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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강화 상봉산(20.8.16) 산행

by 산사랑 1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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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산 산행(2020. 8.16)】

 

석모도(席毛島)는 인천시 강화군 서부에 위치한 섬으로, 멋진 바다 조망을 볼 수 있는 수도권의 섬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는 섬으로 1895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교동군에 소속돼 삼산면이라 불리게 됐고 1910년 강화군에 편입됐다. 삼산면이란 명칭은 석모도에 있는 명산인 해명산(327m)·상봉산(316m)·상주산(264m) 등의 봉우리가 한자의 산자(山字) 모양을 이루고 있는 데서 유래됐다.

 

석모도 산행은 해명산에서 시작해 낙가산이나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서해바다와 야트막한 산봉들이 운집한 강화도를 조망하며 갈 수 있어 인기가 있다. 해명산~낙가산 ~ 상봉산 종주산행은 대개 전득이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붙은 다음 해명산과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으로 진행하나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보문사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명산~낙가산 ~ 상봉산 종주산행은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10분만 가면 닿을 수 있어 편하게 섬산 특유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으나 석모대교가 개통된 이후에는 섬 산행의 매력이 반감되었다.

 

하산길에 있는 보문사는 선덕여왕 시절의 사찰로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히는 곳이다. 눈썹바위 아래 거대한 절벽에는 높이 9.7m 너비 3.64m의 관음보살상(시유형문화재 제63호)이 조각돼 있다. 눈썹바위에서 보는 낙조 또한 인상적이다.

 

강화 상봉산 정상..

 

▶09:30분 산행시작(약 3시간 45분 산행/ 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713산행으로 석모도 상봉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석모도 자연휴양림 ~ 상봉산 ~ 낙가산 ~ 석모도 수목원의 약 8.5km, 4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그동안 건셀에서 석모도 산행은 해명산 ~ 낙가산 ~ 보문사는 2회, 상주산은 1회 실시 한 바 있으나 상봉산은 처음으로 추진하였다. 사실 석모도 산행은 해명산 ~ 낙가산 ~ 상봉산 연계 산행으로 추진해야 되나 중간에 보문사가 있어 보문사로 하산을 추진하다 보니 상봉산은 가지 못하였다.

 

산행은 석모도 자연휴양림 ~ 상봉산 ~ 보문사 ~ 낙가산 ~ 석모도 수목원의 약 8.5km 추진

 

석모도는 건강셀프등산회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찾았던 섬 산행지로서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조망이 좋아 해명산 산행 이후 해마다 휴가철이면 섬을 찾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12년 가을 워크숍으로 1박 2일 강화도 추진 시 보문사를 찾아 낙가산에 올라가서 상봉산도 보고, 눈썹바위에서 멋진 일몰도 보았지만 이번에 상봉산을 오른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

 

강화여행 이틀째인 오늘은 닭 국물로 아침식사를 하고 상봉산으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 종이학 모양의 교회가 있어 잠시 들러 본 후 상봉산 들머리가 있는 석보도 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에는 09:20분경 도착하였다.

 

강화 숙소에서 닭국으로 아침을 합니다..

 

숙소 앞의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데 저수지물이 바람에 의해 뒤집혀 마치 빙판처럼 보입니다..

 

석모도 가는 길에 있는 종이학 형상의 교회가 있어 들러 봅니다..

 

망월교회는 1900.4월 조그만 교회로 출발한 기독교 대한 감리교회로 지금의 종이학 교회는 교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8년 공사를 착공하여 2000년 교회가 완공되었다. 교회 한쪽에는 ‘오다가다 쉬어 갈’ 이름의 원두막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종이학 교회 한쪽에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1949년 봉헌한 2차 돌 예배당을 축소 복원한 성전을 만들어 두었다.

 

종이학 교회 한 쪽에 조그만 교회도 보이네요.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1949년 봉헌한 2차 돌 예배당을 축소 복원한 성전입니다..

 

100년을 울린 교회종이라고 하네요..

 

‘오다가다 쉬어 갈’이름의 원두막으로, 반대쪽에는 남천(?)이 피어 있더군요..

