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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남한산(24. 9. 16) 종주 & 의료대란에 대한 소고

by 산사랑 1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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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석 명절기간 중에 남한산에 올라 사색을 하였는데, 금년은 추석 하루 전날 올랐다. 산행은 남문유원지 입구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행궁으로 진행하였으며, 약 5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동문 구간을 지 피해로 성벽이 무너져 보수를 한다고 하며, 산에는 물봉선이 한창이었다.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노랑 물봉선도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북문에서 서문 가는 성벽 바깥쪽에 많이 피어 있었다. 날씨가 좋아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등 서울의 주요 산은 물론 경기도의 예봉산 능선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금년 추석은 높은 물가에 의료대란으로 다소 힘든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기에 아프지 않고 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선시대 왕의 출입문인 남문..

산행은 남문유원지 입구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행궁으로 진행..

맨발 걷기 열풍이 남한산까지 뻗쳐 맨발황톳길이 새로 조성되어 있네요../아래 우측은 세족을 하는 모습..

운동기구가 있는 건양대..

약수터는 모두 음용 부적합입니다..

조선시대 임금들의 출입문인 남한산성 정문인 남문으로 4대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며,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至和門)이라 하였다고 한다.

남문을 지나 동문으로 갑니다..

남문에서 동문가는 성벽은 많은 부분이 무너져 보수를 하려고 합니다..

물봉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 보수 완료한 제1 남옹성과 멀리 검단산이 보입니다..

남장대 앞에 검단산이 보이고..

남장대터 앞에 제2남옹성이 있고..

《옹성》 

옹성은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경사가 완만한 지역의 성문 밖에 또 한 겹의 성벽을 둘러쌓은 이중 성벽으로 총 5개(동문, 북문 각 1개, 남문 3개)가 있다. 제2남옹성은 둘레가 318m로 다른 옹성과는 달리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남장대터에서 본모습으로 청계산과 관악산도 보이고..

당겨 본 관악산..

남장대터에 소나무 앞에서 수녀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사실 남한산에는 천주교 순교지가 있으며 

동문 맞은편에 있는 제11암문 안쪽 계곡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300여 명이 순교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랑 물봉선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한산성의 성곽 축성술이 특이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일조를 하였다..

제3옹성치 뒤로 검단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고..

 산성 밖의 마을과 첩첩산중..

남한산 10암문으로 남한산에는 15개 암문(본성 11개, 봉암성에 4개, 한봉성 1개)이 있다../ 아래는 바깥쪽에서 본모습..

동문 가는 길에서 본 망월사로 남한산성 내에 있는 9개 사찰 산성의 승병을 관할하던 절이었다..

망월사와 동문 성벽이 보입니다..

분홍 물봉선은 곳곳에 있습니다..

동문 맞은편에 있는 제11암문으로 안쪽 계곡에서 신유/기해/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300여 명이 순교했다고 합니다..

동문입니다..

동문 지나 경사가 높은 곳의 성곽..

송암정의 生과死의 나무..

《송암정》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곳을 지나는 도중 기생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유생이 황진이를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가 심명한 불도를 설법하므로 이에 감명받은 기생 하나가 자괴하여 투신자살한 지역임.

 

지난 4월의 모습..

닭의 장풀

장경사 절..

아래 외국인 두 사람이 쉬고 있더군요..

제2 암문으로 들어가서 본 장경사 신지옹성..

동장대터 앞으로 벌봉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보수가 되어 있지 않고..

동장대터에서 본모습으로 경기도 산들과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 산들이 그림같이 보입니다..

당겨본 북한산과 도봉산 능선이 그림 같고, 앞쪽에는 아차산, 용마산 능선이..

벌봉 & 남한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제3 암문의 모습..

지난 4월에 본모습(남한산 정상은 정상석이 있는 이곳에서 100m 위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북문으로 진행합니다..

노랑 물봉선의 아름다운 모습..

제4암문..

눈괴불주머니, 자주조회풀, 물봉선화..

성 바깥에 있는 멋진 소나무..

성 안에 있는 멋진 소나무..

새로 보수 완료된 북문으로 고풍스러운 멋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북문에서 성 바깥쪽으로 해서 서문으로 진행합니다..

성 바깥쪽에서 본 성벽들과 소나무/ 예봉산 ~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자주조회풀..

남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봉 옹성으로 진행합니다/연주봉 옹성에 산객 1명이 경치를 조망하고 있고..

연주봉 옹성에서 본모습..

연주봉 옹성에서 서문 가는 길에 물봉선이 가장 많이 피어 있네요..

물봉선의 고운 자태..

