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다녀온 황산, 삼청산, 무의산 트레킹의 5일간 여정 중 무의산 트레킹에 이은 두 번째 여정으로 삼청산 트레킹입니다..
【삼청산 트레킹 (2010. 10. 11일 월요일)】
삼청산(三清山)은 장시 성 상라오 시 위산 현과 더빙 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위산 현의 중심으로부터 약 50km, 상라오 시로부터 약 78km 떨어져 있다. 회옥산맥 갈래의 도교의 명산이며, 풍경이 수려하다. 삼청산의 이름은 삼봉(옥경, 옥허, 옥화)의 모습이 높고 험해 마치 삼청이 정상에 앉아 있는 것 같다(三峰峻抜、如三清列坐其巓)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삼청산은 이처럼 옥경, 옥허, 옥화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도교 중 세명의 신선인 “옥청, 산청, 대청”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삼청산이라 하며, 삼봉 가운데 가장 높은 옥경봉(玉京峰)은 해발 1819.9m이다.
2008년 7월 8일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개최된 제32회 세계문화유산 대회에서 등록이 승인된 중국에서 7번째의 세계 자연유산이며, 강서성에서는 현재 유일한 세계 자연유산이다. 삼청산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명나라 말기의 지리학자이자 중국 최고의 여행가로 일컬어지는 서하객(徐霞客·1586~1641년)은 “황산을 보고 나선 오악(五岳)을 볼 생각이 들지 않고, 오악을 보고 나면 산을 보고픈 마음이 사라진다”라고 극찬하였다 하며, 이런 그가 삼청산을 두 번이나 오르고는 침묵으로 일관했단다. 이런 그의 침묵에 대해 황산에 대한 자신의 상찬이 성급했음을 인정하고 뒤늦게 삼청산에 오른 것을 후회한 것이라고 일부 사람들은 해석하고 있다. 또한 진목 시인이라는 이는 만년에 삼청산에 올라 “운무(雲霧)의 고향, 그리고 석송(松石)의 화랑”이라고 했으며, 서양의 어떤 이는 “세계에서 드문 정품(精品)의 산이자 전 인류 영혼의 보물”이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삼청산의 산세는 동쪽은 험하고, 서쪽은 기이하며, 북쪽은 수려하고, 남쪽은 절벽이라고 불러지고 있으며, 어떤 이는 삼청산을 일컬어 태산의 웅장함과 황산의 기이함 그리고 루산의 수려함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다. 삼청산은 중국의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듯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동쪽에 하나 그리고 남쪽에 하나가 설치가 되어 있다.
9대 경구로는 남청원, 만수원, 서해안, 양광 해안(동해안 경구), 옥경봉, 삼청관, 서화대, 삼동구, 석고령, 옥령관이 있다. 또한 10대 절경으로 동방여신(사촌여신), 거망출산, 후왕헌보, 옥녀개회, 노도배월, 관음상곡, 갈홍헌단, 신룡희송, 삼룡출해, 해사탄 월, 포뇌명천이 있다.
남청원 경구(1,577m)는 삼청산 중심에 위치하며, 삼청산 자연 경구의 정수로 가장 경이로운 경구라 할 수 있다. 이곳은 삼청산의 특징적인 경관인 기봉 괴석, 웅장한 골짜기, 거대한 구름바다, 진기한 꽃과 나무 등이 있어 경치가 다채롭고 멋지다. 이곳에는 10대 절경 중 동방여신(사촌여신), 거망출산, 후왕헌보, 옥녀개회, 노도배월, 갈홍헌단, 신룡희송, 삼룡출해의 7개를 볼 수 있다.
삼청산 케이블카 타는 곳(08:38분)에 도착하고..
▶ 09: 10 삼청산 트레킹 시작(약 4시간 20 소요)
금일 삼청산 트레킹은 중국 황산, 삼청산, 무의산 산행의 4박 5일 중 어제 무이산 산행에 이은 셋째 날 일정으로,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려 삼청산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다소 염려가 되었었다. 아침식사 후 삼청산 입구까지 버스로 약 1시간가량 이동한 후 10여분 걸어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이동하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비가 내려 어제 오후 무이산 천유봉 트레킹 때와 같이 삼청산의 기암들을 보지 못할지 모른다는 염려가 되었으나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08:30분) 하니 다행스럽게 비는 그쳤다. 그러나 삼청산 입구에는 운해가 끼여 있어 마음 한구석에는 삼청산의 기암들을 보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운해들이 위로 올라가고 있네요..
삼청산 입구에는 짙은 운해가 끼여 있고..
가이드가 케이블카 입장료를 끊는 동안 기념사진을 찍은 후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남청원 입구까지 이동하였으며, 이동 중에 케이블카 밖을 쳐다보니 아뿔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청산은 운무에 싸여 있었다. 남청원 입구에는 09:12분에 도착하여 운무 속으로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으며, 금일 트레킹은 남청원 ~ 서해안 ~ 양광 풍경구 ~ 금사 케이블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단체인증을 하고..
금일 트레킹은 금사케이블 ~ 남청원 ~ 서해안 ~ 양광풍경구 ~ 금사케이블로 하산..
