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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중국

황산 트레킹을 마치며(10.10.13)

by 산사랑 1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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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2010. 10. 13일 수요일)】

 

운해 사이로 북해 호텔이 보이는 신신봉에서 본모습

 

▶ 07:10 황산 시신봉 주변 탐방(약 1시간 소요)

 

금일은 이번 무이산, 삼청산, 황산 트레킹의 마지막 날로 아침에 일출을 보고 사자봉, 후지관해 등을 둘러볼 계획으로 아침 6시 기상을 하여 밖에 나와 보니 비가 오고 운무도 깊어 눈물을 머금고 일출 보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따라 사자봉과 청량대(1,690m 높이로 사자봉 중턱에 있으며 운해와 일출 모두 아름다운 곳으로 통법대(通法臺), 법석대(法石臺)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는 “저팔계가 수박을 먹다”, “원숭이가 바다를 보다” 등의 이름만큼 재미있고 기묘한 바위들이 있다) 구경도 포기하고 식사를 한 후 7:10분경 시신봉으로 향하였다. 3분 후 몽필생화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운해로 인하여 몽필생화를 볼 수 없었다.

 

황산 마지막 날의 여..

 

북해 호텔에 강택민 전주석의 입간판이 서있고..

 

몽필생화(그림으로 대체)..

【몽필생화(夢筆生花)

꿈속의 붓에 의해 피어난 꽃처럼 바위 위에 있는 한 그루 소나무가 마치 붓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으로, 안타깝게도 70년 초에 소나무가 고사했으며 현재 인공 소나무로 대체했다고 한다.

 

몽필생화에서 약 5분 후 황산 10대 명품 소나무 중 금년 호랑이해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흑호송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흑호송은 높이 8m, 둘레 72cm, 수령이 약 450년 정도로 옛날 이곳에서 도를 닦던 고승이 이 나무 위에서 검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흑호송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약 5분간 구경을 한 후 이동을 하였으며 3분 후에 역시 10대 명송 중의 하나로 연인들의 징표인 연리송을 볼 수 있었고, 인근에 역시 십대 명송 중의 하나로 밖으로 나온 다섯 개 뿌리가 용의 발톱 같은 용조송을 볼 수 있었다.

 

흑호송..

흑호송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임..

 

연리송..

 

용조송..

 

용조송 옆의 소나무로 작은 나무가 기생하고 있네요..

 

용조송에서 약 2분 후 시신봉 갈림길과 만났으며, 이곳에도 역시 10대 명송으로 푸른 용이 바다를 탐하고, 뜬구름을 가지고 노는 듯한 형상인 탐해송이 있었으며, 여기서 시신봉 관람이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탐해송(좌측 암벽에 붙은 소나무)/ 확대한 모습..

 

시신봉 올라가면서 본 멋진 소나무..

 

시신봉 올라가는 길에서 본 암봉과 소나무들로 비록 운무에 의해서 절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멋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네요..

 

나를 포함한 대다수 일행은 시신봉 갈림길 바로 위에 있는 곳이 정상인 줄 알고 운무에 싸인 봉우리를 보고 내려왔지만, 일출대장을 포함한 3명만이 시신봉 정상에 다녀와서 사진을 남겼기에 여기에 담아본다. 정상에서는 일시적으로 운무가 사라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며, 서화객이 이 봉우리에 올라와 神心의 마음으로 바라보니 "등황산 천하명산"이라고 말을 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신봉 정상에서 본모습들(일출님 작품)

소나무 사이로 암봉이 나타나고..

 

시신봉을 내려와 보니 탐해송 옆에 역시 10대 명송으로 수금(중국의 악기)같이 생긴 수금송이 있었으며, 시신봉 주변에 기송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의 소나무는 성장하기 매우 힘든 화강암 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 강인한 생명력이 돋보이며, 성장 속도가 느려 수백 년 송의 경우에도 키가 2-3m 정도로 매우 적지만 특이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수금송..

 

 

수금송을 구경한 후 석순봉으로 향했으며, 잠시 운무가 바람에 실려가서 시신봉 올라갈 때 보았던 암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금 볼 수 있었다.

 

잠시 다시 보여주는데 단풍이 들어가고 있고 / 가운데 부분 당겨보니 암릉과 솔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석순봉을 지나 신백아역 케이블카를 탑승하러 가는 곳에 또다시 멋진 소나무가 있었는데, 가이드 말로는 겨울에 눈이 오면 가장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소나무라고 하였다.

 

겨울 눈이 올 때 가장 아름답다는 소나무..

 

케이블카 타기 전에 본 황산에서의 마지막 풍경으로 마치 꿈속의 장면 같고 다시 보고 싶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보니 온통 운무로 뒤덮여 있네요..

 

항주의 강(1년에 한 번씩 파도가 친다고 함)과 육하탑..

