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삼청산, 무의산 트레킹 중의 하이라이트인 황산 서해대협곡 트레킹을 하면서 무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황산 (2010. 10. 12일 화요일)】
황산은 연중 200여 일은 운무에 휩싸여있는 관계로 늘 신비감을 자아내는 명산으로 명(明) 나라 때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서하개가 태산(동악), 화산(서악), 항산(남악), 헝산(북악), 쑹산(중악)의 다섯 개 명산 오악을 보지 않고는 산을 말하지 말라 하였다가 후에 황산에 올라 그 비경을 보고 오악도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그 비경이 뛰어나기로 이름난 명산이다. 중국인들의 황산 예찬은 현대에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를 정도로 덩샤오핑 (등소평)이 지난 92년 황산의 비경에 취해 “남녀노소 누구나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0여년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거쳐 황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와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와 같이 황산은 중국 최고 명산으로 황산의 아름다움은 많은 화가들로 하여금 붓을 버리게 했고, 많은 시인들의 글귀가 막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혹자는 황산을 인간선경(人間仙境) 인간의 천국 이라고도 불렀고 또 꿈의 황산이라도 부를 정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 할 수 있다. 황산은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유일한 산으로서 1990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산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황산시 둔계구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있으며 황하강, 양자강과 더불어 중화민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황산은 특히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의 네절경이 특히 유명하고 더하여 일출(日出), 동설(冬雪)등 6가지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해발 1,860m의 연화봉을 중심으로 주위에 1,600m가 넘는 72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자랑하는 중국 제일의 명산이다.
황산(黃山)은 예로부터 구름이 바다를 이룬다 하여 운산(雲山)이라 일컬어졌다. 바람의 기운을 머금은 운해(雲海)가 봉우리 사이를 흘러 다니며 기암괴석과 노송을 감추었다 드러내기를 반복하니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다. 황산을 보면 중국의 저력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황산은 깎아지를 듯한 아슬아슬한 곳에도 어김없이 계단이 있듯이 대부분의 등산길이 돌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이 돌계단을 만들기 위해 4년간 설계하여 20여년 동안 공사를 하였으며, 공사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만이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해대협곡의 서해호텔 직전의 환상적인 모습..
▶ 10:20 황산 트레킹 시작(약 7시간 30분 소요)
금일 황산 트레킹은 중국 황산, 삼청산, 무의산 산행의 4박 5일 중 무이산, 삼청산 산행에 이은 넷째 날 일정으로 밤새 비가 내렸으며,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식사를 한 후 황산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비가 내려 우리 일행 모두들 가슴을 졸게 만들었으나, 가이드인 조송운님은 황산의 경우 날씨 변화가 워낙 자주 변하므로 아직 실망할 필요가 없으니 기대해보자고 하였다. 황산 케이블카 입구에 도착하니 마침 비가 그쳐 있었으며, 09:10경 케이블카 입장표를 끊고 줄을 쓰기 위해 자광각에 가보니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었고 이미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줄을 쓰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우리나라 경상도 사람들도 둘만 만나면 시끄럽다고 하지만 중국인들에 비하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중국인들의 복장을 살펴보면 양복을 입은 사람, 치마를 입은 사람 등 각양각색이어서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산행을 한다는 개념이 없이 관광을 한다는 개념으로 황산에 오고 있으며, 평생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두 곳 중에 하나가 황산(나머지 하나는 북경)이라고 할 정도로 황산이 유명하다고 한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은 약 10분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약 1시간이 걸릴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가이드 얘기로는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며 3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예사이며, 때로는 6시간도 걸린 적이 있다고 할 정도라 한다. 케이블카 표를 끊은 지 1시간 10분 만인 10:20분에 옥병루에 도착하였으며, 아래 설명과 같이 옥병루의 풍광이 황산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데 운무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볼 수 없었다.
【옥병루】
옥병루(玉屏楼)는 해발 1,680m로 원래 문수원의 유적으로 옥병루를 중심으로 황산의 삼대 주봉인 연화봉, 광명정, 천도봉이 모두 이곳 옥병루 풍경구에 있다. 옥병루 풍경은 광명정을 중심으로 앞산은 웅장하고 뒷산은 수려하여 예부터 문주원(옥병루)에 가지 않으면 황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자광각(케이블카 출입구)..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중국사람들 엄청 시끄럽습니다. / 자광각에서 단체인증을 하고..
