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 산행(2008. 7. 5일 토요일)】
북바위산(772.1m)은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월악산에서 남쪽 만수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서쪽에 송계계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송계계곡 중간쯤인 팔랑소에서 서쪽으로 솟아있는 산으로 비록 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을 거느리고 있어 아기자기한 스릴을 느끼면서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북바위산이라는 산이름은 시릅재에서 북쪽에 위치한 바위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주민들에 의하면 이 산자락에 타악기인 북(鼓)을 닮은 거대한 기암이 있어 북바위산이라고 한다. 이 산의 특징은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남면이 온통 바위암반으로 슬랩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름드리 적송들이 등산로를 에워싸고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산행은 시릅재를 넘어 송계계곡을 내려가면 만수 휴게소, 닷돈재 휴게소를 지나 다리를 지나면 물레방아 휴게소에 닿는며 이곳에서 출발하며, 하산길은 박쥐봉 사이 계곡길을 택하든지 용마산과의 계곡길을 택하면 된다.
산행 들머리에서 본 월악산의 봉우리들..
▶09:52 산행시작(약 6시간 산행 / 실산행 약4시간)
금일 산행은 지난주에 가려다가 폭우가 내린다는 정보에 따라 1주일 연기한 북바위산으로 삼각지(07:00) - 물레방아 주차장(10:00) - 신선대 - 정상/ 중식(12:00) - 사시리고개 - 박쥐봉 - 팔랑소(15:30) 하산의 약 10km/ 5시간 30분 계획으로 삼각지에서 출발하여 옥수역, 뚝섬유원지역, 잠실역을 경유 물레방아주차장에는 당초계획보다 약 20분 빠른 09:40분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 및 준비운동을 한 후 09:52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인원은 당초 15인승 차량을 감안 11명이 적정하였으나, 예산외로 뜨거운 호응으로 13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산행 들머리인 물레방아 주차장..
• 물레방아 주차장(09:52분) - 너럭바위(10: 20분)(들머리에서 28분)
산행은 물레방아 휴게소 화장실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잡목 숲이 나오고 이어서 송림이 나오며 경사는 대체로 완만하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와 무더위 속에 약 28분을 경과하여 경사진 커다란 너럭바위에 도착하였다. 둥글게 생긴 넓은 바위에 앉아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월악산 영봉, 중-하봉 등의 매혹적인 스카이라인이 시야에 들어왔으며, 바위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솔의 자태에 감탄을 자아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첫번째 너럭바위에서의 조망(월악산 영봉, 중-하봉 등의 매혹적인 스카이라인..)
• 너럭바위(10:25분) - 북바위산 전망대(10: 35분)(너럭바위에서 10분)
너럭바위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이 능선산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북바위봉 전망대에 닿는다. 북바위라는 이름은 베를 짤 때 실 사이를 들락거리던 북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바위 한면이 칼로 도려낸 듯 맨질맨질하고 윤곽이 북을 닮았다.(북바위봉 바위 아래엔 거목 노송이 몇 그루 자리잡고 있고 봉우리위에도 소나무들이 서있다.) 이곳에서 북바위산 정상까지는 2.2km나 더 가야된다.(북바위산은 이 바위이름에서 온 것이지만 실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북바위봉...
• 북바위산 전망대(10:38분) - 신선대(11:28분)(북바위산 전망대에서 50분)
북바위봉 전망대에서 잠시 북바위와 건너편의 용마산을 구경하고 신선대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계단을 오르면 완만한 슬랩에 소나무 한그루가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슬랩을 오르니 오른쪽에 북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조망되고 눈길을 압도하였다.
북바위산에서 본 가장 멋진 소나무..
슬랙을 지나 다시 로프 난간이 설치된 너럭바위에 도달하면 암릉의 경관과 주변 산세의 조망에 잠시 쉬어갈 수밖에 없다. 신선대는 너럭바위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나오고 북바위산 전망대에서 약 50분이 소요되었다. 신선대에서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대신하여 수박, 오이, 당근 등을먹으며 주변 경관도 구경하며 약 10분간 휴식을 취하였다.
