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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남아여행(라오스)

루앙프라방 탐방 및 메콩강 일몰(19.12.15)동남아 여행 21일차

by 산사랑 1 202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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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차 12.15(일) :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탐방

 

오늘 아침도 아침 일찍 일어나 탁발행렬을 보러 야시장으로 갔다. 새벽을 알리는 탁발행렬이 오늘도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일단의 스님들이 지나가고 나면 또 다른 일단의 스님들이 또 지나갔다. 오늘은 그 중에서 제법 큰 무리를 따라 갔다. 야시장에서 메콩강변 방향으로 진행을 하며 그쪽에서도 공양을 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님들의 행렬은 모퉁이를 돌아 어제 내가 탁발행렬을 구경하던 큰 절이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그쪽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주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루앙프라방의 새벽을 깨우는 탁발 행렬..

 

야시장 입구에서 탁발을 하는데 공양을 하는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어린아이 둘이 앉아 있었는데 공양을 받은 스님들이 그 아이들에게 본인이 받은 걸 다시 나누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님들도 욕심내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베풀어 주었다. 나누는 삶, 더불어 산다는 삶이 행복한 살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일깨워준다. 동남아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우리보다 못하지만 삶의 만족도가 우리보다 높다는 것이 부족한 중에서도 나눔의 삶을 실천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스님들은 야시장을 따라 진행을 하다가 어제 마지막 탁발행렬을 따라 갔었던 바로 그 절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오늘 아침 탁발행렬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스님들이 본인이 받은 공양의 일부를 아이에게 나누어 주네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기분, 그것은 이역의 낯선 마을에서 아침에 홀로 깨어날 때”라고 영국의 여성 탐험가 프레야 스타크가 말했듯이 루앙프라방에서 이른 아침에 깨어나 탁발행렬을 보면서 나눔의 미학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탁발행렬을 따라가 보니 어제 갔었던 절로 들어 가더군요..

 

오늘은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2010년인 점을 감안하면 루앙프라방의 가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루앙프라방은 과거 왕조가 남긴 문화유산들이 곱게 보존되어 있으며 황금 지붕을 인 오래된 사원들과 프랑스풍의 저택들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건축학계의 보석과 같은 도시로 시내를 돌아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오늘 아침 탁발 행렬을 마치고 스님들이 들어갔었던 절입니다..

 

오전10시 혼자 숙소를 나와 오늘 아침 스님들이 탁발행렬을 하고 들어갔던 절에 가보니 한 스님이 신도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새벽에 탁발행렬을 하고 아침에는 교리도 가르치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살아가는 스님들의 일상을 보는 것 같았다.

 

스님이 신도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있더군요..

 

절에 있는 사탑..

 

절을 구경하고 강변으로 이동하여 천천히 국립중앙박물관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가는 도중에 서양노인들이 음식점 테라스에서 메뉴를 들여다보는 것을 보았는데 진지하게 메뉴를 고르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뒤 강변으로 내려가 보니 보트 한척이 사람들을 태우고 반대편으로 가는 것과 아이들이 보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가족이 그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여행을 온 사람들이 음식을 고르고 있습니다..

 

저층으로 된 건물들이 줄지어 잇는 것이 각각 특색이 있더군요..

 

강변으로 내려가 보니 보트가 반대편 강변으로 가는 것 같네요..

 

아이들이 보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아마도 가족이 그 배에 타고 있어 배웅을 하는 것 같네요..

 

강변에서 다시 올라와 조금 걷다보니 사원하나가 나왔는데 건물이 크지 않은데도 화사하고 날렵한 것이 전통적인 루앙프라방 양식을 따라 지은 목조건물로 당당하게 보였다. 벽면의 금빛장식과 함께 강렬한 붉은 지붕에서 느껴지는 힘에서 번성했을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외관이 아주 화려한 사원입니다..

 

사원의 외관을 잠시 보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박물관 내부는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어 보지 못하고 외관만 둘러보았는데 국립박물관 입구 오른쪽에 있는 에메랄드 빛 사원이 상당히 화려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본 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왓마이 사원(입장로 10000킷)도 외관만 보고 통과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원들을 둘러보았고 그 사원이 그 사원 같아서 루앙프라방에서는 황금사원으로 루앙프라방 사원의 진수라고 알려진 왓씨엥통 사원만 둘러볼 계획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국립박물관 입구 오른쪽에 있는 에메랄드 빛 사원이 화려합니다..

 

 

 

밖에서 본 왓마이 사원..

 

왓 마이(Wat may)사원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약 70년에 걸쳐 건축되어 1821년 현재의 건물로 완공되어 새로운 절이라는 뜻인 ‘왓 마이’로 명칭된 왕족의 사원이다.

