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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페루

갈대의 섬 우로스 탐방(남미여행 43일중 10일차)

by 산사랑 1 2017.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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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우로스 섬의 모습..


 


남미10일차(갈대의섬 우로스 탐방)


오늘은 아침식사 후 푸노로 이동하여 짐을 숙소에 풀어 놓고 갈대의 섬 우로스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날씨가 흐려 우리 팀이 날씨 복이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푸노까지 약 8시간 정도 이동을 해야 되며, 어제 비가 왔으면 쿠스코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인데 오늘 비가 와서 다행이었다. 

 

아침식사 후 대절버스로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08:30분 출발하는 까마버스(우등)를 탑승하여 출발하려는데 회사 측에서 이중으로 티켓을 발권하여 우리보다 30분 앞선 시간의 승객들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내릴 수밖에 없었다. 팀장은 남미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며 남미니까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하며 예전 아프리카 여행할 때는 이것보다 더 심한 것도 당했다고 한다. 남미 식당에서 테이블 단위로 개인별 식사를 주문하고 있으면 누가 어떤 음식을 시키는지 종업원이 알지 못해 다른 음식을 갖고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같았으면 난리가 났을 것인데 남미니까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내가 남미에서 처음으로 겪었던 문화충격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1시간 경과한 09:30분 처음 버스보다 질이 약간 떨어진 다른 까마버스(2층)에 탑승을 완료하고 5분후 푸노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었다. 계획보다 1시간 5분 늦게 출발하여 갈대의 섬 우로수를 계획대로 탐방 할 수 있을지 살짝 염려가 되었다. 푸노 가는 길에 날씨가 점점 맑아졌으며, 버스에서 음료수 한 잔을 주었다. 차창너머 설산이 보이기도 하고 유채꽃이 무리를 이루고 피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어 이곳 날씨는 종잡을 수 없었다.


다른 까마버스(2층)에 탑승을 하고 푸노로 출발합니다..


버스는 해발고도 4200m까지 올라갔다가 버스 출발 5시간 만에 해발고도 3800m인 휴계소에 잠시 내려 햄버그(11솔)로 식사를 하였으며, 이 휴게소에서 약25분간 머문 후 다시 출발하였다. 푸노에 가까이 갈수록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조금 지나니 또 다시 비가 그쳤다. 버스에서 팀장이 현재 시간은 지연되고 있지만 우로스섬 탐방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한다. 당초 계획은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우로스 섬을 탐방 할 계획이었으나 짐은 호텔에서 가져 가고 우리 팀은 푸노 도착하면 바로 섬 투어에 나선다고 한다. 이미 예약이 되어 있고 오늘 가지 못하고 내일 오전에 갈 경우 내일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비록 시간은 다소 지연되었지만 계획대로 가는 것이 타당한 것 같았다.


우로스 섬 가는 선착장..


푸노를 출발한지 약7시간 30분이 지나 티티카카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17:25분 푸노에 도착하였다.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5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우르스 섬으로 출발 하였다. 현지인의 설명에 따르면 티티카카가 아니고 티티하하라고 하였으며, 배 출발 약 35분 지난 18:05분경 우로스 섬에 도착하였다.


우로스 섬 가는 뱃길에는 수초들이 상당히 우거져 있고요..


날은 어두워 가고 한쪽에서는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푸노에는 벌써 전등을 켜고, 산 너머에는 일몰리 진행되고 있네요..


먹구름이 없는 쪽은 아직 밝은 빛이 남아 있고..


수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우로스 섬으로 갑니다..


배 한 척이 우로스 섬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먹구름이 시커멓게 몰려 옵니다.. 



우로스 섬에 도착하니 집집마다 물이 켜져 있네요..

 

【우로스섬】

우루라는 고대 민족의 후손은 '토토라'(얕은 모래톱의 빽빽한 풀섶에서 자라는 갈대 같은 파피루스)를 건조시켜 만든 표류용 매트에서 생활한다. 우루족과 호숫가에 사는 다른 거주자들은 토토라로 그 유명한 발사뗏목을 만든다. 발사뗏목은 말린 갈대 다발로 만들어진 배로, 고대 이집트 유물에 그려진 반달형의 파피루스 배와 유사하다.


티티카카 호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여 분 정도 가면 서서히 갈대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하나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우로스 섬이 나타난다. 잘 알려진 대로 토토라(totora)라는 갈대를 엮어 만들어 인위적으로 떠 있는 섬인 이곳은 발을 디디면 푹신한 느낌과 함께 살짝 물이 스며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칫 가라앉지 않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 위에 집을 짓고 수십 명이 올라가 있어도 거뜬히 견뎌내는 것을 보면 어느 새 신기함만이 남는다.


처음에 사람들이 방문하면 어떻게 섬을 만들고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지하며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하는지 작은 모형을 통해 직접 시범을 보여 준다. 섬은 너덧 채의 집 정도만 들어설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수백 명이 생활할 수 있는 큰 것까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하며 그러한 섬들이 수십 개가 모여 우로스 섬을 형성하고 있다. 각 집들은 역시 토토라를 엮어 만든 소박한 형태이며 마당에는 돼지, 오리 등 각종 동물들을 키우는 우리부터 빨래를 널어 놓은 곳까지 마을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환경을 제외하면 일반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배들도 인상적이다. 마을 사람들은 주로 물고기를 잡거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수공예품들과 우로스 섬의 모습이 담긴 기념품을 팔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날씨가 추운지 외투를 걸치고 마중을 나왔네요..


이미 날씨가 어두워서 우로스 섬에는 15분 정도 머물고 18:20분에 우로스 섬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날씨가 금방 어두워 졌기 때문이며, 팀장도 이런 늦은 시간에 우로스 섬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라고 하니 늦은 시간에 우로스 섬을 방문한 것을 위안 삼아야 될 것 같았다.


사는 모습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고..


일부 사람들은 사진 찍을 때 돈을 요구합니다..

 

잠깐 사이에 우로스 섬은 어둠이 삼켜버렸습니다..


깜깜한 뱃길을 따라 가다보니 항로가 잘 보이지 않아 랜턴으로 비춰가면서 갔으며 항구에는 19:00시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에서 방을 배정 받고 저녁식사는 중국식 코스 요리(30솔)를 먹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푸노의 밤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변화무상하게 시시각각 변하였으며, 버스가 1시간이나 지연되어도 사과 한마디 없는 남미의 버스회사의 형태에서 페루가 아직은 문화후진국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푸노 도착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캄캄한 밤에 우로스를 방문한 특별한 경험을 하였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에 또 어떤 특이한 경험을 할 지 기대와 함께 살짝 긴장도 되었다.

 

 

내일은 남미 설명회 당시 팀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해발고도 4000~4200m의 ‘태양의 섬’을 방문할 계획이기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