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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호남

여수 영취산의 화사한 진달래를 즐기다(19.3.30)

by 산사랑 1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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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산행(2019. 3. 30일 토요일)】

 

전남 여천시 영취산(510m, 진례산)은 매년 4월이면 진달래로 물든다.『대동여지도』에는 영취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8곳이나 된다. 영취산은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王舍城) 주위에 있던 산인데 석가모니의 설법장소로 유명하다. 진달래는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민초들이 진달래꽃을 따먹으며 보릿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진짜 꽃이란 뜻으로 참꽃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진달래의 사촌격인 철쭉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고 부른다. 진달래를 영어로 Azalea 또는 Korean Rosebay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진달래의 원산지라는 명확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산 가운데 진달래꽃이 피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으며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4월초가 되면 만개하며, 산 중턱에서부터 연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산 전체가 불에 타는 듯한 자태가 절정을 이룬다. 영취산 곳곳에는 수십 년생 진달래나무가 축구장 140개 크기만큼 넓게 퍼져 있어 전국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이다. 그 가운데서도 봉우재 남면의 진달래 군락지가 가장 화려하다. 흥국사 옆 등산로를 따라 40분 남짓 오르면 봉우재이며, 여기서 남쪽으로 405m봉(평바위) 및 439m봉까지 진달래 꽃동산이 펼쳐진다. 이곳에 오르면 진달래꽃 저 멀리로 남해의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절경이 기다린다.  


진달래가 활짝 필 무렵이면 흥국사(興國寺) 일원의 벚꽃도 뒤질세라 피어 고찰의 분위기를 돋운다. 영취산 서남쪽 기슭에 앉아 있는 흥국사는 1195년(고려 명종 25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수행할 곳을 찾아다니던 지눌은 '이곳에 절을 지으면 흥한다'는 신령한 노승의 말에 따라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우고 흥국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관할하는 전라좌수영 산하의 의승수군(義僧水軍) 700여 명이 왜적을 무찌르는 공을 세운 호국사찰이었다.

 

흥국사는 두 번의 큰 시련을 맞는다. 한번은 몽골군의 침입으로, 또 한번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대웅전을 제외하고 모두 불탔다. 흥국사는 여러 차례 증축 및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 흥국사 일주문 앞에는 아치형 돌다리인 홍교(무지개다리)가 있다.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쌓았으며 부채꼴 모양의 돌을 서로 맞추어 틀어 올린 다리 아래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紅霓)을 이루고 있다. 1639년(조선 인조 17년) 계특대사가 화강석으로 축조한 이 홍교는 전체길이 40미터, 홍예구(虹霓口)의 너비 11.3미터, 내면 너비 3.45미터, 높이 5.5미터에 이르며 벌교 홍교 및 선암사 승선교와 더불어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72년 3월 보물 563호로 지정된 흥국사 홍교는 지금까지 알려진 홍예석교 가운데 가장 높고 길어 더욱 가치가 높다.

(출처 :  데일리 한국 등을 중심으로 재편집)


여수 영취산 진달래의 화사한 모습.. 



 

▶12:30 축제장 입구주차장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3시간 40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634차 산행으로 여수 영취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축제장 입구 주차장 ~ 진례봉(정상) ~ 봉우재 ~ 시루봉 ~ 영취봉 ~ 흥국사주차장의 약 7km/4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산행은 축제장 입구 주차장 ~ 진례봉(정상) ~ 봉우재 ~ 시루봉 ~ 영취봉 ~ 흥국사주차장의 약 7km/4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


영취산 진달래는 3월 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4월 초순 무렵에 활짝 피는데 올해는 3.29일 ~ 3.31일까지 제27회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축재기간중 약19.8만명이 다녀 갈 정도로 영취산 진달래축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건셀에서도 '08.4.5일(68차 산행)/’15.4.4(428차) 추진한 바 있는데 저는 1차 때는 회사 워크샵으로 불참하여 2차 때 참석하여 영취산 진달래의 화사한 자태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3.15~26일까지 약 12일에 걸친 안나ABC를 다녀와 몸도 풀고 진달래의 화사함도 보기 위하여 다시 추진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영취산에 가려면 예전에는 무박산행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교통이 열악하였으나 2012년 여수엑스포축제를 위하여 도로를 정비하여 이제는 서울에서 약 4시간 ~ 4시간30분 정도면 여수에 도착할 수 있어 당일 산행이 가능하였다. 이번 산행은 안내(산수)산악회를 따라 참석하여 07:10에 신사역을 출발하여 차안에서 감밥과 과일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여산휴계소에서 잠시 쉰 후 들머리에는 계획보다 다소 늦은 12:20분에 도착하였다.