 

왓 마이 사원을 보고 왓 씨엥통 사원으로 이동을 하였으며, 왓 씨엥통 사원 입구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입장료는 20,000킷을 받고 있었다. 왓씨엥통은 란쌍 왕국의 세타티랏(Setthathirath, 재위 1548~1571)왕이 메콩강과 남칸 강이 만나는 요충지에 건축하여 1559년 완공되었다. 사원이 설립된 이 지역은 '두 마리의 나가스(Nagas: 힌두교 신화의 뱀)가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란쌍 왕국의 거점지였다. 1975년 라오스가 공산화가 되기 전까지 왕족을 위한 사원으로 사용되었으며, 즉위식과 장례식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건물 발코니에 있는 5개의 장식물이 예쁘네요..

 

 

왓 씨엥통 사원 입구 입니다..

 

왓씨엥통 사원 초입의 법당에 있는 황금색의 7마리뱀

 

 

왓씨엥통은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이름답게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사원으로 라오스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유리 모자이크 벽화와 황금색으로 치장된 내외부가 인상적인 ‘왓 씨엥통’은 유네스코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아한 지붕이 낮게 깔려있는 본당과 여러 탑들, 불당들이 있으며 섬세하게 꾸며져 있어 루앙프라방 사원의 진수라고도 불린다. 19세기 말 중국의 약탈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아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는 사원이라고 한다.

 

왓씨엥통 사원의 전경(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루앙프라방 사원의 진수인 대법전..

 

 

대법전 뒷편의 삶의 나무라는 모자이크

 

 

왓씨앙통 사원을 구경하는데 라오스 전통복장을 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어 잠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비엔티엔에서 라오스 국가의 상징인 탓루앙을 방문했을 때도 무희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도 운이 좋은 것 같다.

 

라오스 전통복장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네요..

 

 

 

 

 

 

약 40분에 걸쳐 왓씨앙통을 둘러보고 강변에 나가니 반대편으로 가는 나무다리가 있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고 반대편에 특별하게 볼만한 것이 없을 것 같아 건너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숙소로 돌아가다가 현지식당에서 쌀국수(2만 킷)를 먹었는데 아주 시원한 것이 그만이었다.

 

왓씨엥통 사원을 둘러보고 강변으로 이동을 합니다..

 

강변에 있는 나무다리로 다리를 건널 때 마다 입장료를 내야 됩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잠시 쉬어 갑니다..

 

평화롭고 여유있는 거리에서 광주리를 지고 가는 분의 삶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네요..

 

야자수 나무와 사원이 멋지게 어울립니다..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일몰을 보기 위하여 강변으로 다시 나갔다. 강변에서 메콩강 너머 산으로 해가 넘어 가는 모습과 이와 상관없이 낚시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겐 멋진 추억도 누군가에겐 그저 일상일 뿐인 이런 것이 삶인 것 같았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강변에는 염소가 풀을 뜯고 있고..

 

어부들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아직 일몰이 진행되려면 조금 기다려야 될 것 같네요..

 

 

아기 염소를 돌보는 어린아이를 보니 조금 안쓰럽네요..

 

유람선도 지나가고..

 

일몰시간이 남아 일몰을 보기 좋은 장소를 찾아서 강 위쪽을 따라 가면서 해를 보니 햇빛이 아주 강력하여 오늘 좋은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특별하게 좋은 장소를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처음 장소로 돌아와 잠시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데 현지인 한명이 낚싯대를 가지고 배위로 올라가 낚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는 이틀전 푸시산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산 뒤쪽으로 떨어졌으며, 강변에서의 일몰은 산에서 보는 일몰보다 시간적으로는 짧았지만 메콩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강 위쪽으로 가면서 본 모습으로 햇빛이 아주 강력하네요...

 

투망을 손질하는 어부도 보이고..

햇빛이 정말 강렬합니다..

 

현지인 한 명이 낚싯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네요..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소득은 없는 것 같더군요..

 

해가 이제 산마루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강태공은 시간만 낚고 있네요..

 

해가 떨어진 후의 낙조가 아름답네요..

 

 

 

일몰을 본 후 숙소로 돌아와 어제 저녁을 먹었던 한식당 김삿갓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가격은 방비엥보다 조금 비쌌지만 파전도 서비스로 주고 밥도 추가로 주어 서비스가 좋은 것 같았다. 재미있는 점은 소주 한 병 값으로 7달라를 받고 있었는데 현지 돈으로 지불하면 약 5.5불 정도였다. 대다수 패키지여행으로 올 경우 현지 돈으로 환전을 하지 않기에 조금 비싸게 먹을 수밖에 없다. 식사 후 김삿갓 사장의 차로 숙소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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