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산행(2007. 10. 27일 토요일)】산림청/ 인기 백대명산 제38위
산행 들머리는 소요산역이 있는 소요동이며, 입구에서 중간의 주차장과 상가를 지나 그저 평탄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소요산 자재암' 이라 쓰인 현판을 단 일주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조금 오르면 기암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원효폭포가 있고 그 폭포아래 속리교라는 다리가 있다. 여기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남쪽 능선 위,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587m)로 바로 오르게 된다. 속리교를 지나 왼쪽의 난간으로 난 길을 계속 오르면 절벽을 이룬바위가 나타난다. 원효대사가 수도 한 곳이라는 전설이 서려있어 원효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쪽으로 치솟은 암벽 사이의 숲길을 오르면 곧 세심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백운암 돌담 옆을 지나면 곧 자재암에 닿는다. 자재암 옆에는 나한전이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굴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주 맛있는 물이 솟아나온다.(원효샘물)이 물은 최고의 차맛을 내기로 유명하여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담론과 산책을 유도한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이다. 그 옆에는 높이 20여미터의 청량폭포가 있고 청량폭포를 지나면 중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계곡으로 계속되는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 (535m) 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한 밋밋한 길이지만 능선 남쪽은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이 있는 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니면 나한대를 거쳐 정상인 의상대까지 간후 원효폭포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또한 의상대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계곡 쪽으로 난 하산길이 있다. 이쪽 능선에서의 하산길들은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산 입구엔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선생 추모비" 가 있다.
▶10:40 산행시작 (산행시간 5시간 20분)
금일 산행은 10:00까지 소요산 전철역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일출대장님이 다소 지연되어 10:40분경 산행을 실시 할 수 있었다.(소요산행은 40분마다 운행하므로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20분 마다 운행하는 동두천행을 타고 동두천에 내려 택시(기본요금)를 타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산행은 소요동 매표소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을 거쳐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할 계획이었으며, 단풍축제 기간이라 수많은 산객들로 붐벼 좌측 샛길로 진행하여 약 10분간 올라가니 매표소가 있으며(1인 1,800원, 우리는 4명이나 1명분 줄여 달라고 하여 3명분만 지불하였음/ 역시 대한민국은 말만 잘하면 통할 수 있는 좋은 나라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음) 하백운대(440m)까지 올라 가는길은 다소 가파르며 떡갈나무 등으로 단풍나무는 더물게 볼 수 있었으며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까지는 0.4km로 14분이 소요되었고 중간에 운치 있는 소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으며,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559m)까지는 0.5km로 21분이 소요되었으며 단풍나무가 다소 물들어 있었다. 잠시 진행하다가 칼바위 능선 못미친 지점에서 점심식사(약 45분)를 한후 13:25분경 나한대(571m)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칼바위 능선을 경유하여 나한대까지는 42분이 소요된 14:07분에 도착하였으며, 잠시 휴식후 의상대(587m)를 향하였으며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지며 도중 내내 단풍은 저마다 �깔을 뽐내고 있었다. 의상대 까지는 약19분이 소요된 14:26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에는 이미 수많은 산객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 잠시 휴식후 공주봉으로 향하였다. 의상대에서 공주봉(526m) 까지는 1.1km로 곳곳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으며 약 30분 후인 15:00에 도착하였다. 공주봉 정상에서는 동두천의 모습이 그림같이 보이고 억새풀이 군데군데 있어 운치가 있었으며 (갈대는 강가에 있으며, 억새는 산에 있고, 가을에 우는 새는 으악새란 어느 산꾼의 얘기가 있었음) 잠시 누리님이 가지고 온 포도를 먹고 소요산 일주문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약 20분 후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은 후 그 동안 우리가 지나온 의상대와 공주봉을 조망하였고 약 10분간 사진을 찍은 후(사진 찍기 가장 좋은 포인터가 있음) 너덜지대를 통과한 후 15:58분에 소요산 일주문을 통과하였다.
마당바위에서부터 하산길의 저지대까지는 소요산이 단풍축제를 할 말 한 이유를 알게 될 정도로 단풍이 불타고 있었으며, 16:16분 주차장 근처에서 본격적인 단풍축제를 열고 있었다. 저녁에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어 바로 서울로 향하기로 하고 머리를 조금 굴러 소요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동두천역으로 이동하여 동두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산행 후기
금일 산행은 4명이 단촐하게 산행을 하였으며, 소요산 종주 및 가을 산행의 백미인 멋진 단풍을 원없이 볼 수 있었으며, 소요산은 농익은 중년 여인의 자취가 그대로 묻어 있는 산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사랑을 나눌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요산의 단풍도 불타고, 울님들의 마음도 불탄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단풍 산행을 위하여 사전에 확인을 하여 이런 좋은 산행을 기획하고 산행을 리딩한 대장님, 집안일로 참석이 여의치 않았으나 해결하고 참석한 누리님, 금년 산행에 빠짐없 참석하여 완주하고 계시는 회장님에게 등 산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금일 함께 하지 못한 회원님들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 용문산 사나사골 산행에는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산행 일정
11:40-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12:05- 하백운대
12:19- 중백운대
12:40- 상백운대(점심식사 후 13:25분 출발)
14:07 -나한대
14:26- 의상대
15:00- 공주봉
15:20- 마당바위(10분 휴식)
15:58- 소요산 일주문
16:16- 주차장(산행종료/총 산행시간 5시간 36분)
소요산 단풍(2007년 10월 마지막 주)
지난 한여름 뜨거운 햇빛속에서도
수줍던 새색시 같이
좀처럼 모습을 들어내지 않던 너
어느덧 농익은 자태를 들어내어
순박한 나의 가슴속에
유혹의 불꽃을 일으키는구나
세상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너와 함께 있고 싶은 것이
어찌 죄가 되겠는가 마는
너와 함께 있노라면
고운 자태에 숨 쉬기도 어려우니
이 어찌 안타까운 일인가
시시각각 변하는 너의 모습에
나의 눈은 멀고
떨리는 가슴은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들고
아! 소요산의 단풍이여
어찌 그렇게도 핏빛으로 변하여
나의 애간장을 녹이누나
농익은 여인을 닮아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소요산의 단풍에 몸과 마음도 빼앗겨 버린
10월 마지막 주 하루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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