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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작성산, 동산 남근석(21.01.30)

by 산사랑 1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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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산 ~ 동산 연계 산행】

 

작성산(鵲城山/848m)은 제천시 금성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룬다. 북으로 가창산(819.5m), 갑산(776.7m), 호명산(475.3m), 마당재산(661.2m) 산줄기를 이어받아,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동산(896.2m),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금수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계곡의 금성면 성내리 무암 계곡의 왼쪽이 작성산, 오른쪽이 동산이다. 능선 위에 사람 모습을 한 암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자 '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산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까치성산이란 이름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어느 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했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

 

작성산은 산, 호수(충주호), 계곡, 바위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아담하고 긴 능선 위로 사람 형상의 암봉들이 연이어 있다. 작성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를 비롯하여 소부도 전설, 성내리 마을 입구의 봉명암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작성산은 정상 부근까지 흙이 많은 육산이고 정상 부근에만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는 톱날 같은 형상의 바위능선 사이로 나 있는데 가을이면 좌우 양편으로 샛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늘어서 마치 내장산의 단풍터널을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가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동산(896m)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 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군을 오르내리는 길로 돼있어 흥취를 더하며, 능선에 서면 산속의 바다처럼 저 멀리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무암골 무암 계곡의 오른쪽 능선이 동산, 왼쪽 능선이 작성산이다.

 

동산만을 따로 오르거나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서 작성산까지 연계 산행을 하여 무암사로 하산하기도 한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 하리만큼 교통편이 매우 좋고 남근석, 낙타바위, 장군 바위, 소뿔바위, 애기바위 등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무암사(霧岩寺)가 있다. 무암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 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왼쪽에는 차디찬 옥수가 흐른다.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남근석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동산 남근석..

제천으로 가는 길에서 본 일출로 기압의 영향으로 해가 퍼지지 않아 보름달 같은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농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산행 들머리에 있는 거대한 나무..

 

건강셀프등산화 제738차 산행은 추억의 동산이 추진되었다. 산행은 무암사 ~ 쇠뿔바위 ~ 작성산 정상 ~ 새목재 ~ 동산 ~ 중봉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의 약 10km를 계획하였으나, 쇠뿔바위를 지나 작성산 가는 길에 본의 아니게 장딴지 근육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 혼자 하산을 하고 다른 일행은 새목재에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에 오늘 산행의 목적인 남근석을 둘러볼 수 있어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었다. 산행 시작 전에 눈이 내려 기억에 남을 산행이 될 수 있었으며, 남근석은 역시 동산의 남근석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산행코스 : 왕건 촬영지 인근 공터 ~ 무암사 ~ 쇠뿔바위 ~ 작성산 정상 ~ 새목재 ~ 남근석 ~ 왕건촬영지 인근 공터

배의 형상을 한 배바위..

무암사로 올라가면서 본 낙타바위와 장군바위..

무암사 앞에 있는 나무로 바위를 타고 자라고 있습니다..

무암사 절입니다..

무암사 앞에 있는 광명굴 법당..

작성산 가는 산행 입구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작성산과 동산(남근석) 갈림길로 작성산으로 진행을 합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걸어갑니다..

쇠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소부도..

무암사 100여 미터 직전에 화강암 사리탑인 무암사지 부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절을 세우려고 아름드리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고 한다. 얼마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웠으며, 이 일로 우림사였던 이 절은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후 세월이 흘러 산사태로 절이 무너져 새로 세웠는데 맞은편 산에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했다고 한다.

 

쇠뿔바위입니다..

쇠뿔바위 인증..

쇠뿔바위에서 본 수묵화..

청풍호가 보이고..

쇠뿔바위에서 수묵화와 청평호를 구경하고..

쇠뿔바위의 한 면(2014.11월 산행 시 촬영)

적상산 올라가는 길에는 밧줄 구간이 자주 나오고..

경사진 바위틈에 뿌린 내린 소나무..

청풍호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쇠뿔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다가 장딴지 파열이 생겨 하산을 하고 다른 일행들은 작성산으로 계속 진행을 하였으며, 이후 새목재 까지의 사진은 2012.11월 산행 당시 사진입니다.. 작성산은 쇠뿔바위에서 약 1시간 5~10분이 소요됩니다..

 

작성산 정상..

작성산 정상에 있는 멋진 나무..

작성산의 실제 정상이라는 까치성산 정상(작성산에서 6분 거리)

새목재는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의 큰길로 그 모양새가 새의 목을 닮은 데서 연유하였으며, 까치산에서 약 25분 거리에 있다. 다른 일행들도 여기서 식사를 하고 계획을 변경하여 하산을 하였습니다..

얼었던 계곡이 일부 드러나 물소리가 들리니 마음이 상쾌해지더군요..

남근석으로 올라가면서 본 쇠뿔바위..

남근석 가는 길에서 본 무암사 전경..

낙타바위와 장군바위도 가까이서 보고..

남근석 주변 바위..

남근석 주변 소나무..

우리나라 산에서 본 최고의 남근석..

다른 각도에서 본모습들..

2014년 11월에 본모습..

2014년 11월 인증사진..

남근석에서 본 무암사와 작성산..

애기바위 있는 곳의 바위 군락..

2008년 산행 시 들랐던 왕건 촬영지가 적자운영으로 해체되었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충북 제천의 작성산 ~ 동산 연계 산행은 ‘08년과 '14년에 이은 세 번째 산행으로 남근석의 우람한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한 앙코르 산행으로 추진되었다. 무암사 들머리에 도착하니 눈이 내려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왕건 촬영지 부근까지 다시 내려와 주차를 한 후 산행을 실시하였다. 다시 무암사까지 약 40분이 소요되어 산행을 실시하여 시간을 지체되었으나 그 덕에 애기바위, 배바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쇠뿔바위를 지나 올라가던 중 장딴지 근육에 문제가 생겨 혼자 하산하게 되어 함께 산행을 한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하산길에 오늘 산행의 목적인 남근석은 볼 수 있었고, 낙타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도 조망하고,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수묵화 같은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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