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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충청

괴산 군자산(07.8.25)

by 산사랑 1 200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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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산 (2007. 8. 25일 토요일)

 

군자산(충북 괴산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으로 군자산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며, 쌍곡계곡의 아름다운 아홉 명소는 제1곡 호롱수, 제2곡 소금강, 제3곡 떡바위, 제4곡 문수암, 제5곡 쌍벽, 제6곡 용소, 제7곡 쌍곡폭포, 제8곡 선녀탕, 제9곡 장암으로 옛날부터 이름난 곳이다. 명승 쌍곡구곡을 빚어놓은 주역은 계곡 주변의 산들로 이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산만도 군자산, 보개산, 칠보산, 남군자산, 막장봉 5개로 이들 모두 속리산 국립공원에 영역에 있다.

쌍곡계곡 들머리, 소금강 위로 솟아있는 군자산(君子山·948m)은 쌍곡계곡 주변의 산들 가운데 가장 높고 우람하여 이 산들의 두령이며 수문장 격의 산이다. 괴산 일대에서 보면 군자산은 이름 그대로 의젓하고 군자의 기상이 뚜렷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군대산(軍垈山)으로 되어 있으며, 군자산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쌍곡계곡이다. 10km의 계곡 곳곳에는 많은 물과 바위, 소나무가 어우러진 선경을 이루어 여름철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96년에 충북의 유명계곡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곡계곡의 물이 최고의 물로 판정을 받은바 있다.


▶07:00 삼각지 출발

금일 산행은 금년 처음으로 충청권을 대상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산행은 삼각지에서 07:00 15인승 승합차로 총 11명이 참여하였다. 삼각지를 출발하여 9시 30분경에 산행 들머리인 쌍곡 제2곡인 소금강 솔밭주차장에 도착하였다.


▶09:35 산행 시작(산행시간 식사시간 포함 5시간 40분)

오늘 산행코스는 소금강 솔밭주차장 - 하늘벽 - 자연전망대 - 정상 - 도마재 - 도마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 및  충청도 산이라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생각하였다. 들머리 도착 후 잠시 정비 및 준비운동을 거쳐 폭염속의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약 10분 후인 9:45분경에 화석바위 꼭대기의 하늘벽 전망대에 닿는데, 여기만 와도 쌍곡 도로가 저 아래로 보이며 높은산에 오른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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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온통 노송이 가득하였으며, 소금강의 상단부를 지나며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깎아 세운 절벽이었다. 우리 일행이외에 산행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또한 폭염을 감안하여 천천히 가다 쉬다를 반복한후 10시54분에 갈림길(소금강 1.4km, 군자산 1.1km)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 후 11시 15분경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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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으며, 전망대를 뒤로 하고 10여분을 오르니 암릉사이로 좁고 미끄러운 등산로가 있는 오늘 산행 중 가장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으나 무사히 통과하고 산행시작후 2시간 40분이 경과한 12시 15분경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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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10여미터의 공터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정상은 사방으로 탁 트여있어 주변을 조망하는데 거칠 것이 없었다. 동으로는 쌍곡계곡의 하얀 속살이 실타래처럼 늘어져 있고 가까이 보개산, 칠보산으로부터 희양산, 백호산, 악히봉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산맥의 흐름이 늘어져 있었으며, 남으로는 작은 군자산 너머로 대야산 그 너머로 속리산의 연봉들이 공룡의 등처럼 울퉁불퉁하였다. 정상에서 10여분 휴식 후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약 10분후 넓은 공터에서 점식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한 후 본격적인 하산을 실시하였다.

 

약 1시간 경과한 2시 29분경에 갈림길(군자산 2.2km, 도마골 1.8km)에 도달하였으며 본격적인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약50분 후인 3시 15분경에 도마골의 큰길에 도착하여 일단계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3시 30분부터 약 40분간 계곡에서 알탕을 한 후 시원한 생맥주와 막걸리, 파전 및 두부 부침으로 뒤풀이를 한 후 5시경 출발하여 소금감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서울로 향하여 7시 30분경 광나루역에 도착하였다. 

 

소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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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오늘 산행은 건셀 출범 후 최초로 충청권을 탐방한 산행이었으며, 충청권의 산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정말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폭염 속에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 가며 정상을 밟았으며, 검단산 산행이후 모처럼 참석하신 송죽님의 산행실력이 여전함이 증명되었고 깔끔한 뒤풀이가 좋았던 즐거운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손수 운전까지 하신 대장님, 산행 뒤풀이를 책임지신  석양님, 그리고 함께 산행한 회장님, 동강님, 우전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들도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기 바란다. 참고로 다음 주 산행은 한라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드시기 바라며, 저는 회사일로 참석하지 못하고, 그 다음주도 회사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어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함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금일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은 다음과 같다(일출, 늘빛, 동강부부, 천송, 우전, 태바남, 석양, 심통, 송죽 그리고 나)


건셀이 군자산과 소금강에 녹아든 어느 하루의 일상

만물이 잠든 새벽녘 동쪽하늘을 서서히 붉게 물들이는 태양은 희망차게 떠오르고(일출), 빛으로 온 세상을 일깨우는데(늘빛), 눈을 들어 군자산 자락의 쌍곡계곡을 바라보니 10여km에 이르는 계곡은 맑은 물이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굽이굽이 휘돌아 도는 정선의 (동강)의 아름다움과 비견되고 특히 쌍곡구곡중 제2곡인 소금강 계곡에는 유독 큰 소나무 한구루(천송)가 독야청청 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세상에 초연한 어리석은 촌부가 밭갈이(우전)에 열중이고, 곁에는 태극권에 바람난 사내(태바남)가 무술을 연마하는 그 한가로움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만들고, 한낮의 매미소리도 어느덧 잦아 들고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고 서쪽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갈 때(석양) 마음이 통하는 벗이(심통) 솔과 죽(송죽)으로 빚은 청아한 곡주를 들고 찾아오니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를 (사랑)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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