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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해외 산행/안나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

안나푸르나 ABC와 푼힐 8일차(19.3.22) 안나푸르나여 영원하라..

by 산사랑 1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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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금) 제8일차 : MBC(3,700m) ~ 데우랄리(3,230m) ~ 히말라야 롯지(2,920m) ~ 뱀부(2,335m)(약 6시간 40분트레킹)


오늘은 트레킹 여섯째 날로 MBC ~ 데우랄리(3,230m) ~ 히말라야롯지 ~ 뱀부 ~ 시누와(2,340m)까지 가는 일정으로 약 7~8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모레인지대와 빙하를 보며 안나푸르나(8,091m),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남봉, 바라시카르(7,647m)의 설산을 조망하며 시누와까지 내리막길로 트레킹을 할 계획이었다.

 

 설산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정말 장관입니다..


 

MBC를 떠나면서 단체인증을 하고..


• MBC (3,700m/06:20분) ~ 데우랄리(3,230m/08:27분)/약 2시간 7분소요


어제는 수면제 반알을 먹고 자서 그런지 모처럼 새벽 2시까지 잠을 푹 자고 새벽 05:00시 차 한잔을 마시고 짐을 꾸렸다. 바깥에 나가니 밤새 눈이 약 20cm정도 내린 것 같고 보름달 속에 설산이 보였으며, 마차푸차레 위로 별들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하늘도 깨끗하고 날씨도 좋은 것 같아 오늘 트레킹도 기대가 되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만약 ABC에서 숙박을 했더라면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과 아침에는 히운줄리. 안나 남봉, 안나 주봉 등의 설산 위로 황금색이 깃들어 가는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안나 남봉의 설산도 잠에서 깨어납니다..


롯지는 어제 저녁에 내린 눈으로 지붕만 보이네요.. 


05:30분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꾸린 후 06:20분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그동안 올라왔던 코스를 따라 오늘은 뱀부까지 내려가기로 하였다. 당초에는 시누와까지 가는 계획이었으나 이틀 후 지누단다에서 염소를 먹을 계획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였다. MBC에서 데우랄리(3,230m)까지 하산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어제 밤에 눈이 많이 와서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었다. 식사를 하고 롯지에서 나와 보니 남봉 쪽으로 서서히 빛이 비치기 시작하여 설산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언제 다시 이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설산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06:10 집결 후 06:20분 출발하였으며, MBC앞 헬기가 착륙하는 넓은 공터에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설산을 구경한 후 단체인증을 하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였다. 앞으로 언제 다시 이런 설산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보게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 환상적이었다.


언제 다시 이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단체인증을 하고 데우랄리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보이지 않아 셀파들이 30분 먼저 출발하여 길을 만들면서 갔으며, 우리는 뒤에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이 구역은 이틀 전에 두 사람이 눈사태로 눈 속에 묻혀 헬기로 구조가 되었고 어제 저녁까지 내린 눈으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상당히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다. 햇빛 머금은 설산위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에 절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먼저 출발한 셀파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 놓았던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햇빛 머금은 설산위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발걸음을 잡습니다..


설산과 검은 산이 대조를 이루네요..


하산하는 길은 올라올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으며, 뒤를 돌아보니 산이 매우 웅장하고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와 함께 출발한 개가 아무도 밟지 않는 산을 향하여 조금 올라가다가 내려오는데 걷는 것이 상당히 가벼워보였다. 앞서간 포터들이 길을 만들어 가느라고 천천히 진행해서 그런지 우리 팀 바로 앞에 가고 있습니다. 정말 계곡이 깊고 넓다는 것을 다시 느꼈으며,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길이 아닌 곳을 잘못 집으면 무릎까지 푹 빠집니다.


참으로 거칠고 웅장합니다..


아직은 우리 팀 이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개가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헤치고 올라갑니다..


앞서 간 포터들이 눈 앞에 보이네요.. 


위험지대는 더욱 천천히 진행합니다..