축제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엿장수가 아닐까..


진달래 축제가 벌어지는데 태진아 등이 나온다고 하네요..


 • 축제장입구 주차장(12:30) ~ 진례봉 정상(13:50)(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들머리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어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하차를 하고, 잠시 정비를 하고 12:30분 출발하였다. 들머리에서 본 영취산 능선은 붉게 물들어 있었으며,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길가에는 벚꽃이 눈에 띄었다.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벚꽃동산에 벚꽃이 만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진해에도 이미 벚꽃이 만개하여 군항제가 개최되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곳 여수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하산길 흥국사 벚꽃이 기대되었다. 

 

벚꽃들도 화려하게 피어 있고..


진달래가 화사 합니다..


진달래 능선에는 마치 연분홍 물감을 뿌린 듯이 진달래가 만개하여 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많은 산객들이 연분홍진달래 사이사이로 걸어가는 모습에서 진달래에 흠뻑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달래 꽃등길’을 따라 수많은 산객들이 진달래와 함께 사진들을 찍으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진달래의 화사한 자태 속에 빠져 천천히 즐기면서 진행을 하였다. 영취산 진달래는 창녕 화왕산, 마산 무학산과 함께 국내 진달래 3대 군락지중의 하나로 올해는 날씨가 포근하여 다른 해보다 개화기가 빨라 출제가 일주일 정도 빨리 열렸으나 5년전보다는 진달래의 화사한 자태가 조금 모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진달래 능선에는 마치 연분홍 물감을 뿌린 듯이 진달래가 만개하였네요..


연분홍 빛의 진달래가 만개하였네요..


올라가면서 보니 진달래 능선 뒤로 여수 GS칼텍스 정유시설과 그 너머 광양만이 조망되었으며, 다만 여수 GS칼텍스 정유시설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연기가 조금은 거슬렸다. 주능선 상에 진달래가 만개하여 붉게 타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벚꽃동산의 벚꽃들도 만개하여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수 GS칼텍스 정유시설 입니다..




 벚꽃동산에는 벚꽃이 만개한 것을 볼 수 있네요..


진달래군락지 뒤로 화학연기를 뿜어내는 것이 조금은 거슬립니다..


참으로 장관입니다..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진달래도 보이네요..


스님이 보이네요,,


GS칼텔스 뒤로 광양으로 연결되는 묘도대교가 보이고..








연분홍 물감을 뿌린듯하고..

 

전망대 올라가는 길목에 산객들이 뭉쳐있네요..


참으로 곱고 화사합니다..





광양만 입니다..


바다를 조망하면서 걷는 산행은 탁 트인 시야와 같이 가슴까지 시원한 느낌이 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이곳 영취산의 경우 바다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으므로 진달래축제기간 이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다. 계속되는 조망과 진달래를 즐기면서 진행을 하였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13:50분에 도착하였다.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산행이 정말 좋습니다..


전망대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활짝 피어나고 있네요..



벚꽃동산을 다시 당겨 봅니다..


 전망대와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불게 물들어 있고..


전망대에 많은 산객들이 있고..


진달래와 산객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네요..



진달래가 마치 층을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진례봉 정상 입니다..


약 3분정도 줄은 서서 기다린 후 인증을 합니다..



• 진례봉 정상(14:15) ~ 시루봉 정상(14:55)(진례산 정상에서 약 40분)

 

진례산 정상에서 약 3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인증을 할 수 있었는데, 많이 붐비는 산행지의 경우 이와 같이 질서를 지키면서 정상인증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약 25분에 걸쳐 식사와 차 한잔을 마신 후 시루봉으로 출발하였다.


