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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운길산(21.01.10 일) 산행과 수종사

by 산사랑 1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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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산행(21.01.10일 일요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과 와부읍에 걸쳐 있는 운길산(610m)과 예봉산(683m)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내려다보면서 솟아있는 산이다. 뾰족하게 두물머리로 뻗친 능내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산이 마주하고 있으며, 일찍이 이태조가 이 산에 구름이 많다 하여 운길산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운길산(610m)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북서쪽에 있는 산으로, 조곡을 사이에 두고 남서쪽의 예봉산과 마주하고 솟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는 한강 물줄기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은 수종사에서 굽어보는 한강의 풍광은 운길산 산행에서 얻는 즐거움 중 백미다.

 

산행 들머리는 진중리나 송촌리 중 한 군데를 택한다. 송촌리의 연세중학교를 지나면 마을 입구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마을을 벗어나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길은 수종사까지 넓게 나 있어서 가족들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등산로 초입부터 수종사까지 줄곧 가파른 길이 이어져 오르기가 만만치 않으며 50분 정도 걸으면 수종사에 닿는다.

 

수종사 입구에는 운길산을 찾는 사람들이 제1경으로 꼽는 곳으로 세종대왕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550년이나 되는 우람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으며, 은행나무 앞에 서면 한강의 모습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은행나무를 지나 불이문을 거치면 바로 수종사 경내에 들어서고, 수종사 마당에는 지방문화재 22호인 팔각 5층 석탑이 있다. 수종사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며, 산신각 옆으로 오르면 500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고, 요사채 앞에서 20m 정도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잡으면 바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예봉산으로 이어진 능선과 적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길산 정상으로 멀리 예봉산이 보입니다..

운갈산 정상으로 멀리 좌측에 예봉산이 보입니다..

▶09:30 물의 정원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4시간 4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735차 산행으로 운길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다산 생태공원에서 일출을 본 후 물의 정원 주차장~ 수종사 ~ 운길산 ~ 새재 고개 ~ 물의 정원 주차장의 10.5km 5시간 산행으로 추진되었다. 운길산 산행은 그 동안 2차례에 걸쳐 예봉산 ~ 적갑산 ~ 운길산 종주 산행으로 추진하였으나, 이번에는 운길산만 추진하였다. 다산 생태공원에서 일출을 본 후 물의 정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08:55분이어서 이곳에서 떡만둣국을 끓여 먹은 후 09:3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 물의 정원(09:30) ~ 수종사(10:27) ~ 운길산 정상(11:20)(물의 정원 주차장에서 1시간 50분)

 

물의 정원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 마을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수종사 2.2km(운길산역 0.45km, 운길산 2.6km) 팻말이 있어 수종사로 진행하였으며, 약 7분 후에 이층 정자가 보였다. 이 이층 정자는 ‘유기정 대회정‘으로 2011년 제17회 세계 유기농 대회 개최 기념으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산길에 비싼 돈을 들여서 이런 정자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각설하고 눈 덮인 멋진 길을 따라 잠시 걷다가 임도를 다라 진행하였으며, 들머리에서 약 45분이 경과하여 수종사 일주문을 지나갔다.

 

‘유기정 대회정‘이란 정자로 2011년 제17회 세계 유기농 대회 개최 기념으로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멋진 길이 나왔으며, 눈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어 갑니다..

수종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불이문 가는 사이 고사목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부러져 있네요..

오늘 날씨는 아침 영하 16도의 강추위로 시작하였으나 다행히 바람이 없고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이 보여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주문에서 약 5분 후에 미륵불을 볼 수 있었으며, 미륵불을 지나 약 5분 후 불이문을 통과하였다. 수종사는 ’ 09. 1.1일 일출을 본 곳으로 물의 정원 주차장에서 약 57분이 경과하여 도착하였다,

 

일주문에서 약 5분 거리에 미륵불이 있고..

불이문을 지나 계단길을 올라가면 해탈문이 나오고..

해탈문을 지나면 수종사가 나옵니다..

세조가 이곳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水鐘寺)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수종사】

문화재청은 2014년 3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위치한 운길산 수종사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9호로 지정하였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머리를 맞대는 이 일대의 풍광을 우리나라 강 풍경의 제일경으로 찬사를 보냈는데, 지금은 국가에서도 이 지역을 자연경관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식적인 인증을 하게 된 것이다.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조망지점으로 확인을 해 준 셈이다.

 

조선의 임금 세조가 1458년 지병 치료를 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길에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야심한 밤에 세조의 귓가에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날이 밝자마자 세조는 종소리가 들려온 토굴을 찾아 나섰다. 토굴 속에는 열여덟 개의 나한상이 있었고 바위틈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바로 지난밤 귓가에 들리던 종소리와 같은 소리였던 것이다. 곧바로 세조는 이 곳에다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水鐘寺)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것이다.

 

조선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서거정(徐居正ㆍ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 제일의 풍경을 지닌 사찰’로 칭송했다. 운길산 끝자락 한강변에서 태어 난 정약용(丁若鏞)은 수종사에서 보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이라며 다선(茶仙)으로 이름 높았던 초의선사(1786~1866)와 천하절경,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찻잔을 나누기도 했다. 수종사는 불교의 차문화를 잇는 사찰로, 경내의 다실 삼정헌(三鼎軒)에서는 수종사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한다. 【출처 : 경기일보】

 

수종사 경내에서 본 풍경으로 좌에서부터 경의 중앙선, 북한강 철교, 양수대교가 설치되어 있고..

