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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안나푸르나 라운딩

안나푸르나 라운딩 제12일차(10월21일(토)) : 묵티나쓰 ~ 좀솜(약 6시간 55분 소요)

by 산사랑 1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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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운틴 아래로 구름 띠가 흘러가네요..

 

• 10월21일(토) 제12일차 : 묵티나쓰 ~ 좀솜(약 6시간 55분소요)


오늘은 묵티나쓰(Muktinath 3760m)에서 카그베니(Kagbeni 2800m)를 지나 좀솜(Jomsom 2720m)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을 할 예정이며, 9시에 출발할 예정이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아침식사(신라면과 밥)후 힌두교 2대성지라고 알려진 사원으로 향했다.


07:50분  식사후 나와서 본 모습..


사원가는 길에서 닐기리(6940m), 다울라기리(8167m), 빅산(네팔에서는 이름 있는 고산을 제외하고 큰 산은 빅 마운틴 이라고 부르고, 조금 적은 산은 힐이라고 부른다) 등의 설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아직 해가 비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햇빛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울라기리 앞에 사원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다울라기리(8167m)가 잠에서 깨어나고..


빅 마운틴 아래로 띠를 이룬  구름이 흘러가네요..


다울라기리 앞에 사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울라기리 왼쪽에 있는 닐기리(6940m)도 잠에서 깨어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힌두교 사원을 둘러 봅니다..


햇빛이 서히 아래로 내려 가면서 다올라기리 앞쪽으로 묵티나쓰도 깨어 나네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울라기리 앞에 사원도 서서히 모습을 보이고..



사원에 올라가니 자신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는 신발도 신지 않은 남루한 노인네가 사진을 찍으라고 한 후 나중에 돈을 요구하여 마침 가지고 있던 5루피를 주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힌두교 신자도 보았고,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소머리 형상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이물은 성수로 물을 떠서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길을 따라 사원을 둘러보다 보니 해가 설산은 물론 마을까지 내려와 멋진 설산의 파노라마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사원안에 있는 유물들1..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노인네가 사진을 찍으라고 한 후 돈을 요구하더군요..ㅎㅎ 



다올라기리 앞쪽에 묵티나쓰도 이제 거의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사원안에 있는 유물들2..


사원안에 있는 유물들3..


쌀쌀한 날씨에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힌두교 신자..


사원안에 있는 유물들4..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소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이물은 성수로 물을 떠서 먹더군요.. 


흰두교 신자 같네요..


여기서도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가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원에 있는 검은 불상에서 보는 뷰는 압권이었다. 검은 불상 너머 닐기리(6940m), 다울라기리(8167m), 빅마운틴 등의 설산 아래 구름이 띠를 이루고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다울라가리 아래에도 사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사원들도 신과 가까이 있으려고 그러는지 사람 사는 곳에서 많이 떨어진 외진 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검은 불상을 넣고 사진을 찍었으며, 사원을 둘러 본 후 숙소로 돌아와 0910분 좀솜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옆에서 본 검은 불상과 다울라기리(8167m),


검은 불상은 다울라기리를 정면으로 보고 있더군요..


검은 불상 좌측에 닐기리(6940m), 우측에 다울라기리(8167m)가 우뚝 서 있습니다..


다울라기리와 검은 불상..


검은 불상 좌측에 다울라기리, 우측에는 그냥 빅 마운틴 이라고 부르는 큰산


빅 마운틴 아래로 구름이 지나갑니다..


빅마운틴 우측 편..


빅 마운틴 우측에는 바위산이 있고..


사원의 스님들의 거주처 같더군요.. 


마을을 중심으로 좌측의 다울라기리(8167m)와 우측의 빅 마운틴 아래로 구름이 띠를 형성하고 흘러 갑니다..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검은불상입니다..


햇빛이 점점 마을 아래로 내려 갑니다..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다울라기리 아래 사원이 보이네요..


해가가 완전히 마을까지 내려 왔네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마을로 들어 갑니다..