정말 계곡이 깊다는 것을 다시 느껴봅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진행합니다..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출발한지 약 1시간 10분이 경과한 07:30분 산사태 지역을 빠른 속도로 통과를 하였고 07:50분 계곡 끝 지점이 보였다. 나무들 사이로 포터와 트레커들이 교차해 가는 것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절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리를 지나 07:55분 우리보다 하루 늦게 출발한 ‘산이좋은사람들’ 13명과 조우하였다. 오늘 ABC올라가는 팀들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며 08:08분 롯지가 눈에 들어왔다. 데우랄리 롯지에는 MBC에서 약 2시간 7분이 경과한 08:27분 도착하여 8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당초예상보다 37분 정도 지연 되었지만 길을 만들어 가며 걸은 점과 위험지대를 통과한 것을 생각하면 그리 늦은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조심 조심 한사람씩 계곡을 지나 갑니다..


이 구간도 눈사태가 난 구간이라서 한사람씩 신속하게 진행을 합니다..



개도 두마리가 동행을 하고 포터들과 거의 함께 진행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여기서 아니면 어디에서볼 수 있을까요..


이제 계곡을 거의 다 내려 온 것 같습니다..



나무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강가푸르나(?)가 깨끗하네요..


어제와 오늘 눈 구경은 실컷합니다..


위산으로 둘러싸인 설국에 줄지어 가는 이런 모습 정말 감동입니다.. 


여기도 눈사태가 난것 같습니다..


드디어 데우랄리에서 올라오는 트레커들과 조우합니다..


우리 팀도 어제 이길을 따라 올라왔는데..


길이 뒤엉켜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면서 진행을 합니다..



마치 잘 가라고 배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계곡 끝지점을 지나갑니다..


나무들 사이로 포터와 트레커들이 교차해 가는 것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펼쳐졌내요.. 


어디서 이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리보다 하루 늦게 출발한 ‘산이좋은사람들’ 13명과 조우하였으며..


계곡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좌측 산을 보니 눈이 많이 흘러 내렸네요..


헬기 한대가 MBC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산이 정말 거칠고 웅장합니다..


우측으로 롯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계곡을 지나 갑니다..


데우랄리 롯지에는 MBC에서 약 2시간 7분이 경과한 08:27분 도착하였습니다..


• 데우랄리(3,230m/08:35분) ~ 히말라야 롯지(2,920m/09:45분) /약 1시간 10분소요


08:35분 데우랄리 롯지를 출발하여 힌쿠동굴로 가는데 눈사태 지역이 여러 군데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산 위를 보니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언제 다시 눈사태로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데우랄리 롯지를 출발하여 약 15분후 힌쿠동굴에 도착하였으며, 약10분정도 힌쿠동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09:05분 힌쿠동굴을 떠나 히말라야 롯지로 향했으며, 역 8분 후 뫼산자의 암봉이 있는 곳에서 풀피리 소리를 내는 새소리를 들었다.


08:35분 데우랄리 롯지를 출발하여 힌쿠동굴로 갑니다..


거대한 눈사태 지역으로 올라올 때 마음이 쫄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뒤돌아 본 데우랄리 롯지 뒤로 거대한 살산이 자리잡고 있네요..


수묵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수묵화를 배경으로 헬기 한대가 지나 갑니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눈사태지역입니다..


지금도 눈이 흘러 내리고 있네요..



눈이 흘러 내리는 모습을 당겨 봅니다..


산 위를 당겨 보니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언제 다시 사태로 이어질지 모르겠네요..


힌쿠동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개 한마리가 사태지역을 지나갑니다..


뫼산 자의 암봉이 있네요..


이틀 전에는 비가 오는 삭막한 풍경을 보면서 걸었는데 지금은 전혀 색다른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니 이것이 진정 히말라야인 것 같다. 언제 다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지 몰라 최대한 모든 것을 눈으로 보고 카메라에 담았다. 설국에서 놀다가 다시 인간세계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으며, 설산 주변으로 구름이 피어올랐다 사라지는 모습이 자꾸만 발걸음을 잡았다.


이제 녹색의 풀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도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되어 있고 시간이 많아 일행과 떨어져 혼자서 여유 있게 진행을 하였다. 어제 내린 눈으로 앵초(?)가 눈 속에 피어 있어 마치 설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로는 겨울풍경에서 완연한 봄 풍경으로 바뀌었으며, 보수공사를 하는 곳도 지나갔다. 히말라야 롯지에는 데릴라우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09:45분 도착하였다.


설화가 피어 있는 느낌이 드네요..


