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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서해

백령도 여행 1일차(23.10. 4)/심청각, 사자바위, 부대견학, 진촌 코스모스밭, 용기포 등대해변

by 산사랑 1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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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포 등대해변..

【백령도 여행 (2023. 10. 4∼5일)】

 

백령도는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4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섬의 위치는 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위치하며, 북한의 장산곳에서 약 15km 떨어져 있는 북한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황해도 옹진반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후빙기에 해면이 상승하면서 평원에 돌출되어 있던 부분이 수면 위에 남아 형성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곡도인데,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으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령도는 지리적 조건과 안보상의 문제 덕분에 태초의 신비와 천혜의 절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관광자원의 숨은 보물창고이며, 문화재의 섬마을이기도 하다.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사곳 천연비행장(천연기념물 391호), 남포동 콩돌해안(천연기념물 392호), 하늬바다 감람암포획현무암(천연기념물 393호) 물범(천연기념물 394호)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또 두무진의 선대암 일대는 국가지정 명승지 8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백령도 두무진 "선대암"의 경관은 조선 광해군때(1612) 이곳으로 귀향 온 이대기(李大期) 문신은「백령 도지」라는 책자 저술에서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으로써 서해의 해금강이라 일컫는 곳이다

 

총 둘레 110리에 이르는 백령도는 용기포 선착장을 빠져 나와 남쪽으로 발걸음을 향하면 바로 사곶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회백색 모래사장이 폭 300m, 길이 3㎞로 쭉 뻗어 있는 이곳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지만 자동차를 시속 10㎞ 이상 달려도 페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다져져 있어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활주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국전쟁 때 유엔군이 이곳을 임시활주로로 사용했다고 한다. 사곶해수욕장에서 남서쪽으로 더 내려가면 강낭콩 메주콩 같이 생긴 까맣고 노란 콩알만 한 자갈들이 바닷가에 널려있는 콩돌해안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백령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발걸음을 섬의 북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은 형제바위, 코끼리 바위, 신선바위, 촛대바위 등 70m 높이는 족히 될 기암괴석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있다. 두무진은 ‘뾰족한 바위들이 마치 머리털같이 생겼다’고 해서 두모진(頭毛津)이라고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장군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두무진(頭武津)이라고 고쳐 불렀다. 지금도 보는 사람에 따라 두모진이 될 수도 있고 두무진도 될 수 있을 만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인천시청 소개글을 중심으로)

 

용기포 등대해변..

국방동우회에서 안보견학 차원에서 10.4~6일(2박 3일) 일정으로 백령도와 대청도를 찾았다. 첫째 날 일정은 인천연안부두에서 08: 30분 출발하여 뱃길로 228km 떨어진 백령도에 12:30분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심청각 ~ 고봉도 사자바위 ~ 부대견학  ~ 진촌 코스모스밭 ~ 용기포 등대해변을 둘러보았다. 당초 계획은 두무진 해상관광이 포함되었으나 풍랑으로 유람선이 뜨지 못한다고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백령도 세 번째 방문이었고 이미 두무진 해상관광을 두번이나 하였기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백령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두무진 해상관광이 빠진 것은 조금은 아쉬웠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백령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1일차 일정 : 용기포 신항 ~  심청각 ~ 고봉도 사자바위 ~ 부대견학  ~ 진촌 코스모스밭 ~ 용기포 등대해변

 

인천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백령도 배를 타기 위해서는 새벽에 집에서 나와야 되며, 최소한 07:50분에는 동인천역에 도착하여 1200번이나 2400번 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야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되었다. 인천연안부두에서 국방동우회에서 선후배들을 만나 여객선을 타고 08:30분 백령도로 출발하였으며, 소청도(11:30분), 대청도(11:45분)를 거쳐 백령도에 12:10분 도착하여 버스로 잠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우리 팀은 이번 여행에 까나리여행사를 통해서 하였는데 버스에 물이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서 물을 주지 않는 여행사는 처음인 것 같아 기분이 별로였다.

 

백령도 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 같네요(위)/ 12:10분 백령도 도착하였습니다..

'아구와 콩나물' 집에서 순두부찌개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인근에 있는 심청각을 첫번째로 들렀다. 심청각 가는 길에 해당화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청각은 심청전의 배경무대인 백령도를 알리기 위해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2층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이곳에는 심청전 관련 자료가 전시된 전시관과 북한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에는 먹거리, 특산물로 까나리액젓, 약쑥, 미역, 다시마 등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까나리여행사에서 백령도 특산물이라는 하수오 가게로 데려갔는데 전시관에 백령도 특산물로 하수오가 적혀 있지 않았다. 야외에는 인천 길병원 이길여원장님이 기증한 효녀 심청상이 세워져 있으며, 북한과의 접경지역이라는 안보현장의 특성을 고려하 M47 전차와 견인포도 전시돼 있다. 

 

심청각으로 갑니다..