• 남청원 경구 관람(09.10 - 10:50)(1시간 40분 소요)
트레킹 시작부터 운무가 짙게 깔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으며, 잠시 후 동방여신을 볼 수 있는 지점을 통과하였으나 운무로 인하여 전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삼청산에는 수령 천년이 넘은 두견송들이 많이 있어 잘못하여 나무가 부러지면 변상을 해야 된다고 하니 주위가 요망되었다
운무가 짙게 깔려있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동방여신(아래 사진은 다른 사람의 작품임)은 운무에 의거 전혀 볼 수 없네요..
【동방여신(東方女神)】
원명은 여신봉(女神峰)으로 사촌여신(司春女神)이라고도 하며 남청원(南凊园)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삼청산의 표식적 경관으로 86m의 높이로 마치 머리를 곱게 빗은 소녀가 산봉우리에 살포시 앉은 모습으로 서왕모의 23째 딸 요희라고도 하며 봄의 화신으로도 인정하기에 동방여신이라 한다.
이 나무가 수령 약 700여 년 된 두견송이라 합니다..
운무 속에 트레킹은 계속 진행되었으며 도중에 멋진 소나무와 사람 형상의 거대한 바위도 보았고, 들머리에서 약 50분이 지난 10:00경에 멋진 소나무 군락인 옥대를 보았다. 이곳에서 약 8분쯤 진행하니 거대한 마두석이 나왔으며, 다시 10분 후에 처녀가 가슴을 열어젖혔다는 뜻으로 그 모습이 순결한 처녀의 아름다운 한 쌍의 유방과 흡사한 옥녀개회를 지났으나 옥녀개회도 아쉽게도 운무로 인하여 그 화려한 자태는 볼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생사련과 신룡희송이 희미하게 보였으며, 남청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서우석과 노도배월도 희미하게 보였으며 남청원 경구 관람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사람 얼굴형상의 거대한 바위도 보이고..
옥대라고 하며, 잘 생깄네요..
마두석(바위와 소나무가 희한하게 어울려 있네요..)
희미하게 보이는 솔이 암릉과 어우러져 멋지네요..
옥녀개회도 보이지 않네요(다른 사람 작품)..
【옥녀개회(玉女開懷)】
남청원(南凊园) 경구에 있으며 처녀가 가슴을 열어젖혔다는 뜻으로 그 모습이 순결한 처녀의 아름다운 한 쌍의 유방과 흡사하여 삼청산에서의 순결과 깨끗함을 뜻하는 미의 상징으로 꼽히는 봉우리다.
생사련이 희미하게 보이네요(10:19분)
【생사련(生死戀)】
남청원 경구 마지막 지점의 일선천에 위치하며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으며 한그루는 죽어서 화석화가 되어 흰색을 띠고 있고 한그루는 아직 살아 있으며, 불사(不死) 또는 불멸(不滅)의 사랑을 뜻한다.
신룡희송도 희미하고요(10.29분)..
【산룡희송(神龍戱松)】
남청원(南凊园) 경구 일석천 아래에 위치하여 산봉우리 석벽에 긴 뱀이 붙어 눈은 산봉우리의 소나무를 바라보고 있는데 소나무와 내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음모라도 꾸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뱀은 이곳에 칩거하여 남천문에 들어가려다가 남천문을 지키는 고붕에게 발각되어 아직도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한다.
인력거도 쉬고 있네요..
서우석(좌측)과 노도배월(우측)도 희미합니다(10:40분)..
【노도배월(老道拜月)】
만수원(万寿园) 경구에 위치해 있으며, 일산산장 부근에서 바라보면 마치 늙은 도사가 엄숙하게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도를 깨치고 진실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밝은 달이 하늘에 걸려 있을 때는 늙은 도사가 달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이다.
• 서해안 경구 관람(10:50 - 12:05)(1시간 15분 소요)
남청원 경구를 약 1시간 50분에 걸쳐 관람을 한 후 10:50분경에 서해안 경구에 들어서니 입구에 일명 연심쇠라고 하는 열쇠를 걸어놓은 것이 보였으며, 열쇠를 채운 후 협곡 사이에 던지면 사랑이 영원하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남산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다음날 황산에 가니 어김없이 황산의 서해대협곡에도 있었다) 약 10여분 후 소나무를 짊어지고 있는 신동의 모습을 한 신동부송 지역을 통과하였는데 역시 애석하게도 운무로 인하여 볼 수 없었으며, 운무 속을 계속 진행하니 암릉과 함께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진목 시인이 삼청산에 올라 “운무(雲霧)의 고향, 그리고 석송(松石)의 화랑”이라고 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랑의 징표인 연심쇠..
소나무를 짊어지고 있는 신동의 모습인 신동부송(다른 사람의 작품)
운무에 싸인 석송과 소나무의 멋진 앙상블..
