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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해외 산행/안나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

안나푸르나 ABC와 푼힐 5일차(19.3.19) 랄리구라스와 함께 천국길을 걷다..

by 산사랑 1 2019.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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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9일(화) 제5일차 : 추일레(2,060m) ~ 시프롬(1,830m) ~ 구중(2,050m) ~ 촘롱(2,170m) ~ 시누와(2,340m)(약 6시간 25분 소요/식사와 휴식 포함)


오늘은 트레킹 셋째 날로  추일레(2,060m)/1시간 ~ 시프롬(1,830m)/1시간 ~ 구중(2,050m)/1시간 ~ 촘롱(2,170m)/2시간 ~ 시누와(2,340m)/3시간까지 가는 일정으로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촘롱에 도착 후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및 마차푸차례를 감상하고, 촘롱 ~시누와(2,340m)까지는 3시간동안 계곡까지 내리막길로 가다 반대편 능선까지 오르막으로 진행하여 조금 힘들 수 있다고 한다.


이른 아침 해 뜬 후 마차푸차례를 지나가는 구름이 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변하네요..  

 

마차푸차례가 길게 꼬리를 내리고 있는 뒤로 구름이 다가오고..


• 추일레(2,060m/08:00) ~ 시프롬(1,830m/08:45분)(45분소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롯지 뒤로 설산이 모습을 보이고 파란 하늘도 보여 트레킹하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았다. 롯지를 잠시 서성이는데 마차푸차례가 길게 꼬리를 늘어 뜨리고 있는 가운데 마차푸차례 뒤로 지나가는 구름이 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구름이 없었더라면 마차푸차례 자체가 황금색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침 롯지 뒤로 설산이 보이는데 이 산들이 히운줄리와 안나 남봉인 것 같습니다 ..


마차푸차례에 구름이 다가오고..


햇빛이 스며들어 구름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아침은 무국으로 밥을 말아 먹고 5색(힌색: 구름, 파랑: 하늘, 노랑: 태양, 초록: 대지, 빨강: 불을 의미)의 롱다 깃발 앞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하늘을 보니 흰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으며, 마차푸차례도 흰 구름에 둘러싸여 꼬리부분만 살짝 보이는 것이 신비로웠다. 마치푸차례는 네팔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산이라서 그런지 하루에도 수십 번의 변화를 일으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산인 것 같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08:00시에 추일레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였으며, 가다가 뒤로 돌아보니 타다파니 롯지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 것이 오늘도 멋진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식사를 하고 5색(힌색: 구름, 파랑: 하늘, 노랑: 태양, 초록: 대지, 빨강: 불을 의미) 롱다의 깃발 앞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하늘에 흰구름이 몰려오고..


마차푸차례도 흰구름에 둘러싸여 꼬리부분만 살짝 보이는 것이 아주 신비롭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시누와를 향하여 출발하면서 돌아보니 추일레 롯지 위로 하늘이 파란 것이

오늘도 멋진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길은 가파르고 메마른 내리막 흙길이 계곡으로 이어져 있었으며, 계곡이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다로니를 떠나 약 17분 후 롯지를 통과하였으며, 아직은 초반이고 아침 일찍 마차푸차례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운 것 같았다. 바위산 뒤로 흰 구름이 몰려오고 실폭포도 보면서 여유 있게 진행을 하였다. 네팔 트레킹은 일반 산행과 달리 시간에 쫓기지 않기에 자기 페이스에 맞게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길을 가다보면 현수교나 롯지 입구 등에 롱다와 타르초의 5색 깃발들이 하늘 높이 펄럭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네팔인들의 종교적 열망이 엿보이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또 다른 롯지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시프롬이며, 시프롬에는 츄일레에서 약 45분이 경과한 08:45분 에 도착하였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길이 계곡으로 이어 집니다..


계곡이 상당히 깊은 것을 알 수 있네요..


롯지를 지나고..


소로 길을 줄지어 걷는 모습에서 아직 초반이라서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바위산 뒤로 구름이 몰려 오고..


실폭포도 보입니다..


롱다와 타르초의 5색 깃발들이 하늘 높이 펄럭이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갈망을 보는 것 같네요..


타르초가 펄릭이는 모습이 이국적입니다..


이곳 롯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현지 소녀가 뭔가에 몰두하고 있네요..


• 시프롬(1,830m/08:46분) ~ 구중(2,050m) ~ 촘롱(2,170m/11:36분)(2시간 50분소요)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아주 천천히 이동하였다. 08:50분 현수교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어제 숙박했던파란 지붕의 롯지가 조그마하게 보였다.산을 걸을 때 앞만 보고 걷는 것 보다 뒤를 돌아보면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스치듯이 지나간 풍경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사원과 허름한 학교가 있었는데 이곳이 구중학교이며,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부를 받고 있었다. 예전 KBS다큐멘터리 ‘히말라야인 학교 가는 길’이란 프로에서 네팔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방송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얼음이 풀리기 전 라다크에 있는 학교를 가기 위해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산 넘고 얼음이 녹아가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가는 이유는 인근에 학교가 없기 때문이며, 교육만이 살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엄홍길 휴먼재단에서 희말라야에 초등학교를 건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현수교를 지납니다(08:50분)..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갑니다..


