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서해

주문도(22. 8.19)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22. 8. 28.
반응형

주문도

강화도 서남부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총면적 12.96㎢, 의 면소재지 주문도리이며 서북에서 동남으로 열을 지어있는 말도,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리이다. 서도면은 1896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교동군에서 소속하여 서도면이라 하더니 1914년 군면 폐합 때 교동군에서 강화군으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도면이라는 명칭은 면을 구성하는 4개의 도서가 서해상에 분포되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며 모든 도서가 낮은 구릉지와 저지대로 되어 있는데 주문도에서 가장 높은 봉구산도 146m에 불과할 정도의 저지대이다. 주문도에 오면 바빠진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다.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섬 크기보다 큰 갯벌이 드러나 조개류를 채취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다시 바다가 밀려오면 황급히 낚시채비에 서둘러야 한다. 낚시코만 들이대도 걸려드는 우럭을 한 마리도 놓치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렇다고 대빈창 해수욕장에 2km쯤 펼쳐진 백사장을 걸어보는 일을 빠뜨리면 안 된다. 해가 저물면 송림 속에 텐트를 친다. 그러나 그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듯하다. 흐드러지게 핀 해당화가 바닷가로 피워내는 향기에 취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뜬눈으로 지새울 것이다.

 

주문도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2시간 남짓 바닷길을 달려와야 하는 한적한 섬이지만, 조선시대부터 구한말까지는 중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서양 문물이 첫발을 디딘 곳이고 영국 성공회 신부들이 최초로 포교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촉촉한 윤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주문의 해당화는 전국 그 어느 것보다도 아름답다. ​

 

주문도리 앞쪽(북쪽) 해변은 앞장술, 뒤쪽(남쪽) 해변은 뒷장술이라 부른다. 백사장 길이가 3~4Km에 이르며 간조 시 드러나는 넓은 갯벌은 조개, 상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서식하고 있어 해수욕과 조개 캐기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물이 나가면 대빈창 해수욕장과 연결되며 그 길이가 4Km에 이른다. ‘장술’은 모래가 쌓여 백사장이 길어 파도를 막아 주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주문도 새벽 일출 전의 아름다운 전경..

강화 숙소에서 선수항으로 출발합니다..

강화 선수항에서 주문도 살곶이항으로 출발(07:30분)하는 배를 타고 주문도로 갑니다.. 3년 전에는 선수에서 볼음도, 아차도를 거쳐 주문도 느리항으로 출발하는 배편 밖에 없어 주문도 가는 길이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으나 이제 주문도 살곶이항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생겨 약 35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주문도를 출발할 때 어김없이 갈매기들도 함께 출항하였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를 보고 있으면 꿈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자신의 생각이나 이상을 실현하기 보다는 적당히 사회와 타협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도 배가 주문도로 출발할 때 어김없이 함께 출항합니다..

주문도 살곶이 항에 도착하여 민박집(해당화)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 놓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일부 인원이 민박집의 밭고랑을 골라주었으며, 민박집에서 재배하고 있는 토마토 등을 따서 먹을 수 있었다. 우리 팀은 8명으로 민박집 주인이 거주하던 독채를 사용(1박 250,000원)하였으며, 주인 분들이 서글서글하고 정이 많은 분들이라서 하루 머물기는 좋은 것 같았다.

민박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살곶이항에서 출발하여 앞장술 ~ 대빈창 해변 ~ 뒷장술 해변으로 걸었다..

해변의 여인..

길가의 참외..

앞장술 해변을 걷고..

이 분은 어김없이 날고..ㅋㅋ

바닷가에 길이 나고, 그 길의 주인인 갈매기들이 쉬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옵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고..

바다가 갈라지고 갈매기가 나는 이 바다 끝까지 나는 걸어 가리라..

무릇 인간은 기적을 꿈꾸고 그 행운이 자기에게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기적은 잘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이 자기에게 일어나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볼 수 있었고 그 행운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바다가 갈라지고 갈매기들이 앞장서서 길을 터 주는 이런 멋진 현상을 볼 수 있다니 이는 분명 기적이고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주문도의 해당화는 전국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바다를 보면 남자들도 감성에 젖어 들고/노랑 우산을 든 남자..ㅋㅋㅋ

핸드폰 삼매경에도 빠져 보고..

나는 달려가리라 / 저 섬을 향하여..

대빈창 해수욕장
대빈창은 중국 대륙과 교역 시 기항지이며, 송나라와 명나라의 사신이 기착하였던 곳으로 첨사진과 무관만호격을 두어 관리하였다. 현재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기항지였던 만큼 인근 해송과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천연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백사장 길이는 7km이고, 폭은 300m로 하얀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의 조화는 섬만의 신비한 느낌을 제공한다.

 

갈매기 병사들과 분대장인 왜가리(?)

다빈창 해변에서 뒷장술 해변으로 넘어갑니다..

동굴이 보이고,,

동굴에서 본모습..

동굴 안의 또 다른 동굴..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으며, 이곳 뒷장술 해변에서 상합조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장술 해변

피서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즐겨 찾는 해안으로 약 1km의 백사장이 뻗어있다. 간조 시에는 조개류들을 채취하며, 주변이 송림으로 연결되어 있어 피서지로서 천해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이며, 이곳 서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간다고 하니 잘 보존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래 우리도 뛰어 보자..ㅋㅋ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장사를 하지 않더군요..

텐트족도 있고..

민박집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조개잡이 체험을 하러 뒷장술 바닷가로 갑니다..

볼음도의 갯벌체험은 트랙터를 타고 약 4km 정도 가야 되고 앞바다에 뿌린 종패들이 커지면 썰물 때 먼바다로 밀려가서 그곳에서 조개잡이 체험을 하기 때문에 돈을 주어야 되나 주문도의 갯벌 체험은 무료로 할 수 있다.

 

갯벌체험에 필요한 깔끌이(?), 호미와 망 등의 장비들은 민박집에서 무료로 빌려줍니다..

* 참고로 갯벌체험에 장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정보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 뻘에는 조개껍질들이 없어 장화가 전혀 필요가 없고 오히려 맨발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 체험을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을 구경을 나섰니다..

 

99년이 된 서도 중앙교회 간판에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사 56:7)

이곳은 서도 중앙교회의 선교 백주년 기념예배당입니다.'라고 적혀있다.(1923년 7월 건립)..

 

서도 중앙교회

1905년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강화에서 최초로 설립된 교회로서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1923년 주문도 교인들이 헌금을 모아 개축한 것으로 인천시 문화재 자료 14호이다. 한옥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돌을 박아 장식한 벽에는 사람의 얼굴, 물고기 등의 모양이 있다. 건물 양옆의 창문 위치를 비대칭으로 환기를 고려하여 건축하였다고 한다.

 

서도 중앙교회로 올라가는 길인데 꽃이 예쁘게 피었고, 서도 중앙교회 앞쪽에는 너른 벌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래는 새로 건립한 서도중앙교회 뜰에 있는 나무....

서도 중앙교회는 동양적인 형태의 교회라서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지만 독특한 양식은 볼만하고, 내부는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서도 중앙교회..

빗물 머금은 무궁화 꽃..

비 오는 날은 전에 막걸리가 최고지요..

일주일 전에 이 집으로 슬그머니 들어와서 주인 행사를 하는 길냥이라고 합니다..

검은 고양이는 민박집 고양이인데 덩치도 큰 것이 길냥이에게 집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앞장술 해변을 잠시 다녀옵니다..

금년은 비가 내려 일몰을 볼 수 없어 3년 전에 보았던 일몰 사진으로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