• 옥병루(10:20) ~ 연화봉(11:25)(옥병루에서 1시간 5분 소요)
옥병루에서 오늘 일정에 대하여 가이드에게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황산 트레킹이 시작되었으며, 오늘 일정은 옥병루→영객송→천도봉(天道峰:1810m) 조망→연화봉(蓮花峰:1864m)→백보 운제→오어봉→해심 정→서해 대협곡(보선가요→허공 다리→휴게소→배 운정)→비래석→광명정→북해 호텔에 이르는 약 8~9 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이 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해 대협곡 트레킹이며, 이번 중국여행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참고로 둘째 날에는 북해호텔에서 기상을 한 후 일출을 보고 사자봉과 후자관해를 관람한 후 몽필생화 - 필가봉 - 시신봉 - 백아령 케이블카 하산 일정임)
황산 첫째 날 일정..
옥병루에서 약 14분 후에 코끼리 바위(개와 더 닮은 것 같음)와 영객송이 있는 곳에 도달하였으며, 영객송 주변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이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고 붐비고 있었다. 우리 팀도 이 북새통 같은 상황에서 인증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는데 영객송 정면의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은 사진사들이 돈을 받고 출입을 시키고 있어 조금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도 영객송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약 10여분 휴식을 취하면서 영객송을 감상해 보니 과연 영객송은 황산의 상징적인 경관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기품이 있었고 아름다워서 황산의 10대 명품 소나무중 으뜸이라 할 만했으나, 천도봉은 운무로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천도봉(天都峰)】
천도봉(天都峰)은 황산의 동남부에 있으며 서쪽으로 연화봉을 마주하고 있다. 1,810m 위치에 있는 천도봉 입구의 우측에 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붕어의 등’이라는 곳을 지나고 다시 세 개의 석굴을 지나면 천도봉에 도달하는데 천도봉에 가지 않으면 황산에 괜히 온 것이라 할 정도로 이곳의 조망이 절경이다. 옛사람들은 이곳을 신선이 모여 살던 곳이라고 했다. 봉정에는 천연 석실이 있어 1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실외에는 ‘선인장 동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술 취한 신선이 누워있는 현상의 거석’이 있다. 이곳에는 ‘붕어의 등’ 이외에도 ‘선도석’, ‘하늘의 계단’ 등의 기암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영객송의 아름다운 자태(10:34분)..
【영객송(迎客松)】
영객송(迎客松)은 옥병루 왼편에는 높이 10m, 둘레 0.64m의 수령 800여 년의 고송으로 한쪽 나뭇가지의 가장귀가 밖으로 뻗어 나와 마치 사람이 팔을 벌려 손님을 환영하는 듯한 모습이 의젓하면서도 자태가 아름다워 황산의 상징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북경인민대회당의 안휘청 안에 황산 영객송의 거대한 철화가 걸려있으며, 이 그림 앞에서 외국 국빈들과 사진 촬영을 찍고 있을 정도로 황산의 상징성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객송을 구경한 후 황산의 제일봉인 연하봉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왔던 길로 4분 정도 되돌아가면 황산 구경을 하고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는 의미를 지닌 송객송(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으며, 또다시 운무가 몰려들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우리 일행의 앞에 먹구름이 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객송과 송객송의 아름다운 모습..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운무 속을 헤치며 연화봉으로 올라가다 보니 돌고래가 쇼를 하는 형상의 바위도 볼 수 있었고, 송객송에서 약 20분이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만난다. 연화봉 오르는 길의 경사가 심하여 가이드인 조송운님은 "계단을 걸을 때는 경치를 보지 말고, 경치를 보려 거던 계단을 걷지 말라"라고 한 말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오르막 계단을 따라 20여분 더 올라가면 황산 정상인 연화봉과 만날 수 있는데 황산 정상인 연화봉에는 옥병루에서 1시간 5분이 소요된 11:26분에 도착하였다.
연화봉 인증..