좀솜 가는 길에서 수제품으로 만든 모자(300루피)와 목도리(400루피)를 구입하였으며, 0925분 길가 언덕에 나무의자가 있고 그곳에서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계단식 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0950분 도로를 지나 자르곳이란 마을을 통과하였다, 자르곳은 사과나무가 있는 마을로 목가적인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09:10 묵티나쓰를 출발하여 좀솜으로 향합니다..


나무들로 둘러 싸인 마을이 보기 좋습니다..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쉼터가있고..


쉼터에서 휴식을 하면서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 봅니다..


 계단식 다랑이 논이 있네요..


도로를 건너 자르곳이란 마을로 향합니다..


구름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빅 마운틴..


마치 폐허가 된 것 처럼 보이네요..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합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가니 가을이 물씬 묻어 있는 풍광에 절로 발걸음이 멈출 수밖에 없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어제까지 황폐하고 삭막했던 분위기가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완전히 탈바꿈을 하여 목가적인 분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해졌으며, 수시로 가던 길을 멈추고 가을의 멋진 모습을 눈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목가적인 마을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뒤를 돌아봐도 멋진 풍경이 보이네요..


길을 가다 뒤돌아 본 모습으로 가을 분위기 가 물씬 묻어 있습니다 ..


앞쪽에도 역시 가을 분위기가 흠뻑 묻어 있고..


당겨 본 모습으로 색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 속의 길을 걷다보니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절로 행복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으며, 10:25분경 차도로 나오니 가계가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길은 마을길에서 차도로 다시 마을길을 따라 이어졌으며, 차도에서 무거운 짐을 싣고 오는 당나귀 무리를 볼 수 있었다. 네팔에 처음 왔을 때부터 약 10일 경과한 지금까지도 당나귀들의 무리를 보면 내가 네팔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네팔하면 설산과 함께 당나귀가 떠오를 정도로 이제 당나귀와 많이 친숙해 진 느낌이다.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네요..





10:25분경 차도로 나와 가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현지인 소녀가 목에 걸고 있는 것을 400루피에 구입할 수 있었다.


길을 따라 당나귀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당나귀들과 많이 친숙해 진것 같습니다..


약 15분간 휴식을 한 후 차도를 따라 진행을 하였으며, 차도를 따라 걷다보니 소똥을 말리는 모습에서 과거 어느 때의 우리나라 농촌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곳의 차도는 네팔에서 가장 정비가 잘 된 아스팔트길로써 최근에 포장이 된 것 같았다. 신기한 형상의 모래 언덕 같은 것이 반대편 쪽에 보였으며, 11:40분경 차도를 따라 가다보니 은둔의 나라 무스탕으로 가는 길 위로 구름이 신비롭게 감싸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은든의 나라로 가려면 입장료로 700달러(?)를 내야 된다고 합니다.


어디서나 종교시설을 볼 수 있고..


이곳 마을 분위기가 조금은 삭막하네요..


소똥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ㅣ..


네팔에 와서 이처럼 잘 정비가 된 아스팔트길은 처음 잡해 봅니다..



신기한 형상의 모래 언덕 같은 것이 반대편 쪽에 보이네요..



은둔의 나라 무스탕으로 가는 길 위로 구름이 신비롭게 감싸고 있네요..



다울라기리에도 구름이 삼싸고 있고..


무스탕으로 넘어 가는 길을 바라보며..


아스팔트 길 끝에서 직진하면 점심 식사를 할 카그베니가 나옵니다..


은둔의나라 무스탕으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12:10분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 카그베니란 마을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신비롭게 눈앞에 나타났다. 외길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약 20분 내려가니 마을 입구였다. 이곳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고 남자들이 도리깨질로 타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카그베니에서 은둔의 왕국이라 불리 우는 무스탕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3~4일 정도 소요가 되며, 그 곳은 카트만두에서 미화700 불을 내고 별도의 허락을 득해야 갈 수가 있는 곳이다. 중간에 롯지나 마을이 전혀 없기에 3~4일 동안 텐트생활을 해야 된다고 한다.