 

• 석모도 자연휴양림(09:30) ~ 상봉산 정상(10:20)(들머리에서 약 50시간 소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통제를 하고 있었으나 산행을 한다고 하여 허락을 받아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상봉산까지는 약 2km 거리이며, 약 10분 후에 상봉산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해무로 인하여 다소 제한이 되었지만 강화의 너른 들판을 볼 수 있었으며, 석모도 주민들 대부분의 주업이 농업이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상봉산 산행은 석모도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약 10분 후에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강화군 삼산면의 상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인천지역 유일의 휴양림으로, 너른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경관을 자랑한다. 객실은 콘도형인 1차 산림문화휴양관, 독채 통나무집 형태인 2차 숲속의 집으로 나뉘어 있으며 총 200여 명 수용 가능한 규모로, 4인실부터 22인실까지 여러 인실로 구성되어 있어 객실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부대시설로는 100명 수용이 가능한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체육활동이 가능한 야외 족구장이 갖추어져 있다.(출처: 다음 백과)

 

상봉산 전망대에서 본 모습..

 

들머리에서 약 30분이 지나 상봉산 400m(해명산 5.6km, 휴양림 1.6km) 지점 갈림길에 도착하여 구급함이 있어 열어보니 텅 비워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구급함이 있는 곳을 계속 확인을 해 보니 역시 비워 있어 구급함을 채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였는데 해무로 인하여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올라가는 도중에 며느리밥풀 꽃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꽃 중에는 며느리밥풀 꽃과 같이 며느리란 글자가 들어간 며느리밑씻개란 꽃도 역시 며느리밥풀 같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상봉산 정상은 들머리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0;20분에 도착하였다.

 

상봉산까지 700m 남았네요..

 

상봉산 400m 전이며, 구급함은 비워있더군요..

 

며느리 밥 퓰(질투)..

 

【며느리밥풀의 슬픈 전설】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있다. 가난한 집에서 몰락한 양반집으로 시집온 새댁이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밭을 짓다 밥이 뜸이 잘 들었는지 보느라 밥알 2개를 입에 물었는데 하필 그때 그 못된 시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어른들께 먼저 드릴 생각은 않고 저만 혼자 훔쳐 먹는다고 화를 내며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밥을 먹은 게 아니라 익었는지 보느라 요거 2개를 입에 넣은 거예요.” 하며 내밀어 보이고 죽고 말았다. 그 며느리가 죽어 묻힌 산속 무덤가에 붉은 꽃에 흰 밥풀 2개를 문 꽃이 피어났는데 이게 며느리밥풀꽃이라고 한다.

 

운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쉼을 합니다..

 

상봉산 정상 인증..

 

• 상봉산 정상(10:30) ~ 보문사(11:20)(상봉산 정상에서 약 50분 소요)

 

상봉산 정상도 해무로 뒤덮여 있었으며, 이곳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보문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정상에서 약 27분 정도 지나 산불감시탑을 통과하였다. 산불감시탑에서 3분 거리에 보문사 갈림길(상봉산 1.2km, 보문사 0.5km, 해명산 4.6km)이 나와 보문사로 진행하였다. 보문사 가는 길을 따라 약 400m 정도 내려가다가 옆으로 틀어 진행하니 보문사와 눈썹바위 중간이 나왔으며 그곳에서 보문사 경내를 볼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보문사로 내려갔으며, 보문사는 상봉산 정상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1:20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약 27분 정도 지나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보문사로 내려갔으며, 보문사 경내가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보문사로 내려갑니다/장독대를 보니 대사찰인 것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대웅전으로 보문사는 남해 금산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힌다..