서문전망대에서 본 롯데타워 & 남산 / 북한산~도봉산 / 관악산 등..

서문입니다..

곤줄박이에게 땅콩을 주고 있네요..

서문에서 수어장대까지도 외곽으로 돕니다..

여기서도 물봉선화를 많이 볼 수 있고..

성벽과 소나무의 어울림..

 

현재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수어장대/ 수어장대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400년 된 향나무로 담장너머까지 뻗어 있고/ 아래  수어장대 옆에 있는 멋진 소나무.... 

《장대》

장대는 전쟁 시 장군의 지휘소로 남한산성에는 5개 장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영조 때 증축한 수어장대만 보존되어 있다.(수어장대는 최초 서장대로 단층이었으나 영조가 2층으로 증축하였다)

 

수어장대를 나와 행궁으로 진행하였으며/ 행궁 중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모실 수 있는 좌전

행궁의 모습..

남한산 소나무를 보존할 수 있도록 금림조합을 결성한 금림조합장 석동균과 이영래의 비..

행궁으로 들어가는 한 남루..

해바라기..

▶산행 후기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한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내에서 벌어지는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 간의 말싸움과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처절한 고뇌를 엿보게 해주는 역사가 있는 현장이다. 당시 사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선은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도 없는 전력으로 청나라에서는 포위만 한 채 조선의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기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결국 청의 뜻대로 이듬해 당시 임금인 인종이 삼전도에서 항복을 하게 된다. 대신들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동안 전국토가 유린되고 죄 없는 백성들 20만 이상이 청나라에 노예로 끌려가는 등 씻지 못할 치욕을 당했다. 무릇 위정자는 백성들의 재산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되는데 병자호란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은 이를 도외시하여 죄 없는 백성들만 고초를 당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 정원 2,000명을 증원하는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백성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기들 주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정부에서는 의사 증원 2,000명은 그동안 의료계와 많은 논의 끝에 결정된 최소 증원 수준이라고 하는데 의사 증원 2,000명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에 대하여는 한 마디 설명도 없으면서 의료계가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이는 의료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의사 증원을 주장한 학자들도 2,000명 증원에 대하여 말한 사람이 없고 심지어는 의사 증원을 주장한 일부 학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시 정부 안은 전혀 타당성이 없는 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의과 대학의 1년 모집인원이 3000명 수준인데 1년 만에 2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은 의과대학의 현실을 완전히 도외시한 정말 어처구니없는 수치라 할 수 있다. 도대체 어느 누가 현실성이 전혀 없는 엉터리 증원계획을 만들었는지 관계자를 밝혀 책임을 물어야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건설노조 등의 주장에 대하여 강경하게 대처하여 효과를 본 것을 바탕으로 의료 문제를 동일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건설노조 문제 등은 국민들이 불편해도 참을 수 있는 문제이나 의료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고 대체제가 없기 때문에 시일을 끌면 끌수록 국민들만 고통을 당하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경시한 것 같다. 또한 의사 2,000명을 증원하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의료계로 진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그러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 등 최첨단 분야의 이공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하여 정부에서는 과연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금년도 정부 예산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반발이 심하자 정부에서 선거를 고려(?) 이공계를 달래려고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한다.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구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의료 인력 증원은 필요할 것이지만, 출산율 저조란 현실도 고려하여 의료 인력 증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나마 국민들은 대형병원의 수도권 집중현실과 부족한 지방의료 현실 등을 고려 시 의료 인력 증원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긍정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으니 전공의들도 의료 인력 증원 백지화 등 무조건적인 반대만 할 것이 아니란 점을 인식하여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부와 협의를 해야 될 것이다. 합리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다 보면 결국 의사들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집단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와 주화파간의 끝없는 논쟁의 결과는 전국토가 유린되고 20만 명 이상의 죄 없는 백성들만 청나라의 노예로 끌려가는 치욕을 당한 것과 같이 이번 의사 증원 문제도 정부와 의료계가 끝없는 논쟁만 하다 보면 죄 없는 국민만 죽어가고 세계 수준의 의료계만 망가질 뿐이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의사들과 위정자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되는데 서로 간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문제해결을 등한시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헌신짝처럼 져버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하여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지난 4.6일 작성한 글이며, 그때부터 5개월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 추석에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으며,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아직도 2025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자기들의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의 현실이다. 실패한 정책으로 죽어나는 것은 약자인 국민이지만 약자들인 국민들도 폭발하기 직전의 임계점에 도달하면 강자로 돌별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미 윤석열 정부는 실패한 정부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 국가와 국민이 고통받지 않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고, 9번의 의료개혁에 번번이 딴지만 걸었던 의료계도 돈만 밝히는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