점심을 먹었던 카그베니란 마을로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야 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가운데 수도원의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좀솜가는 길은 강을 따라 가야되며 바람이 엄청 강해서 차량으로 좀솜까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요..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도리깨질로 타작을 하고 있네요..



여기도 남자들이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원으로 식사가 나올 동안 일부 사람들은 구경을 다녀 왔다고 합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은둔의 나라 무스탕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팀의 후미는 약35분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시켰으며, 식사를 마친 후 14:15분 오늘의 목적지인 좀솜으로 출발하였다. 식사를 하고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모래가 썪인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여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나는 토롱라에 오를 때 선글라스를 잃어버려 찬드라라는 포터 뒤를 바짝 붙어 어느 정도 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아쉬운 대로 선글라스 대신 안경으로 바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의 강도는 제주의 바닷바람 보다 더 강했으며 14:40분에 마을을 지났다.


좀솜으로 출발하면서  본 카그베니 마을 입니다..


황량한 강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모래바람이 불어와 눈을 뜨기가 쉽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분실한 선글라스 대신 안경을 쓰고 갑니다..ㅎㅎ



14:40분 마을이 나왔으며, 이후부터 쉽지 않은 길로 좀솜가는 길이 상당히 힘들었다..


마을을 지난 이후부터 지옥의 레이스가 시작 되었다. 한발만 잘못 때면 회백색의 강물 속으로 빠질 수 있는 모래언덕 길도 지나고, 낙석이 떨어지는 구간, 자갈에 의해 길이 묻혀버린 곳 등 최악의 조건을 갖춘 길이었다. 혼자 같았으면 도저히 갈 염두를 낼 수없는 그런 길을 따라 카그베니에서 약1시간 50분이 소요된 16:05분에 좀솜에 도착하였다. 좀솜에서 다시 15분 정도 걸은 후 16:20분 오늘의 목적지인 좀솜 공항역 부근의 숙소에 도착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현수교가 나왔으나 건너가지는 않습니다..


모처럼 멋진 경치를 잠시 봅니다..



자갈길도 지나고..


여러가지 글자들이 새겨져 있는 곳도 지나고..


저 곳을 지나면 좀솜이 나옵니다..


드디어 좀솜애 도착하였습니다..


좀솜 공항 인근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여 실제적인 이번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무리 하였다.


정말 점심식사 후의 약1시간 50분의 트레킹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끔직한 레이스라고 할 정도로 이 구간은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의 후미는 나보다 약 1시간 30분이 지연된 17:50분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 아침 좀솜 공항에서 헤어질 가이드와 포터들의 팁으로 1인당 30달러를 걷어 주었다. 통상 15달러 정도 생각하는데 우리 팀은 아주 후하게 주었는데 지갑에서 달러를 확인하던 중에 200달러가 비는 것을 발견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아이스레이크 갈 때 함께 간 포터들이 내 배낭을 짊어지고 갔으며, 배낭 안에 들어 있는 콜라를 꺼낼 때 지갑을 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트레킹 내내 달러를 쓸 필요가 없어 확인을 하지 않은 내 불찰이지만 정말 괘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 황당하였지만 200달러는 포터들에게는 큰돈이기 때문에 견물생심으로 가져간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만 그래도 일부 양심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지능적으로 달러를 가져 간 것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지는 몰라서 일부 달러를 남겨 놓은 점이었다. 이 돈이 있어서 포카라 3일과 카투만두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또한 적으나마 선물도 구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여행 때에는 돈과 여권등 주요한 것이 들어 있는 것은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번 트레킹에서도 좋은 교훈을 하나 얻은 것으로 생각하기로 하였다. 


좀솜에 도착하여 실제적인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으며 이번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내면의 나와 수없이 조우했던 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채움보다 비움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안나푸르나 라운딩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 자리 잡아 지치고 힘들 때마다 나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언제 다시 네팔에 갈지 기약은 할 수 없지만 당나귀 똥이 그리워 질 때쯤 다시 찾게 되리라. 다시 찾을 그때쯤에는 일상에 지친 백수의 일탈이 시작되리라. 히말라야야 기다려라 내가 다시 너를 찾을 그날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