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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충청

제천 동산(08. 5.24)

by 산사랑 1 200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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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동산 산행(2008. 5. 24일 토요일)】


동산(896m)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군을 오르내리는 길로 돼있어 흥취를 더하며, 능선에 서면 산속의 바다처럼 저 멀리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무암골 무암계곡의 오른쪽 능선이 동산, 왼쪽 능선이 작성산이다.
동산만을 따로 오르거나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서 작성산까지 연계산행을 하여 무암사로 하산하기도 한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 하리 만큼 교통편이 매우 좋고 남근석, 낙타바위, 장군 바위, 소뿔바위, 애기바위 등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무암사(霧岩寺)가 있다. 무암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왼쪽에는 차디찬 옥수가 흐른다.

 

 한국에서 제일 멋있는 남근석...


▶10:05 산행시작(5시간 5분 산행/실산행 약 4시간)

  금일 산행은 충주호반의 대표적인 산행지이며 남근석으로 유명한 제천의 동삼각지(07:00) - 무암사 주차장(10:00) - 남근석(10:30) - 성봉(11:30) - 중봉(12:00) - 동산(12:20/식사) -새목재(14:00) -무암사(15:30)의 약 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산행인원은 일출 대장의 예기치 않은 공백 등으로 4명만 참석하고 재암님의 카니발로 가게 되었다. 산행들머리인 무암사 가기 전 금월봉 휴게소(09:38분 도착)의 암벽이 너무 아름다워 약 10분간 사진도 찍고 경치 감상도 한 후 무암사 주차장에는 10:00 정시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0:0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금월봉 암벽..


 

 

무암사 주차장(10:05)- 남근석(10:32)(들머리에서 28)

남근석 가는 길은 천년고찰 무암사란 표시석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며 처음부터 경사가 심했으며 약 15분 경과한 지점부터 암릉의 밧줄구간이 등장하였고, 밧줄구간을 지난 지점에는 반대편의 낙타바위 및 장군바위가 전망되고 또한 무암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처가 있어 잠시 쉬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무암사 전경..

.

 

낙타바위와 장군바위...

 

 전망처를 지나 다시 밧줄구간이 이어졌으나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으며 남근석에는 무암사 주차장에서 약 28분이 경과한 10:32분에 도착하였다. 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로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한다. 남근석의 높이는 약 2m30정도로 모양새가 정면에서 보는 모습은 실제 남성의 그것과 같을 정도로 닮았으며 어른 두세 명이 팔을 둘러야 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직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 여기서 약 5분간 주변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남근석의 우람한 모습...

 

 • 남근석(10:39)- 성봉(11:49)(남근석에서 1시간)

남근석에서 50여 미터쯤 암릉이 이어지며 암릉 끝에는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으며, 청풍호의 모습은 가스로 인하여 멀리 산자락 끝에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무암사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 보이며, 청풍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암릉을 오르면 흙길이 나오고 경사가 가팔라진다.

 

암릉끝에 걸려 있는 소나무...

남근석에서 약 20분 후 또 다시 밧줄을 타고 암릉을 올라서면 소나무 사이로 낙타바위와 장군바위가 있는 기암괴석 군이 보이는 휴식하기 좋은 바위가 있다. 여기서 청풍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씻으며 심통님이 가져 수박을 먹으며 약 10분간 휴식을 한 후 성봉을 향하여 출발했다.

 

 기암괴석...

 

 암벽 사이의 소나무..

 

 

 계속되는 암릉 구간을 지나 11: 31분경 세목재로 가는 푯말을 통과하였으며, 남근석에서 약 1시간이 지난 11:49분에 성봉에 도착하였다. 우리팀 이외에 아무도 없는 산행으로 여유있게 산행을 하다 보니 당초 계획보다 약 20분이 지연 되었다. 성봉에는 돌탑이 있었으며, 주변에 소나무가 멋지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약 5분을 쉰 후 동산으로 향하였다.

 

성봉(돌무더기에 푯말이 있음)..


 • 성봉(11:55)- 중봉(12:23)- 동산(12:40)(성봉에서 45분)

여기서부터 동산까지는 더 이상 암릉이 없는 흙산으로 완만하고 워킹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였다. 중봉(885.6m)에는 성봉과 마찬가지로 15평쯤 되는 공터에 어른 키만한 돌탑이 있었다.

 

중봉의 모습..

 

새목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약300미터쯤 간 후 동산(896.2m)에는 12:40분경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헬기를 이용해 운반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으며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회장님의 상추쌈과 심통님의 도토리묵 등으로 점심을 먹었고, 식사 후 심통님과 재암님이 취나물을 약 30분간 채취하였다.

 

동상의 정상석..


 

동산(13:50)- 새목재- 무암사(16:10)(동산에서 2시간 20분)

동산에서 충문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동산과 작성산을 가르는 길목인 새목재로 향하였다. 새목재는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의 큰 길로 그 모양새가 새의 목을 닮은 데서 연유하였으며, 새목재까지는 다소 경사가 있었으나 흙길로 걷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새목재에서 소부도골을 따라 내려서면 등 넝쿨과 자갈길이 이어졌으며, 동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도중에 서 있었고 이 후 계곡길이 이어졌다. 15: 10분경 무암사 100여 미터 직전에 화강암 사리탑인 무암사지 부도에 도착하였다. 소부도 하나가 사리탑과 나란히 서 있었으며,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절을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고 한다. 얼마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웠으며, 이 일로 우림사였던 이 절은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후 세월이 흘러 산사태로 절이 무너져 새로 세웠는데 맞은편 산에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래서 이 바위를 안개바위 또는 무암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는 약 200m 위에 소뿔바위가 있다고 하여 우리팀은 시간도 있고 하여 올라가기로 하였으며 약 10분 후 소뿔바위에 도착하였다.

 

소뿔바위에서 본 청풍호...

 

오른쪽 소뿔바위...

 

소뿔바위...

 

소뿔바위에서는 청풍호가 시원럽게 조망되어 만약 이곳을 지나쳤으면 후회할 뻔 했으며, 여기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무암사 주차장으로 향하였고 계곡에서 잠시 씻고 무암사 주차장에는 16:10분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왕건 촬영지...


▶산행 후기


이번 충북 제천의 동산 산행은 일출대장의 갑작스런 미국행으로 차량편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수정하려고 하였으나 심통님의 차량지원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였으나, 참석인원이 적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재암님이 마지막으로 참석과 동시에 9인승 카니발을 제공하여 편안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산행 간 거의 우리팀끼리 산행을 하여 호젓하면서 느긋한 산행을 할 수 있었고, 남근석 등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릉 구간 및 하산길의 흙길 등 산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었으며, 맑은 날씨 속에 간간히 청평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씩히기 적당하여 최적의 조건에서 산행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왕건 촬영장에 들러 잠시 구경을 한 후 서울로 향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 9인승 카니발로 안전운행을 해 준 재암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약 6시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 회장님, 심통님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산누리님의 리딩으로 북한산 숨은벽 능선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 10:00 무암리 주차장 도착

- 10:05 산행시작

- 10:32 남근석 도착

- 11:49 상봉 도착

- 12:40 동산 도착(중식)

- 16:10 무암사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 19:10 옥수역 도착(일정종료)


엘리제를 위하여 ......

 

Wolf Hoff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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