세미원, 물의 정원, 양수리 한강 생태공원 등이 주변에 있다..

태종 이방원의 딸인 정혜 옹주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부도와 조선시대 석탑 중 유일한 팔각 오층석탑(보믈 제808호)..

장독대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있고 담장에 오리 형태의 눈사람이 앙징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수령 약 550년 된 은행나무와 범종이 있습니다..

범종각..

수종사에서 약 10여 분간 경내를 둘러본 후 800m 떨어진 운길산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수종사에서 운길산 정상가는 길은 거리는 짧으나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되므로 결코 만만하게 볼 수는 없으며, 운길산 정상에는 수종사에서 약 43분이 경과한 11:20분에 도착하였다.

 

수종사를 지나 운길산 가는 초입의 나무에 들어있는 불상..

운길산 전망대가 보이고, 전망대에서는 운길산역과 양수리 일대와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다가왔다..

운길산 정상입니다..

구름이 지나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운길산이라 불린다고 하네요..

• 운길산(11:35) ~ 새재 고개 850m 전 쉼터(12:55) ~ 물의 정원 주차장(14:10)(운길산 정상에서 2시간 35분)

 

운길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곳에서는 적갑산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다가왔으며, 운길산역과 양수리 일대도 조망이 되었다. 운길산 정상에서 약 15분에 걸쳐 조망도 보고 휴식을 한 후 정상에서 약 3.7km 떨어진 새재 고개로 향하였다. 운길산에서 새재고개 가는 길은 일부 오르막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내리막 구간으로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파노라마로 본 운길산 조망(좌측 끝지점에 예봉산 기상레이다 관측소가 보이네요..)

산 능선만 확대한 모습(운길산에서 적갑산~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지고)..

운길산 전망대에서 본 양수리 방면의 멋진 풍광이 그림 같고..

 

운길산 정상에서 약 5분 후에 멋진 나무가 잇는 조망처가 있었으며, 이후부터는 큰 조망도 없는 단조로운 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 경과하여 새재 고개 850m전의 쉼터(예봉산 3,5km, 운길산 2.84km)에 도착하였으며, 여기서 표지가 없는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운길산 정상에서 약 5분 거리의 멋진 나무가 있는 조망처..

겨울 산의 멋진 풍광을 조망하고..

산골마을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조망처 앞쪽에 있는 멋진 소나무..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 경과하여 새재고개 850m전의 쉼터(예봉산 3,5km, 운길산 2.84km)에 도착하고..

하산길은 약 5.2km로 조금 진행하면 계곡길로 이어지고 새재고개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내려가니 임도가 나왔다. 임도에서 운길산 역까지는 약 4.4km 거리이며, 약 20분 후 주필 거미 박물관이 나왔는데 현재는 문이 잠겨 있었다. 물의 정원 주차장에는 운길산 정상에서 약 2시간 35분이 경과한 14:1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이후 계곡길을 따라 하산을 하면서 본 조그만 고드름..

진중리 임도길을 따라 약 4,4km를 가야 운길산역이 나옵니다..

주필 거미 박물관이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문이 닫혀 있었다..

【주필 거미 박물관】

김주필 박사는 1985년 9월 1일 한국거미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거미 채집, 연구를 통해 상당량의 문헌, 표본, 소품 등을 수집하게 되어 이를 전시하여 거미의 생태와 생물학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설립한 공간이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몸소 체험해보고 생물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아라크노피아 주필 거미박물관은 본관 1,2층과 별관 1,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관 1층에는 국내외적으로 보기 힘든 거미들의 표본 및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고, 거미들 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다. 2층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나비·나방 및 각종 곤충의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별관 1층에는 세계 희귀 광물들이 수집 전시되어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별관 2층에는 거미의 몸구조를 직접 알아볼 수 있는 현미경 관찰실과 세계 각국의 패류가 전시 되어 있다. 주필 거미박물관에는 5천 여종, 22만 개체의 다양한 거미 표본이 전시되어있으며, 생태수목원이 함께 있어 체험학습뿐만 아니라 나들이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

 

물의 정원 주차장에서 본 운길산..

산행을 마치고 물의 정원 주차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물의 정원을 둘러보고 다산 생가와 두물머리를 들러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운길산은 조망이 뛰어난 산이나 수종사와 두물머리가 있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운길산은 예봉산 ~ 적갑산 ~ 운길산 ~ 수종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즐겼으나 이번에는 날씨도 영하 16도를 보일 정도로 추웠고 새벽에 일출도 보고 주변을 둘러볼 생각으로 운길산만 산행을 하였다. 금년 들어 처음 눈 산행을 할 수 있었고 눈이 시릴 정도로 청명한 날씨 덕에 멋진 조망도 할 수 있어 좋았다. 하산 코스는 풍경은 별로였으나 계곡이 있어 여름 산행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산행 전 다산 생태공원에서의 일출과 산행 후 물의 정원, 다산 생가를 들러 본 것은 일석삼조였다. 다만 두물머리에서 보려 던 일몰이 해가 구름 속으로 빨리 사라져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수종사에서 일출을 보고 주변 산을 탄 후 두물머리에서 일몰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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