삼청산은 자연을 보존한 상태에서 절벽에 길을 만들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를 건설하기 위해서 군인, 죄수, 인민들 만여 명이 투입되어 5개월 만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황산을 건설하는 데는 21년이 걸렸을 정도로 오래 걸린 것과 비교할 시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다. 서해안 경구로 들어선 후 약 30분 후에 비래석이 있었는데 역시 황산의 비래석에는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초라했으며, 비래석에서 10여분 가면 거대한 바위 병풍 같은 구천금병이 있는데 역시 운무로 볼 수 없었다. 서해안 경구가 끝나는 지점에 도선교의 흔들다리가 있었으며, 서해안 경구 관람에는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고공 잔도를 걸어가는 산객들..
비래석이라고 하는데 초라합니다..
소나무가 수직으로 서 있네요..
구천금병도 지나가고..
잔도를 건설할 당시 최대한 자연을 보호한 것 같네요..
도선교 흔들다리(12:06분)를 건너갑니다..
도선교 흔들다리에서..
• 양광풍경구 관람(12:06 - 13:30)(1시간 25분 소요)
남청원 경구를 약 1시간 15분에 걸쳐 관람을 한 후 12:06분경에 오늘의 마지막 구간인 양광 풍경구 관람이 시작되었으며, 약 10분 후 허공에 떠있는 전망대인 건곤대에 도착하였다. 삼청산을 걷다 보면 암벽과 수직으로 서 있는 소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바위 위에 소나무가 서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약 40분 후에 손가락으로 길을 가리키는 仙人의 모습인 선인지도가 운무 속에 보였다.
건곤대(허공에 떠있는 전망대)(12:16분)
소나무가 운치 있네요..
오로조성도 못 보고(12:24분)..
삼청산 전체 중에서 유일하게 바위길에 사막에서 볼 수 있다는 풀이 자라고 있네요..
멋있습니다..
운치가 있습니다..
황산에 있는 몽필생화 같네요..
손가락으로 길을 가리키는 仙人의 모습인 선인지도(12:46분)..
선인지도를 통과하고 잠시 후에 바위를 감싸고 있는 수포석(황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나무가 있었음)을 볼 수 있었고, 그 후 여우가 닭을 잡아먹는 모습인 호리습계와 삼청산의 표식적 경관으로 큰 이무기가 산에서 돌출했다는 뜻인 거망출산도 지났는데 운무로 인하여 둘 다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양광풍광구 관람을 1시간 25분에 마치고 금사 케이블을 타고 다시 하산하였다.
바위를 감싸고 있는 수포석으로 황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나무가 있더군요.. ..
운무로 인하여 호리습계(여우가 닭을 잡아먹는 모습으로 여우보다 닭이 훨씬 큽니다 )도 못 보고..
거망출산도 보지 못합니다..
【거망출산(巨蟒出山)】
큰 이무기가 산에서 돌출했다는 뜻으로 거망출산이라 하며 남청원(南凊园)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삼청산의 표식적 경관으로 높이 128m의 기다란 화강암 석주가 솟아있는 모습으로 꼭대기 부분은 납작하고 제일가는 곳의 직경이 7m로 둥글어 그 모습이 큰이무기가 산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같다.
금사 케이블을 타고 다시 하산하면서 본 풍경..
▶트레킹 후기
이번 삼청산 트레킹은 건셀의 해외(중국) 원정 산행의 두 번째 지역으로 어제 무이산 천유봉 트레킹 때보다 운무가 더 많이 끼어 삼청산의 자랑인 거망출산, 동방여신 등을 보지 못하여 함께 한 분들도 트레킹을 마치고 나와 같이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로 많은 여운이 남았던 트레킹이라 할 수 있다. 삼청산이 도교 중의 세 명의 신선인 “옥청, 산청, 대청”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삼청산이라 하지만, 우리 가이드인 조송운 님은 세 번은 방문해야 한번 맑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삼청산이라 한 것에 위안을 삼기로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여 삼청산의 진면목을 보아야겠다. 그런데 서하객이 삼청산을 두번 오르고 나서 침묵한 사연이 황산보다 삼청산의 경관이 더 뛰어나서 그렇다는 것에는 황산을 본 후 솔직히 동의하기 힘들었다.
삼청산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삼청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의 풍경과 같이 삼청산은 운무로 뒤덮여 있어 삼청산은 '진목 시인'이 “운무(雲霧)의 고향, 그리고 석송(松石)의 화랑”이라고 한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이후 우리 일행은 인근의 '삼청천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황산으로 이동을 하였으며, 이동하는 도중에도 비가 오락가락 내려 내일 황산 트레킹도 삼창산 트레킹과 같이 제대로 보지 못할까 염려가 되었다. 삼청산에서 황산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으며, 황산의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나서 일부 사람들이 전신 마사지(1시간 30분/1인 35,000원)를 받은 후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한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었는데 우리나라의 삼겹살보다 두께도 얇은데 가격은 조금 비싸게 받았으며 밑반찬도 형편없어 중국식보다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 일행 중 향이 강한 중국식이 입에 맞지 않은 몇 분들을 위해서는 이런 것도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호텔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데 비가 계속 내려 신경이 다소 쓰였지만, 내일 황산 트레킹은 제대로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잠을 청하였다.
삼청산 입구 거리 풍경..
삼청산 산행 후 "삼천 천당"에서의 중식
점식 식사한 삼청천당..
호텔 내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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