 

【보문사】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635년 신라 선덕여왕 4년 회정(懷正) 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 오는데 이는 회정선사가 금강산으로부터 이곳에 와서 개창했다 하며 산명을 낙가산으로, 절 이름을 보문사로 했다고 전한다. 보문사는 1893년 조선조 말엽 고종왕비의 전교로서 요사와 객실을 중건했고 근세에 이르러서는 1975년 범종을 주조했는데 이 범종은 높이가 무려 15m이고 지름이 1.40m에 무게는 5t이나 된다. 보문사의 뒷산에는 이른바 배바위가 있으며 석실 북쪽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천인대가 있어 천연의 신비가 가득하다. 또한 보문사 앞바다의 밀려오는 조수는 보문첩도라 해 강도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보문첩도에서 흘러들어 온 물과 바다에서 솟은 천진 석상과 깨어진 옥등잔등 전설(보문사의 전설)이 만나 더욱 신기하고 흥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오백나한..

 

• 보문사(11:25) ~ 낙가산(11:55)(보문사에서 약 30분 소요)

 

보문사는 남해 금산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히는 곳으로 약 5분 정도 머물면서 구경을 한 후 눈썹바위로 향하였다. 눈썹바위 가는 길에 용머리를 닮은 나뭇가지를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용머리가 8개인 조각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조금은 신기하였다. 그곳에서는 보문사 앞의 전경이 보였는데 해무로 인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였으며, 3분 후에 기도가 잘 듣는다는 눈썹바위에 도착하였다.

 

석실과 향나무..

 

보문사 석실 굴 안에는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석굴 입구에는 세 개의 홍예문을 설치하였고, 동굴 안에는 반원형 좌대를 마련하고 탱주(撐柱)를 설치하였으며, 탱주 사이에 21개 소의 감실이 있어 석불을 안치하였다.

 

머리 형상의 나무/용머리가 8개인 조각품..

 

용머리 형상의 나무..

 

보문사 앞의 전경으로 해무로 인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합니다..

 

눈썹바위에는 일부 불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8년 전 이곳에서 보았던 일몰이 무척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약 4분 정도 머물고 낙가산으로 올라가려는데 외부에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해명산 ~ 낙가산 산행을 한 후 보문사로 하산을 할 경우 예전에 이곳으로 들어왔는데 철조망을 쳐 놓은 것은 보문사 입장료를 받기 위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절집이 너무 돈을 밝히는 것 같아 씁쓰레하였다.

 

석양의 명소이며 기도가 잘 듣는다는 눈썹바위와 소원등..

눈썹바위 밑에 있는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승려인 이화응(李華應)이

보문사 주지 배선주와 함께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일몰의 명소인 눈썹바위에서 본 일몰(2012.11.14)

 

보문사에서 낙가산으로 나가면 통로는 절에서 모두 철조망으로 막아 놨더군요..

 

각설하고 철조망을 넘어 진행하다 보니 철조망 밖에 도라지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낙가산 정상인 보문사 눈썹바위 위쪽 휀스가 설치된 곳에는 보문사에서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도라지꽃..

 

낙가산 정상은 보문사 눈썹바위 위쪽 휀스가 설치된 곳으로 표지석이 없으며, 이곳에서 약 35분 정도 쉬어 갑니다..

 

• 낙가산(12:30) ~ 석모도 수목원(13:45)(보문사에서 약 1시간 45분 소요)

 

낙가산 정상은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너럭바위에서 약 35분에 걸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석모도 수목원으로 출발하였다. 낙가산 정상에서 약 15분이 지나 발가락바위를 지났으며, 해무가 짙게 깔려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낙가산에서 약 37분 경과하여 수목원 갈림길(수목원 2km, 낙가산 1.45km, 진득이 고개 4.07km)에 도착하여 수목원으로 진행하였으며, 약 10분이 지나 수목원 경내로 들어왔다. 이후 약 30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면서 수목원을 둘러보았으며, 수목원 입구에는 보문사에서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된 13: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발가락 바위..

 

무릇(?)..

 

해무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목원으로 진행합니다..

 

 

 

▶산행 후기

 

상봉산 산행은 그동안 2차례에 걸친 해명산 ~ 낙가산 산행 때에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많은 기대가 되었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 좋았다. 해무로 인하여 정상에서 경치를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으나 산객이 없어 유유자적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예전에 보지 못했던 수목원을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산행이었다.

 

석모도 수목원은 별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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