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2019. 9. 29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41위
전라북도 서남단의 끝자락에 위치한 고창 선운산(禪雲山, 336m)은 노령산맥의 지맥으로 서해안과 접하고 있으며, 1979년 12월에 이 일대 43.7㎢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변에 경수산(444m), 개이빨산(345m), 구황봉(298m), 청룡산(314m) 등 3-4백m급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공원으로 그리 높지도 않고 규모는 작지만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지고 솟구쳐서 "호남의 내금강" 이라고 불린다. 또한 선운산은 도솔산(兜率山)이라고도 불리 우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곳곳에 암장이 있어서 암벽등반 클라이머 들이 자주 찿고 있으며 전국 암벽 등반대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골이 깊고 물이 맑으며 수림이 울창하여 절경을 이룬 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붉게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 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치를 볼 수 있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 등과 봉두암, 사자암, 용문굴, 만월대, 천왕봉, 여래봉, 인경봉, 구황, 노적봉 등 많은 명소가 있다.
선운산은 동백숲으로 유명하다. 4월에는 동백꽃과 벚꽃, 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동백숲(천연기념물 184호)은 선운사 뒤쪽 5천여평의 산비탈에 수령 5백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춘백으로도 불리는 선운사 동백은 가장 늦게 핀다. 하동의 매화가 지고 난 4월초부터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5월 초순까지 피어나는 선운사 뒤쪽 동백숲은 꽃병풍을 두른 듯 장관을 연출한다. 미당 서정주는...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니다/ 그 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니다/ 라고 늦은 동백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선운사는 봄이면 동백,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며 특히, 매년 9월 중순경에 가느다란 꽃대에서 만개하는 꽃무릇은 홍조를 띤 미소로 전국의 사진작가 및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선운산 입구 바위 절벽에는 내륙에서는 제일 큰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라고 있으며, 송악 못지않게 유명한 나무가 도솔암 진흥굴옆에 있는 수령 6백년을 자랑하는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으로 큰 가지가 여덟으로 갈라져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하는 듯한 적송이 있다.
선운산 자락(일명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선운사(禪雲寺)는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금산사와 더불어 도내 2대 본사로 유명한 명승고찰로 1707년 쓰여진 '도솔산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다음과 같은 선운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린 첫 날 밤에 좌변굴(左邊窟; 진흥굴)에서 잠을 잤는데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고 다시 이를 크게 일으켰는데, 이것이 선운사의 시초라고 한다.(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는 설이 있음) 봄이면 동백꽃과 벚꽃을 같이 볼 수 있는 곳이며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대웅전뒤편 동백숲은 5천여평의 면적에 수령이 약 500년 정도로 3천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꽃을 피우며, 동백은 절에서 불을 키기 위한 동백기름을 얻기 위하여 심었다는 설이 있다. 선운사에 보존되어 있는 사적기에 의하면 선운사는 창건 당시 한때 89암자,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에 3,000승려가 수도하는국내 제일의 대찰이었다고 하며, 현재 선운사에는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라북도유형문화재 9점, 전라북도문화재자료 2점 등 총 19점이 있다.
또한 선운산에는 풍천장어. 작설차. 복분자술 등의 특산물이 있어 풍천장어구이에 복분자술 한잔으로 최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선운사 앞의 다리 아래에 핀 꽃무릇..
건강셀프등산회 제 660차 산행은 9년전인 2010.9.11일(건셀 191차 산행) 당시 다녀 온 선운산이 추진되어 3명이 함께 하였다. 선운산은 지난 주 다녀 온 불갑산과 마찬가지로 꽃무릇이 절정을 달하여 꽃무릇을 보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는 9년전에 보지 못했던 천년기념물인 송악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산행들머리인 선운산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더군요..
산행은 주차장 ~ 마이재 ~ 도솔산(수리봉) ~ 소리재 ~ 선운사 ~ 주차장으로 진행..
마이재를 지나고..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수리봉 정상입니다..
들녁이 황금들판으로 변해 갑니다..
선운사 경내가 보이고..
들머리 지역에 수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것이 보이네요..
커다란 규모의 저수지가 있네요..
가스로 시야가 좋지 못하나 산세가 멋집니다..
선운사 길로 내려서면서 꽃무릇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무릇】
꽃무릇(석산)은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 센티미터로 가을에 붉은꽃을 피우며,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 상사화에 비해 꽃송이가 훨씬 작고 꽃 수술이 길게 뻗어 나온다. 노란색도 있다고 하는데 무척 희귀종이라고 한다. 꽃이 지자마자 잎이 나오기 시작하고 이듬해 여름에 없어진다.
이와는 달리 상사화는 여름에 꽃대를 올려서 꽃을 피우며 연한 보라색 꽃에 가까우며, 잎은 3월에 피어 6월까지 있다가 꽃이 피기 전에 없어지고 7, 8월에 꽃이 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이별초라고도 불린다.
꽃무릇이 생명력이 강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데 비해 상사화는 번식이 약해 군락지가 드물고 찾기도 힘들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무릇이 상사화라는 이름을 대신하게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사화는 꽃줄기나 잎을 식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꽃무릇은 독초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꽃무릇의 비늘줄기(인경)와 잎에는 독이 있어 먹으면 구토·복통·어지럼증 등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혀가 구부러지기도 한다.
《상사화에 대한 전설》어느 깊은 山寺에 속세를 떠나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젊은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 여름날 이 고요한 산사에 아리따운 여인이 불공을 드리려 왔다가 비가 너무 쏟아져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나무 아래에서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스님은 비를 피하던 그 여인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버려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되고, 그 후 수행도 하지 않고 여인만을 연모하던 스님이 100일 만에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다.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양지쪽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한 포기의 풀이 나서, 선홍빛의 꽃이 피어났으며 이 꽃이 젊은 스님이 죽어서 피어난 꽃으로 상사화 돌마늘 꽃무릇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물가에 어리는 꽃무릇의 모습이 마치 수채화 같습니다..
절집 처마 곁 화단에 피어 있는 꽃무릇..
선운사 경내에 잠시 들어가 보니 그곳에도 꽃무릇이 피어 있더군요..
다리 아래 물가에 피어 있는 꽃무릇과 계곡의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입니다..
선운사 일주문 앞쪽에 꽃무릇이 절정입니다..
천년기념물 367호인 송악..
사계절 늘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는 송악은 두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로서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나무나 암벽에 붙어 잘 타고 자란다. 송악은 전북등 남부지방과 울릉도와 인천 앞바다까지 여기저기에 내포하고 있으나 선운산의 송악이 전국에서 수령이 제일 오래되고 나무크기가 제일 커서 노거수(老巨樹)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10월경에 녹황색의 작은 꽃들이 몇 개씩 모여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둥글고 이듬해 5월경에 검게 익으며 상춘등(常春藤)이라하묘 잎사귀와 줄기 열매까지 약용으로 사용 한다.
산행 후 이 고장의 자랑인 풍천장어에 복분자주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이곳의 장어도 양식이라고 하는데 크고 맛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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