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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페루

나스카의 미스터리 지상화를 둘러보다(남미여행 43일차중 5일차)

by 산사랑 1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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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카 지상화의 상징인 길이가 50m인 벌새(아래 나스카 사진들은 너무 흐려 채색을 한 것입니다)... 

 

【나스카 라인】

나스카는 독특하게도 모래가 아닌 돌로 이루어진 사막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계곡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년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데다 바람마저 불지 않는 기후와 맞물려 나스카 라인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보존될 수 있었다. 나스카 라인에서 관찰되는 문양은 파라카스와 나스카, 우아리 등 적어도 세 개 이상의 남아메리카 고대 문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기원전부터 1세기 전반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새겨진 것이다.


나스카 라인은 날개 하나의 너비가 100m를 넘는 새, 돌돌 말린 꼬리가 인상적인 원숭이, 방사형의 가지를 활짝 편 나무, 활주로와도 같이 길게 뻗은 꼬리를 가진 도마뱀, 그 밖에도 거미, 개, 외계인 등을 비롯해 기하학적인 도형까지 현재 발견된 그림들은 200여 개가 넘는다. 그러나 나스카 라인은 그리 뚜렷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 아니며, 어떤 것은 비행사가 이야기해 주어야 그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실제 나스카 라인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러한 아쉬움은 모두 상쇄될 것이다. 공중에서 보지 않는 이상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덕에 20세기에 나스카를 가로지르는 판아메리카 고속도로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제대로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나스카 라인은 누가, 어떻게, 왜 그렸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미스터리에 쌓인 유적이다. 나스카 라인은 천체 관측이나 고대인들이 사용했던 달력이라는 설부터 종교 의식과 관련되었다는 설, 심지어 외계인들과 교류한 흔적이라는 설까지 다양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베일에 싸여 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남미 5일차(나스카 경비행기 투어)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바깥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06시에 식사를 하고 06:30분에 나스카로 이동을 하여 경비행기를 타고 미스테리 같은 형상의 그림을 볼 계획이어서 일출을 볼 시간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며, 그때를 놓치면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 올 수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기회가 찾아 올 때는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다리지 말고 일단은 무조건 잡아야 된다. 언젠가는 사막의 언덕에 올라 일출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숙소를 떠나면서 본 사막에 빛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06:50분부터 나스카로 이동을 하였는데 차창가에 비치는 주거지는 허름한 벽돌집으로 예전 우리나라의 50~60년대의 판자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과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화된 도로의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약 1시간 20분이 지나 아타카마 사막 같은 분위기가 나타났고 이어서 계곡을 지나 농사를 짓는 마을을 지났다. 나무 한그루 없는 거대한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 친 모습은 삭막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이었으며, 다시 약 2시간이 지난 10:20분경 나스카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팀이 이용한 경비행기 업체..


경비향기의 종류는 4인승에서 부터 12인승까지 다양한 것 같았다..


나스카 라인을 제대로 보려면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수속을 밟고 경비행기를 타려고 할 때는 이미 시간이 12:30분이어서 나스카라인의 그림을 제대로 보기 힘들 것 같았다. 나스카공항에는 경비행기를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여럿 있었으며, 우리 팀도 한 업체의 비행기를 전부 탈 수 없어 두 개의 업체를 이용하였다. 경비행기 투어비는 80불에 공항 입장료 30솔은 별도였다. 비행기에 가져 갈 카메라 포함하여 무게를 잰 후 6명이 탑승을 하였으며, 약25분 정도 투어를 하였다.


판아메리칸 도로 한쪽에 거대한 산맥이 자리잡고 있네요..


경비행기 투어는 지상화 좌우로 각각 돌아가면서 지상화를 두 번 보여주고 조종사가 한국어로 나스카 문양에 대하여 이름을 말해 주었으나 햇빛이 너무 강한 시간대라서 찾기가 수월하지는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하면 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찾지 못했고, 조금 후 도향을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부등변사각형 이었다. 부등변사각형을 지나 2분 후에 외계인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였다. 이 외계인은 길이가 32m에 달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모양이었다. 잠시 후 개와 원숭이 형상을 지나갔으나 볼 수 없었으나 나중에 사진을 판독해 보니 원숭이 형상은 희미하게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시간대가 햇빛이 가장 강할 때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도형 같은데 뭔지 잘 몰라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부등변사각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포기 없는 사막과 바위산의 앙상블..


손을 흔드는 외계인 형상(길이 약 32m)..