우리가 어제 숙박했던 파란 지붕의 롯지가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언덕에 올라서니 조그만 사원과 허름한 학교가 있었다..


구중 학교라고 하며,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부를 받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인증을 합니다..


참으로 평화롭게 보이지만 정말 열악한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구중 학교 아래 가게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09:23분 여유 있게 다시 출발하였다. 트레킹은 원래 보어인의 언어로 '우마차를 타고 여행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느리지만 힘이 드는 하이킹으로 희말라야 트레킹이 대표적이다. 밀밭 사이로 난 소로길을 따라 걸어갔으며, 멋진 풍경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초록의 밀밭을 보니 마음까지 풍요로워 지는 것 같았다. 약 10분 후 현수교를 건넜으며, 복사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롯지가 나와(09:45분) 롯지가 있어 휴식을 취했다. 이곳이 구중인 것 같으며, 시프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학교 뒤의 가게에서 잠시 차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합니다.. 


녹색의 계단식 밭이 싱그럽습니다..~~


밀빝 사잇길로 지나가고..


멋진 풍경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런 소로 길을 걷는 것 이것 또한 히말라야지요..


초록의 밀밭을 보니 마음까지 풍요로워 지네요..~~ 


우리 가 실제 걸은 곳인 티게퉁가에서 푼힐, 그리고 MBC, ABC까지 길이 잘 표시되어 있네요..


현수교를 지나 갑니다..


복사꽃이 활짝 피어 있고..



지(이곳 구중)가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09:45분)


구중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점심 식사 장소인 촘롱으로 다시 출발(09:50분)하였다. 구중마을에는 난초 같은 야생화와 네팔의 국화인 릴리구라스가 활짝 피어 있었는데 랄리구라스는 붉은 만병초로 ‘천국으로 가는 길에 필 것 같은 의미’를 지닌 꽃이라고 합니다. 구중에서 촘롱 가는 길은 완만한 산허리를 따라 길이 이어져 그리 힘들지 않았으며, 지나 온 곳의 다랑이 논이눈에 들러 왔다. 다랑이논은 경치는 좋으나 그 속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정말 힘들 것이다. 네팔은 경작 가능한 땅이 1/5 정도를 넘지 않으며. 노동역의 9/1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척박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지어야 하기에 다랑이 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구중마을에 피어 있는 야생화..


네팔 국화인 랄구라스도 활짝 피어 있고..

랄리구라스는 붉은 만병초로 ‘천국으로 가는 길에 필 것 같은 의미’를 지닌 꽃이라고 한다..


지나 온 곳의 다랑이 논이 눈에 들어 오네요..


만개한 랄리구라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멋지네요..


다시 오르막 계단길을 따라 10:15분 ‘티킬로단다’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약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10:35분에 촘롱을 향하여 다시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 중에 특별한 개 한마리가 계속해서 따라 왔는데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동행을 하면서 따라 왔다. 이곳 네팔의 개들은 일정 구간 트레커들을 따라 다니며 트레커들이 주는 먹거리로 연명을 하는데 개들이 잘 먹어서 그런지 영양상태도 양호한 것 같았다. 약 13분 후에 언덕 위에 멋진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롯지가 있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곳에 있는 나무가 보는 각도에 따라 마치 용이 여의주를 품고 있는 뜻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오네요..


이곳이 ‘티킬로단다’로 여기서 약 20분 정도 커피 한 잔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다랑이 논을 다시 한 번 보고..


많은 트레커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촘롱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평이한 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합니다..



제부터 줄기차게 따라 다니는 개가 동행을 합니다..


위에 멋진 나무가 있는 롯지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무얼 그리 보고 있을까?.. 


이 나무는 마치 용이 여의주를 품고 있는 뜻한 형상을 하고 있네요(눈도 보이네요)..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그곳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였으며, 언덕을 지나 내리말길로 이어졌다. 완만한 길을 따라 진행이 되었으며, 11:22분 촘롱으로 들어섰으며, 양배추가 토실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약간의 오르막 계단을 지나 11:33분 촘롱입구를 통과하였다. 이곳에서 ABC 갔다가 하산시 지누단다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잠시 후 일단의 서양인들이 롯지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1:36분 오늘 점심식사를 하는 촘롱 마을에 도착하였으며, 롯지로 가는 길에 안나 남봉이 구름사이로 보였고 오늘의 목적지인 시누와가 보였다.


만개한 랄리구라스..


이 나무는 가을분위기가 나네요..


줄지어 소로길을 걸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언덕위에 롯지가 있고..


길은 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랄리구라스가 피어있는 편안한 길도 나오네요..


정말 꽃이 예뻐서 ‘천국으로 가는 길에 필 것 같은 의미’라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촘롱으로 들어 갑니다....


풍경이 예쁘네요..


이곳의 양배추가 토실한 것이 아주 잘되는 것 같습니다..


