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 산행(2009. 4. 4일 토요일)】
충남 서산 팔봉산(362m)은 8개의 바위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진 산이다.금북정맥 끝자락인 팔봉산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와 양길리, 금학리에 걸쳐져 있다. 팔봉산에 오르면 해안국립공원 태안반도가 한눈에 보인다.만리포, 연포, 몽산포, 방포 해수욕장 등이 가까이 있어 산행 후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서산 9경 중 제5경인 팔봉산(361.5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능선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밀조밀한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주변의 정취가 한 폭의 멋들어진 수채화 같다. 서해안에 접한 이곳은 특히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 시간의 풍경이 장관이다. 팔봉산 산행 가운데는 제1봉에서 제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백미이며, 암릉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수석처럼 현란한 바위의 조화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예전에는 아슬아슬한 바위타기가 재미를 더했지만, 지금은 서산시에서 위험한 곳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가족산행을 하기에 무리없다.
팔봉산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 바위와 서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뛰어난 경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준다는 둥그런 감투모양을 한 1봉과 마치 살아있는 우럭을 바위에 그대로 새긴 듯한 2봉의 우럭바위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용이 승천한 자리라는 바위터널 용굴을 지나면 정상인 3봉에 오르는데 겨우 361.5m라는 높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밑이 아득하다.
정상에 서면 산 아래 농촌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탁 트인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이 펼쳐진다. 멀리는 대산 석유화학공단과 황금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천수만과 AB지구까지 볼 수 있다.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하산길에서 본 3봉(정상)...
▶10: 00산행 시작(약 3시간 산행)
금일산행은 충남 서산의 기암과 어울어진 태안반도를 조망하는 산행으로 양길리 주차장 (10:00) ~ 안부 ~ 1봉 ~ 3봉 정상(11:30/중식) ~ 8봉 ~ 원점회귀(13:30/양길리 주차장) 약 6km 3시간 산행코스로 9명이 참석하였으며 삼각지에서 07:00분 출발하여 신사역을 산행들머리인 양길리주차장에는 9:50분경 도착하여 간단한 몸풀기 및 잠시 정비를 한 후 10:00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전형적인 봄 날씨로 산행하기에는 쾌적의 조건이나 이미 주차장에는 다수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다소 붐빌 것이 예상되었다.
들머리에서 본 2봉과 3봉의 모습..
• 양길리주차장(10:00) - 안부(10:25) - 1봉(10:30분)(들머리에서 30분)
산행 출발점은 팔봉면 양길2리 주유소에서 차를 내려 산행시작 15후에 숲속의 공터에 이르며, 공터에는 만세팔봉이라 새긴 입석과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숲속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면 1봉과 2봉 사이의 고개 안부에 올라선다.1봉의 정상은 안부에서5분거리에 있으며 1봉에는 주차장에서 30분이 소요된 10:30분에 도착하였다.1봉 일대는 집채보다 큰 너댓개의 바위로 이루어 져있다. 1봉(210m) 정상에 올라 서북쪽을 내려다보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온다. 눈앞을 가리던 큰 바위를 돌아 가자 가로림만과 2,3봉이 시원하게 조망되었다. 1봉에서 약 15분간 사진도 찍으며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했다.
1봉에서 본 2봉과 3봉의 모습(산은 같은 산이로되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 보이고...)
가로림만의 모습(우리나라 최대의 조력발전소 예정지..)
• 1봉(10:42) - 2봉(10:50분)(1봉에서 8분)
2봉은 안부로 다시 내려섰다가 숲을 지나 바위벼랑에 붙어야 한다.벼랑에는 줄이 매어져 있어 초보자도 지나가기에 어려움이 없다.2봉을 오르는 중간에 우럭바위가 있었으며, 우럭바위위에도 독수리 부위 모습 등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봉정상(270m)은 기암괴석도 없고 별 볼거리가 없으나 까마득한 수직 암벽과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은 볼만하였다.
2봉 가는길(경사가 만만치않고...)
우럭바위...
또다른 물고기 형상의 바위...
2봉에서 본 1봉의 모습...
• 2봉(10:53) - 3봉(11:25분)(2봉에서 28분)
2봉에서 3봉가는 도중에 헬기장과 정자가 있었으며, 가로림만이 조망되었다. 3봉 직전에는 급경사로 철계단이 있었으며, 2봉에서 18분이 지나 깎아지른 벼랑을 보며 오르면 길이 5∼6m,높이 1∼2m 남짓한 철계단으로 된 통천문을 만난다.
3봉가기 전의 기암..
통천문...
통천문을 빠져 나오면 또 다른 굴이 나오는데 일명 해산굴 또는 용굴이라 하며 여기서 3봉까지는 61m만 가면 도달할 수 있다. 용굴은 ‘07. 11월에 산행한 홍천 팔봉산의 해산굴과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용굴을 지나면 3봉이 나오며 3봉에는 2봉에서 28분이 소요된 11:25분경에 도착하였다. 3봉정상에도 기암괴석이 있으며, 바위 위에 서면 만리포 일대의 서해바다가 수채화처럼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
3봉에서 본 1봉과 2봉의 모습...
정상 스케치(정상이 맞음편에 하나 더 있음..)
가로림만의 모습...
• 3봉(11:35) - 8봉(13:35분)(3봉에서 2시간/식사 50분 포함)
3봉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후 4봉으로 향했으며, 4봉직전 안부에 있는 헬기장에서 약 50분간 식사를 하였으며 여기서 4봉까지는 5분이면 건너 간다.소나무가 군데군데 자라는 암벽길이 신선하고 조망이 훌륭한 바위도 심심찮게 나타난다.4봉에서 5봉가기 위해서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가야 되며, 5∼7봉은 별로 볼거리가 없으며 어송리로 내려가는 안내팻말이 있다.7봉에서 8봉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으며 밧줄구간을 지나 8봉 정상에 오르면 헬기장이 있다. 하산코스는 소나무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날머리인 마을에는 13:35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8봉에서 본 지나온 암봉들...
하산길(소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주의 해남 달마산 호반산행에 이어 봄맞이 2탄으로 서산 팔봉산 해안산행으로 추진되었다. 실산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정도 되는 잛은 거리이나 서해의 만리포와 가로림만이 조망되는 해안과 1봉에서 3봉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으로 우리 눈이 호강할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날씨는 쾌적하였으며, 산행 후 인근 해변을 둘러보았고 서산동부시장을 들러 아이쇼핑도 하고 조선시대 충청병마사가 있었던 해미읍성을 들러 보았다. 해미읍성에서 조선후기 천주교인이 핍박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16:15분경 서울로 출발하여 18:10분경 신사역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하산후 들러본 바닷가..
해미읍성..
천주교인들이 핍박받았던 호야나무...
끝으로 이번 산행을 안전하게 리딩하고 손수 운전을 해 주신 일출대장과 상향길에 운전해 주신 재암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심통대장님의 취임 후 첫 번째 산행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회장님 이하 건강셀프등산회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전북 진안 마이산(673m)의 기암 벚꽃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함께하신 분 : 심통회장, 일출, 산누리, 천송, 재암, 오오공, 세일러문, 고수,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00 양길리주차장 출발 - 10:30 1봉도착(들머리에서 30분)
- 10:42 1봉 출발 - 2봉(10:53) - 11:25 3봉도착(1봉에서 43분)
- 11:35 3봉 출발 - 13:35 8봉도착(3봉에서 2시간/식사 50분 포함) (산행종료)
- 16:15 해미읍성 출발 - 18:10 신사역 도착(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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