신선대 가기전의 너럭바위에서본 주변의 멋진 조망 1
조망 2..
조망 3..
• 신선대(11:38분) - 정상(12:25분)(신선대에서 47분)
신선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계단을 오르면 완만한 슬랩에 뱀이 땅을 기어가는 모습을 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12:00경에 “고통 받는 소나무”라는 안내판과 함께 일제 말기(1943~45)에 항공기 연료로 쓰기 위해 껍질을 두껍게 베어내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 있는 굵은 소나무 몇 그루가 서 있었다.
고통받는 소나무...
이러한 소나무는 산행 내내 드물게 보였으며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끈질긴 생명력에 연민 어린 갈채를 보낸다. 북바위산 정상에는 신선대에서 47분이 소요된 12:25분에 도착하였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했다.
정상직전에서 본 조망..
정상석...
정상에서의 조망1..
조망 2..
• 정상(13:20분) - 사시리 고개(13:50분)(정상에서 30분)
정상에서 뫼악동 쪽으로 20분쯤 비교적 완만한 등로를 내려가니 푯말이 있었으며(뫼악동 1.4km/북바위산 0.5km) 약 10분 후 무덤 한 기가 있고 방향표지판이 설치돼 있는 북바위산과 박쥐봉의 경계인 사시리고개에 도착하였다. 당초 계획은 박쥐봉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무더위를 감안하여 사시리계곡으로 수정하여 하산하였다.
사사리 고개에 핀 야샹화..
• 사시리 고개(13:50분) - 물레방아주차장(15:50분)(사시리고개에서 2시간)
사시리계곡의 하산길은 느긋하게 내려갔으며, 가는 도중에는 이름모를 꽃들과 산딸기, 자두 등이 보였으며, 약 50분쯤 내려간 14:40분경 멋진 계곡이 나와 여기서 약 40분간 족욕 등을 하면서 산행간의 피로를 풀고 다시 계곡길을 따라 약 30분간 진행 후 물레방아 주차장에 도착하여 금일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족욕하던 장소...
서울로 오는 도중 수옥폭포를 들러 무더위를 씻어내는 폭포수의 멋진 경치를 구경한 후 시원한 동동주와 감자전으로 깔끔한 뒤풀이를 한 후 가을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18:00에 서울로 향하여 19:50분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수옥폭포에서...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금년의 두 번째 계곡산행으로 실시하였으며, 중부 지방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무덥고 바람도 한 점 없어 정상까지 가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러나 북바위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월악의 그림 같은 산세와 산행간 송림이 줄이어 있어 솔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늘을 지어주는 암릉과 솔밭 길의 조화, 그리고 하산 길의 시원한 계곡에서의 족욕 등을 감안하면 여름 산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옥폭포에서의 시원한 폭포수는 한주간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버리고도 남음이 있었다.
끝으로 이런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하신 일출 대장님과 왕복운전을 도맡아 해주신 재암님의 노고에 대하여 이 자리에 빌어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처음 오신 꼬지님 환영하며, 그리고 회장님을 포함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주 산행은 강원 영월의 구봉대산(870m)과 하산후의 주천강 상류쪽의 법흥계곡에서의 닭백숙이 계획 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기암과 노송이 어울어진 동양화의 한폭을 감상하시고 하산후의 멋진 뒤풀이로 기력을 보강하시기 바랍니다.
금일 산행에 함께하신 님들(일출, 재암, 천송, 산수유, 코스모스, 백합, 꼬지,태바남, 고수, 수니, 심통, 명진,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09: 40 물레방아 주차장 도착
- 09:52 물레방아 주차장 출발 - 10:20 너럭바위 도착
- 10:25 너럭바위 출발 - 10:35 북바위산 전망대 도착
- 10:38 북바위산 전망대 출발 - 11:28 신선대 도착
- 11:38 신선대 출발 - 12:25 정상 도착
- 13:20 정상 출발 - 13:50 사시리 고개 도착
- 13:50 사시리 고개 출발 - 15:50 물레방아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수옥폭포 구경 및 뒤풀이〉
- 19:50 강변역 도착(일정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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