담벼락의 꽃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코너 뒤에는 무슨 경치가 반겨 줄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이곳도 랄리구라스가 만개하고 있네요..


이 촘롱 입구로  ABC에서 하산하여 지누단다로 갈 때 여기서 길이 갈라집니다..


바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곳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단의 외국인 들이 롯지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히말라야 트레킹은 이런 여유가 있어야 즐거운 트레킹이 될 수 있습니다..


대나무인데 좀 특이하네요..


돌 계단길을 올라오고 있네요..


부식을 조달하는 포터 중에는 여성들도 끼여 있는데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인 시누와가 보였다..


히운줄리와 안나 남봉이 구름 속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네요..


점심식사 장소인 촘롱 롯지에 도착합니다(11:36분)..


롯지에서 본 시누와의 모습..


현지의 여자 중학생들 입니다..


점심식사전에 라면을 끓여먹고..


저곳에 마차푸차례가 있는데 구름이 덮여 보이지 않습니다..


당나귀들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 촘롱(2,170m/13:10분) ~ 시누와(2,340m/14:25분)(1시간 15분소요)


촘롱에서 식사를 하고 13:10분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시누와로 출발하였는데 시누와가 빤히 보이기에 30여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은 착각이었다. 내려가다 보면 빵집이 두 군데 있는데 위쪽 집의 빵이 다양하고 맛이 있다고 한다. 13:13분 체크포스터를 통과하였고, 이제부터 수많은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되며, 현수교를 지나면 반대로 오르막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되는 쉽지 않은 코스였다.


식사를 하고 오늘 여정의 마지막 지점인 시누와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이 꽃들도 아주 예쁘네요..


촘롱을 지나면 롯지들이 점점 줄어들고 히말라야 롯지에는 두개뿐이라고 적혀 있네요..


체크포스터에서 체크하고..


나무가 혼자 독야청청 하는군요..


체크포스트를 지나 갑니다..


체크포스를 지나 내려가다 보면 흰색의 불탑(탑 모양의 조형물)이 나오는데 그것이 초르텐(Chorten)이라고 하며 인도의 스투파가 변형된 것으로 마을의 안녕과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초르텐을 지나 13분 쯤 진행하니 여기에는 초르텐과 긴 장대에 매단 한 폭의 긴 깃발인 롱다(Lungda) 그리고 정사각형의 깃발을 줄줄이 매달아 만국기 형태가 된 인 타르초( Tharcho)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현수교가 나왔는데 13:41분 다리를 통과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참시 휴식을 취했다.


돌계단 내리막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르텐으마을의 안녕과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구름이 산을 뒤덮고 있네요..


이곳에는 초르텐 두개와 5색의 롱다, 그리고 타르초가 펄럭이고 있었다..



수교를 지나야 되며 길은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이 이어졌다.


현수교를 지나 반대편을 보니 지그재그 행태의 내리막길이 보이네요,,


현수교를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걸어야 하는 힘든 코스를 포터들과 트레커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올라갔다. 이 오르막 계단길을 따라 약 28분이 지나 오늘 묵을 시누와 롯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체력이 있어서 그런지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가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체력이 고갈된 사람의 경우 상당히 힘든 코스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하늘 호수 박재영씨가 ABC코스를 다시는 가지 않고 서킷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서킷은 고산증을 제외하면 코스가 그리 험하지도 않고 계단도 별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수월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누와에는 촘롱에서 약 1시간 15분이 경과한 14:25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포터들과 트레커들이 함께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검은 개는 이틀째 우리 팀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지 아이가 초코렛을 달라고 하네요..


늘 우리 팀이 묵을 시누와 롯지에 도착하였습니다(14:25분)..


롯지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곳은 계곡이 깊어서 그런지 오후 3~4시경 부터는 거의 비 또는 눈이 내렸다. 비가 그치고 윗마을로 올라가보니 하늘이 개기 시작하고 설산도 구름 속에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마 내일은 트레킹 하기 좋은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며 롯지로 내려와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비가 와서 그친 후라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여 경치가 잘 보이지 않네요..


비가 완전히 그치니 조금씩 경치가 보기 시작합니다..


촘롱 쪽을 당겨보니 선명하게 보입니다..


곡이 상당히 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윗쪽이 오늘 점심을 먹은 촘롱입니다..


무거운 짐을 진 당나귀들이 지나가고..


롯지 처마에 야크(?)뿔이 걸려 있네요..


윗마을로 올라가니 파란 하늘아래 설산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커다란 나무도 보이고..


오늘 트레킹은 당초 계획상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으나, 식사와 휴식 포함 약 6시간 25분이 소요되어 드리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안나 트레킹을 할 때 일찍 출발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날씨가 선선한 오전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숙소를 잡기 위하여 일찍 출발하는 것이다.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동일하나 위로 올라 갈수록 숙소가 적어짐에 따라 일찍 도착해야 좋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트레커가 많을 경우 숙소를 잡지 못해 노숙도 해야 된다고 하니 정말 일찍 출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