심청각은 '효의 도를 보다'란 테마로 각종 자료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심청이가 연꽃잎을 타고 왔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백령도 볼거리로 두무진, 연봉바위, 콩돌해안,사곶해변 등이 소개되어 있고 / 먹거리, 특산물로 까나리액젓, 약쑥, 미역, 다시마 등이 있네요..

심청각에서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해당화 꽃이 피어 있습니다..

효녀심청상이 설치되어 있고, M47 전차와 견인포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2005년도 처음 백령도 왔을때는 물범바위를 보기 위하여 조그만 어선 같은 배를 타고 인당수를 지나갔는데 파도가 엄청나 배가 낙엽같이 앞 뒤로 흔들렸다. 당시 다른 쪽 바다는 아주 잠잠했는데 인당수 쪽 바다만 파도가 엄청난 것을 보고 인당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심청각약 30분 정도 구경을 한 후 고동포 사자바위를 보러 갔다. 사자바위는 강한 파도를 막아주는 고봉포구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자바위는 어찌 보면 이구아나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사자바위를 구경한 후 부대방문을 위해 출발하였다. 흑룡부대로 가는 길에 황금들녘을 볼 수 있었으며 부대에서는 사진촬영을 통제하여 현황설명을 듣고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진촌 간척지 지구 코스모스밭을 구경하였다. 코스모스밭의 규모가 엄청났으며,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었다. 

고봉포구 앞바다에 있는 사자바위는 마치 사자가 누워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자세를 하고 있으며,

파도가 세차면 마치 용맹스런 사자가 바다에 뛰어드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황금들녘입니다..

백령도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두 번째로 큰 섬이었지만 화동과 사곶 사이를 막는 간석지 매립으로 면적이 크게 늘어나 현재는 여덟 번째로 큰 섬이 되었다. 섬에 거주하는 인구도 적지 않다. 2023년 현재 군인 포함 약 1.2만 명이 살고 있으며, 주민의 약 60%가 쌀봉사를 짓는다고 한다. 특산물인 까나리가 맛이 좋은 이유는 100% 까나리만 잡힌다고 한다. 백령도에 없는 것이 4가지라고 하는데 그것은 신호등, 대문, 도둑과 귀신 잡는 해병이 주둔함에 따라 귀신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12개 중 현재는 2개밖에 남지 않았으며, 학생들 중 70%가 군인 자녀라고 한다..

 

백령도의 진촌 솔개지구 간척지 코스모스..

백령도의 진촌 솔개지구 간척지에는 봄에는 튤립과 유채, 여름에는 메밀과 해당화,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갈대, 겨울에는 호밀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이 핀다. 옹진군은 2008년부터 간척지 44ha에 꽃을 심고 억새밭 둘레길을 조성했고, 그 결과 섬을 찾은 관광객의 꽃놀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가을에는 분홍 코스모스 들판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억새밭 둘레길을 걷거나 간척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코스모스 파종시기를 8월초로 늦춰 10월 초순을 기점으로 만개해, 백령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및 주민들은 화려하게 수놓은 코스모스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코스모스가 만개했습니다..

코스모스를 구경한 후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용기포 등대해변으로 이동하였다. 까나리여행사 안내자는 이곳이 백령도 구항으로 잠시 구경을 한 후 숙소로 가자고 하였으나 우리 팀은 용기포 등대해변으로 갔다. 만약 이곳을 보지 않았다면 오늘 백령도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될 뻔했는데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용기포 등대해변은 용기포 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여 백령도 방문 시에는 반드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약 30여분 용기포 해변등대에서 머문 후 용기포 구항으로 돌아오니 서서히 해가 내려 않고 있더군요..

 

용기포 구항입니다..

용기포 등대해변으로 진행합니다..

이 바위에는 굴이 두개 있습니다..

이쪽 끝에 돌아 가면 아래와 같은 굴이 하나 보입니다..

굴이 보이고..

바위에 올라 잠시 멀리 보이는 섬 대청도를 조망합니다..

동굴 앞에 바위가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굴이 많이 붙어 있고..

반대쪽 바위..

파노라마로 본 모습..

파노라마로 본 모습..

단체 인증을 합니다..

멀리서 배가 한 척 다가옵니다..

등대해변 구경을 마치고 용기포 구항으로 돌아오니 서서히 해가 내려 않고 있더군요..

 

당초 계획은 오늘 두무진 해상관광과 육상관광을 하고, 내일 오전 사곶, 콩돌 해변 등을 둘러보고 오후 배로 대청도로 이동하여 삼서트레킹 등을 하려고 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두무진 해상관광이 취소되고 내일은 인천 ~ 백령도 여객선도 결항이라고 하여 내일 하루 백령도 육상관광을 추진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였다. 마지막날 아침 7시 배로 대청도에 들어가 대청도를 구경한 후 오후 14시 배로 인천연안부두로 돌아갈 것이다. 이에 따라 아쉽게도 백령도 여행의 백미인 두무진 해산관광과 대청도 삼서트레킹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일 일정은 두무진 육상관광 ~ 천안함 기념비 ~ 중화리교회 ~ 식사 후 사곳해변 ~ 콩돌해안 ~ 끝섬전망대를 둘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