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산행에 산수산악회에 처음이시라는 지리산나무님이 시종일관 우리 팀과 함께하여 즐거움이 배가되었으며, 심통고문님 등 함께 한 모든 분들도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음 주 산행은 여름이면 해마다 실시하는 이벤트 산행으로 관악산 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야간 산행의 묘미도 느끼고 무더위도 날려버리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야간산행에는 생오리 로스구이와 어묵등을 먹으면서 여름밤을 즐길 계획이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적극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솟대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