보수공사를 하는 곳도 지나고..


히말라야 롯지에는 데릴라우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09:45분 도착하였다..


• 히말라야 롯지(2,920m/09:50분) ~ 도반(2,505m/10:40분)(약50분트레킹)


희말라야 롯지에서 약 5분 정도 쉬면서 아이젠을 정리하고 도반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후 눈사태지역 두 군데를 통과하였고 09:55분 초르텐을 지나면서 봄 풍경으로 들어섰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물소리 새소리를 듣고 야생화 보면서 천천히 주변 풍경을 음미하면서 걸었다. 걷다보니 풍기에서 오신 부부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남편분이 혼자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한 후 이번에 부인과 함께 ABC를 찾았다고 한다. 포터도 없이 남편이 무거운 짐을 지고 트레킹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정말 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도반에는 히말리아 롯지에서 약50분이 소요된 10:40분에 도착하였다.


희말라야 롯지에서 약 5분 정도 쉬면서 아이젠을 정리하고 도반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여기도 눈사태가 났네요..


눈사태 지역을 통과하고..


설산이 배웅을 합니다..


초르텐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풍경은 완전히 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끼 사이로 물이 흘러 내리고..


이 모습도 오늘이 지나면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흰 눈만 보다가 녹색을 보니 의외로 반갑네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뱀부로 출발할 예정으로 후미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점심은 11:30분 짜장밥을 먹었는데 이런 곳에서 짜장밥을 먹을 것이란 생각도 못했는데 good이었다. 도반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데 78세 독일 할머니가 들어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의 경우 70까지 산을 타는 것이 로망인데 네팔에서 70대 이상의 트레커들을 보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도반에는 히말리아 롯지에서 약50분이 소요된 10:40분에 도착하였다.


• 도반(2,505m/12:05분) ~ 뱀부(2,335m/13:00분)(약 55분트레킹)


도반에서 식사 및 휴식을 하는데 약 1시간 25분이나 쉬고 나서 12:05분 뱀부를 향하여 출발하였고 12:15분 아랫 도반을 통과하였다. 오늘 MBC에서 히말라야 롯지까지 내려올 때는 완전히 겨울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봄 풍경입니다. 뱀부 가는 길은 야생화들이 물기를 머금고 대나무들도 푸른빛이 더 짙어지고 봄기운을 머금은 조그만 오솔길 숲길을 걷는 그자체가 힐링이었다.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도 보였으며, 현지 작업인부들이 나무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통나무 다리를 지나 뱀부의 롯지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뱀부에는 도반에서 약 55분이 소요된 13:00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도반에서 뱀부를 행하여 출발하엿으며,

이틀전에는 지 뒤로 마차푸례가 선명하게 보였는데 오늘은 보여주지 않네요.. 


다리를 지나고..


오늘 MBC에서 히말라야 롯지까지 내려올 때는 완전히 겨울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봄 풍경입니다..


랄리구라스도 보이고..


긴 나무를 운반하네요..


인부들 같은데 나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계곡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고..


봄기운을 머금은 조그만 오솔길 숲길을 걷는 그자체가 힐링이네요..


정말 이국적입니다..


뱀부의 롯지가 보이네요..


롯지에서 모처럼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컵라면도 먹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 뱀부의 단점은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 휴식을 하는데 한국인 20대 자매가 뱀부를 통과하여 오늘 데우랄리까지 간다고 하여 조금 서둘러야 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을 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그렇게 화창했던 날씨도 오후 들어 먹구름이 몰려오고 오늘도 어김없이 15:00시가 되니 비가 내렸다.오늘은 힘든 산행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들이 들어서 그런지 술들을 많이 마시는 것 같았다.


포터들도 휴식을 취하고...


이대장과 명산트레킹 사장님도 휴식을 취하고..



저녁은 튀김에 된장국으로 먹었으며, 명산트레킹 사장님과 얘기를 조금 나눈 후 숙소로 들어오니 19:30분이 되어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후기 마지막에 얘기하겠지만 이번 명산트레킹과 함께한 모든 여정은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식사에서부터 산행 진행간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으며, 이것이 오랜 기간 동안 명산트레킹을 지켜온 이영문 사장의 열정이 깃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00시 주변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해 보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이것 또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것인데 내일 컨디션이 어떨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