 

황주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거지닭과 동파육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트레킹 후기

 

인간은 무려 40일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사흘 정도는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고, 심지어 8분 동안 숨을 쉬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희망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단테는 <신곡(神曲)>에서 지옥의 입구에 ‘여기 들어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글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희망만 한 명약은 없습니다. 이번 건셀의 첫 번째 해외원정 산행인 무이산, 삼청산, 황산 트레킹을 되돌아보면 무이산 천유봉, 삼청산, 황산의 오전, 그리고 황산 마지막 날까지 운무 속에서 여러 가지 볼 것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희망의 끈을 부여잡은 결과 황산 서해대협곡의 장엄한 풍광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으며, 무엇보다 울님들이 함께하면서 어떠한 문제도 없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황산을 방문하여 이번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무이산 천유봉에서의 아름다운 모습, 삼청산이 자랑하는 거망출산, 동방 여신, 옥녀 개회 등의 암봉들, 그리고 황산의 옥병루, 천도봉, 연화봉, 오어봉, 배운정, 광명정, 사자봉, 시신봉 등에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제 황산에서의 아쉬우면서도 즐거웠던 기억들은 머리와 마음 한구석에 저장해 두고 기회가 되면 열어보기로 하고, 다른 계획을 준비토록 하겠다. 내년 7월에는 일본 북알프스 산행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있으니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여 더욱더 알차고 보람 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산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산의 10대 명품 소나무 중 보았던 이번 트레킹에서 보았던 소나무 들..

 

1. 영객송(迎客松)

옥병루(玉屛樓) 동쪽 1680m 고지(高地)에 자라고 있는 높이 약 11m, 둘레 약 70cm의 황산의 대표 소나무로 수령(樹齡)은 약 800년 정도 되었고, 나무의 모습이 사람들을 환영하는 형상으로 영객송(손님을 맞이하는 소나무)이라 불리며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영객송의 아름다운 자태..

 

2. 송객송(送客松)

옥병루(玉屛樓, 황산 앞쪽의 1716미터 높이의 봉오리) 오른쪽 길가에 있으며, 높이 4.8m, 수령은 약 450년 정도로 나무의 생긴 모습이 손님을 배웅할 때 몸을 굽혀 읍을 하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송객송이라 하며, 역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송객송의송의 자태..

 

3. 흑호송(黑虎松)

백아령(白鵝嶺) 케이블카 정거장 부근 1650미터 고지에 있으며 높이 8m, 둘레 72cm, 수령이 약 450년 정도로 옛날 이곳에서 도를 닦던 고승이 이 나무 위에서 검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흑호송이라 부르고 있으며, 금년이 호랑이해로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한다.

 

흑호송..

흑호송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임..

 

4. 연리송(連理松)

시신봉(始信峰) 아래 1630미터 고지에 있으며 높이 약 21m, 수령 약 400년으로 추정되고 지상 2m 되는 곳에서 나무줄기가 갈라져서 두 줄기로 같이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는 독특한 형상으로 현재 '사랑의 상징'으로 대접을 받고 있어 많은 연인들이 이 나무로 찾아와 나무 앞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사랑이 변치 말기를 바라는 곳으로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연리송..

 

5. 용조송(龍爪松)

시신봉(始信峰)에 있으며 높이 12.5m, 둘레 46cm, 수령 약 300년가량으로 추정되며, 5개의 뿌리들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청룡의 발톱같이 생겼다고 해서 용조송으로 불리며,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용조송..

 

6. 탐해송(探海松)

1670미터 천도봉(天都峰) 정상 부근에 있으며, 높이 3.5m, 수령은 약 500년 정도로 곁가지가 앞을 향해 뻗고 있는 모습이 푸른 용이 바다를 탐하고, 뜬구름을 가지고 노는 듯한 형상이라도 해서 탐해송(바다 깊이를 재는 소나무)이라 불린다.

 

탐해송(좌측 암벽에 붙은 소나무)/ 확대한 모습..

 

7. 수금송(竪琴松)

와운봉(臥雲峰) 북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긴 모습이 우산 같기도 하고 수금(중국식 하프) 같다고 해서 수금송이라 불린다.

 

수금송..

 

이외에도 8. 접인송 9. 기린송, 10 포단송이 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볼 수 없었지만, 다른 멋진 소나무들이 있어 소개해 본다.

 

11. 석순봉 부근의 소나무로 겨울이 되어 눈이 내리면 가장 아름답다는 나무..

 

12. 단결송

배운정을 지나 북해호텔 가는 곳에 있으며, 뿌리가 하나, 줄기는 5개, 가지는 56개로 수령 약 700년가량 추정되며, 2000년도에 강택민주석이 올라와 이 소나무를 보고 5개의 도, 56개의 시가 하나로 뭉친 중국을 상징한다는 뜻으로 단결송이라고 했다.

 

단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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