자세히 보면 원숭이 형상(110m)이 보인다(둥근 것이 원숭이 꼬리를 표현한 것임)..


다시 십자가 같은 도형 등을 지나 나스카 지상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벌새를 보았는데 이것도 처음에는 잘 확인이 되지 않아 사진에 채색을 한 후 벌새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벌새는 현세의 사람과 천상의 콘돌을 맺어주는 메신저라고 하며, 이어서 비녀 형상과 잘 알 수는 없었지만 특이한 형상도 사진 판독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46m 크기의 거미와 45m 크기의 손, 135m의 앵무새 등은 그나마 비교적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펠리칸으로 추정되는 것과 알카트틀트라스(360m)를 보았는데 서로 비교를 해 보면 펠리칸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형 같은데 알 수가 없고..



데 벌새(96m)가 있는데, 벌새는 현세의 사람과 천상의 콘돌을 맺어주는 메신저라고 한다 ..


비녀 형상과 특이한 형상도 보이고..


46m 길이의 거미가 우측 하단에 있고..


45m 크기의 손..


135m 길이의 무새..



리칸(?)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대각선으로 아래쪽에 알카트틀트라스(360m)와가 있고 그 위로 펠리칸이 있네요..


무려 1400여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스카 지상화는 막대기와 손으로만 그린 그림이라고 하며, 사막 표면의 돌들을 걷어내고 약 20~30센티미터 깊이로 파서 그 속에 있는 밝은 흙이 드러나 보이도록 한 후 걷어낸 돌을 선 옆에 둑처럼 쌓는 게 과정의 전부라고 한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이 거대한 그림을 그렸는지 알 수 없고 영원히 알 지 못할 것이다. 경비행기를 좌우로 돌리고 지상화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다소 롤링과 피칭이 있어 멀미를 하는 분들도 있었고, 기내가 너무 더워 힘이 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두 번 다시 경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인류가 십 수세기 동안 풀지 못한 난제인 나스카 지상화를 보았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다.


판 아메리카 고속도로 옆으로 그려진 나무와 손. 그리고 도마뱀으로

사진을 보면 나스카 그림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풀 한포기 없는 산에서 거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네요..ㅎ


 

이 척박한 땅에서도 농토를 일구고 살아가고 있네요..


큰 규모의 마을도 볼 수 있습니다..


경비행기 투어 후 나스카 시내로 이동하여 중국식 단품으로 식사 (9솔)를 하고 리마로 출발하였다. 리마로 출발하고 약 30분 지나 나스카 전망대에 도착하여 입장료(3솔)을 내고 올라가 보니 3개의 문양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지상화를 보니 경비행기에서는 작게 보였던 그림들이 전망대에서는 엄청 크게 보여 지상화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스카 시내에 있는 공원..


현지인의 모습입니다..


나스카 전망대..

【나스카 전망대(미라도르, Mirador)】

나스카 라인에 대해 평생 연구해 온 독일의 마리아 레이체(Maria Reiche) 박사가 세운 전망대는 나스카 라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판아메리칸 도로 옆에 20m의 높이로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예전에는 무료로 나스카 라인을 감상할 수 있었으나 현재 입장료(3솔/약 450원)을 받고 있었으며, 가시거리 확보의 제약으로 인해 도마뱀, 나무와 손 등 3개 정도의 나스카 라인만 볼 수 있다.


45m 크기의 손으로 개구리라는 설도 있다...


70m 크기의 나무..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츨발(13:20분)하여 약 4시간 경과하여 휴게소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다(17:40분). 약50분후 차장가에 무지개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반대쪽 차장가에는 일몰 전의 황홀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눈으로 담을 수밖에 없어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었다. 오후 7시50분경 리마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 후 중국식당에서 2명 당 요리 하나만 시켜 식사를 하였는데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았으며(1인10솔) 식사 후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차장가에 무지개가 떠 있고..



더 트레블러(2015.1.19)에 의하면 최근 새로운 나스카 지상화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2014년 7월 말, 비행기 조종사 에드와르도 헤란은 거대한 모래 폭풍이 지나간 후 나타난 지상화에 60미터에 달하는 거대 뱀을 비롯해 낙타와 새 등이 있다는 소식을 페루의 한 일간지에 알렸다고 한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지상화가 더 발견될지는 몰라도 이 신비로운 미스터리가 풀리기를 기원해 본다.


내일은 해발고도 3300m의 쿠스코로 이동하여 볼리비아 비자 발급 신청과 중앙광장 등을 둘러 볼 계획이다. 여전히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하여 고산에 대한 은근한 염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