진례봉 정상에는 인증을 하기 위하여 여전히 줄을 서고 있네요..


봉우재로 내려가는 길에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봉우재와 시루봉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피어 있는데 진달래 능선의 진달래에는 견줄 바가 아닌 것 같았다. 약 15분 후인 14:40분에 봉우재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서도 힐링뮤직단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조용히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조금 귀에 거슬렸다. 봉우재에서 시루봉까지는 400m 였는데 시루봉 올라가는 길에도 예쁜 진달래를 볼 수 있었으며, 시루봉에는 진례봉 정상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14:55분에 도착하였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네요..


봉우재와 시루봉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피어 있는데 진달래 능선의 진달래에는 견줄 바가 아닌것 같았다..


봉우재 입니다..


힐링뮤직단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귀에 거슬렸다..


시루봉 올라가는 길에도 예쁜 진달래를 볼 수 있었고..



봉우재 정상 가는 길에서 본 광양만..


거북바위라는데  글쎄(?)..


시루봉에서 본 봉우재와 진례봉 정상 모습..



시루봉 정상입니다..


시루봉 정상에서는 시야가 탁트여 멋진 조망을 할 수 있고..



• 시루봉 정상(15:00) ~ 영취봉 정상(15;17)(시루봉 정상에서 약 17분)

 

5년전 영취산에 왔을 당시에는 봉우재에서 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시루봉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올라와보니 정상에서는 시여가 탁 트여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약 5분정도 조망을 한 후 영취봉으로 출발하였다. 영취봉 가는 길에서도 예쁜 진달래를 볼 수 있었고, 뒤를 돌아보니 시루봉이 거대한 바위 봉우리임을 알 수 있었다.


예쁜 진달래가 피어 있네요..


영취봉 가는 길에서 본 시루봉은 커다란 바위보우리로 되어 있고..


영취봉 가는 길은 완만한 오름을 따라 진행이 되었으며, 좌측으로 광양만의 멋진 바다를 보면서 진행을 하였다. 가다 보니 돌탑들이 여럿있는 곳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영취봉 정상 부근이었다. 영취봉에는 시루봉에서 약 17분이 소요되었다.

광양만의 멋진 바다를 보면서 진행을 합니다..


돌탑이 있는 이곳이 영취봉 정상 부근입니다..


영취봉 정상입니다..



내리막 너덜길을 따라 진행을 하고,,


족욕 후 돌탑을 따라 진행합니다..


벚꼿 사이로 흥국사사 보입니다..


흥국사 입니다..



흥국사는 기대에 부응 하듯이 벚꽃들이 만개하여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흥국사 일주문을 지나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지었다.

벚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벚꽃이 만개하였네요..



흥국사 일주문을 지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을 한 후 약 100여m 떨어 진 버스주차장에 오니 한 그루의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니 바람이 강하게 불어 쉽지 않았다. 3월 중순에 안나푸르나를 가다 보니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홍매화를 접하게 되어 살짝 감동을 먹었다.


홍매화 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홍매화 찍기가 쉽지 않네요..






▶산행 후기

 

이번 영취산 산행은 ’15.4월 한 번 다녀온 산이었으나 영취산이 남쪽나라 여수에 위치하여 산행을 하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개인적인 취향도 맞아 봄이 되면 언제나 가보고 싶은 유혹이 생기는 산이다. 영취산은 2012년 여수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도로를 정비하여 이제는 서울에서 4시간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당일 산행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산행거리로 볼 때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나 진달래군락지에서의 연분홍색 물감을 뿌린 듯한 모습에 반하여 발걸음이 잘 덜어지지 않아 산행시간이 의미가 없었다.

영취산은 산행도중 바다가 조망되는 멋진 산임에도 불구하고 진달래가 너무 알려지는 바람에 진달래축제기간 이외에는 많이 찾지 않는 산으로 인식이 되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화사한 연분홍의 진달래사이를 여유로 가지고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며, 따뜻한 남도의 봄기운을 마음껏 누린 멋진 산행이었다. 이번에는 5년전 비가 와서 가보지 못했던 시루봉과 영취봉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산행을 계획한 안내(산수)산악회 관계자 및 함께 한 심통고문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