황산 정상인 연화봉(蓮花峰)은 해발 1,860m로 황산의 최고봉으로 옥병루에서 보면 마치 연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연화봉으로 불리며, 주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나는 모양의 기송과 월지, 향사지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운무가 너무 자욱해서 황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광명봉을 보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광명봉】
광명봉은 황산에서 연화봉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황산 중부의 해발 1,840m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 돌이 하늘에서 떨어져 꽂힌 듯한 모양의 12m 높이의 비래석(飛來石)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비래석은 멀리서 보면 뱀의 머리와 같이 보이는 거석이 하늘로 나르는 형상이라 해서 비래석이라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복숭아나무와 같다고 하여 선도봉(仙桃峰)이라고도 한다. 비래석을 처음 만지면 지위, 두 번째 만지면 돈, 세 번째는 복, 네 번째는 애인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비래석 주변의 철책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으며, 사랑하는 연인이 철책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계곡에 던지면 두 사람이 영원히 한다는 것으로 우리나라 남산에도 이와 같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연화봉 정상에서 본모습(운무 속의 바위와 솔이 멋지게 어울렀네요)..
• 연화봉(11:40) ~ 해심정(12:50)(연화봉에서 1시간 10분 소요)
연화봉에서 약 15분간 휴식을 취한 후 11:40분경에 두 번째 목적지인 해심정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18분 후에 계단이 229개이나 운무가 끼면 100개만 보인다는 백보운제에 도착하였다. 백보운제에는 황산의 두 수호신인 거북이와 뱀 형상의 바위가 있었으며, 오어봉을 향하여 계속해서 진행하였으나 길도 협소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서 그런지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어봉 가는 갈림길에서 일단의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이드가 길을 막고 설명을 함에 따라 길이 지체되었으며,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직 중국인들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다소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백보운제의 뱀 형상 바위(좌측)/백보운제의 거북형상 바위(우측)
각설하고 12:34분경에 물고기 위에 자라가 타고 있는 오어봉(鰲魚峰)이 희미하게 보였으며, 이곳에서는 연화봉과 서해 대협곡들을 볼 수 있음에도 역시 운무로 인하여 안타깝게 볼 수 없었다. 잠시 후 독수리 머리 형상의 바위도 볼 수 있었고, 황산의 중앙에 위치한 해심정에는 연화봉에서 1시간 10분이 소요된 12:50분에 도착하였다. 해심정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점심식사 장소인 천해의 황산 백운호텔에 도착하니 많은 인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우리 팀도 잠시 기다린 후 점심식사를 하였다.
물고기 위에 자라가 타고 있는 오어봉..
해심정과 백운호텔에서 식사하는 산객들..
• 천해(13:45) ~ 보선교(14:30)(천해에서 45분 소요)
백운호텔이 있는 천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잠시 정비를 한 후 보선교를 향해 출발하였는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천해에서 식사를 한 후 다시 옥병루로 돌아가고 우리 팀과 대구에서 온 다른 한 팀만 서해대협곡이 있는 보선교로 향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풍광을 보지 못하여 삼청산에서와 같이 조금 실망이었는데, 천해에서 150m 지난 지점부터 운무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하여 단풍으로 물든 산하를 보여주었다. 과연 서해대협곡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것인지 조금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서서히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산하..
잠시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산하를 구경하고, 5분 정도 걸어가다 보니 갑자기 운무가 사라지고 운해가 있는 가운데 괴석 위에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 멋진 풍광이 펼쳐져 황산을 찾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시각각 운무가 지나가면서 보여주는 황홀한 모습에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카메라 세트만 연신 누르다가 정신을 차리고 인증사진을 찍었으다. 이번 여행 기간 중에 보았던 풍광들이 운해로 인하여 조금은 아쉬워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을 한 우리 가이드도 비로소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으며, 황산 출발 시 했던 황산의 기후변화가 맞아떨어진 것을 연신 얘기하고 있었다.
역시 황산은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가 유명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제 황산을 찾은 보람을 느낄 수 있네요..
대단하고 웅장합니다.
