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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광교산과 광교저수지 둘레길(20.12.19)

by 산사랑 1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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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2020. 12. 19일 토요일)】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말아가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광교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 도로 사이에서 남북으로 약 2㎞정도에 걸쳐 뻗어있는 산으로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이에 송림이 우거져있어 산림욕을 하거나 당일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예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경 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떡시루와 같다고 붙여진 이름, 시루봉(광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원과 용인, 그리고 분당의 모습이 더욱 풍요롭게 보이는 곳이다. (출처 : 위키 백과를 중심으로 재편집)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

▶08:20 반딧불이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6시간 0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732차 산행으로 그동안 청계산 ~ 광교산 종주산행 등으로 수차례 다녀온 광교산을 추진하였으며, 산행은 반딧불이 주차장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 정상(시루봉) ~ 비로봉 ~ 하광교 소류지 ~ 광교 저수지 둘레길 ~ 반딧불이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로 추진하였다. 이번 산행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하여 반딧불이 주차장까지 이동하였기에 차량 회수 때문에 원점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산행코스 : 반딧불이주차장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 ~ 비로봉 ~ 하광소류지 ~ 광교저수지 둘레길 ~반딧불이 주차장

반딧불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08:20분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반딧불이 주차장 뒤로 난 길을 따라 약 5분간 올라가면 경기대가 보이는 곳이 나오고 이후 소나무 사이로 난 운치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 길은 수원시에서도 잘 가꾸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이 보였으며 수원시민들의 훌륭한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소나무들이 잘 조성된 운치있는 길..

반딧불이 주차장에서 약 45분 정도 진행을 하면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을 발견한 유적지가 나온다. 광교산 유해 발굴지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과 미 25사단, 터키 여단 1개 대대가 칠보산과 광교산, 관악산을 연결해 북한과 중공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로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 수첩 등의 유품 111점을 발굴한 곳이라 한다. 호국장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조국이 있는데 요즘 우리나라는 친북단체였던 전대협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국군장병 유적지..

각설하고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형제봉 직전에 멋진 송림 숲을 지났다. 형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09:30분에 도착하였다. 형제봉은 시야가 열려있어 조망이 좋은 곳이나 오늘은 가스가 많아 별로였다. 그리고 굴뚝에서 하얀색의 매연을 뿜어내는 것이 마치 회색의 잿빛 도시 같았다..

 

나무계단으로 산길을 조성한 곳이 자주 나옵니다..

형제봉 올라가기 직전의 송림 숲..

조망이 탁 트였으나 가스로 시야는 별로입니다..

형제봉에 도착하여 인증을 합니다(09:30분)..

가스가 많고 굴둑에서 매연을 뿜어 내는 것이 잿빛 도시 같네요..

 

• 형제봉(09:56) ~ 비로봉(10:33)(형제봉에서 약 37분 소요)

 

형제봉 정상 쪽은 찬바람이 불어와 양지쪽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비로봉으로 출발하였다. 비로봉 가는 길도 계단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서북방향이라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형제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 병자호란 당시 적장 3명을 죽였던 김준룡 장군 전승지가 있어 잠시 둘러보았다. 3년 전 산행 당시보다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비로봉에는 형제봉에서 약 37분이 소요된 10:33분에 도착하였다.

 

김준룡 장군 전승지로 3년 전 산행 당시보다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전승지 옆의 바위에 잇는 소나무..

비로봉(종루봉)에 도착하고..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신세를 한탄하고 서해바다를 바라보았다고 한다..

종루봉에서는 가스로 인하여 서해바다를 볼 수는 없었고 하산 시 들를 예정인 광교저수지가 보였다..

• 비로봉(10:36) ~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11:08)(비로봉에서 약 32분 소요)

 

비로봉 정상은 종루봉이라고도 하며 망해정이란 정자가 있었다. 이곳에는 최치원 선생이 종루봉에 올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시를 짓고, 서해바다를 바라봤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야가 흐려 볼 수 없었고 하산 시 들를 예정인 광교저수지가 보였다. 이곳 정자 마루에 올라서면 정면에 나옹선사의 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가 걸려 있다. 비로봉에서 잠시 머문 후 광교산 정상 시루봉으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는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로봉에서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는 약 32분이 소요된 11:08분에 도착하였다.

 

비로봉에서 시루봉 가는 길에 있는 멋진 소나무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입니다..

시루봉에서 본모습으로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등이 보입니다..

위 좌측 관악산, 우측은 북한산이 보이고/ 아래 좌측 청계산이, 우측은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바라산 등이 보입니다..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건물과 정유시설(?)을 당겨 보고..