잠시 후 또 다시 운해가 몰려와 경관이 운해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와 같이 운해가 몰려왔다 사라지는 모습이 보선교로 가는 동안 계속되었다. 바람의 기운을 머금은 운해(雲海)가 봉우리 사이를 흘러 다니며 기암괴석과 노송을 감추었다 드러내기를 반복한다는 황산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한 폭의 진경산수화에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보선교에는 천해에서 45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였다.
저 가냘픈 소나무도 언젠 가는 멋진 모습이 되겠지요../ 멋있고 운치가 있으며 정말 대단합니다..
보선교 위에서 일행들이 손을 흔드네요..
• 서해대협곡 남입구(14:40) ~ 배운정(17:20) ~ 북해호텔(17:50)(서해대협곡 남입구에서3시간 10분 소요)
보선교에서 약 10여분 주변 경치를 구경한 후 황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서해대협곡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잠시 후 단풍이 적절하게 들어 마치 수채화같이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그림 같은 곳이 나왔다. 거대한 봉우리도 나타나고, 또다시 운무가 펼치는 쇼가 시작되었으며, 새로운 볼거리가 약 5분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잠시 후 운무가 사라진 반대편 전경이 나오는데 바위굴도 보이고, 단풍이 적절하게 물든 모습이 보였다. 가이드의 얘기로는 금년이 다른 해보다 단풍이 조금 일찍 들고 있다고 하였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거대한 봉우리가 나타나며, 어김없이 꼭대기에는 나무가 자라네요.
순수 자연적인 모습에 적절한 인공이 가미되었지만 멋있습니다..
새로운 볼거리가 환상적으로 다시 나타났네요..
정말 엄지 척입니다..
잠시 운무가 물러나니 바위굴도 보이고, 바위에 적절하게 물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암릉 위에 단풍이 멋지게 들고 있네요..
당겨보니 정말 거대합니다..
서해대협곡을 마환경구(魔幻景區)라고 하는데, 이는 마술적으로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환상적인 풍경이 반복하는 구역이 뜻으로 정말 마환경구란 뜻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한 경관들이 운무와 함께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가는 잠시 후에 다시 운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황산에 올 때만 해도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런 황홀한 경치를 볼 수 있다니 너무나 가슴이 벅차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멋진 기암이 운무 속에서 나타나고 / 애기를 업고 있는 모습의 암릉도 모습을 보이네요..
마치 삿갓을 쓴 멋진 암릉이 다시 다가옵니다..
마치 쇼를 하듯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가 약 3분 후에는 완전히 운무 속으로 사라집니다..
마환경구(魔幻景區)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서해대협곡을 들어선 지 1시간 35분이란 시간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으며, 2환 하로구에 들어서니 16:11분이었다. 갑자기 가이드가 여섯시 전까지 북해호텔에 들어가야만 저녁식사가 제공된다는 얘기를 하였다. 우리 팀은 서해대협곡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에 취해 식사를 안 해도 좋다는 생각을 했으나 여기서 서해대협곡의 종착지인 배운정까지는 약 2.3km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여섯시 전까지 북해호텔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환 하로구에서 2환 상로구가는 길이 두 갈래 있는데 우리 일행은 사진을 찍다 보니 두 갈래로 나누어서 진행을 하게 되었으며, 나를 포함한 일부 사람은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급경사지역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은 경사도가 약 70도 정도 될 정도로 급경사 계단을 통과해야 되는데 정말 다리가 후둘 거릴 정도로 힘든 코스였지만 경치는 정말 환상적이어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2환하로구에 도착하고(16:11분)/ 마치 칼바위 같습니다..
직벽 코스 가는 길에서 본 환상적인 모습들로 말이 필요 없네요(유구무언입니다)....
기암, 노송이 운무 속에 희미하게 드러나고요..
다시 일행을 만나 일환 하로구를 16:46분에 지나갔으며, 여기서 배운정까지는 1.5km로 서해대협곡도 서서히 끝나가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배운정까지 가는 도중에 또 다시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황산의 기암을 감상할 최고 명당중의 하나라는 배운정에는 서해대협곡 남입구에서 2시간 40분이 소요된 17:20분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운무로 인하여 배운정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일환 하로구 가는 동안에 본모습 / 다시 운무가 몰려오고(위쪽 사진)..
서해호텔이 운무 속에 보이기 시작하네요(17:02분). 푸른 솔들이 그림같이 늘어서서 우리를 반겨주네요(아래쪽 사진)..
운무 속의 서해호텔이 그림 같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마지막까지 연출해주네요..
17:20분 배운정에 도착하였으나, 아쉽게도 운무로 기암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네요..
【배운정】
배운정(排雲亭)은 비래석에서 북쪽으로 1km 거리에 있으며, 중화민국 24년 서해(西海) 입구에 세워졌으며, 시야가 확 튀어 황산의 기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주변에 큰 바위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서 있다. 구름과 안개들이 서해의 휘감아 솟아오르다가 이곳에 이르면 저절로 그쳐 물리칠 배(排)에 구름 운(雲)을 써서 배운정이라 불렸다.
배운정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서해호텔을 통과했으며, 여기서부터 북해호텔 가는 동안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부어 온몸이 비에 젖었으며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북해호텔에는 들머리인 옥병루에서 7시간 30분이 소요된 17: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북해호텔을 보면서 해발 1630m에 4성급 호텔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산 천왕봉 아래 장터목대피소와 설악산 대청봉 밑에 중청대피소가 있을 뿐이고 규모도 협소하여 그곳에서 숙박을 하려고 인터넷에 신청을 하면 금방 마감이 될 정도인데 4성급 호텔이 해발 1630m에 있다는 사실에 중국인의 스케일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묵은 북해호텔입니다.
【북해호텔】
북해호텔은 1958년 개관한 황산 북해관광지에 위치한 섭외 관광호텔로 4성급 호텔이지만 해발 1630m에 위치하여 5성급 호텔로 인정되고 있으며, 현재 황산 금강(錦江) 국제관리유한책임회사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관광지 내에는 첩첩 연봉이 펼쳐져 있고 기이한 돌과 소나무들이 있어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백여 명의 국가지도자들과 국제 정부요원, 사회 유명인사들을 접대하였으며 “황산 국빈원”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트레킹 후기
어제 삼청산트 레킹에서 운해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실망이 황산에 까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면서 1시간이나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옥병루에 올랐으나 역시 운해로 덮여 있어 옥병루에서 볼 수 있는 천도봉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어 실망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보듬고 가파른 계단 길을 따라 황산 최고봉인 연화봉에 올랐으나 역시 운무에 둘러싸여 광명정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없었 안타까웠다. 오전 내내 계속해서 운무가 끼여 황산이 자랑하는 멋진 경관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으나 속으로 감추고 천해에서 식사를 한 후 보선교로 가는데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황산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이러한 감동은 마환경구(魔幻景區)라는 서해대협곡을 탐방하는 내내 이어졌다.
이제까지 많은 산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황산의 풍광에 비할 바가 아니었으며, 왜 중국인들이 살아생전에 반드시 봐야 할 두 가지 중에 하나로 황산을 꼽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서해대협곡을 지나면서 황산이 자랑하는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의 네 절경 중 온천을 제외한 세 가지를 볼 수 있었던 이번 황산 여정은 가히 성공적이라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산에 가면 옥병루, 천도봉, 광명정, 사자봉, 시신봉을 반드시 보아야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 봐야 될 옥병루, 천도봉, 광명정 중에 제대로 본 것이 없었으며, 내일도 이와 같이 비가 오면 사자봉, 시신봉을 못 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마음속에 먹구름처럼 자리 잡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필부의 심정인가 보다. 저녁식사 후 내일 마지막 황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다시 한번 기대를 해보고 잠을 청하였다.
【황산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것】
不到文珠院(即玉屏楼),不见黄山面;不到天都峰,白跑一场空;不到光明顶,不见黄山景;不到狮子峰,不见黄山踪;不到始信峰,不见黄山松 (문주원(옥병루)에 가지 않으면 황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고, 천도봉에 가지 않으면 황산에 괜히 온 것이며, 광명정에 가지 않으면 황산 경치를 보았다고 할 수 없으며, 사자봉에 가지 않으면 황산의 끝을 보지 못한 것이며, 시신봉을 가지 않으면 황산송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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