• 광교산(11:20) ~ 비로봉(11:50) ~ 하광교 소류지(13:13분) ~ 광교저수지(13:45)(광교산 정산에서 약 2시간 25분 소요/식사 1시간 포함)

 

시루봉에서는 시야가 터져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바래봉 등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이곳에서 약 12분 정도 머문 후 비로봉으로 되돌아갔다. 비로봉으로 돌아가는 길에 백운산 자락의 통신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볼 수 있었다. 차량 회수만 아니면 저곳을 지나 백운대에서 바라산을 거쳐 청계산으로 넘어갈 것인데 조금 아쉬웠다. 비로봉에는 광교산 정상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11:50분에 도착하였으며, 이후 길을 바꾸어 하광교 소류지로 출발하였다.

 

백운대 자락의 통신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능선상의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백운산 자락의 통신대..

비로봉을 지나 하광교 소류지로 갑니다..

하광교 소류지 가는 길 도중에 양지바른 곳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식사와 커피도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하광교 소류지에는 13:13분에 도착하였다. 하광교 소류지는 얼어 있는 곳에 눈이 쌓여 있었으며, 눈 위로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비친 모습이 마치 백지위에 그린 그림 같았다. 광교저수지에는 하광교 소류지에서 약 32분이 소요된 13:45분이 소요되었다.

 

점심식사 장소에서 본모습..

얼어 있는 곳에 눈이 쌓여있는 하광교 소류지에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비친 모습이 백지 위에 그린 그림 같습니다..

눈 덮인 저수지 위에 자연이 그린 멋진 그림..

• 광교저수지(13:46) ~ 반딧불이 주차장(14:25)(광교저수지에서 약 39분 소요)

 

광교저수지 초입에 도착하니 물가에 오리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다리를 지나 호수를 따라 둘레길을 걸었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저수지를 따라 조성되어 있었으며, 편도 2.5km 거리로 길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됨에 따라 한 바퀴 도는 것도 제법 운동이 될 것 같았다.

 

 

광교저수지를 따라 조상된 둘레길 초입에 오리들이 모여 있네요..

이 다리를 지나 2.5km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광교 마루길이라고도 하며, 벚꽃 명소라고 한다. 이곳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둘레길도 깨끗하게 잘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았으며, 길 곳곳에 쉼터도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인지 물이 아주 깨끗하였다. 그런데 사흘 연속 영하 10도의 날씨가 이어졌는데도 저수지 물이 얼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녹조 저감사업으로 호수에 ‘친환경 무인 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였는데 하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 반딧불이 주차장에는 14:25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저수지 안쪽은 물이 얼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흘 연속 영하 10도의 날씨가 이어졌는데도 저수지 물이 얼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쉼터도 잘 조성되어 있고..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인지 물이 아주 깨끗하네요..

물가의 나무의 반영이 보기 좋습니다..

저 다리를 건어 위로 올라가면 저수지의 전모를 볼 수 있습니다..

광교저수지 포터 포인터,,

【광교저수지】

광교산 기슭에 있으며, 1943년에 완공되었다. 제방 길이와 높이는 각각 373m, 18.5m이며, 총저수량은 243만 t, 만수면적 0.33㎢이다. 북쪽에 솟은 광교산·백운산 등에서 발원한 작은 계류들을 막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하였으며, 1953년부터는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변 경치가 뛰어나지만, 본 저수지의 수원지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저수지 아래 연무동 쪽에는 수원시내를 가로지르는 광교천을 막아 조성된 광교 유원지가 있으며, 규모가 큰 광교 수영장도 있다. 유원지의 총면적은 0.037㎢, 수영장 시설 규모는 약 0.02㎢이다.

 

수원시민의 상수도원인 광교 저수지..

친환경 무인 수처리 시스템으로 호수에 하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

 날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 

▶산행 후기

 

이번 광교산 산행은 그동안 청계 ~ 광교산 종주 등으로 많이 다녔던 곳으로 광교산 만의 산행을 처음이었다. 산행거리가 짧을 것을 고려하여 산행 후 광교저수지 둘레길을 추가한 것이 백미였다. 약 2주 동안 개인 사정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다가 산행을 해서 그런지 조금 힘은 들었지만 산과 저수지의 맑은 물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나름대로 멋진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등함에 따라 산행도 조심스럽지만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고 마스크를 하고 산행을 하는 것은 다소 불편은 있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 19에 대한 염려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함께 산행하신 두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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